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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핸드폰에 다른 여자 사진이 있네요..(답변 많이 주세요...)

어리둥절 조회수 : 1,976
작성일 : 2009-02-08 23:40:36
제 신랑은..

나이에 비해, 굉장히 순수하고, 여리고, 놀지 못하는 사람 입니다.
제 친구들과 8년차 아직도 말도 못놓고
눈도 제대로 못마주칠 정도로 쑥쓰럼도 많구요..

사교성 역시 소극적 이라 별로고..
술도 담배도 못하고..
첨 보는 사람과 서먹해 하고, 경계심이 강해요..

이런 그가....

오늘 왠일로, 잘 보지 않던 신랑 핸드폰에..
예전에 우리 가족이 찍었던 사진이 보고 싶어, 열어 보았는데,
낯익은 여자 사진이 있는 거에요..
여자가 직접 셀카 해서, 전송 보내온것 같더군요..

누굴까.. 해서 보니, 2년 전에 어떤 동호회 에서 같은 임원진 이였던
동갑내기 여자 였네요.
그 여자도 결혼 했지만, 오랫동안 아이가 없구요..

신랑한테 물어보니.. 손을 바르르.. 떨면서, 엄청 당황 스러워 하더라구요.
2명 여자임원진이 동갑이라 친하게 지낸다며,
서로 사진 한번 보내 봤다고... (근데, 사진은 한명뿐)
그 여자 집들이도 갔고, 여러차례 모임겸 해서 시간도 가진것 같더군요.

순간..머리가 띵 한것이.
정말 이럴수가 없다. 이런 식의 사람이 아니다..
그토록 여자들을 경계 하며, 어색해 하는 사람인데,
말까지 놓으며 자주 통화 하고, 문자 보내고, 사진까지..게다가 집들이 라...

이런 사람이 어떻게 내 주위 사람(친구, 친척) 에게만
유독 쌀쌀맞고, 차갑게 대했을까... 왜 내 주위 사람들 에게만!
제 친구나, 친척분들은 울 신랑이 사람이 착하고, 순진하고, 여자들 눈도 못마주치는
그런 모범생 같은 사람 이라고 모두 알고 있거든요..
이렇게 까지 자기 사진 셀카로 찍어 서로 보내고 보는 ..그런 사람이라고 아마
상상도 못할 겁니다..

나도 안면이 있는 여자인데, 왜 나한테 말도 없이,
당신들끼리 만나고, 집들이 까지 했느냐..
신랑 말은, 이 사람들 한텐 자기가 "주"가 되어서 만나고 싶었답니다.
같이 보면, 내가 술 마시고, 자신은 아이를 봐야 할것 같다며..

내 친구들 에겐 내가 당연 "주" 가 되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 에겐 당신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그렇다고 그렇게 사진까지 서로 주고받고 해야 친구 일까요.
남자와 여자는 절대 친구가 될수 없고, 그럴수 없다는 게
신랑의 연애학 지론 이거든요.

문자는 깨끗하네요. 바로바로 지운답니다.
아.. 정녕 그냥 절친 사이라고 봐야 합니까..
고작 2년도 안된 사람과 이렇게 쉽게 친해 질수도 있는 울 신랑의 사교성... 저만 몰랐나 봅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 해야 할까요..
정말 그사람 그 모임에선 어떤 모습으로 어울릴지 정말 궁금 하네요.
제가 모르는 또 다른 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IP : 211.209.xxx.14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좀..
    '09.2.8 11:54 PM (125.177.xxx.163)

    이상하긴 하네요.
    조용히... 뒤로 잘 알아보세요.

  • 2. ...
    '09.2.9 12:01 AM (121.138.xxx.114)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 저 실감한 사람이예요
    시간.. 문제될게 없어요. 2년이면 이정도의 친밀감. 3년이면 이정도 .. 어디 정해져 있나요
    제가 보기에 심히 수상한거예요. 원래 대놓고 하는사람이 허풍스럽고 별거아니지
    원글님남편분처럼 바르고 순진한 사람이 뒤로 호박씨 여럿깝니다. 조심하세요
    별거가 아닌게 아닌거 같으니...

