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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들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조회수 : 6,452
작성일 : 2009-02-02 19:09:11
어제 하루종일 강호순의 아들 들이 생각났습니다.

자기 아버지 얼굴이 흉악범으로 대한민국을 뒤덮은 것을 알게 된 아이들이 받을 충격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이들도 자기 아버지가 그런 죄를 지은것 땜에 얼굴들고 다닐수 없을거라고 생각은 했겠죠.

신문을 통해서 본 그 집의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졌습니다.
세탁기,큰 테레비, 빈 냉장고(김치와 밑반찬 2개정도뿐)만 덩그러니 있고 그 냉장고에는 치킨집 전화번호가 10여개 붙어 있다고 했습니다.그리고 구석에는 먹다 남은 치킨 쪼가리 몇개가 있구요.
사람이 산다는 느낌은 없이 온기도 없는 그런 삭막한 집이었답니다.
그곳에서 아들들의 아빠라는 사람은 아이들은 잘 돌보지 않고 사람 사냥을 다니거나 하며 밖으로 나다녔겠죠.

어떤 이유인지 애들 엄마하고 헤어진 애비때문에 애들은 자주 바뀌는 새엄마들과 살면서 얼마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학교를 다녀도 따뜻한 밥 한그릇 제대로 못 먹고 대강 인스탄트로 떼우거나 그랬겠지요.

내 자식을 위해서는 이렇게 가슴이 아파본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나이롱 신자라....... 근근이 일요일에 한번 교회갔다 오는게 전부인 저였는데.....
어제 교회에서 갑자기 그 애들 생각이 나며 뜨거운 눈물이 나왔습니다.
이제 그 아이들을 누가 돌보아 줄것인가....그나마 누가 걔들을 챙겨주지?
이제 개학인데......학교를 어떻게 가나.....친구들이 걔들 아빠 얼굴을 알텐데......이제 어떻게 친구들 얼굴을 볼까......선생님을 어떻게 쳐다볼수 있을까......
앞으로 학교는 잘 다닐수 있을까....모든게 불투명하고 불안한 상태....
누가 걔들을 따뜻이 위로해주고 품어 주면 좋을텐테 하는 마음.... 너무 안타깝고 마음 아팠습니다..

그래서 기도했습니다..
아이들이 받은 큰 상처들때문에 애들이 비뚤게 자라지 않기를 진심으로 빌며 기도했습니다.
교회가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도 그냥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너무 아팠습니다.

집에 와서 딸한테 말했습니다...엄마가 너무 가슴이 아프구나...
그 애비 때문에 그 애들이 겪을 고통이 너무 클것 같은데 어떻게 하니....
정말....제발........그 아이들이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애비때문에 무고하게 죽은 영혼들도 불쌍하고 그 가족들도 불쌍하고
그런 애비로 인해 가장 예민한 시기의 사춘기인 그 아들들도 불쌍해서 그냥 눈물이 납니다.

우울증이 걸린것 마냥 그냥 마음이 무겁고 밥도 잘 넘어가지 않고 모든것이 힘듭니다.
그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요?.....누가 키워 줄까요....
그 아이들과 그 애비를 아는 사람들의 그 눈길과 그 냉대를 애들이 어떻게 견뎌야 할까요?

그 피해자들도 너무 억울하고 안됐고....... 그 아들로 태어난 어린 아들들은 누구한테 위로받을수 있을까요?
제가 아무것도 할수 없지만 그냥 너무 힘들고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듯 괴롭습니다.

이런 말 하는 제가 맘에 안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냥 애들이 너무 안됐어서..........

IP : 222.237.xxx.57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09.2.2 7:13 PM (218.233.xxx.171)

    맞아요. 저도 자식키우는 사람인지라 애비는 죽일놈일지라도 자식들이 불쌍하단 생각드네요.

    부디 정부에서라도 도움이 되어주었음하네요.

