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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행가고 싶다...
아내와 신혼여행을 쿠바 아바나로 갔었습니다. 아내가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보고 난 후,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밴드에 푹 빠져서 쿠바에 급호감이 되었었지요. 저와 같이 그 영화를 봤었는데요. 저는 당시 그 밴드에 관해서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상황이라서 제목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채 '엥? 소설클럽? 소설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클럽인가...???' 뭐 이런 반응을 보였었지요. (다행히 입밖에 내진 않았습니다.;;;) 하긴 제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영화라면 무조건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헐리우드 블럭버스터만 좋아했었으니까요. 펑펑 터지고,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거나 아니면 슈퍼 영웅이 나오는 영화들 말이죠.;;; 어쨌든 같이 봤습니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을요. 빔 밴더스의 영화잖아요. <베를린 천사의 시>인가 그것도 보다가 잤는데, 이것도 역시나. 그 때 농구하고 목욕탕 갔다와서 아내(당시엔 여자친구)를 만나서 영화보러 갔었어요. 아침부터 열심히 땀을 뺀 탓에 안그래도 졸린데, 왠지 낮부터 술이 급 땡겨서 몰래 맥주까지 한 캔 숨겨서 영화관에 들고 들어갔어요. 초반부터 영 지루하고 '이건 무슨 영화가 스토리가 없고, 계속 음악만 나오는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숨겨간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봤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상영관에는 관객이 거의 없어서 술을 마셔도 다른 관객들에게까지 피해가 되지는 않는 상황이어서 안심이었지요. 그러다가 결국 자버렸어요. 깨어나 보니 끝나있더군요. 음냐...
신혼 여행 기간에 mp3 파일을 다운받아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음악을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이게 뭐야???'하는 느낌이었는데(제가 노래도 거의 안듣거든요...;;;), 계속 듣다보니 좋더군요. 뭔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찬찬>에서부터 <깐델라> 등등 지금은 제목이 기억나질 않는군요. <델 로까 후벤투드>인가 하는 노래를 제일 좋아했어요. 도입부부터 너무 낙천적이고 즐거운 기타소리가 정말 맘에 들더군요. 어쨌든 신혼여행 기간에 계속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만 주구장창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쿠바는 인터넷 사정이 열악한 터라 추가로 음악을 다운받기도 힘든 상황이었고, 다운받아서 간 건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뿐이라서.;;; 그러다 보니 쿠바를 떠날 즈음에 드디어 쿠바가 좋아지더군요. 이런... ㅠ.ㅠ 이제 떠나야 되는데... ㅠ.ㅠ 이브라임 페레 할아버지의 목소리도 너무 좋고, 루벤 곤잘레스 할아버지의 피아노 소리도 라이 쿠더의 기타 소리도 이제 너무 좋아졌는데... 음냐. 카메라를 노상에서 빼앗기는 사고가 초반에 있어서 쿠바에 대한 첫인상이 너무 안좋았었거든요. '에잇!!! 빨리 집에나 돌아갔으면 좋겠다'하는 속마음도 있었어요. 음냐. 근데 하필이면 떠날 때 되니까 그런 마음이 든 건 뭔지.;;;
아내 둘째 출산 후에 병원에서 며칠 같이 있는데, 우연히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이 케이블에서 나오더군요. 이번에는 정말로 정신차려서 다시 봤습니다. 굳이 정신차릴 필요도 없이 빠져들어서 보게 되더군요. 루벤 곤잘레스와 이브라임 페레 두 분 할아버지에 관한 부분이 나오다가 아기 수유 시간이 되는 바람에 티비를 껐지만요. 다시 켜보니 거의 끝나있더군요. 이런. 이렇게 아쉬울 수가... ㅠ.ㅠ 아무튼 그 영화를 다시 보니 신혼 여행 갔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너무나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아... 아바나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라... 신혼 여행 때는 주로 "체(Che)"와 관련된 곳만 관심있게 가봐서 너무 아쉽군요. 다시 가면 음악 들으러 주로 다닐텐데... 쿠바산 맥주나 멕시코산 맥주를 마시면서, 쿠바산 시가를 한 대 피우면서 말이죠. 크.
둘째 어느정도 클 때까진 당분간 여행은 -국내여행조차- 꿈꾸기도 힘들어서 너무 아쉽네요... 사실 워낙 게을러서 돌아다니는 거 귀찮아하고, 여유가 생기면 만화방에서 뒹굴뒹굴하는 것이 제 최고의 취미인데, 신혼 여행 뒤엔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 들더군요. 요즘엔 그런 생각이 더욱 강렬해지고. 못하게 되니까 그런건지... ;;;
그냥 푸념이었습니다.~~~~;;;
1. ^^
'09.2.5 10:44 AM (122.199.xxx.92)저도 마음이 갑갑하고 답답할땐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요.
어찌나 떠나고 싶으면 일주일에 한번씩 해외가는 꿈을 꿔요..ㅡㅡ;;
오늘도 저랑 아기랑 엄마랑 셋이서 미국 가는 꿈을 꿨어요.
한번은 알래스카 가는 꿈도 꿨네요.
지금껏 세번 나가봤지만...올 여름 또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은 우리 부부랑 아기랑 셋이서 처음하는 해외여행일거에요.
필리핀으로 갈듯..
상황이 그리 좋진 않지만 지난 1년동안 아기 낳고 키운 나에 대한
선물이라 생각할려구요.
빨리 여름이 왔으면.......2. 오우
'09.2.5 10:50 AM (211.193.xxx.69)쿠바를 가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남미 여행이 꿈이라 몇년전부터 스페인어 책을 사서 준비 중입니다.잘 안 외워지긴 하더만요..ㅋㅋ
3. 부에나비스타
'09.2.5 1:08 PM (220.123.xxx.224)소셜클럽...
지금 하나티비에 있어요. 관심있는 분들 꼭 보세요.
저는 눈물 흘리면서 폭 빠져서 봤어요.
그저 즐겁기만한 음악이 아니라 흥겹지만 서러운 재즈.
퇴락한 쿠바의 골목과 사람들 때문에 더 그랬는지요...4. 하늘을 날자
'09.2.6 12:34 PM (124.194.xxx.146)^^// 좋으시겠어요~~~ 여름이 정말 기대되시겠는데요~~~ 아아... 여행가고 싶어라... ㅠ.ㅠ
오우 // 저는 아예 전혀 스페인어 공부를 안하고 가서... ㅠ.ㅠ 대화가 통했으면 만배는 더 재밌었을텐데... ㅠ.ㅠ 열심히 공부하시길~~~ 화이팅입니다.^^
부에나비스타 // 영화 참 좋죠... 저는 비록 다 보지는 못했지만... ㅠ.ㅠ 흥겹지만 서러운 재즈라... 그 말씀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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