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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집을 비웠더니 남편이 달라졌어요

어떻게해요 조회수 : 13,286
작성일 : 2009-02-03 11:22:56
전40대중반의 주부예요. 지금 중2, 고1올라가는 남매가 있구요

남편은 중견기업에서 임원으로 있어요..

이야기가 2006년으로 거슬러올라가서요...

어느날 남편이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오더니,

  "이번에 영어가 딸려서 혼났다..자존심도 무척 상하고..

   우리 아이들은 영어때문에 나처럼 자존심상하고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2년정도 애들과 셋이

   나갔다오면 어떻겠냐? "

처음엔 제가 반대했어요..

  "나역시 영어가 딸리는데 내가 애들 보호자가 될수 있겠느냐? 그리고 당신 혼자 2년을 살 수 있겠느냐? "

여차저차해서 외국유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흠잡을데 없는 다정다감한 성격에 가족을 끔직이 생각하고 직장도 잘 나가는 ~~정말 제가 부족하다

여기며 싸움도 한번도 없는 행복을 주는 사람이었어요..

저희셋 있는곳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하고 애들방학하면 꼭 와서 같이 여행다니고, 공항에서는 헤어짐이

서글퍼 서로 눈물을 흘리며 떠나보냈지요..~~

적어도 그때까지는 ...

다만 제가 할 이야기가 있어 서울집으로 전화를 하면 밤 10시. 11시 .12시가 되어도 집에 들어와 있지않고

다시 아침에 출근시간쯤에 맞춰 전화해보면 받지를 않아요..그래서 할수없이 핸드폰으로 아침7시에 맞춰

전화하면 .."응 ,골프연습장이야.. 잠 안오길래 일찍 나와서 연습하고있어..

"어제밤에도 늦게까지 전화안받던데.."

"무슨소리야~ 어제 일찍와서 티비보고 있었는데 벨 안울리던데.."

항상 이런식이었어요.

집에 일찍가도 아무도 없고 주말이면 더 미친다..그래서 골프에 매달리다보니 지금은 선수급이됐고,

아마 골프없었으면 나 어떻게 견뎠을지 모른다..~~

3년의 예정기간이었지만 여러 사정이 있어 2년만에 들어간다고 하니 "애들 영어공부하러간건데 2년가지고는 안

된다.. 나는 더 희생할수 있으니 조금만 더 설득시켜라..지금 들어와받자 죽도 밥도 안된다.."

다 맞는 말이었지만 큰 아이가 외고입시를 준비하고 싶다하여, 그냥 귀국을 강행하였습니다..

그런데 귀국해보니 두달동안은 예전의 남편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참 고맙다고 생각하며, 변함없는

남편에게 경의를 표했지요..딱 ~~두달동안은............

귀국한지 2개월이 막 지나자 외박을 밥먹듯이 해대거나, 아니면 새벽6시경에 만취가 되서 돌아오거나...

외박한날은 오전 11시경에 집에와서 밥차려덜라고 큰소리치며, 와이셔츠만 갈아입고 30분내로 출근합니다.

곧 출근할사람에게 큰소리로 퍼붓기도 뭐하여,, 짧게 한마디합니다..

"어떻게 된거야?"

"몰라..술먹고 잠들었는데 ,어딘지 기억안나?"

"늦었는데, 곧장 출근하지, 뭐하러 집으로 왔어?"

"직원들이 와이셔츠, 넥타이 어제하고 같은거보면, 나 집에 안들어간줄알자나..'

인상쓰려고 하면  "나 늦었으니까 이따 와서 얘기하자  "그럽니다.

그리고 또 술취해서 새벽6시, 7시입니다.

아주 당당하게 들어옵니다..

"남자가 사회생활하다보면 늦을수도 있구 술먹을수도 있지, 집구석에만 있는 니가 사회를 알아?"

한달용돈 주유비포함, 약 300만원씁니다.

골프중독있습니다.

어디다 살림차렸냐고하면 내가 기집질이나 하는 그런 인간으로 보여?

토요일, 일요일도 아침 10시에 골프하러나가면 다음날 새벽 5시 .6시입니다.

한가지를 더 말씀드리자면 저를 의심합니다.

저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온순하고 아이들과 집밖에 모릅니다.

친구와도 주로 전화로 얘기하지 어울려다니며 쏘다니거나 하지 않습니다.

사치도 안합니다. 꼭 필요한 옷 몇벌, 구두 ,화장품,,

외국에 있을때 가끔 제가 집전화를 못받으면 (샤워중) 전화통 불납니다.

핸폰, 유선 돌려가면서 전화해대니 남편일거 같아 속옷만 걸치고 전화받습니다.

"지금 샤워중인데 ,왜?"

"뭘했길래 지금 이 시간에 샤워를 해?"

아침10시입니다. 애들 학교까지 라이드해주고, 청소기돌리고 ,설거지하고 ,한가하길래 들어갔는데..황당합니다.

남편이 골프채를 사주고 갔습니다.

오히려 내가 애들 보호자로 여기왔지, 골프배우러 온거 아니야..아무래도 골프를 배우면, 연습하러 다녀야되고,,

그럼 애들보는데 소홀해져서 싫어..

그러면 이것저것 많이 배우면서 열심히 살아.. 시간여유 있을때 골프 배워놓으면 좋자나..서울오면 같이

필드나가고..

골프채를 썩힐수 없어 골프연습장에 애들 친구 엄마들하고 좀 가서 연습좀할라치면 핸펀 불납니다.

애들 올시간인데 거기서 그러구 있다구..

"이쪽일은 내가 다 알아서 하고 애들 걸어오게 안할테니 나한테 맡기라구.."

"애들 ,국제미아 만들일있냐?"


제가 외국가기전까지 저한테 야~ 너~ 시발~소리 한번 안하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매일 싸움입니다. 술먹구와서 시비를 겁니다.

육두문자 나오는건 기본이고 물건 깨부숩니다. 리모콘 ,식탁의자...

저도 싸울때 지지않고 맞섭니다.

어제는 제가 "너는 뭐가 잘나서 식구들을 괴롭히는데.."

했더니 자기보고 너........라고 했다고 싸가지없다고 제 머리채를 휘어잡습니다.

오늘아침 눈도 안마주치고, 밥차려주니까,

ㅇㅇ엄마, 뭐 화 난일있어?  얘들아. 엄마 왜 저러니? (기가찹니다)

아빠가 어제 엄마하고 싸워서 그렇지 ..아빠 요즘 왜그래?(우리딸이 말합니다)

우리집에 내편은 없구나..그래 니네 셋이서 잘먹구 잘살아라.. 나는 곧 죽을거다..

친정부모님오셔서 타이르기도 했습니다. (술좀 자제하라고)

심리학전공한 제 여동생이 따로 시간내서 만나도 봤습니다.(집안이 이렇게 된게 자기책임이라는거 안답니다.
   각성할테니 한달정도만 지켜봐달랍니다--알콜병원치료얘기했습니다.)

시댁쪽 형과 형수 ,여동생에게도 알렸습니다. 애들엄마가 자기를 모함할려구 거짓말하는거라고 했답니다.

제가 정신병자같은 행동좀 그만하라고 소리질렀습니다.(집전화 통화목록을 보고있습니다. 제가 하루종일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싶다고..새벽에 일어나 컴터합니다..집안에 몰래카메라설치방법, 가격,,등등을 검색합니다.

기록난에서 보고 알았습니다.

그런 행동들을 보고 정신병자짓이라고 표현했는데, 자기 여동생한테 그 자리에서 전화합니다..

누구야,, 니 올케가 나보고 정신병자라고 한다~~ 설마 언니가 오빠한테 그런말했겠어 @@@@@.