  • 2. 맘에 안들....
    '09.2.2 7:16 PM (147.6.xxx.101)

    이런 말 하는 제가 맘에 안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냥 애들이 너무 안됐어서..........
    ===============================================================================
    맘에 안들다뇨? 전적으로 저도 동감입니다.
    법원 선고가 있기 전에는 무죄입니다. 이것은 천부의 인권이구요....
    이런 인권을 획득하기까지 많은 사람이 피를 흘려 쟁취한 권리구요....
    단지, 연쇄 살인자가 밉다고.... 그렇다고 사진을 공개해도 되는건 아닙니다.
    아직 살인 피의자일 뿐이고.... 그래서 아직은 무죄입니다.
    죄는.... 찟어 죽일만큼 밉지만.... 그래도 아직은 무죄입니다.
    자식들은 비난 받을 아무런 죄(?)도 없구요. 보호 받아야할 대상입니다.

  • 3. 원글님
    '09.2.2 7:18 PM (218.148.xxx.183)

    맘이 느껴집니다

    저도 제아이가 고2 되는데도 엄마에게 온갖수다떨고

    엄마를 안아주는것도 드나들때 엄마안고뽀뽀하는것도좋아하고 엄마가 환하게웃어주면 너무나 행복해하는아이를 보면서 세상의모든아이들이 관심과 사랑받고 살수있기를 빌어봅니다

    강씨의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자게에 올라오는 사연들속에서 아이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먹먹해집니다

  • 4. 아꼬
    '09.2.2 7:22 PM (125.177.xxx.202)

    저도 처음엔 얼굴 공개해야한다는 쪽이었는데 남편과 애기하다가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당사자보다 그의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애기를 듣고 증오의 감정을 더깊이 헤아려 봤습니다. 이젠 원글님처럼 두아이들과 그의 형을 비롯한 가족들이 걱정스럽습니다. 이 하늘아래 어디서 편하게 숨이라도 쉴까 싶은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부디 아픈상처를 강하게 이겨내는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해서 행복하기를 저도 기도할께요

  • 5. 동감합니다
    '09.2.2 7:23 PM (211.212.xxx.80)

    그사람에게 아이들이 있다는 보도를 본순간 벼라별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선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이상 완전하게 숨을수는 없다고 하던데 그아이들도 뻔한 수순을 밟겠죠.
    계속 학교를 옮겨서 안산에서 학교다녔다는 흔적도 지워야 할거고 아마도 평생 안산이란곳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겠죠.
    경제적인 면도 여의치않을테고 미래 자체가 안보일겁니다.
    차라리 아주 아주 갓난아이일때 그랬더라면 외국으로 입양을 가서 아예 모르고 인생을 살수도 있을텐데....
    안타까워요 그아이들이..

  • 6. 그러게요..
    '09.2.2 7:28 PM (59.14.xxx.63)

    애비 잘못 만난 죄로 그 아이들 참 불쌍하지요...
    그 아픈 상처로 인해 또다시 정신이 건강치 못한 성인으로 자랄까봐 전 그게 너무 겁이 나네요..
    희대의 살인마, 흉악범들이 대부분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전 그런 것들이 더 두렵습니다..

  • 7. 저도요
    '09.2.2 7:30 PM (96.49.xxx.112)

    그 아이들이 자라면서 범죄에 노출되거나 혹은 범죄자가 되거나..하지 않을지
    세상이 이 사회가 그 아이들을 그렇게 내몰런지는 않을지 걱정되더라고요.
    어떤 기사에서는 아이들이 지금 어디서 누구와 사는지까지 다 나오던데요.
    왜 그렇게 가족들을 물고 늘어지는지.
    그 아이들이 무슨죄가 있다고요, 그런 것 까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전 더욱 더 잔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 8. 저는요
    '09.2.2 7:30 PM (116.123.xxx.162)

    사형 반대론자입니다.

    왜냐면요.... 그런 인간들은 그냥 사형시키기엔 너무 아깝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사형집도시 교수형이라면서요...

    그런 극악무도한 범죄를 짓고 그리고 그 손에 비명을 달리한 무고한 생명들은 교수형보다 더한

    고통속에 죽어갔을텐에... 왜 단 몇분만에 죽입니까?

