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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않는 사람 있으신가요..
늘 가슴 한구석에 있어..안타까운..그런사람 있으신가요..
열아홉에 만나..스물네살까지 좋은 친구로 지내다가 못보게 되었는데..
그사람.. 스물아홉에 결혼날 잡아놓고 절 찾아왔었죠..그리고 보름후에 결혼..
결혼식장에 다른친구들과 축하해주러 갔었고.. 그때부터 현기증이 나기 시작하더니..
회사생활을 계속하지 못할정도로 무기력하다가..한달만에 그만두고..
....
그렇게 세월이 가다가 서른여섯에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지금 마흔여섯..
참 많이 보고싶어요.. 그냥 차분하게..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얘기나누며..차한잔 하고 싶어요..
남편을 많이 사랑하는데도.. 그느낌하고는 좀 달라요.. 그냥 그리워요..
왜 잊혀지지않는 걸까요..
그런 사람 있으신가요..
1. 명언
'09.2.8 1:54 AM (58.225.xxx.94)그가 그리운 것이 아니라 그때가 그리워서.........
믿습니다 !!!!!!! ^ ^2. 저요~
'09.2.8 2:08 AM (114.202.xxx.122)저 완전 알콩달콩한 신혼인데도 그리운 사람 있어요^^;
남자로서 그립다기 보단 그당시 좋아했던 제 마음과 추억이 떠오르면 미소지어지고, 한번쯤 다시 보고싶고..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고.... 남자로서도 그랬겠지만 그냥 그사람자체에 그저 끌리고 좋았기에 지금도 사람으로서 그리워요.3. 음..
'09.2.8 2:19 AM (121.133.xxx.141)맨윗님, 전..물론 여기가 보수적인 주부들이 많은 곳이란 건 잘 알고 있지만..
설사 "그"를 그리워하는 것이면 뭐가 큰일이 나나요?
믿긴 뭘 믿으신다는 건지?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해서 무조건 과거의 사랑이 사랑이 아니게 되는 건 아닙니다.
(잠시 샛길로 새자면, 솔직히 말해서 요즘 누가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하나요? 그런데도 결혼만이 진실한 사랑이라는 신화는 이제 좀 우습지 않아요?)
안 그래도 의무만이 따르는 결혼생활에서..
과거의 누군가를 추억해볼 수 있는 감정적인 자유마저 허락되지 않는 게 결혼이라면 그야말로 감옥이지요. 누구나 다, 그 정도 숨 쉴 권리는 갖고 있습니다.
무조건 "그"와 "그 때"를 구분지어
행여라도 딴 맘 먹지 마셈~식의 뉘앙스 풍기시는 거
결혼 전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고 억지로 부정케 하시는거..
명언이 아니라, 솔직히..한때의 사랑에 대한 기만이고 폭력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가족과 관련된 것이 아니면 모두 모조품으로 취급하는 건 한 때 사랑을 했던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니지요.
결혼시의 사랑만이 진품이고 결혼 전의 사랑은 모두 모조품이라 칭한다면,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서만 기능가치가 있는 반쪽인생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혼에 의해서만 존속이 가능한 비독립적 존재라는 거죠. "나"는 어디로 갔나요?
여기 분들..솔직히 너무 답답하게 사시는 거 같아서 가끔 윗님 같은 댓글들 읽을 때마다
숨막혀요.
원글님,마음껏 추억하세요.
그리고 과거의 그와, 그를 사랑했던 과거의 나를 마음껏 사랑하시고요.
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사랑했는가를 또렷하게 기억하는 것
역시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법 중 한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행위로 직접 옮기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과거의 사랑을 부정하는 건 비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혼이라는 도덕적 틀에 억지로 맞추기 위해 만들어낸 명제라면,
더더욱 후진 환상이죠.4. ''
'09.2.8 2:20 AM (122.199.xxx.92)음..님 전 위 리플 쓴 분은 아니지만 "한때의 사랑에 대한 기만이고 폭력이라 생각합니다."
라고 하셨는데요. 그럼 지나간 사랑을 추억하고 기억하고 곱씹는건 지금 사랑에 대한 기만이고
폭력은 아닐까요? 옛사랑보단 지금 사랑이 더 중요하잖아요.