니행동 자기집식구한테 다 일렀다고 합니다..(토요일 동네마트가서 30분넘으면 전화옵니다. 왜안오냐,어느놈

만나냐, )

이혼한다고 협박도 해봤구, 사람붙일테니 이상한짓 하지 마라고도 해봤구,,시집식구한테 말도 해봤는데,,전~혀

입니다. 10월달에 음주운전으로 1년면허취소입니다. 택시타고 다닙니다. 일부러 안데려다 줍니다..그런데 반성은

커녕 더 홀가분하답니다. 택시비가 나가서그렇지...

저 !!!!!!!   더 살아야할까요? 그만 살까요? 친정부모님 가슴에 못박을까봐 그럽니다.

인생살이 재미도없구, 뛰어 내리고만싶구, 저도 막 살구싶구,,,그러네요..

돈 ,조금씩 따로 주머니차고 있습니다. 혹시 몰라서요,,

본성은 착한사람인데, 술이 그렇게 만든거같은데,, 치료얘기만 하면 사람이 더 난폭해지고,,

회사를 쉬고 요야을 하고싶어도 제가 전업주부이고,, 아이들은 커가고,,남편은 병든게 보이고...

미치겟습니다....도와주세요...













IP : 222.107.xxx.165
5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9.2.3 11:35 AM (125.185.xxx.156)

    정말 외로웠나봐요... 힘드시겠지만 지금은 사랑밖에 치유방법이 없을거같아요

  • 2. 별사랑
    '09.2.3 11:36 AM (222.107.xxx.150)

    다정다감한 성격에 가족을 끔직하게 생각하셨던 분이니
    아마도 가족이 없는 2년동안 말은 안 했지만
    무지 외롭고 힘들게 보내신 것 같아요.
    그 외로움을 술과 골프로 달래셨는가 보네요.
    님이 힘드신 것은 알지만 뭐랄까 불쌍함이 느껴져요.

  • 3. .
    '09.2.3 11:43 AM (122.36.xxx.199)

    같은 사례를 본 적은 없지만, 저는 탈선이라고 봐요.
    착하기만 하던 아이도 한 번 길을 잘못 들면
    손도 못댈 만큼 삐뚤어지기도 하듯이요.

    가족이 기러기아빠를 강요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남편분의 뜻이었고,
    2년 동안 남편분은 무한 자유의 싱글라이프를 만끽하셨고,
    다시 모범생이던 과거로 돌아오기 싫으신거죠.

    골프며 친구며 술이며 불량한 삶이 즐겁기만 하구요.
    의처증이 생기실 정도인데도 가족이 돌아오는걸 만류했다는걸 보면
    얼마나 빠지셨는지 알 수 있네요.
    본인도 스스로의 책임을 인정하고 있는데도 못 고치잖아요.
    나이든 아빠의 탈선을 다른 가족이 노력하는 걸로 개선할 수 있을까요.

    그동안 지켜오신 안정되고 행복한 삶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원글님 처지가 너무 딱하고 안타깝습니다.

  • 4. mimi
    '09.2.3 11:44 AM (116.122.xxx.172)

    님도 힘드셨겠지만...남편도 나름 힘든시간이였었겠지요....상황이 사람을 변화게하고 나빠지게도 좋아지게도 만드는것일테고요...우울증의 한증상일수도있고...외로움에대해서 보상받고싶은 어린애같은 마음일수도 있겠고...
    님도 남편도 글읽다보니까...안되보이고 불쌍해보이고 하네요...
    남편에게 직접 물어보고 대답을 들으세요...지금 불만이 뭐냐...문제가 뭐인거같냐...
    이제 같이 살고있고 더이상 아무문제 없는거 아니냐...나도 멀리서 힘들었다..아니 나는 더 힘들었다...이런식으로 서로 얘기하고 설득하고....앞으로 이렇게 계속 살아갈것인지 말것인지에대해서 이런식으로 이렇게는 더이상 못살겠다고...
    차라리 이럴바에야 서로 떨어져서 안보고 지내는편이 더 나을수도 있을꺼같다....조금 협박도 해가면서 풀어보세요...
    어쨋든 지금보다는 달라지고 나아지는 방향으로 그리고 그런방법을 찾아야하겠죠

  • 5. 아니요
    '09.2.3 11:45 AM (119.69.xxx.74)

    이 상황에 불쌍하니 안하니가 문제가 아니고..근본적으로 남편분 상태가 심각하니 치료를 강행하셔야 할것 같아요.
    이미 도를 넘어서신것 같은데..사랑만으로 치유는 힘듭니다.거기다 그럴경우 가족들의 상황도 더 안좋아지구요..
    남편분이 강하게 반대하셔도 치료를 시작해보세요.그것만이 살길이예요..

  • 6. 위로를
    '09.2.3 11:52 AM (220.75.xxx.191)

    뭐라고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제가 아는 사람(기혼남)이 꿈이 기러기 가족이래요..자식을 위해서 유학도 보내고 싶고, 와이프와 떨어져서 편하게 하고 싶은거 하며 살고 싶다고요.
    윗분 말대로 남편분 하고 싶은대로 살게 좀 내버려 두시는건 어떨까 싶어요. 술은 좀 자제하게 하시고요.
    그집 와이프는 눈치 채는지 어쩌는지 모르겠지만 여하간 그사람은 와이프에게 맘이 좀 떴더라구요. 그렇다고 지금 애인이 있는거 아니고 아내에게 충실하긴 하지만 벗어나고 싶어하더라구요.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 7. ..
    '09.2.3 11:53 AM (58.229.xxx.130)

    저도 윗님과 같은 의견이에요.
    2년동안 자유를 만끽하고 살아왔는데 지금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게
    너무 힘들어보입니다.
    더구나 의처증도 약간 보이고...
    자신이 바람을 피우면 상대편도 의심하는 사람 많아요.
    외박이 잦다 하시니 그 많은 외박중 술과 골프만 계속 했을까요?
    원글님이 너무 안쓰럽고 마음아프네요..
    죄송하지만 남편 뒷조사 좀 해보시면 어떻겠어요?

  • 8. .....
    '09.2.3 12:00 PM (121.160.xxx.46)

    과연 알콜만이 문제일까요? 아무래도 여자 문제도 겸하고 있는 거 같아요. 의처증도 자기가 그러니까 더 의심하는 거 같고요. 밤새 술마시는 것 혼자하는게 아니고 누구랑 같이 해야 하는 건데, 그 나이에 그런 생활 감당할 여건이나 체력 되는 친구가 그리 흔할런지요. 다른 건 몰라도 외박하고 새벽에 들어오는 건 술만으로 시간 때우기 힘든 거 같습니다. 이래서 기러기가족 위험하다고들 하는 모양이네요. 암튼 미행을 붙이든가 해서 님편분의 행동을 정확히 파악하시고 대처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만약 진짜로 술이 문제라면 단골 술친구를 알아내서 그분에게 협조를 구한다든지 할수도 있고...

  • 9. ..
    '09.2.3 12:03 PM (218.52.xxx.15)

    남편분 불쌍하고 안되기도 했지만 제가 보기에도 뒷조사가 좀 필요합니다.
    한달에 300이라뇨.
    남자들 돈 있고 시간 있으면 밖으로 눈 돌아가는거 한순간입니다.

  • 10. 재미
    '09.2.3 12:06 PM (121.150.xxx.147)

    있게 사셨다고 봐야되네요.
    그 돈 쓰면서..
    솔직히 저라면 불쌍히 안보고 당장 뒷조사 부터 합니다.
    일이야 이미

  • 11. 위기
    '09.2.3 12:43 PM (121.161.xxx.164)

    가족공동체의 위기 이전에 본인의 생애 위기네요.