    전 그런 인간들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고통의 경험은 다 시켜보며 차라리 죽는게 사는것 보다 낫겠다고 죽는게 소원이라며 하루하루 처절한 고통 속에 살게 끝까지 자연사 할때까지...
    고문당하며 인생의 최후를 맞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너무 잔인한가요?

    하지만....... 그 친척들 뭐 형재자매는 그렇다 쳐도 어린 자식들은 너무 맘이 아프네요.

    그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미 살인자의 자식이라는 주홍글씨가 그들 평생을 따라 다닌텐데요...

    그런 사회적멸시와 냉대 속에서 자란 그 아이들이 또 제2의 강호순이 되지 말란법도 없고 그럼 또 누군가는 그들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암튼 강호순이라는 살인마는 죽이는 것도 앆우리만치 밉지만 그 자식들은 넘 불쌍해서 저도
    아들만 둘 키우는 엄마로서 맘이 너무 무겁습니다...

  • 9. 피해자가족부터
    '09.2.2 7:51 PM (119.71.xxx.197)

    피해자의 자식들 걱정이 더 먼저 아닌가요..?
    엄마가 그렇게 돌아가셨는데 그 피해자 자녀는 얼마나 불행할까요...


    너무 착하신 분들 많으신듯..

  • 10. ㅠㅠ
    '09.2.2 7:55 PM (121.131.xxx.70)

    윗님말씀 동감이요
    너무들 착하세요
    피해자 자녀들 걱정이 더 되는데요
    평생을 그렇게 죽어간 엄마를 그리는 자식들이 더 불쌍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 11. 저도요
    '09.2.2 7:57 PM (96.49.xxx.112)

    피해자 가족들이 괜찮다는게 아니라
    그 분들이야 말 할 것도 없죠.
    그런데 살인범 자식들이 뭔죄가 있냐는거죠.
    우리 사회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고있지는 않나..하는 생각을 해본겁니다.

  • 12. 저도 공감해요..
    '09.2.2 8:07 PM (122.37.xxx.197)

    하지만 얼마전 기사에서 읽은 책 내용입니다..
    일본에서 일어난 실화..
    친구 사이인데 잔인한 살인을 저지르고 거짓말하다 범행이 발각된 청소년이 ..
    그후 세월이 흘러 찾앗더니 다른 집 양자로 가 인적사항 세탁후 변호사가 되었다죠..
    죄의식은 커녕 기억조차 희미해진..
    반면 피해자가족은 정신병력에 가정파괴 아마 자살도 잇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마음 아픕니다만..
    사람이 모두 다 같은 크기로 죄의식을 느끼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 13. ...
    '09.2.2 8:13 PM (58.226.xxx.169)

    피해자의 자녀들이 고통 받으니, 가해자의 자녀도 고통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이
    꽤 많다는 것에 놀랍니다.
    제 생각엔 그저 고통 받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는 것 외엔 아무 효과가 없는 것 같은데요.
    유영철 누나와 조카들 사진까지 인터넷에 돌아다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야 했을까요?
    가해자야 가족의 상처가 안타까웠을 사람이라면 그렇게 인면수심으로 살지도 않았을테고..
    그 고통의 몫은 오롯이 가족의 몫이었을텐데요.

  • 14. 아니요.
    '09.2.2 8:44 PM (119.71.xxx.197)

    가해자 자녀가 고통받아라~가 아니구요,

    고통의 깊이는 둘다 똑같을지 모르지만 걱정을 굳이 해줘야 한다면 피해자 가족부터 생각해 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 15. ..
    '09.2.2 8:51 PM (211.38.xxx.36)

    그래서 부모는 자식 보기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아야하고
    자식은 부모를 부끄럽게 하지 않아야한다죠..

    그 사람은 정말.. 사형이 아까운 사람이지만
    애들이 나중에 어찌 자랄지 가슴이 아픕니다

  • 16.
    '09.2.2 9:30 PM (121.130.xxx.77)

    피해자 가족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는 데
    그렇다면 우리사회가 피해자 가족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호나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직 유죄가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의 얼굴공개가 피해자 가족에 대한 대책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범인의 얼굴이 공개되든 안되든
    범죄로 인한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 가족에 대한 대책을 정부나 사회가 마련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부족한데 쓸데없는 범죄자 얼굴 공개를 갖고 사회적 논란을 벌이는 이사회가 웃기다는 생각을 합니다.

