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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등록을 할것인가..........

두통 조회수 : 1,058
작성일 : 2009-02-02 18:25:43
요즘 대학진학관련 글이 좀 보이는것 같아서 저도 급히 올려봅니다.

지금 정시1차합격 등록기간이죠.
우리딸
정시가군------소위 말하는 상위권대학 불합입니다(과별 모집이고 등록률 아주 높아서 추합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전혀 적성이 아닌 과를 그냥 점수에 맞춰 넣었습니다.

정시나군------서울시내 인지도확실한 대학 유럽 어느나라의 말을 전공해야 합니다.
집에서 아주 멉니다. 서쪽끝에서 동쪽끝.
아이는 외국어를 아주 좋아합니다. 저 해당나라에는 이모가 살고 있습니다. 두번정도 방문도 했었고 그나라말에 흥미도 많지요. 공부를 하고 싶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겁니다.
그러나 전공은 하고싶지 않다고 합니다. 취미나 부전공으로서는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전공으로서의 언어는 싫다는거죠. 저도 이중전공, 복수전공 이런거 별로 귀가 솔깃하지 않습니다.
아이 이모말도 예전과 달리 온세계가 영어중심이고 이미 어디나 교포, 그 자녀까지 너무 많은 세상이라며 동의하더군요.


고로, 이래저래.........추합도 싫고 아이는 재수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꼭 일류대를... 이게아니라 정말 자기가 가고싶은 학과를 제대로 준비해서 가야겠다고 합니다(진즉 그럴것이지..)

지금까지 아이는 학원, 과외 다 부질없다고 학교수업과 야간자율학습만 성실히 했지요. 그런 든든한 학교울타리를 벗어나 그 학원과 유흥가가 뒤범벅된 골목에서 밥사먹어가며 일년을 보내는거 너무 끔찍합니다(내가 다니는것도 아닌데...)

가족들---- 그게 니 실력이다 주제파악하라고 합니다.
베테랑과외선생 친구--------요즘애들 어차피 그렇게 보내봤자 두어달 지나면 반수한다고 학점관리 못하고, 반수도 성공못하고 더 어정쩡해지는경우 많다고, 본인이 하겠다면 시켜주랍니다.

본인도 본인이지만 수험생모친생활을 일년 더 한다는거 저도 너무 힘듭니다. 무섭기까지 합니다.
금전적으로 풍족하지 않고 귀가 얇지 않아서 무리해서 사교육한적 절대 없습니다. 고로 돈도 생각 안할수가 없네요. 지금까지 금전적으로 참 효도 했는데 재수를 하면 결국 도로아미 타불이 되겠지요.
직장다녀서 아이에게만 올인할 수도 없습니다.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참 힘드네요.


IP : 116.126.xxx.23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키세요.
    '09.2.2 6:36 PM (114.201.xxx.239)

    최선을 다하고나면 후회가 없다던가요? 딸이 평생 가지 않는 길에 대하여 후회와 미련을 갖고 사는거 보다는 본인이 원하면 시켜주는게 맞다고 봐요. 1년이라지만 3월부터 학원다녀 11월 중순 수능시험 보니 10월까지 다닌다고 보면 되니 사실상 8개월이에요. 8개월 금방 지나갑니다.
    원하는 학교 가면 본인이 행복해하고 그걸보는 온가족도 행복합니다~

  • 2. ^^
    '09.2.2 6:46 PM (218.39.xxx.162)

    따님 원하는데로 해주심이 어떠한지요.
    우리나라에서 학벌은 평생 갑니다.

  • 3. 좀 걸리네요
    '09.2.2 7:22 PM (114.204.xxx.23)

    차라리 일류대를 가겠다고 하는 거면 모를까(이쪽은 목표가 명확하니까),
    자신이 가고 싶은 학과를 제대로 준비하겠다..라니요...
    즉, 아직 가고 싶은 학과가 안 정해졌다는건데...고3 생활하면서 못 정한 학과를
    재수하면서 정할 수 있을까요?

    그 외국의 어느 나라말 전공하면서, 그걸 디딤돌로 확실하게 자기 진로를
    고민해 보는 편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재수하면서, 진로도 못 찾고 입시 성적도
    나빠지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보다면...

  • 4. 두통
    '09.2.2 7:28 PM (116.126.xxx.236)

    학과를 안 정했다고는 안 했는데..........원래 목표가 지금 불합된 학교의 최상위권학과 였던거죠.
    허무맹랑하게 서울대를 가겠다 이게 아니고.....하고싶은 전공에 원서를 못 써서 그걸 이야기 한것이었구요.
    암튼 조언 감사합니다.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니죠.

  • 5. ;;;
    '09.2.2 8:01 PM (221.146.xxx.39)

    아주 비슷한 상황입니다...
    지난 달 부터 도시락싸고 있습니다;;;(재수생 엄마 되었습니다...)

  • 6. 본인이
    '09.2.2 8:08 PM (121.134.xxx.64)

    확고하게 재수를 결심한다면, 도와주세요.

    전, 40중반인 지금도 부모뜻으로 들어간 대학,학과 후회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고 싶었던 대학,학과...재수해서라도 갔었으면(갔을텐데..)
    20세 이후의 인생이 달라졌을텐데...

