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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지혜씨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쓴 시랍니다.
비 오는 날
나는 장화를 신고
우비를 입고
나갔다.
그 때!
신비한 걸 보았다.
빗방울들이 합창으로 떨어지며
합창으로,
유언의 노래를 부르며, 뱅글뱅글 돌며
그 빗방울들의 시체는
여러 겹의 동그라미로
바닥에 퍼지는 걸
난 나가기 전까지 지켜보았다.
참...이런 감수성, 글재간은 정말로 타고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아까 그 詩 해프닝때문에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그 글 쓰신 원글님...줄거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패러디도 예술이랍니다. ㅎㅎ
1. .
'09.2.5 8:37 PM (119.203.xxx.71)올려 주신 시는
난해해서 제 가슴엔 와닿는게 없어요~2. 1학년인데
'09.2.5 8:42 PM (203.170.xxx.16)유언,시체..
이런 단어들은 좀 안어울리네요3. ?
'09.2.5 8:45 PM (221.146.xxx.29)겉멋만 잔뜩...
4. 음..
'09.2.5 8:46 PM (118.32.xxx.195)다시 대문에달린 글보러 갑니다....
읽어볼수록 머리에 속속........5. 저도
'09.2.5 8:51 PM (220.121.xxx.226)이 글은 진심에서 우러난 글같지않아 별로 와닿지가 않네요...
6. 이건 좀..
'09.2.5 8:54 PM (121.139.xxx.156)아까 그 시가 더 좋아요
근데 오지혜씨가 누구...?7. 3연까지는
'09.2.5 8:55 PM (211.192.xxx.23)참 좋군요...
8. .
'09.2.5 8:59 PM (119.203.xxx.71)오지혜씨는 오현경씨와 윤소정씨 딸이랍니다.
9. ...
'09.2.5 9:00 PM (121.134.xxx.1)이건 시가 아니라 행갈이한 산문이네요.
시가 아니라 산문이라면 차라리 낫겠습니다.
관찰을 세세한 언어로 옮기는 정교함은 있지만 '시적'인 것은 안 보여요.
엉뚱하지만 감성적이라기보다는 지적인 쪽의 아이 같습니다.10. 돗도리 1학년
'09.2.5 9:32 PM (211.117.xxx.25)고시니 유키에
어제
저녁놀이었습니다.
야채를 씻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며 씻었습니다.
냇물 속도
저녁놀이었습니다.
야채를 씻으면
저녁놀이
가슬가슬 부서지기 때문에
나는 살짝 씻었습니다.
야채를 움직이지 않게
씻었습니다.11. ...
'09.2.5 9:32 PM (118.33.xxx.166)초등학교 일학년인데 빗방울이 떨어져내리는걸 죽는다고 생각했네요....
죽음에 관련된 글들은 사춘기때 많이 쓰지 않나요?12. 똑똑하네요
'09.2.5 10:14 PM (122.34.xxx.54)아이가 또래보다 지적능력이나 관찰력 언어능력이 우수해보이긴해요
하지만 시적인 함축이나 운율은 전혀 없어요
산문이라고 보는게 적당할듯하네요13. 정말 좋아요.
'09.2.5 10:30 PM (221.148.xxx.108)추운 북극
곰에게 묻네
남극 가는 기차 있나요
네.
남극 펭귄에게 묻네
북극 가는 기차 있나요
네.14. 동심
'09.2.5 11:53 PM (222.235.xxx.44)빗방울이 떨어졌기에 시체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시체를 전혀 두려운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네요.
나름 괜찮네요. 전.15. 어른스럽네요
'09.2.6 12:44 AM (58.148.xxx.8)아이 수준의 세상 보기가 아닌 불혹의 나이쯤에 느끼는 세상보기.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16. 대단하군요.
'09.2.6 1:08 AM (203.229.xxx.115)굉장히 지적인 아이, 천재가 분명한 건 맞군요.
그런데 왜 저는 이 시에서 '신춘문예'의 냄새를 느끼는 걸까요.
당선을 위해 작품을 쓰는(약간은 이래야 한다..식의 느낌이 나는 글) 듯한 기분이 듭니다.17. 다른 얘기
'09.2.6 11:23 AM (58.120.xxx.26)오지혜씨랑 서문여중 동창이예요.
학교에서 좀 봤었다고 티비에 나오면 나혼자서 왜 그리 반가울까요?ㅋㅋ
그 때 학교에서 유명하던 그 애들 다 어떻게 지내는지 갑자기 또 궁금하군요.18. 서문
'09.2.6 11:48 AM (58.121.xxx.166)윗글님,,,서문 선배님 이시네여.. 저도 서문여중,고..ㅎㅎ 오지혜씨는 저 2위선배님...아,,
그 시절 진짜 재미있었는데..학교뒤 세느강변은 다 매립되고 가끔 출현 하시던 바바리맨은 못 돌아다니게..아파트가 세워지고,,, 학교앞 미소 분식은 그대로.. 그러나 에전 떡뽁기 맛은 어데로..