    피해자 가족에 대한 배려나 제대로 된 대책도 없으면서 그리고 그것을 정부나 사회에 제대로 촉구나 노력을 하지도 않으면서 피해자가족 생각하는 척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17. 저 역시
    '09.2.2 9:31 PM (211.41.xxx.91)

    원글님이 어떤 맘인지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하겠습니다..
    죄는 그 애비가 지었는데 남아 있는 아들 셋은 어떻게 될까요..
    그저 그 아이들마저 자포자기 한 상태로 사회 악의 한 부분으로 살아가지 말아야 할텐데 하는 생각 합니다..

  • 18.
    '09.2.2 9:39 PM (121.130.xxx.77)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간악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면 범죄가 발생하지 않거나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인류의 역사를 다시 한번 공부해 보셔야 합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고통은 범죄의 근본적인 원인이 될 지는 몰라도 범죄를 막거나 줄이지는 못했습니다.

  • 19. 저는
    '09.2.2 9:45 PM (124.61.xxx.34)

    이번에 얼굴이 공개된것에 강씨가 아이들 걱정을 했다는 것을 보고 앞으로도 더더욱 얼굴도 밝히고 인적도 밝히고 해야된다고 생각했는데요
    물론 가해자의 식구들은 죄없이 사회의 손가락질을 받게 되겠지만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은 더 죄없이 고통을 받았죠
    하지만 이런 논리로 얼굴공개를 찬성하는것은 아니고요

    만약 유영철이나 정**(갑자기 이름이 생각안나요) 같은 사람들 모두 얼굴 대문짝만하게 실리고 인적 공개 자세히 하고 했으면 아들들 끔찍히 여기는 강호순이 그렇게 연쇄살인 저질렀을까요?
    군포사건만 시인하고 다른사건을 부인했던 이유가 '살인범의 아들과 연쇄살인범의아들은 다르다'였다는데요
    살인으로 쾌락을 추구한데도 좀 자제가 안되었을려나요..ㅠ.ㅠ

    비교는 좀 그렇지만 제가 청소년기에 반항하면서 '비뚤어 질꺼야' 했다가 부모님과 일가친척 얼굴이 떠오르면서 자제가 되던데요

    그나저나 그 아들들 걱정됩니다. 세째는 엄마랑 사는것같아서 그나마 다행인데 위 두 아들은 잘 커야 될텐데. 비뚤어 질까 너무 걱정되요

  • 20. 저도
    '09.2.2 9:48 PM (123.99.xxx.167)

    같은 생각이예요..아이들 어떡할까요..정말 비뚤지 않게 자라길 기도합니다 아울러 피해자 가족의 자녀도 마찬가지구요 이래 저래 나쁜 어른들 때문에 역시나 상처받는건 아이들이네요

  • 21. 원글님의
    '09.2.2 9:57 PM (121.134.xxx.64)

    맘이 이해되고, 저 또한 그 아이들이 불쌍하고 안되었습니다.
    아버지 잘못 만난 죄 라고나 할까요?
    가슴 아픕니다.

    2차대전의 나찌 독일이나,
    태평양전쟁 당시의 일본이 저지른 만행때문에,
    그 당시에 살지도 않고, 또 죄를 짓지도 않은 ,
    그 많은 후손들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본다면...답이 나올까요?

    피해자의 입장을 먼저 고려해야겠지요.
    조상이 지은 죄이지만, 그 후손들에게도 책임과 사죄를 요구하고 있지 않나요?
    피해당사자가 아니라고 해서,
    제 3국의 국민들이 가해자의 후손들만 감싸게 된다면,
    피해자들 입장에선 쉽게 이해가 될까요?
    (우리 모두 일제시대를 겪은 조상들의 후손이기에,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써봅니다.)