    알콜을 저 정도로 흡수한다면 늙어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겁니다.
    각성과 전환이 없으면 본인 스스로 위험해집니다.
    건강컨트롤이 1순위네요. 뇌건강을 빨리 회복해야 할 거 같은데요.

  • 12. 남편한테
    '09.2.3 12:53 PM (116.121.xxx.205)

    다른 여자가 있는거 같네요
    외도하는 남자들 보면 대부분 자기 와이프 의심하고 감시하거든요
    지가 그러고 다니니깐 와이프 의심하는겁니다
    남편 핸드폰 조회해보세요
    남자들 핸드폰 두개씩도 많이 갖고 다닙니다

  • 13. 2달동안은
    '09.2.3 12:54 PM (59.86.xxx.15)

    예전 모습그대로 였다면서요
    아마 2달만에 가족들이 예전같지않다는걸 깨달으셨나?
    아이들도 아내도 예전의그 다정하고 살가운게 아니였겠죠
    그래서 허무하다 나만고생했다..
    뭐이런거아닐까요

  • 14.
    '09.2.3 1:09 PM (122.32.xxx.21)

    위에 남편불쌍하다고 편드시는분....남자회원들인가요?
    남편이 유학가라도 등떠미는 순간부터 뭔가 심상치 않는데, 왠 쓸쓸한 기러기타령인가요?
    대체 82 어쩌다 이렇게 변했는지 어이가 없네요.
    딱봐도 여자있어보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놀자판으로 살다가 착실한 가장노릇하기 짜증내는 중년의남자 판박이구만, 뭐가 불쌍하다는건지? 원글님이 백배는 더 불쌍합니다.

  • 15. 에구
    '09.2.3 1:20 PM (59.10.xxx.219)

    제가 보기에도 남편한테 여자문제가 있을듯 싶은데요..
    제 주변에 골프좋아하는 사람들 아주 많지만 대부분 주말에도 일찍나가서 치고
    저녁에는 힘들어서 대부분 일찍 들어오더라구요..
    골프치고 새벽까지 술마시거나 늦는다는건 여자가 있어서 그쪽으로
    다니는거 같은데.. 걱정이네요..
    그리고 남자들 바람피면 와이프한테 더 잘하거나 아님 자기처럼
    바람필까봐 와이프를 꼼짝달싹 못하게 하는경우도 많더군요..
    확실히 알아보셔야 할거같아요..

  • 16. 혹시
    '09.2.3 1:44 PM (113.10.xxx.193)

    외국으로 보낼 때부터 여자가 있는 거였을런지도 몰라요..
    지금은 거의 99%확실하구요...

    어설프게 터트리지마시고요..
    남편분과 이혼 하지 않고 살아갈 결심이시라면 남편분 모르게 뒷조사하셔서 역시나 남편분께 알리지 않는 선에서 여자쪽 정리하세요...
    원글님이 나서시지말고 친정쪽 남자 형제분께 부탁하셔서...원글님은 모르는 것으로하고 우연히 친정에서 알게 된 것으로 하는 방법으로요.
    원글님이 모든 걸 아는 걸 남편분이 아시는 순간 ..오히려 남편 쪽에서 이혼하자고 할 수도 있고..그렇게 나올땐 남편쪽에선 모든 준비가 돼있을 수도 있거든요...

    남편분이 무척 용의주도하신 분같으니 어설프게 대처하시면 돈도 못받고 몸만 나오게 되는 수도 있어요...
    남편분이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면 흥신소 이용한다해도 오히려 남편분과 합의 볼 수도 있으니(원글님게는 바람피는거 아니다..라고 하고 돈만 받아내구요) 조심하시구요.

  • 17. 위의 남편이님
    '09.2.3 1:53 PM (125.178.xxx.15)

    과는 다른 생각입니다
    이미 귀국하기 전부터 남편의 탈선은 꽤 깊어요
    남자들 술자리 많다고 새벽 1,2시도 아니고 아침에도 그렇게 자주 안들어 온답니까
    거의 대리운전해서 들어오구요 나이들면 체력이 안되어서도
    중요한 자리 아니면 두세시이상은 그렇게 밥먹듯하지 않지요
    처음 두어달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이니 잘했겠지요
    근데 이미 되어버린 못된 짓거리를 맘대로 못하니 나름 스트레스가 엄청 쌓일테지요
    아마 가족이 없는 집에 여자들이랑 느긋하게 즐겼을수도 있는데...미안해요 이렇게 까지
    말하면 안되지만 그런 사례를 들을적이 몇번 있어서요...좀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기도 해서요.
    맘대로 못하니 나름 스트레스가 클테구요
    대게 남자들의 의처증은 여자들과 달라서 본인이 불륜을 저지른 경우가 대체적이라더군요
    제남편이랑 같이 골프치는 분들은, 골프치는 주말에는 부인들에게 다들 미안해 하더라고
    얘기 하더군요. 저녁식사하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곧장 집으로 향한다던데...
    남편의 행동은 꼭 알콜의 문제만은 아닌거 같아요
    이혼의 생각에 앞서 많은 것들을 알아봐야 할거같아요
    남편의 의처증에 대한건 부인이라도 먼저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해보시는게
    더 도움이 될거 같애요, 더 깊어지기 전에요

  • 18. 원글쓴이
    '09.2.3 2:04 PM (222.107.xxx.165)

    관심같구 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는 딱 그상황이네요..댓글중에서보면 2달동안 예전같지않아 돌아선게 아니냐하셨는데..그건 아닌것같아요..그동안의 자유로운 생활을 들킬까 ,,숨기고 있다가 더는 가식적인 생활을 못하겠으니 본연의 모습을 보인것같구요..
    또 고맙다는 표현을 해야 허무하지 않았을거라는 분...네...저도,, 당신의 희생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누리는거 고맙게 생각한다. 건강챙겨라...아이들에게도 많이 시켜서 했습니다. 그런내용의 편지도 많이 썼구요..
    제 남편은 조금은 소심한a형이예요..그런데 요즘와서 보면 베짱이 쎄졌어요..양복드라이 맡기려고 양복상의뒤져보고있는데,,비아그라 ..나왔습니다. 퇴근후에 물었습니다. 당신이 이약이 그렇게 필요했느냐?그 정도였으면 우리들보고 들어오라고하지 왜 말안했느냐?...저보고 고지식한 여자랍니다.대한민국 남자들중에 비아그라안먹어 본놈 있으면 나와보라구 그래..아는 교수가 하나 주길래 받아둔거야..오해하지마..이럽니다.
    밤11시에 퇴근한 날입니다. 잠든거보고 코고는거보고 저도 잠들었습니다. 새벽2시인데..현관문소리 납니다....나갔습니다...베란다아래 쳐다봅니다...차를 끌고 갑니다.,,40여분을 기다려봅니다..전화를 합니다. 왜 새벽에 무얼하려구나가? 응 지금 방금나왔어/...2시쯤에 나가던데/...담배사러 나왔는데 문닫아서 돌아다니고 있어/...차도 가져갔던데/.......이 여자가 나를 지금 의심하는거야? 알았어 .지금갈께../ 2시간후에 왔습니다. 담배하나 사들고../
    제가 직원들 핸펀번호가 필요할것같아 서너명 여자이름으로 저장해뒀습니다. 며칠뒤 싹 지워졌습니다. 당신이 내핸펀 손댔어?/아니,,난 모르는일인데../시치미떼는거 다투기도 싫어 그냥 넘어갑니다. 어? 근데 ,,,남편핸폰을 살짝봤을때 새벽3시반에 발신으로 되있는 번호를 새벽이 ..라는 가명으로 저장해뒀는데 그것도 없어졌습니다. 며칠뒤 그번호로 전화해보니........벨10번쯤 울렸을때 부스스한목소리로...여보세요...여자입니다...낮12시가 넘었는데 잠자는 중인거 같습니다..그냥 끊었습니다...여잔거 알았기에...지금은 회사에서 주었다는 핸폰과 함께 2개를 다 비밀번호 걸어놨습니다..그래서 추적이 불가합니다...............이제 얘기 그만 쓰렵니다...대충 스토리 아실거같아서...
    잠자는 모습을 지켜보면 측은하게도 생각됩니다..없이 자라서...이정도로 자수성가해서...자기생활 누리지도 못하고....처자식 끝까지 책임져야한다는 무거운어깨눌림.......뱃살은 늘어가고 ,구조조정에서...살아남아야하고.....충분히 이해합니다...그러나, 이런생활을 본인도 좋아할리 없겠지요. 제발 욕하는거하고 ,,거짓말하는거,,술좀 적당히 먹으면 하는 바램인데...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리고 뒷조사 그거....진짜하고 싶은데 가격과 방법은요?
    이렇게나오면 이혼할거라고 협박도 해보는데...니가 복에 겨워서 그렇답니다...
    사랑으로 감싸주면 돌아올까요? 그리고 여자가 있는걸까요? 도무지 감이 안와서요..
    용돈은 ...카드압수하고(돈을 이렇게 많이써서 어떻게 살아가냐고 하니까...알았어,알았어,,카드줄께..이러고선 따투기만 하면 카드도 뺏어가놓구선..도무지 숨쉴수가 없다 ..그럽니다.)
    100만원만 자기 통장에 넣어줬어요..모자르던 말든...
    남편을 변화시킬수잇는 조언좀 많이 올려주세요..

