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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어서 직장 다니면 안 되나요?
꼭 잊을 만하면 한번씩 언제까지 회사 다닐 거냐고 묻는 경리부 직원이 있어요.
오늘 둘이서만 도시락 먹게 되었는데
다시 한번 물어봐주네요.
"언닌 언제까지 회사 다닐 거야?"
사실 이 직종에서 마흔 다 되도록 평사원으로 다니는 예가 별로 없지만
신랑도 회사에서 불안하고
이제 새로 취직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닌데다
나름대로 못 그만둘 이유가 있어서
남들의 따가운 시선 무시하고 다니고 있거든요.
위의 질문에다 친절하게 설명 덧붙여줍니다.
"영업부장님이 **씨 말이야, 여자가 회사 다니기엔 나이가 좀 많지 않아~ 그러던데..."
어차피 회사 좋으라고 회사 다니는 거 아니니까
아무리 내가 눈엣가시라도
저는 무시하고 다 잊어버리고 다닐 수 있을 때까지 다닐 겁니다.
다만 여기다 한번 풀어놓고 싶어서요.
시간 되시는 분들, 저 쪼끔만 위로해주고 가셔요.
1. ***
'09.1.29 12:48 PM (210.91.xxx.151)다음에 또 그렇게 묻거들랑.... 나 여기서 정년 할거야.... 그래 주세요...
2. 이런..
'09.1.29 12:50 PM (218.55.xxx.2)저 38 IT쪽 엔지니어입니다.
여자들 스스로 사회에 벽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비서만 몇십년을 한 할머니 이사 비서님 글 읽으셨는지요?
몸이 허락 한다면
일에는 나이가 없다고 생각하시고
열심히 회사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3. 당연하죠
'09.1.29 12:50 PM (203.244.xxx.56)그 여직원은 아직 뭘 몰라서 그러는 거구요.
버틸 수 있는데까지 버텨야 합니다.
제가 지금 30대 후반 들어선 나이인데 30대초반까지만해도 "나 이 직종에서 오래 버텨야 5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었는데, 지금은 월급쟁이로 버틸 수 있는데까지 버틸꺼다라고 합니다.
특히나 요새같이 경기 안 좋을 때는 월급쟁이만큼 좋은 직업이 어디 있나요.
당당하게 한 수 가르쳐주세요. "나 버틸 수 있는데까지 버틸꺼야. 월급쟁이만큼 좋은 직업이 어디 있다고."4. 형제식도
'09.1.29 12:51 PM (59.2.xxx.60)힘내세요. 정년까지 꼭 회사에 필요한 인재로 남으세요.
5. .
'09.1.29 12:53 PM (118.45.xxx.61)뼈를 묻을라한다라고 해주세요..
나쁜...--+
저 올해 37되었는데요..
**사를 못따서...말이 실장이지..뭐 평사원이나...--
그래도 굳건합니다.
회사에서도 저 그만둘까 걱정하구요..
기운내세요..
저 애둘이구요..남편도 그만그만한 회사다니면서 월급 200받습니다..
늘 회사가 문닫지는않을까 불안불안하구요..
세상의 모누 아주머니들..
일을 하시든 정업주부이시든..모두기운냅시다~^^6. 40됐어요
'09.1.29 1:08 PM (211.35.xxx.146)제가 정말 그만두고 싶어 그만두는거 아닌이상 정년할겁니다.
내가 다니고 싶으면 할머니 되서도 다닐거예요.
사무직인데 여자로 정년 1호가 될지도 몰라요.
담부터 더이상 그런말 못하게 정년할거라고 하세요.7. 반성합니다
'09.1.29 1:47 PM (59.5.xxx.126)제가 20대때 저희 사무실 언니가 40이 넘으셨는데 참 불쌍하게 봤었어요.
아저씨도 대기업 임원이시고 집안도 잘 사는집이었는데 상사에게 열심히
혼 나시며 매일 실수하시며 다니시더군요.
저 속으로 나는 저 나이에 저러고 회사 안다닌다라고 생각했었어요.
지금 그 나이를 훌쩍 넘겼고요. 물리적 나이와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네요.
아무렴요. 내 영혼이 팔팔하고 나이 안먹는데 그리고 그만 둘 생각이 전혀없는데
왜 그만두나요.
요즘 저보다 젊은 여자들 보면서 생각해요. 아마 너희들도 내 20대 생각할거다.
그런데 너희도 곧 내나이 먹고 너희의 오해를 알게 될거다.
ㅋㅋㅋ
그런데 제 남편도 가끔 묻습니다.
언제까지 다닐거야? 저는 간단히 대답하죠. '왜? 아직 그만둘 생각없어'8. 원글
'09.1.29 2:04 PM (123.109.xxx.81)님들 너무 좋아요. 딱 제가 원하는 답을 해주셨어요.
용기가 팔팔 납니다.
그 여직원한테 제가 너무 만만해 보였나 봐요. 진작 님들처럼 대답할걸 그랬나 봐요.
이제 영업부장한테는 인사도 안 하고 싶네요.
우리 모두 용기 내자구요.
저에게 용기 주신 이쁜 팔이쿡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 되세요~*^^*9. 저요
'09.1.29 2:09 PM (59.5.xxx.163)올해 40 작년에 취업했어요
많은 월급은 아니지만 그래두 전업주부 12년에 어렵게 뚫고 들어온
자리에요 제일 말단 평사원이죠 뭐.
요즘 경기도 어려운데 전 회사에서 짤리기 전까지 끝까지 다닐겁니다
아주 쭈~~욱10. 흑..
'09.1.29 2:59 PM (203.244.xxx.254)전 사실 좋은 자리에 있지만.. 대기업속의 작은 부속품같아서 호시탐탐 관둘 시간만 노리는데..
갈등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32 젊은나이에 여기서 주구장창 있을것인가.. 지금 13년째인데..11. 막내가
'09.1.29 8:32 PM (59.15.xxx.32)우리 막내가 엄마는 한창이라고 정년을 채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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