    가해자의 후손(자식)이 무슨 죄가 있나요?
    다 조상(부모)잘 못 만난게 죄이지요.
    하지만, 그 조상(부모)의 죄때문에, 후손들이 사죄하고 참회하고, 더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거죠....

    독일,일본의 후손들이 , 왜 조상들의 죄를 나에게 얘기하냐고 항변한다면,어떠시겠어요?
    주변3자들이, 독일,일본의 후손들이 오히려 불쌍하다고 얘기만 한다면 어떨까요?
    물론, 주변의 제 3자들은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들에게는, 아우슈비츠의 기억도, 정신대의 기억도,마루타의 얘기도 쉽게 잊혀져 갈, 지나가는 얘기에 불과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피해자들의 기억속에선, 그 가족들과 후손들의 기억속에선, 결코 아니지요.

    그 후손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엄연히 피해를 입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있는데,
    가해자가 참회하고 용서를 구해서, 피해자들 가족들이 진정한 용서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제 3자가 가해자 후손들의 아픔을 먼저 거론하기전에,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먼저 얘기해야 할 듯하네요.

  • 22. 저도 같은생각
    '09.2.2 10:15 PM (218.153.xxx.102)

    했었습니다.
    저도 그 또래 아들을 둔지라 마음이 오늘 내내 착잡했어요.
    그동안 멀리 했던 신앙을 다시 찾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란 기도를 끝도 없이 했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또 피해자가 되는...
    고리 사슬. 자신이 저지른 죄가 무언지도 모르는 무지함.
    인간의 원죄 무지 고통받는 순수한 영혼. 이런 것들이 머리속을 꽉 채우더군요.
    제 기도로 세상의 죄를 조금이라도 씻을 수 있다면 온종일 기도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 23. 원글님 글
    '09.2.2 10:17 PM (218.153.xxx.102)

    감사합니다. 제 마음이 위로 받았어요.
    복수법의 시대를 지나 더 큰 마음을 가진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24. 염원
    '09.2.2 10:48 PM (59.7.xxx.68)

    저도 그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25. 1
    '09.2.2 11:45 PM (118.216.xxx.168)

    저두..원글님의 말씀에 동감. 얼굴공개는 말자는 쪽입니다.
    그놈의 인권차원이 아니라,,,
    짐승같은 아비를 '아비'라 불러야 하는 자식들이 있기에...
    3명의 아이들은 평생 '연쇄살인마'의 주홍글씨를 가슴에 새긴 채
    살아야 합니다.

    그 아이들이 내 이웃,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 이라면
    그 아이와 놀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3명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맘이 참 무겁습니다.....

  • 26. 어차피
    '09.2.3 1:59 AM (222.110.xxx.137)

    얼굴 공개 안 됐어도, 마찬가지일 걸요? 살인자의 자식이란 낙인이 찍힌 건요.
    그걸 가지고 '아직 무죄입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건... 너무 박애주의자이신 것 같네요.

    저도 그 아이들이 무슨 죄냐,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피해자 가족들이 더 걱정이네요.
    오늘 mbc뉴스 보니 피해자들이 받을 보상은 3가지 방법이 있다 해도, 다 여의치 않던데...
    피해자 가족들이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못이 사라지는 날은 없을 거예요.
    숫자로만 봐도 가해자의 자녀보다 피해자 가족이 더 많습니다.
    가해자의 가족보다, 피해자의 가족을 먼저 생각해주심이 어떨지요?

  • 27.
    '09.2.3 5:44 AM (218.232.xxx.31)

    피해자의 자식도 걱정되죠.
    하지만 피해자의 자식이 걱정되고 불쌍하니까 가해자의 자식도 불행해져야 한다는 게 말이 되나요?
    그 자식들은 아무 죄도 안 지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고통을 당해야 할까요.
    물론 피해자의 자식들도 아무 죄를 지지 않았는데 고통을 당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죄 없는 가해자의 자식까지 불행해져야 한다는 건 그야말로 보복심리일 뿐이잖아요.