  • 19. 그냥
    '09.2.3 2:44 PM (220.70.xxx.44)

    냅두시는게


    여자가 있는걸까요가 아니라 있는데요....


    원글님이 해결하실일 이잖아요.
    남편 젤 잘 아시구요.

    저위에 어떤분 유학가기전부터 여자가 잇다고 짐작하시는데
    저도 그런 느낌이 드네요.

    남편에게 물증까지 들이대면 외도 정리하시고 돌아오실까요?-그땐 대놓고 외도 하실껄요.

    가정으로 돌아오게 하고 싶으시면
    그게 가능한일인지부터 생각해보세요.

  • 20. 남편을
    '09.2.3 2:49 PM (218.48.xxx.126)

    사랑하신는 거죠? 가정을 지키고 싶어하신다는 가정 하에
    제 의견을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지금에 와서 남편이 가란다고 순순히 떠난 2 년 전 일을 후회해봤자
    소용없는 일이죠
    제 느낌에도 이미 그때 남편분께서는 다른 마음을 품고 계셨던것 같네요
    그런데 돌아가는 정황을 보니
    이제와서 막상 남편분께서는 가족을 유지하고 싶어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연의 여자가 이미 원글님 살림을 차지하고
    들어앉았을 테니까요
    남편분께서도 지금 나름대로 엄청난 위기와 갈등을 겪고 계시는것 같네요
    그 원인이 상대 여자에게 있는지 혹은 남편분의 변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원글님이 중심을 잡아주시는 게 중요할것 같아요
    같이 흔들리면 그야말로 풍전등화같은 가정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세요
    알아도 모르는척, 남편을 믿는 척,
    그리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2 년 비우셨으니 2 년 잡아야 합니다)
    남편이 알아서 돌아올때까지 묵묵히 감내하셔야 합니다
    이왕 너그럽게 처신하기로 마음 먹으셨다면
    남편분을 다그치지 마세요
    부디 원하시는 좋은 결과 보시고
    후기 올려주시기를 기다립니다
    힘내세요

  • 21. 불안
    '09.2.3 2:53 PM (59.12.xxx.253)

    저도 느낌이 안좋네요
    골프는 아무리 먼곳으로 갔다와도 8시간정도면 집에옵니다
    10시에나가 다음날온다면....

  • 22. ...
    '09.2.3 3:08 PM (119.95.xxx.124)

    2년 전 애초에 애들데리고 외국가라고 할때 이미 맘에 둔 여자가 있었던 겁니다.
    연애감정이 생기는 여자.......
    그리고..아직 정리가 안 된거구.......
    과음하는 것.......두 여자 사이에서 맘이 왔다갔다 괴로워서 그런거구요.
    가정을 버리자니 죄책감 느껴지고 쌓아놓은 사회적인 체면이 손상되고
    정부를 버리자니 도저히 못 살겠고.............
    그냥 모른체 덮어두고 사시던지.......아니면 확실히 증거잡아서
    요절을 내시던지..... 어설프게 100% 확실한 증거도 없이 다그치면
    원글님만 미친 사람소리 들으니깐 조심하시구요.

  • 23. 바람
    '09.2.3 3:17 PM (125.187.xxx.16)

    바람은 누구에게 한번쯤 왔다가 가지 않나요? 여자에게도 가끔 오잖아요? 그게 남편에게 온 거군요. 하지만 바람은 다시 불어 가지 않을까요? 지금 중요한 건 남편이 아니라 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님이 남편을 사랑하는지.. 가족을 지키고 싶으신건지.... 지난 2년은 벌써 가버린 세월이니 잊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님께서 가시고 싶은 곳으로 가셔야하지 않을까요? 남편을 사랑한다면 더 뜨겁게 사랑해주시고 감동을 주세요. 다 용서해 주시고 ... 그게 안된다면 그 때 다른 길을 가야겠지요. 지금 님의 마음이 이끄는대로.. 님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찾으시길......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어짜피 한 번 사는 인생 아닐까요? 님이 남편을 사랑하는 맘이 깊으면 남편도 저절로 느끼실겁니다. 하지만 님께서 이혼하겠다고 작정하신다면 문제는 달라지겠지요. 이혼은 좀 더 현실적인 거고 경제적인 거라서 말입니다. 그 땐 변호사라도 만나서 상담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무엇이 지금 상황에서 필요한지 철저하게 준비해야겠지요. 어쨌건... 님꼐... 화이팅을!!!! 이래도... 저래도... 인생은 여러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배워가는거라 생각하면 좀 더 쉽지 않을까..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 24. 술집
    '09.2.3 3:22 PM (121.150.xxx.147)

    여자일수도 있을듯 합니다.
    그리고..2년간이라면..한국남자..여자 없이 살수 있을까요?남자구조든 사회구조든..
    여자들이야 없었다고 믿었겠지만..전 있었을듯 합니다.
    그게 정답일듯..맘이 변했겠죠.믿기 싫지만 사실일듯 하고요.
    다시 맘 돌려 사는게 방법일듯..
    자기도 그게 정도인지 알지만 하기 싫어 그러고 있을거 같습니다.

  • 25. 원글님도
    '09.2.3 3:24 PM (121.187.xxx.119)

    남편분도 이 위기를 견겨내 옛말 하실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제 생각엔 여자가 있다는걸 사람을 사서 뒷조사하시는건 이혼으로 가는 길인거 같아요
    원글님 증거를 찾아 남편분에게 경고하시고
    그래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너무 모르는 바보같지 않게 그래도 가정을 지킨 믿음가는 부인으로...
    엄청힘들고 어려운 과정이 되겠지만 이겨내시길 빌고요
    그 과정에 원글님의 맘을 다잡을 수 있는 기관이나 상담도 병행하세요
    남편이 돌아왔을때 원글님의 맘의 병이 심하지 않을 수 있도록

  • 26. 원글님 댓글중에
    '09.2.3 3:27 PM (119.196.xxx.17)

    양복상의에서 비아그라 나온 일,새벽 2시에 차 끌고 나간 거, 부스스한 여자의 목소리 부분에서
    여자가 있는게 확실하며 아마 기러기 아빠를 자처한 그 시점부터 그 여자와 뜨거워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일단 남편의 여자관계를 명확히 해놔야 님이 견디기 더 쉬워져요.
    그렇지 않으면 남편이 계속 의처증으로 님을 힘들게 하거나 불확실한 그무엇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혼란과 고통이 옵니다.
    일단 심부름쎈터 같은데 의뢰해서라도 그 여자의 정체를 알아내서 두 남녀에게
    다시는 이런 일 없겠다는확약을 받아내세요.
    표면적으로 그런다고 해서 뒤로 둘이 만나는 걸 끊지 못할 수도 있어요.
    제대로 교통정리 된 듯해도 암암리에 갈등이 연속되는 걸 이겨내며
    절대로 님은 망가지지 말고 막 살고 싶은 맘도 잘 달래며 자식들을 성공시키는게
    결국 그 인간에게 복수하고 님과 가정을 세우는 길입니다.

