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마트, 백화점 직원 이야기를 보니 생각이 나서......

추억 조회수 : 1,025
작성일 : 2009-02-02 15:51:11
많이 읽은 글에 불쾌하셨다는 분 얘기를 들으니 생각나는 이야기 몇가지가 있어요.

마트에서 기분 좋았던 응대와 나빴던 응대가 있어요.

기분 나빴던적은...마트에 아기 아빠랑 아기랑 같이 분유를 사러 갔는데
우리는 처음부터 N사의 분유만 먹였거든요.
그래서 N사의 분유를 살펴보고 있는데...뒤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오셔서는

"N사의 분유는 아기들이 잘 먹죠? 좀 달달해서 그래요. 앞으로 이유식 시작하면
이유식도 잘 안 먹을건데...이거 한번 먹여보시죠" 그러시길래
아주머니를 보니 입고 계신 앞치마가 M사의 로고가 떡하니 박혀 있더군요.

본인들 제품 팔려고 다른 회사 제품에 흠집을 내시더라구요...

그리고 우리 아기 이유식 먹은지 한~참 지났거든요.
겉으로만 봐도 아실텐데...타사의 제품을 그리 말하면서까지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싶으셨는지...
안 달달한 분유는 또 어디 있구요.......

의도가 너무 뻔해서 "우리 아기 이유식 먹어요.."하곤 N사의 분유를 가지고
그냥 왔습니다.
분유같은건 함부로 바꿀 수 없는건데...그리 권하다니 기분이 좀 그랬습니다.
그 분이 큰 무례를 범한건 아니지만요.

그리고 기분 좋았던 응대는...

마트에 고추장을 사러 갔는데...전 먹는 고추장 브랜드가 정해져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뭘 살까..곰곰히 보다가 한 브랜드를 골랐어요.
뒤에 계시던 그 브랜드 담당 판매 아주머니가 감사하다며 그 고추장 할인 쿠폰 700원짜리를
주시더군요.

그리고는 저희 카트를 보시더니 "이만큼 사셨으면 7만원 넘으시겠네요. 지금 7만원 이상
구매하신 분들은 이 쿠폰 가져가시면 5천원 할인해드립니다. "하시며 손수 잘라놓은
5천원짜리 쿠폰을 주시더라구요.

저희는 알지도 못했거든요. 그래서 참 감사했습니다.
장사는 그렇게 하는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얘기하는 저도 대학 시절 용돈과 등록금 마련을 위해 방학과 주말에 마트 판매 알바를 했었어요.
흔히들 첫번째 아주머니처럼 타사의 고객을 뺏어오는 "땡기기"등도 교육 받았지만
그렇게까지해서 팔고 싶진 않아 전 그냥 기본만 했습니다.

마트에서 각 브랜드 담당자들 보면 그런걸로 싸움 매번 일어나거든요.

아무튼 몇몇분이 마트 판매하는 사람들 스트레스 심하다고 하시는데..맞아요.
판매 실적보다 고객들 대하는 스트레스..그거 만만치 않습니다.
저도 심했었는데 몇년 지나니 그것도 다 극복이 되더라구요.
생각해보면 그런것에 대해 편히 생각지 못하고 고객들에게 틱틱 거리는 사람들은
그런 일 하면 안된다 생각해요. 본인 직업에 대한 프로의식이 없는거지요.

참 판매하다보면 별 웃긴 경우도 많이 겪고...전 화장품 판매를 했었는데
와이프, 어린 아이들과 같이 장 보러 온 아저씨가 앞에 와이프와 아이들 가는데도
저한테 와선 성적인 농담(?)을 하고 가더군요...

그땐 너무 어리고 대가 약해서 혼자 울먹거리기만 했지만요.

그래도 나쁜 사람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었던거 같아요.
이 상품 좋다고 제가 파는 상품에 대해 좋은 말씀 해주시는 분이나
생활이 좀 어려워 보이시는 분들은 일부러 사은품이라도 하나 더 챙겨드리고 싶구요..
(저도 사람이니까요..ㅎㅎ)

결혼해서 아기 낳고 주부로 사는 지금은 그때 그런 고생하고 직접 돈도 벌어보고 해서
돈 귀한줄도 알고 좋은 인생의 경험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IP : 122.199.xxx.9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C
    '09.2.2 4:01 PM (121.139.xxx.156)

    김C가 마트에 간장사러 갔던 얘기 생각나네요
    김C가 마트가서 간장을 보다가..옆에 판매원에게 "이 간장 얼마에요?"라고 물어보니
    판매원왈 "비싸요" 했다는....

    간장이 비싸면 얼마나 비싸다고 그렇게 말하냐고 억울해하던게 생각나네요 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5853 안양사시는 분들...부탁 좀 드려도 될까요?ㅠㅠ 열정소녀 2009/02/02 481
435852 햄버거가 65만원(?)…'황당'사고에 금융권 '나몰라라' 5 세우실 2009/02/02 1,006
435851 우리 남편 어찌 이해시켜야 할까요? 9 연봉 2009/02/02 1,358
435850 자동차세. 2 질문. 2009/02/02 410
435849 중학교 교복.. 여벌이 어느 정도 필요한가요..? 6 교복문의 2009/02/02 998
435848 성장제 문의 초유 2009/02/02 268
435847 법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정조만을 보호한다? 外 1건 1 세우실 2009/02/02 407
435846 청렴, 선공후사의 표상 리치코바 2009/02/02 236
435845 어제, 포항으로 이사오신다고 질문하셨던 분~~ 2 지금지곡 2009/02/02 417
435844 초등 입학하는데 초등학교에 대해 궁금한게 많아요 4 초등1학년 2009/02/02 583
435843 돌답례품이요 24 투표 2009/02/02 2,902
435842 밥 얼린 후 나중 먹을때요. 13 궁금이 2009/02/02 1,225
435841 과속스캔들 자녀들과 보시나요? 8 극장 2009/02/02 925
435840 침대를 옮기고 싶은데 ..설치하시는분을 불러야할까요? 3 가구 2009/02/02 440
435839 오산에 집구해야하는데요... 5 ... 2009/02/02 475
435838 학자금 대출 해보신분 답좀 해주세요 - 급 5 속터진맘 2009/02/02 562
435837 증여세에 관한 질문입니다.. 1 홍홍언니 2009/02/02 402
435836 막스엔 스펜서??? 11 옷가격 2009/02/02 1,104
435835 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안된다는데... 어쩌나 2009/02/02 335
435834 돌침대와 흙침대 중 어느걸 사야 하나요?? 8 어떤침대? 2009/02/02 1,670
435833 가보신분 계신가요?? 1 비체팰리스 2009/02/02 237
435832 통일중공업은 어떤회사인가요? 1 통일중공업 2009/02/02 394
435831 요즘 유행하는 쉬폰 원피스,,안추운가요? 4 옷사고파요 2009/02/02 2,138
435830 용산참사, 연쇄살인사건...- 대한민국은 공황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2 유리성 2009/02/02 629
435829 홍콩여행 16 홍콩조아 2009/02/02 1,778
435828 문신을 하고 싶어서요 9 눈썹 2009/02/02 746
435827 페르시아어는 아랍어하고 틀린거죠??(답변절실) 4 활기찬 하루.. 2009/02/02 895
435826 마트, 백화점 직원 이야기를 보니 생각이 나서...... 1 추억 2009/02/02 1,025
435825 이게 옳은 것 인가요? 2 문득 2009/02/02 547
435824 돈 1000만원을 챙길지..꿈꾸던 결혼을 할지.. 92 고민고민하지.. 2009/02/02 6,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