    그리고 '아직 무죄'라는 주장이 박애주의라니요.
    그건 박애주의가 아니라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법적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아무리 자기가 다 자백했어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그 어떤 사람도 무죄입니다. 이건 우리나라만이 그런 게 아니라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렇습니다.

  • 28.
    '09.2.3 10:19 AM (125.186.xxx.143)

    아버지가 살인자인거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러울 아이들인데, 더 고통스럽게 하기위해, 앞장서서 사회가 그런짓을 한다? 이건 그놈이랑 똑같은 짓을 하는겁니다--; 죄의 벌은 그놈이 받아야지. 자식들은 아무 죄가 없습니다.

  • 29. .....
    '09.2.3 10:20 AM (118.47.xxx.63)

    원글님 마음을 탓할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저는 어차피님의 글에 동감을 표 합니다.
    자식 생각한다면 그런짓 하면 안되지요.
    우발적 살인이 아닌 치밀한 계획 아래의 살인, 게다가 보험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의 범죄자...

  • 30. 전 미운게 기자
    '09.2.3 10:24 AM (119.192.xxx.125)

    아이들 담임선생님께 가서 인터뷰한 기자들은 어떤 인간들입니까?
    인간에 대한 사랑이 없는 황색 언론 기자들이 더 밉습니다.

  • 31. 조금 전 뉴스보니
    '09.2.3 12:01 PM (211.34.xxx.252)

    자신의 범행을 책으로 엮어
    자식들이 그 인세를 받아 살아가게 한다고 했다네요.
    갈수록 어이 없는 인간 입니다만.......

  • 32. 사형수
    '09.2.3 1:06 PM (220.92.xxx.75)

    라면... 무기징역 내지는 사형수라면...
    일부러 얼굴을 공개해서 가족들까지 얼굴 못들고 다니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남은 가족의 삶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뉴스보면서 그 아들들이 참 힘든 인생을 살겠구나.. 하는 걱정이 들었네요..
    피해자분들도 그렇고 너무 가슴아픈 일이네요...휴....

  • 33. ....
    '09.2.3 1:21 PM (124.54.xxx.47)

    뚫린 입이라고 지 자식에 대한 개념도 있는 놈이 그런짓을 하고~
    내 아들들은 어떻게 살으라고...라고 말한 그 살인자가 어이 없고 미울뿐이지~
    아이들은 정말 안됬습니다~

  • 34. 원글님의... 글
    '09.2.3 1:35 PM (118.221.xxx.126)

    원글님의... 글.. 에 저도 동감입니다..
    어찌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으나.. 글솜씨가 없어 하지 못했던
    말을 해주셨는지...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통곡소리가 아직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참 .. 마음들도 넓으시네요..

  • 35. 글세....
    '09.2.3 2:07 PM (222.98.xxx.175)

    신문을 보니 그 첫번째 부인을 죽이지 않은 이유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엄마가 필요해서였고..
    화재나 보험에 관련된 사실을 극구부인하는것은 자식들에게 남겨주려고 그런다고하고...
    형사들 말로는 자기 자식에게는 끔찍하더랍니다.

    그런 사람이 우발적도 아니고 치밀하게 계획해서 사람을 7명을 죽였다니....
    자식이 무서워서 더 조심하는게 부모가 아닌가요?
    게다가 아직 피해자들의 눈물이 마르지도 않은 시점에...가해자의 가족까지 걱정하시다니...
    저는 그렇게 마음이 넓지 못해선지....솔직하게 이해가 안됩니다.

  • 36. 저는
    '09.2.3 3:05 PM (220.117.xxx.104)

    윗분들의 여러가지 견해가 다 이해가 갑니다.
    너무 복잡한 문제긴 해요.

    그래도, 이것저것 다 고려해봐도,
    전 이거 하나만 얘기하고 싶네요.



    자.기.자.식.귀.한.줄.알.았.으.면.

    남.의.자.식.도.귀.한.줄.알.았.어.야.지.

  • 37. 제가봐도
    '09.2.3 3:09 PM (125.186.xxx.183)

    자기 얼굴을 알린다고 해야
    더 경각심을 갖고 내가 범죄를 저지르면
    온가족이 나락에 빠진다라는 생각에
    범죄율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강호순 자식들이 안되긴했내요.