  • 27. 증거수집
    '09.2.3 3:40 PM (218.233.xxx.171)

    참,,남편분 나쁘네요.

    제가 예전에 알던 선배가 불륜을 저지르면서 그상황을 제게 얘기해줬었는데..(미혼에게는 유부

    남과의 관계가 별로 무섭지 않았나보네요. 결혼한 지금에 제가 들었으면 당장 정리하라했겠지


    만 그땐 재밌게 들어줬네요.)그선배 나름 그유부남을 사랑해 많이 울고 자살시도에..임신중절

    에 7년을 사귀고 와이프가 아는 바람에 정리하더군요.하여간 원글님남편에겐 여자가 있는게 확

    실한듯해요.더 깊은 관계되기전에 원글님이 개입하셔서 정리하세요.

    새벽에 담배사러 나간다고 거짓말한건 그녀(?)가 갑자기 보고싶다고해서 간게 아닐까요?

    글고 300만원이면 둘이 같이 살림을 어딘가에 차리지않았을까요?

    의처증증세를 보인건 원글님께 뭐라도 트집을 잡아 이혼계획을 세우는건 아닌지..

    원글님 순진하게 당하지말고 증거수집하세요.

  • 28. ..
    '09.2.3 4:22 PM (218.50.xxx.29)

    외로우셔서.. 나 그동안 외로웠다. 투정부리시는것 같아요..
    남자들 자기가 애들데리고 나갔다오라고 해도 자기가 피해자라고 생각한데요..
    전 직업이 유학관련된(유학원아니고 컨설팅해요..) 쪽이라서 그런분들 많이 봤고..
    회사 임원분들도 기러기 아빠 많아요...
    대부분 회사에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좀 놀다가 10시나 11시쯤 누가 술산다고 하면 우루루 몰려가서 새벽까지 마시고 회사 근처에서 좀 자다가 회사 출근.. 이게 일과예요..
    주말엔 골프가구요..
    그리고 주중에 내내 술마시고 주말에 골프가면 300우수워요..
    많이 다독여 주세요.. 그길밖에 없어요...

  • 29. .........
    '09.2.3 4:32 PM (125.178.xxx.15)

    투정이라고요?
    난 외롭다고 투정 부릴땐 남편 졸졸 따라다니는데....

  • 30. 제가 아는
    '09.2.3 6:47 PM (61.103.xxx.100)

    어떤 집... 남편이 바람을 피웠어요... 아내는 님의 남편처럼 30분의 공백도 용납못하구요..
    그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데... 그 아내는 그런 남편에게 꿀물 타주고... 선물 사주고...
    심지어는 구타도 당하면서도 그랬어요...

    우리가 볼 땐 미친 짓 같았어요... 네... 님의 남편처럼 사회적 지위도 있고.. 이룬 것이 있는 사람입니다...
    아내의 황당할 정도로 헌신적(?)인 반응에... 첨엔 남편이 더 냉담했지만...
    한 해 두 해가 지난 어느날부터 그 남자가 달라졌어요...
    가정 밖에 모릅니다... 정말 아내에게 잘 해요..
    아마도 그 남자나.. 님의 남편에겐... 숨막히게 살아온 삶에 대한 일탈의 감정.. 그런게 있지
    않았을까.... 옳지 못한 줄 알면서도... 반항하고 술먹고 담배피면서.. 자신을 낭비해 보던 사춘기의 반항아처럼...
    님의 글에서 님의 아름다운 성품이 느껴져서 가슴이 아픕니다...
    사랑하신다면... 그런 말도 안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려봅니다...
    님의 남편처럼... 자신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폭풍속에 자신을 던져서 망가져 보고싶은 순간들을 앓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곳으로부터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평안한 가정의 품에 안기고 싶어하는 것을 아는 사람에겐 오히려 좋은 방법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님.... 자신을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에게 오는 운명같은 어려움은 내 잘못과는 아무 상관없는 것이에요.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언제든... 살면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격랑을 만나지 않나요...
    부디 무사히 잘 헤쳐나와서...
    찬란한 햇빛을 보시기 바래요.

  • 31. 원글님
    '09.2.3 6:47 PM (119.71.xxx.36)

    의논하고 싶은 사항이 있는데
    멜 주소 알려주실 수 있는지요
    아는 분이 여기에 몇 분 있어
    적기가 어렵습니다
    여긴 쪽지가 불가능하다하니 가능한 곳에 짧게
    같은 제목 올려주시면 저도 그 쪽으로 갈께요
    어려움을 겪고있는데 같이 의논하고싶어서요

  • 32. 여자가 있었어...
    '09.2.3 7:01 PM (122.148.xxx.248)

    일탈을 꿈꾸고 싶었나봅니다.. 원글님과 아이들을 외국으로 보낸것을 보니... 외도 문제는 정답이 없는것같습니다.. 원글님께서 지옥문을 여시면(뒷조사 들어가서 모든것을 알게되면) 님은 아마 평생동안 마음에 품고 속이 썩어져서 사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모른척 묻고 남편에게 잘해주시면 가정은 지켜질지도 모르겠군요... 웹상에서 다른 분들의 경험담 귀담아 들으시고 (외도 얘기 여기저기 많더군요)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 33. ..
    '09.2.3 7:41 PM (211.201.xxx.46)

    위에서 어떤분이 언급했던것처럼 이미 유학보내기전에
    여자생겼을수도 있어요.

  • 34. 원글쓴이
    '09.2.3 8:03 PM (222.107.xxx.165)

    많은분들의 너그러운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관심받고 있다는게..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제 멜주소가 필요하다고 하신분 happy3361@hanmail.net 입니다.
    저도 화를 이겨낼수가없어 상담소를 찾아 여러번 상담을 했습니다..그러나 뾰족한 해답안은 없었습니다..그 사람 비위를 맞춰줘봐라..같이 술자리에 동참하고,,같이 필드나가라..
    그러려니 생각하고 니 생활을 가져봐라...
    저에겐 해답이 아닙니다. 변화없는건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자기가 하는일에 전혀 개입을 안하고 살갑게 대해주면 좋아합니다. 그러나 제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이혼하지않고 그냥 예전의 남편으로 변화시켜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먼~훗날 우리가 이랬노라고 말하면서 웃으며 살날을 기대합니다.

    집앞에 올림픽공원이 있습니다. 요즘은 자주 벤치에 가 앉아있습니다. 내 삶이 답답해서 입니다. 친구에게 이런말 못합니다. 부모님께는 대충만 말씀드립니다. 딸가진 죄인이란 생각안드시게..그래서 더 답답합니다....저도 일..탈..을.. 꿈꾸고 싶습니다.
    결혼하기전 잘 나가던 수학강사였습니다..상대방은 가지건 하나도없는 정말 성실맨이었습니다.
    결혼전에 모아뒀던 돈을 고스란히 집얻는데 보탰습니다..남편은 빵원을 들고 장가들었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습니다.장래성+성실성이 무기였으니까요...
    나 성공하는데 니가 보태준게 뭐있어?.....할땐 정말 목이 메입니다...