선배님 덕분에 잠깐 추억을 회상하고 들어갑니다...19. 아!서문
'09.2.6 2:02 PM (211.187.xxx.247)ㅋㅋ 바바리맨.....정말 너무 무서웠는데...너무나 보고 싶은 선생님들 많네요.
정말 동창들도 보고 싶네요..... 다 이제 40대일텐데....고딩동창은 몇명만 연락하네요....
미소의집은 아주 가끔 지금도 갑니다. 저도 오지혜 선배 알지요..... 전 다시 방배동에서 정착
했어요..... 보고 싶은 친구들..... 사춘기 일때 경문 서울 상문 남학생들 지나가면 괜히 얼굴
빨개지고 혼자서.....잘나가는 아이들은 미팅도 몰래하던데..... 그때가 그립네요....20. ....
'09.2.6 2:09 PM (222.233.xxx.77)윗님.서문여고 4회입니다..
제가 다닐땐 여중이 없었는데... 반갑네요.
장충체육관 배구 응원하러 다니던거와 일년에 한번 있는 배문고와의 재단 체육대회가
기억에 남네요.21. 보고싶다
'09.2.6 2:34 PM (118.36.xxx.4)저 오지혜씨랑 같은반 이었어요.
선생님들이 무척 예뻐 했었어요.
고입원서 쓸대 오지혜씨가 엄마랑(배우 윤소정)팔짱끼고 학교 교문을 들어서던..그때가
눈앞에 선하네요^^
그리고 서문여중 학생주임 별명이 날으는 삼겹살!!이었는데..지금은 어떤모습으로
변하셨을지...궁금합니다^^22. 살로우만
'09.2.6 2:50 PM (211.187.xxx.247)아니였나요? 가물가물 ....제기억엔 . 바야바도 있었어요. 푸른곰팡이...이젠 정말 기억조차
희미하네요.... 살로우만이 저 좀 이뻐해서 기억이 나네요....이젠 연세가 정말 ...
얼마전 기억에 뉴스인가 어디에서 송철 선생님 나오시던데.... 혹시 공항진선생님 기억하시나요?
아주 잠깐 이었는데 ....지금은 일기예보 아나운서 하시던데....공항진선생님 정말 잘생겨서
인기많았잖아요...23. 서문여고
'09.2.6 3:12 PM (218.232.xxx.221)윗분 얘기하신 푸른곰팡이가 고2때 담임선생님이셨어요
소문에는 당시 교장선생님이랑 인척관계라고 하셨는데...
송철선생님 인기 정말 많으셨죠? 저두 좋아했었어요..
지금두 고등학교때 앨범에 얘들이 찍었던 송철선생님 사진이 몇장 남아있어요
바야바 선생님은 기억에 남는게 사회수업시간에..
그 시대에.. 가끔씩 현실비판적인 말씀 하셨던거..
지학선생님으로 새로 오신 공항진 선생님은 수려한 외모로 인기를 얻다가
졸업후...갑자기 뉴스에서 일기예보를 하시길래 깜짝 놀랬어요..
근데...시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서문여고 얘기 나와서 반가와서 글다네요...^^;;24. 보고싶다
'09.2.6 3:30 PM (118.36.xxx.4)아이쿠!!이런~~
맞아요.살로우만 이었어요. 처음엔 살로우만 이었다가 날으는 돈까스,날으는 삼겹살 ㅋㅋㅋ
살로우만 선생님 한테 청소시간에 몽둥이로 엉덩이 한대 두둘겨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유는 앞치마를 안했다고ㅠㅠㅠ25. 정말 모르나요?
'09.2.6 4:55 PM (121.169.xxx.230)원래 어린나이 때 쓰는 글은, 장르를 불문하고, 겉멋과 모방과 자의식 과잉이 있어요.
저렇게 쓰면서 다듬어 지는 거죠..
초등 1학년 아이가 어휘력이 대단하네요...26. 한나
'09.2.6 5:46 PM (116.120.xxx.199)우리아들은 중1되도 못 쓰겠네!!!
27. 다른 얘기
'09.2.8 8:57 AM (58.120.xxx.26)ㅋㅋ 윗분들 방가방가~
학생주임이 살로우만이었죠.
등교길에 현관앞에서 몽둥이 들고 밉상맞은 표정으로 학생들 훑어보던 게 생각나요.
너무 싫어서 인사 한번 안했다가 꿀밤도 맞고..
나이는 들어도 추억은 여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