어쨌든 지나간 사랑이고 다시 만날 생각도 없는데 마음 한구석에 추억하는건
본인도 못할 일이고 내 옆의 사람에겐 더 못할짓이라 생각합니다.
음..님 의견도 전혀 공감이 안 가는건 아니지만 전 그렇네요..5. 전
'09.2.8 2:24 AM (211.177.xxx.240)제가 한때 사귀었던 사람들 만날려면 만날 수 있더군요. 인터넷이 편한게, 중앙일보 인물사전에 들어가니 현재 어디에서 뭘하고 사는지 다 나오더군요..한 5년전쯤에 무슨 맘이 들었는지 그냥 한번 쭉 찾아본 적이 있거든요..그사람들, 자타가 공인했던 당시의 똑똑한 인재들어서 그런지, 다들 제분야에서 한목소리들 내고 있더군요.. 전화도 온적이 있었구...
근데 전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아요. 그냥 그 시절의 나의 삶의 한부분이었던 그때로 기억하고 싶을 뿐이고, 그때의 인연이었을 뿐, 현재까지 이어짐은 무의미하단 생각이 들어서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간관계든 일상이든 잔가지없이 심플한쪽으로 맘이 기울어서 일런지두...^^*6. 네..
'09.2.8 2:32 AM (219.251.xxx.157)오늘처럼 남편과 다툰 후엔,, 늘 생각나요..
그리움이 가슴 깊이에서부터 밀려와요..
너무 아쉽게, 어쩔 수 없이 헤어져서인지..
언젠가 한번은 만나지 않을까 생각만 해요..7. 음..
'09.2.8 2:36 AM (121.133.xxx.141)윗윗님.
사람의 마음을 어찌 그리 "흑백 논리"로만 보시는지요?
옛사랑을 존중하면 무조건 현실의 사랑(솔직히 사랑이 아니라 의무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만)
에 소홀하게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한 대상을 좋아하면서 동시에 증오할 수 도 있는것이 인간의 감정이건데..
이렇게 무자르듯 흑백으로만 생각하시니..
아무튼..고런 점은 저랑 좀 세계가 달라서..여기가 참..답답해요..
결혼 제도 자체가 결함이 많은 만큼(결혼을 신성시하기엔 사랑하지 않고도 결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절대 선"으로 치부되는 건 조금씩 고쳐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마도..우리 후세대들이 그 작업을 해주겠지요. 우리 세대는..그러기엔 너무 늦었고, 이미 너무 후졌어요.
암튼 윗윗님 의견은 존중합니다.
고견 나줘주셔서 감사합니다.8. 원글..
'09.2.8 2:37 AM (121.129.xxx.47)ㅎㅎ..이상한 마음..품어본 적 없구요..
그 사람과는 연애를 해보지도 못했어요..
제겐 너무 어려운 사람이었어서..지금도 그래요..^^
대학때부터 한 5년 사귀던 남자있었는데.. 그사람도 아는 사람이구요.. 무지 반대했지요..저랑 너무 달라서 상처 입을거라고..마음 돌리라고..
그 5년 사귀던 남자..생각하면..제인생에서 완전히 지워버리고 싶은 사람이었어요..
그고통이란..그남자때문에 우울증도 앓았구요..
위에 그리운 사람은 연애다운 연애를 못해봤기때문에 더 애잔한지도 모르겠어요..ㅎㅎ
근데.. 그때 참 좋아했었는데..그게 사랑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옆에 남편이 자고 있어요..소파에서 어린아이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제가 죽으면 며칠후에 따라죽겠다는 사람이예요..괜히 눈물이 나네요..ㅎㅎ
암튼 저는 남편과 사랑하며 늙어갈거구요..
그리운 사람은 그리운대로 남겨 두렵니다..