  • 35. 원글님
    '09.2.3 8:25 PM (119.71.xxx.36)

    82쿡 제목으로 멜 보냈어요
    힘내세요

  • 36. ,,
    '09.2.3 8:27 PM (219.248.xxx.67)

    금방 변화가 있을것 같진 않네요,,,남편분이 원래는 안그러셨다지만,,그런 성향이 원래 있으셨진않나 싶네요,,대부분 와이프들은 잘 몰라요,,집에와서 그럭저럭 잘하면 내남편을 의심할 사람은 없지요,,,기러기이후 술이 과해지면서 난폭해지신듯 싶네요,,자기하고싶은대로만 내버려둬주면 기분 좋다고하는 상태시군요,,아마 이런 상태론 이상적 대화가 힘드실겁니다,,,위에부들말처럼 원래 안그러던 사람이니 돌아올거다,,,이럴수도 있구요,,,지금 이상태가 쭉 갈수도 있을겁니다,,,당장 조용히만 살고 싶으시다면 내버려둬야할겁니다,,건드리면 터지는 폭탄상황이거든요,,,그러면 원글님속은 터질것이구요,,,이상황에서 뒷조사든 뭐든 터트린다면 상황이 걷잡을수 없을것 같아요,,힘드셔도 제생각엔 당분간은 두고 보심이 어떨까요?..

  • 37. ,,
    '09.2.3 8:35 PM (219.248.xxx.67)

    윗분들 말씀대로 살다보면 저에게도 왔던 ,,누구에게나 오는 쓰나미같은거에요,,,생각보다 긴

    인생에 늦게오던 일찍오던 겪은 사람많습니다,,님잘못이 아니잖아요,,어덯게 쓰나미를 인간의

    힘으로 막을수가 있을까요,,다만 휩쓸려 나가지않게,,나와 내 아이들을 지켜야지요,,힘내세요,,

  • 38. docque
    '09.2.3 8:41 PM (221.155.xxx.250)

    우울증일수도 있습니다.

    혼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특히 그시간에 술을 많이 드셨다면
    알콜성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도하고 지속적인 알콜은 세로토닌을 못만들게 하죠)

    우울증의 특징중에 욕구를 억제하지 못하는게 있습니다.
    쉽게 화를내거나 술을 참지 못하고 매일 마시거나.....
    또한 깊은 잠을 못자지요.

    전반적인 건강상태도 한번 체크해 보시구요.
    (건강검진에 정상이라고 무조건 안심하시진 마세요)

    맞서서 억지로 바꾸려 하시기 보단 현실을 인정하고
    하나씩 실마리를 찾아 보세요.

  • 39. 조언
    '09.2.3 9:16 PM (118.221.xxx.42)

    이상할 때는 다 이유가 있구요. 기러기 보내놓고 바람나는 케이스 정말 많더라구요.
    조금이라도 이상하다...싶을 때는 뒤를 알아보셔야 합니다. 단 믿을 만한 곳에만요.
    흥신소 같은 곳은 양쪽으로 돈 받아내려고 흥정하는 케이스가 거의 다반사더군요...

    제가 보기엔 의심할만한 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믿을만한 이혼법률사무소에 일단 상담 한 번 받아보세요. 첫 상담시엔 상담료 받는 곳 별로 없습니다... 그런곳에서는 경험이 많아서 얘기만 듣고도 거의 90프로이상 알아맞추더군요. 그리고 앞으로 해야할 조치도 알려주구요. 제 동생이 그런식으로 알아보다가 지난 달 드디어 소송 착수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40. 위로
    '09.2.3 10:26 PM (125.142.xxx.33)

    먼저 가까이 계시다면 원글님 한번 안아드리고 싶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는 심정..저도 몇년전에 경험해 봤던 심정이거든요
    제 남편은 이렇다하게 바람을 피우지도 않으면서
    매일 술에(정말 22일간 매일 술을 마신적도 있었어요), 이렇게 저렇게 아는 여자들..
    그중에는 술집여자도 있었고, 대학 동창도 있었고,
    어려서 한동네에서 자랐던 여자동생도 있었지요..
    하루걸러 하루씩 싸우고, 깊은 대화도 나눠보고, 때로는 물건도 부수며 지나왔죠.
    제 남편은 무언가 새로운 목표가 생기자 많이 바뀌었어요.
    지금은 매일 술대신에 헬스장엘 가구요..
    그 많은 쓰잘데기 없던 여자관계는 ...제가 몰라요.
    제가 파헤치려 들지 않으니 여자관계도 정리되더군요.
    아니 지금도 나만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저는 그냥 모를려구요.
    제가 알려고 들면 알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이사람이랑 안살것도 아니면
    그냥 모르고 살고 싶어졌어요.
    이렇게 되기까지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요.
    제가 이렇게 장황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요..
    원글님이 예상하시는 일,,,제 느낌에는 예상하시는 바가 맞다는 거예요
    그 시간들을 지나오면서, 제 느낌이 틀린적은 없었어요.
    그건 제가 예감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대부분의 여자들이 갖는 '느낌'은 훗날 알고보니 맞더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정말 이혼하실게 아니라면 파헤치지 마셨으면 해요..
    또 하나 남편분이 수긍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전 남편데리고 정신과 갔었어요..술도 그렇고, 술을 그렇게 마시니 간도 안좋아지고
    우울증 증상도 생기더라구요..제 남편은 불면증의 형태로 나타났어요
    불면증을 어떻게 해보자..하면서 데리고 갔지만
    정신과에서는 우울증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내면적인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 일탈 행동을 했던거 같아요..
    물론 모든사람이 다 같진 않겠지만
    저와같은 경우도 있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 지랄같던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그것이 표면적인 것이든 아니든..또 이렇게 평화롭고 정상적인 생활이 기다린다는 것을요..
    원글님 힘내세요..
    그리고 그 비워졌던 2년의 시간이 또 지나기전에
    모든 것이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오시길 빕니다...

  • 41. 그냥
    '09.2.3 10:45 PM (125.178.xxx.195)

    안타깝지만 남편분은 알콜, 여자에 중독되어 있는게 확실한 거 같네요.
    정신이 붕떠 있어 님이나 가족들이 눈과 마음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힘든 애기지만,아마도 남편이 가지고 있는 기업임원이란 직위나 건강 돈 등을 상실해야만
    정신이 들어올 듯 합니다.

    원글님이 할 일이란 현재의 따스한 보살핌과 따로 이런 급박한 상황등이 닥칠 때를 미리
    대비하여 충격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남편분이 술이던 여자던 둘 다던 방황이 너무 심하기에 정상으로 돌아올려면 본인이 자각하는
    거 외엔 길이 없어 보이는데 현재의 강도로 보아 난망스럽구요, 언젠가는 제상태로 돌아올테지만 그 때의 상황이 지금과 다를 것이기에 미리 차분하고 충분한 마음과 현실적인 대비를
    해야 합니다.

  • 42. 제남편
    '09.2.3 10:54 PM (121.150.xxx.147)

    제경운 건강을 잃고..돌아왔습니다.

