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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옥상에 사다리차만 댔어도 죽지 않았을 텐데”

칼라tv 조회수 : 651
작성일 : 2009-02-05 10:53:53
“경찰이 옥상에 사다리차만 댔어도 죽지 않았을 텐데”


박 PD는 또 화재 참사 전 상황과 관련 “점거된 건물 북동쪽에 있던 5층 건물에 경찰 지휘부 일부와 용역들이 있었는데, 나도 전날 밤부터 그곳에 있었다”며 “(내가) 검은 옷을 입은데다 인상도 험악한 편이어서 제지를 안 하더라”면서 당시 목격한 모습을 전했다.


박 PD는 “진압하는 광경을 지켜보던 용역들이 ‘진압 작전이 잘 된 것 같다’며 자화자찬을 했다”면서 “경찰 지휘부도 거의 다 된 것으로 판단했는지 ‘이제 물 그만 쏘라’고 무전을 보내던데, 지휘 계통에 이상이 있는지 계속 물이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특공대가 건물 전체를 점령했고, 한 특공대원은 망루 중간에 있는 구멍을 통해 고개를 내밀더라”며 “망루 꼭대기만 남은 상황이었는데, 그때 경찰이 ‘이제 나오라’고 권유만 했어도 상황은 끝나지 않았을까 싶다”고 거듭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 PD는 “상황이 거의 정리돼가고 물줄기도 줄어드는데, 갑자기 망루에 불이 붙었다”면서 “불을 피해 옥상 남쪽 벽으로 세 사람이 나와 있던데, 그때 사다리차만 댔어도 사람이 이렇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당시 동영상을 보면 망루에 불이 붙자 가까스로 빠져나온 철거민 3명이 벽을 치며 절규하는 모습이 영상에 잡혀있다. 철거민들은 옥상을 왔다갔다하며 도움을 외쳤지만 경찰은 사다리차를 대지 않았다. 경찰은 불길이 치솟는 망루에 물대포를 더욱 집중 사격했다. 동일인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실제 철거민 2명은 망루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박 PD는 “소방차도 많이 출동해 주변에 사다리차도 많았다, 망루에 불이 붙고 사람들이 피하는 모습이 다 보이는데, 왜 사다리차를 안 댔는지...”라며 “불길이 장난이 아니니까 이쪽 경찰 지휘부도 난리가 났다, 우왕좌왕하면서 ‘수압 높이라’는 고함만 치더라”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명선 리포터는 “모든 언론이 화재에만 주목하는 것 안타깝다”며 “화재 전부터 경찰들이 철거민을 자극한 것, 용역들의 협박과 위협에 철거민들이 ‘못 살겠다’며 하소연하던 것은 다루지 않더라”고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그는 “경찰 작전이 시작된 20일 6시부터의 상황만 도식적으로 전달하는데, 사건 전체를 전달해야 한다”면서 “전날 낮부터 강경 진압은 준비되어 있었고, 이미 새벽부터 전쟁전야와도 같았다”고 주장했다.





ⓒ 민일성 기자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97006


IP : 119.148.xxx.2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칼라tv
    '09.2.5 10:54 AM (119.148.xxx.222)

    출처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97006

  • 2. 콩콩이
    '09.2.5 10:57 AM (218.232.xxx.145)

    넘가슴아파할말이없습니다. 이억울함을 누가 풀어주나요. 가족분들 부디 힘내시길..고인분들 명복을 빕니다.

  • 3. 인천한라봉
    '09.2.5 11:10 AM (211.179.xxx.43)

    마음이 아프죠. 이런글 저런질문에 가시면 피아니스트님이 동영상올리신것있어요.
    전 차마 끝까지 못봤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구 눈물이나서..

  • 4. ..
    '09.2.6 12:41 AM (116.33.xxx.149)

    촛불집회때와 마찬가지로 철거민들 아니라 전문가들이 끼인것 같아 그게 그렇다...
    성당 아는 분이 말씀하시더라구요..아마 조중동을 보시는듯..ㅠ.ㅠ
    제가 촛불,용산 등에 대해 말씀 다시 드렸는데 얼마나 다가섰을지...안타깝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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