  • 3. //
    '09.2.9 12:15 AM (218.209.xxx.186)

    원글님과는 몇년 연애하셨나요?
    여자랑 친해지는데 시간이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그렇게 소극적이고 수줍어 하는 사람이라고 바람 못 피는 거 아니에요.
    그런 사람이 빠지면 더 깊게 빠지기도 하더라구요.
    아직 남편분이 바람을 핀다 안핀다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내 남편은 이런 성격이니 바람 못 필거다 라고 안심하시진 말라는 뜻으로 드리는 얘기에요.

  • 4. 이미
    '09.2.9 12:18 AM (122.46.xxx.62)

    신랑님, 이미 사진녀와 이성으로 끌리는 사이라고 봐야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동호회원 사이라지만 사진 주고 받고 , 말 놓고 하기 힘들거든요,

    그것도 남의 남편, 남의 아내인 사이에...

    남편분이 평소에 겉보기에 순수, 여리, 쑥스럼, 눈못맞춰... 이렀다면서요

    그런데 그 사진녀하고는 위에 모습이 전혀 아니잖아요.

    그 둘 사이에는 이미 순수,여리, 쑥스럼, 눈못맞춰.. 이미 없잖아요.

    그게 뭘 말하겠어요.

    겉 모습하고 내면의 그 무엇인가하고는 따로 노는 경우가 아주 흔해요.

  • 5. 어리둥절
    '09.2.9 12:23 AM (211.209.xxx.141)

    제가 그래서.. 배신감에 엉엉 울었답니다.
    신랑 못믿겠구요, 이 사람도 이럴수 있구나.. 확신 들어요.
    신뢰감도 깨졌구요...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 간다는 말 정말 실감 입니다.
    문자 매니저?? 이런것 까지 하고 싶진 않구요.
    앞으로 모임도, 연락도 안할꺼라고 하지만.
    저 기분 나빠서 그 동안 말안했다던데.
    말 안하고, 회사 일이라고 만난들 어찌 알수 있겠어요..T.T

  • 6. 그런 유형은
    '09.2.9 12:39 AM (125.178.xxx.15)

    순수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친구 마저 이성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이 여자들이 있는 동호회 임원진까지하고 자기가 주가 되고 싶어하고....좀 안맞지 않나요
    님이 없는 자리에서는 어떻게 놀지 궁금하군요
    저도 이성으로 안느껴지면 수줍음도 덜한데
    이성으로 느껴지니 그사람 앞에서는 그렇게 되던데요

  • 7. 비타민
    '09.2.9 4:25 AM (222.234.xxx.130)

    초장에 잡으세요.

    남편이 수줍음 많다고 하셨는데 수줍음 많은 거와 바람 필 줄 모르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아내에 대해 지조가 있고 절대로 해선 안될 짓은 안하는 것과
    단지 낯선 사람 앞에서 어려워하는 것은 다르지요.
    앞에 말한 것은 '그 사람의 인격, 사고방식'이고 후자는 '단지 사람에 대한 태도'일 뿐입니다.

    사람에 대해서는 어수룩하지만, 언제든지 여자랑 사귀고 잘난척하며 남자구실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제 남편의 또다른 점을 아셨으니 과감하게 들러엎으세요.
    그리고 그 여자에게 전화해서 따지세요.
    뭐라고 상대가 하든 상관 말하고 하고 싶은 말 하시고 모욕을 좀 주십시오.
    그러면 앗뜨거라하고 님 남편에게 연락같은 거 못할 겁니다.
    남편 체면 같은 거 신경 쓰지 마세요.
    아내의 입장, 불쾌감을 표시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우아해지고 싶어서, 고상하고 싶어서 화낼 때 안내면, 오히려 님을 만만하게 보고
    이 정도 수준의 바람은 아내가 넘어가준다고 하한선을 그을 수도 있습니다.

  • 8. 100%
    '09.2.9 6:36 AM (58.235.xxx.214)

    의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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