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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혼자 시댁가는 남편 이해되시나요??
잊어버릴려고해도 자꾸.. 속에서 뭔가가 치밀어 올라..
님들께 여쭙니다..
이번 설에 있었던 일입니다..
시어머니가 지병이 있으셔서 외며느리인 제가 제사 준비 다 합니다.
저 일하는 사람입니다.. 제 일도 해야하고 또 설 준비하고..할려면.. 몸이 고생이죠..
어차피 저 아니면 할 사람도 없고.. 제 몫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설전날에 음식을 다 만들고 그걸 들고 가야합니다.
한.. 마트 큰봉지로 치면 6~7봉지가 됩니다.
보통 설전날 한 3시쯤 시댁에 도착을 합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설전날 아침에.. 갑자기 나가더라구요..
잠시 어디 다녀오는가 보다하고.. 저는 제일을 했죠..
그러다가 1시가 넘어가도 안 오길래 전화를 했더니..
시댁에 있다면서..저보고 아이와 같이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 무거운걸 저보고 다 들고 오라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거기다가 애까지 데리고 가야하니..
제가 너무 열이 받아서
뭐하는거냐고 짜증을 냈습니다.
더군다나 시댁에 왜 혼자 가는지 모르겠어요..
원래 시댁에 무슨 일이 있으면.. 절 빼고 의논을 하더라구요..
솔직히 기분 나빠요..
며느리라고 말은 하면 무슨 일 있으면 자기끼리 샤바샤바하고...
무늬만 며느리인건지... 그래도 그러려니하고 굳이 나서지 않았습니다..
시댁에 보통 3시쯤 갔었던 걸.. 저도 개기다가 7시쯤 갔습니다..
그랬더니.. 늦게 왔다면 오히려 제게 화를 내네요..
기가 막혀서..
아직까지도 신랑도 여전히 삐져서 말 안 하고 있구요..
저두 마찬가지구요..
화가 나 있는 저를 달래도 시원찮을 판에 이거 뭔지 모르겠네요..
제가 시집와서 시댁에 경우없이 행동한 적 없구요..
항상..최선을 다하고 살아왔구요..
결혼 8년찬 시댁의 문지방이 닳도록 다녔지만..
멀리 떨어져있는 친청 4번밖에 못 갔습니다.(그중에 신랑은 2번 갔네요..ㅜㅜ)
저도 명절에 엄마 보고 싶을 뿐이고..
엄마 무릎에 누워있고 싶을 뿐인데..
참았어요..
사ㅡ는게 쉽지않고 또 워낙 멀리있고.. 일도 해야하기에..
전에도 비슷한 일로 몇 번 싸웠었습니다...--;;
신랑 확 혼내고 싶은데.. 뭔 방법 없을까요???
확실하게 혼내주고 싶어요..방법 좀 알려주세요~~ㅠㅠ
1. 어머
'09.1.29 12:48 PM (59.5.xxx.126)이해안되죠.
같이 음식도 하고 들고 가야지 어딜 혼자가요.
저라면 차마 안가지는 못하고 데리러오라고 하고 올때까지 기다렸을거예요.2. 헐
'09.1.29 12:48 PM (118.37.xxx.205)헐...이 무슨...
가지 말지 그러셨어요...
남편 행동 도무지 이해가 안가서 뭐라 드릴 말씀이...ㅡㅡ;;3. 참
'09.1.29 12:49 PM (211.170.xxx.98)이상한 남편이네요.
시댁 가시는 것 좀 줄이세요. 친정은 왜 4번만 가셨어요?ㅠ,ㅠ 친정도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멀어도 힘들어도 가는 버릇하셔야죠. '4. 원글입니다..
'09.1.29 12:53 PM (122.254.xxx.183)ㅠㅠ
그러게요.. 제가 처음부터 잘못한거 같애요..
이렇게..또 그냥 넘어가는거 같아서.. 막 화나네요..ㅜㅜ
댓글 고맙습니다..(__)5. ....
'09.1.29 1:00 PM (211.117.xxx.151)너 웃기는 친구다,라고 해주시고 다음엔 너혼자너네집가면 가면 난 내집으로 간다고 하세요
아주 많이 이상한남자입니다6. 저라면
'09.1.29 1:13 PM (119.196.xxx.24)진짜 반쯤 죽여놓았을텐데... 남편분,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요. 평소에 무척 희생하는 스타일이신가 봐요. 근데 희생하면 고맙다 하지 않고 당연한 걸로 알아요. 조그만 일도 힘들어하고 툭툭 거려야 조금만 잘 해 줘도 고마워하지요.