다만 좀 희미해졌으면 좋겠어요....9. 중3담임
'09.2.8 2:38 AM (211.192.xxx.23)울 엄마 봉투 안준다고 어찌나 나를 구박하던지,,
어린마음에 누가 이기나 끝끝내 엄마한테 말 안하고 버텼네요,,나쁜 넘,,만나기만 해봐라...10. 추억
'09.2.8 2:39 AM (211.232.xxx.125)그립지만 만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지금의 내 모습을 보여 주기도 싫고
그 사람의 모습을 보기도 두렵고...
아름다운 나이에 아름다운 모습으로의 추억.
간직하며 살고 싶어요.
서로가 이뻤던 모습만으로...11. 원글
'09.2.8 2:48 AM (121.129.xxx.47)그사람..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알고는 있어요..이름검색하면 나오는 사람이라..공직에 있어요..
아들만 둘이더군요..ㅎㅎ 부러비.. 전 아이가 없어요..
하지만 찾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 짓이야말로 옆사람 무시하는 처사인거 같구요.. 보고싶다는 건..마음이 그렇다는..
그리고 그사람이 반기지 않을지도 모르니.. ㅎㅎ 저도 많이 늙었구요..12. 뭐가 그리
'09.2.8 5:10 AM (211.109.xxx.108)후지다는 건지..잘 이해가 안 되는군요.
저 역시 옛사랑은 가슴에 남겨 두고 삽니다. 하지만, 지금은 남편을 사랑하고, 남편이 싫어할 일은 안 만들고 싶어요. 행여나 내 마음 한켠에 그 사람이 있음을 남편이 알면 얼마나 슬플까..그 자체만으로도 미안해지더군요. 그래서 그냥 추억으로만 남겨두고 과거의 사람으로만 여깁니다.그렇다고 그 때의 사랑이 모조품이라고 생각해본 일 없어요. 다만 그때 인연이 이미 다 한 사람이고..굳이 지금 와서 그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면서 내 남편 어깨를 시리게 해 주고 싶지 않아요. 남편이 알건 모르건 말이죠.
"솔직히 말해서 요즘 누가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하나요?"라는 질문도 좀 뜨악합니다. 저는 사랑해서 남편 하나만 보고 결혼했네요.결혼생활이 의무만 따른다고 생각해 본 적 없고, 오히려 남편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평안과 자유를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의무만이 따르는 생활"이라고 하시는 분이 보면
이런 저도 보수적이고, 후지고, 남편 존속적인 비독립적 인간인가요?
자신의 잣대로만 세상을 보고, 타인의 삶에게 후지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사람..놀랍네요.13. 그리워할수도
'09.2.8 7:40 AM (219.250.xxx.113)있지요. 저도 그리운 사람 있고.. 제 남편에게도 있어요.
그리움은 그리움일뿐이고..그건 외도는 아니지요.
마음에 있는 여러개의 기억중에 하나이구요..
그에게도 그 기억을 지우고 그립지도 말라고 하고..
나도 그 기억을 지우고 그립지 말아야지 하는건 좀 웃기지 않을까요.
그게 가슴에 남겨두는게 아닌가요?
기억을 가슴에 담고 있는거가요..
저는 옛사랑의 기억조차 부정되야 하는게 남편과의 관계라 생각하지 않아요.
둘이 술 마시면 도란도란 그런 기억도 있었지.
정말 보고 싶은 사람인데..
한번 꿈에 나오긴 했는데.. 뭐 이런 이야기 할때 있습니다.
남편이 그런 말 한다고 해서..
저만 만족못하고 저에게서 평안과 자유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깎아내리고 싶은 것도 아니구요...
그저..그런 기억이 있었지.
그렇게 저렇게 그는 삶을 만들고
나는 지금의 그의 삶속에 있고
하는 생각을 합니다.
과거는 어떻게든 현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까요..14. 저도
'09.2.8 9:28 AM (218.39.xxx.73)그리운 이 있지요 아쉬운이있지요
서로 맘속으로만 좋아하고 서로가 자존심세우다가
나중에야 서로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게된...
다시 2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솔직하게 말하고픈...
실컷 그리워합니다
비오는날이면요
하지만 어저다 연락올까봐 두렵답니다
10킬로 늘어난몸매에
늙은 모습으로 보기싫거든요
행여라도 길에서라도 마주치지않기를 바래요
제추겅속의 그사람은 언제나 21살입니다15. 보르미
'09.2.8 9:28 AM (61.248.xxx.2)"솔직히 말해서 요즘 누가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하나요?" 기가 찹니다.
