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넘은 이 시간
오늘도 위층 아이는 뛰어 다니고 있다.
내 머리속도 혈압 올라 쿵쿵 울린다
이사오고 몇 달 동안 종종 뛰길래 어린아이가 있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다
엘리베이터에서 가끔 마주치는 그 아이 엄마가 여리고 왜소해보여 그다지 미운 마음은 없었다.
그러나 뛰는 강도는 점점 심해져 어느 휴일 날은 하루 종일 뛰는 통에 경비실에 부탁해서 인터폰을
해 달라고 했다. 연락을 받았는지 오후 내내 잠잠한데 그 때 나도 모르게 내 맘 깊은 곳에 평화가 온 듯한
편안함을 느꼈다. 얼마나 소음에 시달렸으면 ㅜㅜ
그러나 평소에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인지라 그 후에 엘리베이터에서 보면 웬지 미안해서 더 이상 뛰는
것에 대해 말하지 않고 웬만하면 참고 견디었다.
저녁에 아이들 학원 가고 내 공부 할 시간에도 콩콩 거리며 뛰는 게 가끔은 예민하게 느껴져 불쑥불쑥
화가 났으나 이웃간에 싫은 소리 하는게 싫어 참았었다.
그런데 요며칠 동안은 방학동안의 에너지가 넘쳐 흐를 데가 없는지 12시 넘도록 뛰는 것이다.
아이가 뛸 때면 그리 큰 소음은 아니지만 충격으로 집 안이 울리는 것은 상당히 기분 나쁜 느낌이 든다.
망설이다 망설이다 다시 경비실로 인터폰해서 좀 자제해 달라고 부탁한 것만 해도 두어 번 .
아 진짜 이제는 못 참겠다.
밤 12시 넘은 이 시간까지 아이가 뛰어 온 집안이 쿵쿵 거릴 때면 당장 쫒아 올라가 다소곳이 초인종을 눌러 부탁
하기보다 주먹으로 문을 쳐 불러내어 다짜고짜 소리소리 지르며 따지고 싶다
"우리 집 큰 애가 이제 고 삼이다 !! 웬만한 생활 소음은 나도 뭐라 안한다. 낮에 뛰는 것도 웬만하면 참겠다
그런데 저녁 때부터 12시 넘도록 뛰는 것은 너무 하지 않느냐 !! 애가 말귀 못알아 듣는 어린 애도 아니고
초등학생인데 부모가 그렇게 통제를 못 시키냐. 오죽하면 우리 애들이 이집 딸을 히틀러라고 부른다.!!""라고
절규하고 싶다.
어제 우리 아들이 참다 못해 올라가서 (직접 올라가 말한 것은 첨이다) 조용히 좀 해달라고 하니 그 이후는 잠잠
그러나 다음 날 되면 또 주구장창 뛰어 다닌다. @@@####$$$%%%%
아 진짜 이웃 사촌이 아니라 웬수다 낼은 올라가서 말할 것이다 그런데 정중하게 말해야 할까
아님 안면 철판깔고 무식하게 들이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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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을 눌러야 하나......주먹으로 문을 쳐야하나
위층소음 조회수 : 567
작성일 : 2009-02-09 00:38:51
IP : 221.158.xxx.19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2.9 12:41 AM (218.209.xxx.186)일단 첨 올라가시는 것이니 님이 절규하고 싶은 그 말을 미소짓는 얼굴로 상냥하게 말씀하세요.
그런 후에도 또 시끄럽게 하면 님이 절규하고 싶은 그말을 아내의 유혹의 신애리처럼 질러주세요. 알아먹겠죠. 원글님 위로드려요 ㅡ.ㅡ2. 에구
'09.2.9 1:15 AM (222.110.xxx.137)댁에 아이가 고3인 거는 말씀하셨나요??
윗집 애기엄마한테 아이가 고3이라고 꼭 말씀하셔요.
그집 딸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저녁 시간에도 피해야할 일을, 밤12시 넘어서 그런다면 한번 짚고 넘어가심이 좋을 듯합니다.
그렇다고, 멀쩡한 초인종 놔두고 문두들기고 언성 높이시는 건 삼가시고요
(그럼, 그쪽도 그렇게 나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3. 경비실에
'09.2.9 9:43 AM (58.235.xxx.214)말하면 인터폰으로 조용히 하라고 말해준답니다
그렇게 귀찬을 정도로 말해보세요4. 전 9시 넘어서
'09.2.9 12:47 PM (58.230.xxx.167)뛰어놀면 바로 전화합니다. 좀 조용히 해달라구. 쉬구 싶다구.
언젠가 11시 넘어까지 첼로켜는데 그것두 제일 기본되는걸 3시간 켜더군요.
그냥 아저씨편에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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