  • 43. 원글쓴이
    '09.2.4 12:02 AM (222.107.xxx.165)

    메일로 위로해주신분 !!~ 감사합니다.
    역시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더니 저에게 도움되는 댓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알콜성우울증~~ 깊은잠을 못잡니다...맞아요...밤에 몇번을깨고, 나가고,,새벽2시에 산책하고..
    그 증상입니다. 내면적인 스트레스가 많아 일탈을 꿈꾸나봅니다...네, 그것도 맞는거 같습니다.
    머리가 많이 빠졌습니다.
    병원을 같이 가고 싶었지만 자기를 환자로 몰아간다고 아우성을 치는 바람에, 저만 상담을 받고 왔어요..
    제가 가장 궁금한건....제가 대처해야할 행동입니다. 급박한 상황등이 닥칠때를 대비해 충격을 최소화하는것,,,그게 뭔가요?
    따스한 보살핌이 필요한가요? ....난 그의 기쁨조로 남아야하나요?
    현실적인 대비.....저는 말 돌려서하면 잘 모르는데.....
    나를 계속 의심하는건 어떻게 대처를 하구요..

  • 44. 일단은...
    '09.2.4 12:21 AM (119.71.xxx.34)

    남편은...알콜중독치료 받으셔야 합니다.
    울 남편도 한때...제가 밖에서 돈버느라 정신없고...신경 안썼더니...
    거의 한 2년을 집에 와서 잠만 자고 나갔더랬어요...
    그리고...울 남편...님의 남편처럼 그랬었어요...
    지금은 힘든 시간 다 지나고...가정에 평화가 왔어요.
    처음에 병원 가자고 하면...완강히 거부합니다.
    그래서 저는 술 취해...마구 부수고 폭언하는 남편 모습...
    몰래 녹음했었어요...시어머님 오시라고 해서...
    남편 앉혀놓고...녹음기 틀었구요...어머님 그거 들으시고...우시더라구요...
    가정을 깨기 위해서가 아니라...지키기 위함이라고...
    도와달라고 하시고...남편에게 말씀하세요...
    그리고 시어머님과 함께 남편 데리고 병원가세요.
    울남편은 6개월 병원 다니고...약 먹었어요.

    그리고 남편을 믿으세요...설사 바람폈대도...용서가 안되나요?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 45. 정말
    '09.2.4 1:12 AM (125.186.xxx.144)

    기러기 안좋은거같아요. 저희 남편은 1년반만에 거의 우울증 직전이더라구요. 다때려치고 돌아왔어요

  • 46. ,,
    '09.2.4 8:33 AM (219.248.xxx.67)

    사실 원글님도 원치않던 외국생활에 아는 사람하나없는 곳에,,아이들을 잘 관리해야한다는

    스트레스로 분명히 힘드셨을텐데요,,,알고보면 어느 한쪽분만 힘들었던게 아닌데,,

    남편분 케어하기도 힘드실겁니다,,,전 기러기는 아니지만,,애들땜에 너무 힘들때가 있었어요,,

    둘사이의 아이땜에 힘들어서 나도 위로가 필요한데,,엇나가 일저질르고,,외롭다고 난리치고,,

    뒷수습은 내차지고,,우리나라 남자들,,어릴땐 엄마가 보살피고ㅡㅡ나이먹어선 마누라한테

    인수인계시켜 보살핌을 받게하는 시스템이라는거,,결혼하고 뼈저리게 느낍니다...

    원글님,,힘내세요,,

  • 47. ㅁㅊㄴ
    '09.2.4 9:16 AM (211.207.xxx.114)

    죄송합니다.
    허공에다 대고 외쳐보니,,그래도 분이 안풀려서..

  • 48. 문맘
    '09.2.4 9:27 AM (122.36.xxx.28)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하지만 지금은 문제를 해결할 때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티비프로 봤던 거 생각나네요. 알콜때문에 가정이 거의 파탄 지경이었던....
    기러기 부부의 경우 이런 일이 정말 많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절대 가족이 떨어져 사는 것은 반대입니다.... 공부가 다 뭐라구요?
    영어 하나 때문에 그많은 고통을 감수해야할까요?
    그래서 저는 화상영어로 현지 원어민과 영어공부 시킵니다.
    어쨌거나 힘내시고요.. 잘 해결하시길 빕니다. 먼 훗날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말예요..

  • 49. ....
    '09.2.4 9:45 AM (113.10.xxx.42)

    저랑 비슷한 나이이신데 가슴 아프네요.
    도움될 말은 잘 모르겠지만 건강 신경쓰세요.
    마음이 아프면 몸에도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힘내세요. 애들과 자신을 위해서.....

  • 50. 위로드려요..
    '09.2.4 10:10 AM (59.5.xxx.203)

    님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중간중간 원글님이 쓰신 댓글에서 느껴져요...우선 제일 중요한건 가정을 깰꺼냐 말꺼냐를 생각하셔야 겠지요...꼭 여자때문이 아니더라도 님의 남편은 지금 배우자 역할과 부의 역할을 제대로 안하고 있잖아요....여자문제 파헤치지 마시고 가정을 지킬지 말지 생각하신 다음 행동해야 겠지요...가정을 지키는 쪽으로 마음 정했으면 꼭 기쁨조는 아니더라도 담담하게 대응하셔서 남편이 스스로 돌아오길 기다려주셔야 겠지요....마음껏 일탈하거라..난 내자리 지키고 있을것이다라는 굳건한 모습을 남편께 보여주셔야 겠지요...그리고 경제적인 부분도 사생활이 그런데 회사생활도 순탄치 않을것 같은 남편이니 남편의 실직에 대비하여 챙기셔야 겠지요...만약에 가정을 깨는 쪽으로 님의 인생을 정하셨으면 이혼상당들어가시고 증거수집해서 자식들과 살아갈 경제력을 확보하는데 치중하셨음 좋겠어요..과거는 잊으세요..님의 남편의 성공이 님의 결혼전 재산으로 발판이 되었지만 그거 싹 무시하고 지가 잘나서 된것 것처럼하는 님 남편...억울하더라도 과거는 잊으셔야지요..그리고 나중에 늙어 힘없을때 구박해버리셔요...그문제는.....

  • 51. 원글님...
    '09.2.4 10:50 AM (119.192.xxx.125)

    저는 제가 외국에 공부하러가고 돌아왔더니 남편이 우울증을 앓고 있더라구요.
    여자는 없었고 술에 좀 빠져 있었죠.
    제게 욕도하고 발길질도...상상조차 할 수 없던 행동들을 했어요.
    그냥 참아냈어요. 지금은 옛말하고 살아요.
    남편 좋은 분이신 것 같고 원글님도 그에 못지 않는 분인 것 같아요.
    상황이 때로 사람을 구덩이에도 빠뜨리고 거기 알면서 빠지기도 하죠.
    지금 모습이 남편의 전부가 아닌 것 누구보다 잘아시죠?
    본래의 남편을 찾아내세요. 원글님은 지혜로우시니 답을 찾아내실 것 같아요.
    저도 홧병이 무언지 남편과 그 기간을 견디면 알았답니다.
    그래도 가족의 행복이 우리 삶의 우선 순위이고 그게 아내와 엄마의 의무이고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원글님도 저와 같은 생각이실 것 같구요. 힘내세요!

  • 52. 위로밖에는 드릴게
    '09.2.4 10:56 AM (222.101.xxx.20)

    위로밖에는 드릴게 없네요.
    많은 분들이 여자 생겨서 외국으로 내보낸거다 하시는데 그건 아닌거 같아요.
    자신이 힘들게 살아오고 더 누리지 못해왔기때문에 애들한테는 자신과 같이 힘든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선택한 기러기 생활이었을거 같아요.

    그런데 한국의 기업이란곳이 어떤곳인가요?
    특히 임원쯤 되시면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서 스트레스가 엄청나실거 같네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주어지는 페이가 많으면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을 거구요.