전 딱 하루, 우리 식구 포함 아주버님과 어머닙 두 끼 채려드리고, 설 음식 장만 하나도 안 했는데 고맙고 수고했다 소리 무지 들었고요, 아침에 문득 딸키운 엄마들 싫겠단 생각을 했어요. 왜 남의 집에 가서 종노릇을 하나요?
전 님이 님의 가치를 높여야할 때라고 봅니다. 진짜 시쳇말로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네?7. 허..
'09.1.29 1:13 PM (124.51.xxx.8)정말 이상한 남편이네요.. 음식도 챙겨가는데... 같이 가시지 왜 혼자가신데요.. 음식 너무 많아 못간다고 계속 데릴러 오라 전화하시고 그냥 기다려보시지 그러셨어요.. 무겁게 들고 가시지마시고.. 이해안되네요.. 남편분
8. 지금까지
'09.1.29 1:32 PM (125.135.xxx.239)잘못하셨어요..
지금 남편 입장에서 보면
이번 님의 행동 이해도 안되고 용납도 안될거예요.
왜냐면 님이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으니
그것이 님과 남편 사이에 이뤄진 당연한 관곈데
느닷없이 님이 혼자서 일방적으로 관계를 망쳐놓고 있으니까요.
남자들은 그렇게 생각해요.
님도 님의 것을 양보하지 않고 찾았어야 했는데.
댓가없이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하셨어요.
되찾으시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거예요.
우리사회에서 여자들이 사회생활하는것도 힘들지만
가족내에서도 자신의 권리를 찾는게 더 힘들어요.
호락호락하게 굴면 내것을 다 뺏기고 거룩한 희생만이 남아요.
사회에서는 사유재산과 개인의 권리가 법으로 보호받지만
가정내에서는 법의 보호도 못 받아요.9. 동변상련
'09.1.29 2:08 PM (220.70.xxx.44)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시는군요 ..
저도 명절에 거의 비슷한 일로 싸웠는데
어제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지만 사과 받지 안앗습니다.
이번 계기로 뭔가 변화를 주지 않으면
정말 내가 해야할 당연한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부가 건강해야 집안이 건강하다 ~!아자~!!!10. 나같으면
'09.1.29 2:18 PM (121.140.xxx.57)남편이 저런 행동하면
그냥 안가버립니다.
누구네집 제사며 차례입니까?
한 번 안가고 차례 한 번 망치면 느끼는 것이 있겠지요?
그리고 저는
남편의 행동이 못마땅하면 시어머니께 일러줍니다.
내가 바가지 긁는 것보다 효과적이더라구요.11. 항상
'09.1.29 2:19 PM (61.255.xxx.86)잘 하면 잘 하는지도 모릅니다.
남편분 너무너무너무 이상하네요.
남편 행동 도무지 이해가 안가서 뭐라 드릴 말씀이...ㅡㅡ;; 212. 헉
'09.1.29 3:02 PM (121.138.xxx.212)남편 분 정말 이해불가네요.
저도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하도 이해가 안가니 그냥 원글님 탓을 해 봅니다.
왜 그리 만드셨어요.
혼자 가 있으면 당연히 데릴러 올때까지 안가셨어야지요.
7시에는 왜 간답니까?
저도 집안 대소사가 어머님과 아가씨의 의중에 의해 결정되는 게 싫어서
남편에게 딱 선언을 했습니다.
내게 물어보지 않고 정한 일은 절대 참석하지 않겠다구요.
15년을 잘 살다가 그러니 대놓고는 말 못하시지만
시아버님 술드시고 난리를 치시더니
그럭저럭 버텼더니 이제는 눈치보시고 물어봐 주시네요.
아직 제 뜻을 물어볼 정도는 아니시지만 그래도 눈치는 보시네요.13. 원글입니다..
'09.1.29 3:17 PM (122.254.xxx.183)님들 말씀이 다 맞네요..
제가 그렇게 만들었나봐요..ㅜㅜ
무지..평범하고.. 저 하나 넘어가면..조용하니까..
그냥..넘어갔던 것들이 다 후회가 되네요..
7시에 간 것도 제딴에는 무지하게 큰 용기를 낸 것이었답니다..
그래도.. 제가 안 가면..
아픈 시어머니 신경쓰실까봐.. 신랑만 봐서는 안 가는 게 답인데..
그러니..더 약이 오르네요...ㅠㅠ
댓글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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