사랑하지 않는데 결혼은 왜합니까?
그런 부부가 있다면 그런 세태가 문제 아닌가요?
결혼제도 자체가 문제가 있는게 아니고 그 제도를 잘못 이용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결혼은 최소한 갖추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고 그 의무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겠지요. 어느 누구에게만 강요된다면 그게 문제겠지요.
답답해서 적어봅니다.16. 만나보시는 것도
'09.2.8 11:58 AM (125.186.xxx.199)좋을지도요. 99.9% 는 실망하게 되고 추억도 깡그리 날리게 되니까요.
과거의 추억은 자기 취향대로 윤색이 되기 때문에 더 달콤한 거고, 그때 나도 젊었고 상대도 젊었기 때문에 더 그리운거지...실제로 그 사람이 그렇게 굉장히 괜찮은 사람이고 그 애정이 지금 애정보다 더 가치 있거나 깊이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랍니다.
그리고요.
누가 서로 사랑해서 결혼?;
아닌데요. 전 남편과 맞선으로 결혼했지만 사랑하는데요?17. 대학때
'09.2.8 1:27 PM (121.131.xxx.127)우리과에
저랑 종씨 남학생이 하나 있었습니다.
종씨라 항렬 따져서 촌수로 부르기도 하고 친했지요
이성으로 사귄 건 아니고.
방학때
개학하면 보자 하고 헤어져서
방학중 간암으로 심하게 아프다는 소식 듣고
먼 지방도시로 내려갔는데 못보고 돌아왔습니다.
개강하기 전에 유명을 달리했지요
두고두고 마음이 아픕니다.`18. ^*^
'09.2.8 4:00 PM (121.165.xxx.43)그 나이,그 시절이 그리워요
19. 맞아요
'09.2.8 4:06 PM (125.188.xxx.27)그 나이...그 시절..그 젊음이 그리운거지요..
누구와 만나 그사람과 이어졌다해도..
그리움은 또 있는거지요...20. 공감중..
'09.2.8 10:45 PM (121.88.xxx.150)8년이 지났지만..
내 삶의 궤적이었으니까.. 잊은 듯 살다가.. 불현듯 떠오르다가..
흐릿해졌다가 또렸해졌다가 하면서도 잊혀지진 않을꺼 같네요..21. 저도
'09.2.8 11:35 PM (121.186.xxx.170)그 나이 그시절이 그립네요^^
22. ..
'09.2.9 12:26 AM (211.205.xxx.140)위에 그러는 님은 왜 결혼하셧나요
남편의 조건이 그리 좋으신가요
그러신가 보네요
그럼 님의 조건은 최악이네요
당신도 당신 남편도 이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군요23. 대학때
'09.2.9 4:15 AM (76.29.xxx.139)동아리 선배였는데,
저랑 붙어다니던 여자아이를 좋아한다기에 그냥 보고만 있다가..
후에 알고보니 그게 잘못된 정보였고..
몇번 만났는데 집에서 끊어놓아(지금 생각하면 핑게) 안만나고..
결혼 후 3년만에 만나 안부묻고...그땐 그가 아직 미혼...
4년 후 다시 만나 안부묻고..책얘기하고..그땐 그도 결혼ㅎㅒㅅ고..
그후로 십일년이 지났는데..왜 자꾸 꿈에 나타나는지...
이건 그 사람 자체에 대한 그리움이라기보다 그 느낌에 대한 그리움...
동문검색을 해서 연락처는 찾았는데.. 막상 찾고나니 연락해서는 안되겠다는 느낌..
나는 돌싱이지만, 혹시 잘사는 그들이면 그 부인에 대한 예가 아닐듯...
만일 그가 싱글이어도? 그래도 아닌것 같고..
나는 내길로 너무 와버려 돌아가긴 힘들듯...
생각하면 지우고 싶은 내 20대를 빛나게 해준 사람...
그냥 그것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으로 만족하고 살고 있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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