    1년 더 공부해서 남은 60년간의 인생이 달라질수도 있는데,,,당연히 본인 뜻대로 재수해야지요.

  • 7. 어렵네요
    '09.2.2 9:49 PM (219.255.xxx.163)

    저희 조카(여)가 수능 망치고 재수해서 올해 대학을 가네요.
    이모인 입장에서는 그다지 기쁘지 않은 것이 제자리걸음이거든요.
    재수를 시작할 때만 해도 나름대로 자신감을 보였고,
    학원 수강이며, 자기공부까지 열심히 했지만 결과는 수능을 또 망쳤네요.
    이과생인데 다른 과목들은 잘 봤지만 수학을 망쳐놔서 재수하기 전과 같은 상황이 됐어요.
    원서질도 운이 안 따라서 결국 정시에서 20점이나 낮춰 쓴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었네요.
    조카도 속이 아니겠지만, 뒷바라지한 언니 입장도 말이 아니네요.
    돈은 돈대로 버리고, 시간은 시간대로 버렸으니...

    냉정히 생각해 보시길 권유드려요.
    2010년이면 수험생이 지금 보다 7만여명 더 늘어나서 힘들다고하네요.
    대학이라는게 의지도 있어야겠지만, 원서운도 많이 좌우하니........

  • 8. 자유
    '09.2.2 10:47 PM (211.203.xxx.231)

    위에 본인이님 댓글 공감입니다.
    확고하게 재수를 결심한다면, 도와주세요.
    1년 더 공부해서 남은 60년간의 인생이 달라질수도 있는데,,,222
    ...........................
    호적은 파도, 학적부는 못 판다지요.
    명문대 아니어도, 본인에게 미련이 남지 않는 선택하고 싶겠지요.
    기본이 갖춰져 있고,자기 의지가 강한 학생은 고교4학년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기본이 너무 부실하거나, 작심삼일 스타일은 제자리걸음도 많구요.)
    글만으로 알 수는 없지만, 따님에게 어느 정도 역량과 의지가 있어 보이네요.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마음에 아쉬움으로 남을 듯해요.
    기특하게 여지껏 교육비 세이브시켜 준 딸이니, 한번 믿고 지원해주세요.

  • 9. 두통
    '09.2.2 11:13 PM (116.126.xxx.236)

    위에 어렵네요님...
    바로 제가 두려워 하는 점을 말해주셨네요.
    님의 조카와 언니분께 앞으로의 계획은 무탈하게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른 분들 따뜻한 격려의 말씀도 정말 감사합니다. 전 말리는 글이 훨씬 많을거라 생각했는데....눈물이 날것 같네요....아직은 결정을 못 내리겠고..

  • 10. .....
    '09.2.3 1:49 AM (61.253.xxx.97)

    저도 따님과 같은 마음으로 재수를 했었고 절반의 성공(원하는 대학 진학 원하는 과는 실패)
    을 했었는데요
    설사 실패하더라도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다는게 결론입니다
    실패...할 수도 있겠지요 올해 가는 것보다 더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나이때가 아니면 언제 그렇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도전해볼 수 있을까요
    전 나이가 훨씬 많이 든 지금도 결국은 실패로 끝났던 그 도전을 후회하지 않는걸요

  • 11. 재수생엄마
    '09.2.3 10:59 AM (221.150.xxx.86)

    안타까워 글을 안 쓸수 없네요
    우리 딸 과 약간 비스한 상황이네요
    수시 정시 다 떨어지고 나군 하나 붙었는데 재수한다길래
    그힘든길 제가 더 두렵더군요 원글님과 비스한 이유로..
    그래서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 등록해 놓고 반수하라 했어요 제가
    그랬더니 단호하게 안하답니다 대학물 먹으면 놀고 싶고 자신이
    흐트러진다나 자기자신을 지가 제일 안다고
    자식 제일 좋은 특목고 보낸 제 친구도 왜 재수를 안시키냐하고
    제 딸아이도 자기학년 오백명중에 삼백명 재수한다말에 그냥 후회나
    없게 하라했더니

    올해 우리아이를 비롯해 재수한 아이 원하던 좋은대학 많이 가서
    진학담당 선생님 많이 좋아하셔대요
    우리아이가 전교일등하던 선배가 재수한후 수능시험은 재수생이
    유리한다 했는데 무슨말인지 재수해보니 알겠다더군요
    제 경우이니 참고 해서 좋은 결정하세요 저도 작년 이시기 제정신으로
    산거 아니었어요
    그리고 참고로 요즘 재수학원 학교비스하게 관리 잘 해 주어서 별 걱정
    없이 재수생활했어요

  • 12. ..
    '09.2.4 4:49 PM (59.19.xxx.225)

    울딸도 가군 원하는 학교 후보상태...나군의 설대로 빠질 확률은 별로 없는 좀 낮은 과라 일찌감치 재수학원 등록했어요..
    좋은 점수 갖고 재수 시키자니 참 허무한데, 낙천적인 울 딸 지금도 놀러 나가고 없네요.
    이번에 대입 놓친 모두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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