    그래봐야 멀정한 딸을 잃은 부모맘에 비할까요만.

  • 38. 근데..왜 강호순은
    '09.2.3 3:20 PM (211.205.xxx.253)

    아들만 셋 있을까요? 딸은 왜 없을까?
    전 그런 의문이 들더라구요. 딸들도.... 다.... ?

  • 39. 인간말종
    '09.2.3 4:23 PM (210.98.xxx.135)

    참 인간쓰레기이긴해요.

    자식 앞날을 생각하는 인간이 우발적으로 단한번 실수로 저지른 살인이 아니라
    몇사람을 무참히 죽이다니 이게 어찌 자식 앞날을 걱정하는 인간이
    이럴수가 있나 말입니다.

    한사람 죽이고
    천연덕 스럽게 지 자식 귀하게 여겨 학교 통학도 시키고

    또 한사람 죽이고
    지 자식 세상에서 금쪽같이 귀해서 학교 데리고 다니고

    계속 그랬다는건데
    어떻게
    자식 앞날 걱정을 하는지 참 이거 도저히 납득이 안가네요.

    남의 자식 죽이면서
    내 자식 걱정을 하다니......

    설령 지 자식이 걱정 된다해도
    이렇게 살인을 저지른 놈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그 걱정을 남들 앞에선 못꺼내야 그게 인간인겁니다.

    어떻게
    대놓고 자식 걱정을........자식 앞날 생각하는 놈이

    수차례 살인을 어휴

  • 40. 참말로
    '09.2.3 5:40 PM (59.14.xxx.100)

    피해자 가족은 어쩌라구요
    그들은 영원히 그의 가족을 볼 수 없습니다
    강씨가 휴지조각같이 구겨 버렸기 때문이지요
    사랑하는 엄마가 아님 자식이 어느날 지나가던 개에게 영문도 모르고
    죽임을 당해서 쓰레기처럼 버려지고
    나머지 가족들이 애태우며 찾아다니던 생각을 해본다면
    강씨 가족들은 참으로 호사이고 사치입니다
    어느날 티비에서 피해자 가족으로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것을 보여줬는데
    참으로 가난하던 가족이 엄마를 중심으로 알뜰히 살다가
    엄마가 살해되어서 남겨진 그 허탈감과 빈곤함으로
    결국 다 제대로 살지도 못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누구는 슬픔으로 술로 세월을 보내기도 하고 다양한 불행을 겪던데..
    게다가 피해자의 가족들은 그냥 잊혀져서 마치 기억의 사각지대에 있게 되던군요.
    집안에서 엄마가 살인자에게 당한 경우라도
    가족들이 그 집을 치우며 들어가 살게 되있더군요
    요즘은 제도가 어떤지..
    강씨 가족은 이다지도 생각해주는 사람이 많으니
    어쨌던지 살아있는 동안은 서로 볼 수 있기라도 하지요

    죽는다는 것은 영영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참말로 동정에도 순서가 있고
    슬픔에도 치유 할 수 없는지 없는지가 있습니다
    강씨는 살인자입니다
    살인자의 가족을 동정하는 것보다 피해자의 가족이 먼저 아닌가요

    우리가 이런 얘기들을 나눌 수 있는것도
    우리가 다행히 길거리에서 강씨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만약에 우리의 가족이 정류장에서 강씨를 만났더라면
    그의 가족이 불쌍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 41. 유가족 이라도...
    '09.2.3 5:43 PM (115.95.xxx.28)

    전 유가족의 입장에서 서고 싶습니다. 그분들의 죽음의 문턱에서 얼마나 고통스럽고 말로표현못하는 두려움, 잔인한 살인마에게 죽어가야만 했던 그 순간 차디찬 땅속에서의 죽음.. 그들의 유가족을 생각하면 저는 그 아이들에 대한 동정심은 생기지 않습니다. 가족을 처참히 잃어버린 죄없는 자의 아픔이 저는 더가슴 아픔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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