    남편분의 어린시절을 한번 되돌려서 생각해 보세요.
    힘든 집안사정 아마 사춘기도 제대로 못겪고 치열하게 살아왔을거 같네요.
    결혼할때 십원한장도 없이 했다고 하니 그 어려움은 알만합니다.
    내면에 상처도 가득할거고 ...
    그런데 이젠 어느정도 삶의 여유도 생겼고 다 괜찮다고 싶어졌을때 가족을 내보내고 보니 자신만을 들여다볼 시간이 생겼을거 같네요.
    나는 무엇인가 힘들게 힘들게 살아왔는데 지금보니 옛날의 힘들었던 나와 다를게 뭔가 싶은 생각에 일탈을 시작했을거 같네요.
    님의 남편분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남편분을 이해해 보려고 생각해 보세요. 참 힘드시겠지만...
    아주 어렸을때부터 쌓아오던 많은 분노와 힘들었던 날들이 이제야 사춘기 아이처럼 터져서 방황의 시기를 겪는게 아닐까 싶어서 안타깝네요.

    그리고 이혼하실 생각 아니면 뒷조사는 하지 마세요.
    하시면 님이 행복할까요? 더 지옥같지 않을까요?
    그냥 당신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열심히 이야기 해주세요.
    당신은 좋은 남편 좋은 아빠였다 지금은 당신의 지난날들때문에 힘들어서 방황하는 시기이다.
    기다릴테니 다시 당신자리로 돌아오라고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 해 주세요.
    그럼 방황을 끝내고 돌아오는 시간이 있을거라 생각해요.

    방황의 시간이 길고 길지도 모르지만 손잡아주시고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면 돌아올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님이 더 강해 지셔야 하는데 건강챙기시고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지나가는 시간들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 지나갈겁니다.
    힘내세요.

  • 53. ..
    '09.2.4 11:00 AM (222.101.xxx.20)

    말로하기 힘드시면 매일매일 편지를 쓰셔서 (님의 마음을 담아서) 줘보세요.
    우리 남편이 젤로 무서웠던게 제 편지였다네요 ^^
    그냥 담담하게 "나"의 마음을 이야기해서요.
    당신이 이랬을때 나는 이랬다.
    당신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나도 그런 당신 보는거 힘들다....
    잘 이겨 내실거예요...

  • 54. .
    '09.2.4 11:04 AM (125.53.xxx.194)

    기러기 부부의 후유증을 톡톡히 치루고 계시네요.
    남편분께서 혼자 사시면서 많이 힘드셨던거 같습니다.
    텅 빈 집에 혼자 외로움을 달래기에 술만큼 좋은게 없잖아요.

    님께서 많이 힘드시겠지만 가족을 위해 희생하신 님 남편을 위해
    더 열심히 남편분을 돌봐주시면 안되나요?

    우선 강제적으로 병원을 가게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니면 퇴근시간에 절대 술을 마시지 못하게끔 회사앞에서 강제로 집으로 끌고와야죠

    이혼을 생각하시다니,,,참 마음이 아프네요,,
    남편 분이 너무 불쌍합니다,,,

  • 55. 원글쓴이
    '09.2.4 12:41 PM (222.107.xxx.165)

    많은 분들이 제가 공개한 메일로 위로의 글들을 주셨습니다.
    남의 아픔을 나의 아픔인양...지나치지 않으시고 좋은생각 들려주신 분들에게 저도 답장드렸습니다. 또 댓글로 조언을 주신분들...모두다 참고하겠습니다.(마음 감사합니다)

    가정을 지킬지 말지를 우선 생각해라......저도 제 마음 잘 모르겠습니다....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 ..아직은 그 가정속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동안 남편의 일탈을 이해하렵니다..그 마음 충분히 이해하기에... 환자로도 생각해 봅니다. 동정심도 가져봅니다..그러나 그가 폭언을 퍼부을 땐~~~..저도 사람입니다..
    얼마전부터 각 방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지는거 같습니다.
    그러나 나는 남편을 한번도 뜨거운 감정으로 사랑한적이 없습니다. 그저 나의 남편이고 아이들 아빠였습니다.
    제 마음에 상처를 준 만큼 그의마음도 상처내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항상 내가 당합니다. 남성우월주의가 싫습니다. 자기는 하고 싶은욕 다..하고,, 저는 야~~,너~~도 듣기 거북해 합니다. 볼수록 밉습니다.
    그러나 본성은 이랬던 사람이 아니었다는말로 위로를 하기에는 제 마음의 상처가 너무도 큽니다... 여기까지가 제 기준입니다. 폭행하는 순간 끝을 내렵니다. 더 이상은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거 같습니다...
    저는 참 여린 사람입니다. 코스모스를 좋아하고 행복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저에게..이토록 무참히 짓밦아도 되나요?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증거수집에 열을 올리며 삭막하게 살아야하나... 좀더 내 마음을 열어야하나...빨리 봄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어제밤에도 술 취해서 새벽 4시반에 들어 왔습니다.조용히 자기방으로 들어갑니다. 아침에 일어나 토스트를 건냅니다. 마주앉아 커피를 함께 먹습니다. 그러나 내 목소리는 냉랭합니다.천연덕스럽게 회사얘기를 꺼냅니다. 맞장구쳐줄 기분이 아닙니다. 도대체 저 사람 머리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빨리 나가기만을 바라는 내 마음이 느껴집니다...........

  • 56. ㅇㅇ
    '09.2.9 12:47 AM (118.219.xxx.8)

    댓글이 남편분한테 굉장히 관대하시고 불쌍하다고까지 말씀하시는데
    전 남편분에게는 일말의 동정도 아깝네요.
    남편이 기러기생활때문에 외롭고 지쳐서 바람난거다 하시는데
    제가 볼때는 전후관계가 바뀐것 같습니다.
    여자가 생긴게 먼저이고, 딴에는 맘편히 즐겨보려고 기러기 생활을 자처했던것으로 보여져요. 어쩌면 계획적인 시나리오일지도 모른다는...
    외도는 들통나지만 않으면 이 세상에 그런 쾌락도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보면 오히려 멋모르고 당한 분은 원글님입니다.
    남편은 아내와 나누던 무한한 애정과 믿음을 깨버린 장본인일뿐.
    그러면서도 오히려 아내에게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폭언을 하고,
    일순간 위기를 뻔한 변명으로 넘기며,
    이미 가정이 풍지박산 난걸 알면서도
    아직은 멋대로 즐기는데 오히려 더 심취해있는데
    그런 사람이 불쌍할리가 있나요;;;
    전 원글님이 정말 안됐습니다.

    그런데 원글님의 얘기로 보아 남편은 언젠가 돌아올것같습니다.
    철없이 박차고 나가기에는 자기가 이제껏 가꿔오고 이뤄온 가정이
    소중한 거라는걸 자신도 잘 알겁니다.
    하지만 남편은 예전처럼 돌아올수 있다쳐도
    원글님 또한 과거의 행복했던 삶으로 되돌아갈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남편이 상대여자를 정리하고 돌아오면 본인의 할바를 다 한걸까요?
    남편이 미안하다고 말하면 없었던것처럼 이 고통이 끝날까요?
    아니면 지금 이 상황에서 겪은 마음의 상처가 평생의 트라우마가 되어 자신을 괴롭히진 않을런지요...
    저 아는 분은 그 일이 몇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통~ 잠을 잘수가 없고,
    행여 잠들어도 자다가 문득 깨서 혼자 우신답니다.
    아이들 또한 모를것 같아도 다 알고 있을테고 조용히 눈치를 보며 속을 끓이고 있을지도 모르죠.

    에휴... 사랑없인 살아도 믿음없인 못삽니다.
    원글님이 이제껏 남편에게 주었던 무한한 믿음, 그게 오히려 더 치명적인 독약일지도 모르겠네요. 믿은 만큼 상처가 클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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