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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유감
피부과에 다녀왔습니다
발바닥에 티눈이 생겨 2년에 한번 꼴로 떼내는데 그 때뿐이고 또 생기더라구요
또 걷는게 불편해서 피부과에 맘 먹고 갔습니다.
떼내면 며칠 고생을 하니 차일피일 미루게 되더군요
고생도 고생이지만 내과나 외과와는 달리 피부과는 갈 때 숨고르기를 해야 됩니다.
제가 피부과(각종 피부병 달고 삽니다)를 자주 다니면서 느낀 건데요
돈 되는 환자와 아닌 환자를 은근 차별한다는 겁니다.
개업한지 얼마 안된 A라는 젊은 의사는 몇년간 성의껏 제 가려움증, 티눈등을 보살펴주더니
옆 건물로 크게 넓혀 간 후론(인테리어가 카페 수준, 간호사외에 늘씬늘씬한 직원이
안내...) 박피, 점빼기등 피부관리가 주가 되더군요.
환자가 줄을 서고요.
환자를 볼 때 10도 쯤 앞으로 구부려 환자의 말에 귀기울이던 분이었는데
등받이가 젖혀지는 의자에 기댄채 나른한 표정을 짓는데
맨발을 내놓기가 좀 민망해 지더군요. 점 빼러 갈 때는 상냥하셨구요
그 병원 단호히 끊었습니다.
새로 이사온 곳이 상권이 발달된 곳이다 보니 건물마다 피부과가
있긴 한데 다녀보니 피부관리실이 내부 50% 정도되고 전에 다니던 피부과와 다를 게
없고.. "에휴 변두리로 나갈까?" 남편과 궁시렁 대면서도 마땅히 찾아갈 곳도
모르겠고 해서 근처 카페 같은 피부과에 갔습니다.
기다리는 환자는 저 뿐인데요
응접실에 엉거주춤 앉아있으니 진료실에서 의사와 아주머니 두 분이 하하호호하면서
피부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딸도 데려올텐데 싸게 해주세요" 이런 말도 들리고요.
하여간 상담을 오래~~ 하더니 피부관리실로 보내더군요
제 차레
티눈이란 말을 꺼내면서 푸대접은 각오했지만
의사말이 참//
또 생기는 거니까 그냥 두랍니다.
티눈 쿠션 구해서 붙이래요. 자기는 원래 티눈은 수술 안해준답니다.
제가 한 눈치 해서인지 담번에도 안와주었으면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진료비는 청구하더군요ㅜㅜ
피부과에 티눈 때문에 가셨던 분, 어떠셨어요?
티눈 쿠션 붙여보신 분 어디서 사는지, 효과는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어쩜
'09.2.9 5:26 PM (211.109.xxx.76)의사이길 포기한 맛사지샵 원장같군요. 저도 여름이면 습진이 기승을 부려 가끔 가는데 갈때마다 민망해요. 정말 어디를 가야할지.. / 티눈은 경험이 없어서... 도움이 안되서 죄송합니다....
2. 피부과는 아니고..
'09.2.9 5:28 PM (58.230.xxx.200)저희 언니는 티눈 한의원에서 뜸떠서 치료했어요.
동네 한의원에 한 번 가 보셔요.3. 음..
'09.2.9 7:50 PM (222.107.xxx.238)저도 손가락에 티눈이 나서 티눈 혼자서 없애보려고 티눈쿠션도 붙여봤는데 더 악화되더라고요. 그게 각질을 불려서 잘라내야 하는 것인데, 그거 잘라내는 게 보통 독하지 않아서야 뿌리까지 못 자르겠더라고요. 결국 피부과로 고고~저희 집 근처 중 번화가인 신천에 피부과가 많아서 그 곳 피부과 돌아다녔습니다. 첫번 째 피부과 티눈이 아니라 사마귀라고 하면서 주사를 놓으면 티눈이 저절로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손이 퉁퉁 불어있고 제가 손톱깎기로 사마귀를 잘라내다 말아서 덜렁거리고 아픈데 주사귀만 놓으려는 심보가 싫어서 치료 안 받겠다고 하고 나왔어요. 돈도 물론 안 내고요. 두번 째 피부과에 갔더니 거기는 피부관리실 담당 여의사하고 이런 피부질환 남의사하고 두분이 같이 있는 곳이었어요. 면도칼(?)같은 걸로 덜렁거리던 사마귀 깔끔하게 제거해주고, 하얗게 불은 상태에서는 레이저시술은 불가능하다고 1주일 뒤에 피부가 제대로 돌아오면 다시 찾아오더라고 했어요. 일주일 뒤에 다시 찾아가서 레이저로 제거했습니다. 사마귀가 다시 나올 수 있다면서 깊게 제거해주셨어요. 지금은 손가락 깨끗해요 :) 심지어 보험처리까지 해주셔서 싸게 치료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깐 정말 고마웠던 피부과네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일단 번화가 피부과들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레이저치료 할 수 있냐고 물어보고 안된다면 돈 내지 말고 그냥 나오세요. 그리고 레이저로 치료해준다고 하면 치료하시고요:) 티눈 정말 신경쓰이고 치료하기도 어렵지요. 좋은 피부과에서 완치받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