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연휴 내도록 잠만 자는 남편...

속에 천불 조회수 : 541
작성일 : 2009-01-28 23:20:59
셋째 임신해서  만삭이 다되어 갑니다.
장장 3시간에 걸쳐서 시댁에 내려갔더니
남편은 평소처럼 토요일은 친구들 만나서 새벽 4시가까이 되어 들어오고
일요일 오전 내도록 자고 먹고 또 자고
밤에 또 푹~~ 자고

월요일엔 제사모시고 쉬다가 산소에 갔다오고
또 오후에 자고 밤에 자고
화요일날 친정에 갔다가 점심 먹고 또 자고
저녁 먹고 집에 왔네요

그리곤 오늘 아침에 겨우 아침밥 하고 설겆이 하고
밥먹고는 뒹굴뒹굴 누워 있다가 또 자더니
오후 1시에 등산 간다고 나가서 5시에 들어왔어요

저는 계속 서서 일하고 허리가 아프고
감기 기운이 있어 목이 간질간질 해서 기침을 얼마나 했는지
아침에 일어나면 배가 아프더라구요
설상가상으로 코피까지 계속 났어요
시댁에서 계속, 오늘 아침까지...

저녁에 시댁에 전화드려서 당신 아들 피곤해해서 어제 집에 왔다고 했더니
잘 했다고, 쉬었다가 또 일하러 가야지 하십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연휴 내도록 먹고 자고 놀았는데요
했더니 그래도....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리고 오늘 오후에 혼자 등산 갔다왔다고 했더니
또 피곤한데 집에서 쉬지...그러시네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남편한테 시어머니 말씀을 전하니
오히려 저한테 뭐라고 하네요
자기한테는 엄마인데 비꼬듯이 이야기 한다고...
그리고 3일 내도록 먹고 자고 노는데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말하는데
눈물 밖에 안나네요


결혼 하고 나니 남편 잠이 많고 조금 게으르고 행동 느린 건 알았는데
근데... 이건 정말 너무 심하지 않나요?
연휴 내도록 먹고 자고 노는 남편이나
만삭이 되어 코피 흘리며 시댁에서 3박 4일 동안 고생한 며느리한테
수고했다 말하기 전에
당신 아들 쉬어야한다고 친정에서 일찍오길 잘했다는 시어머니나...

정말 속상해서 잠이 안와요......


IP : 114.203.xxx.1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생각에는
    '09.1.28 11:35 PM (99.225.xxx.99)

    ...그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면 원글님의 행동을 조금 바꿔 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세상에서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나의 욕구를 알고 있는 것은 '나' 밖에 없지 싶거든요.
    원글님이 자신의 심정을 충분히 전달하지 않으면 세상의 누구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도 새댁시절에 '다른 사람이 알아주겠지,내 고통을'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참 원망도 많이 되더라구요.

    원글님, 먼저 자신의 욕구를 인정하시고, 남편과의 충분한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셋째 아이, 건강하게 낳으시도록 기원하겠습니다.

  • 2. ...
    '09.1.29 6:40 AM (222.109.xxx.80)

    봐주세요.. 연휴 끝나면 일 나가야 되니 너그러게요..

  • 3. 형제식도
    '09.1.29 1:46 PM (59.2.xxx.60)

    운전도 많이 피곤합니다. 친구들과 오랬만에 회포도 풀었다니 피로 누적이겠죠. 그래도 부인이 힘들 것을 생각해서 등산은 포기하고 부인과 대화도 하고 마사지도 해주면서 명절동안 고생하고 서운한 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주는 남편이라면 100점은 아니어도 80점을 줄텐데...다음엔 나도 힘드니 좀 주물러 달라, 집안 일 좀 도와 달라, 대화로 좋게 얘기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2516 예전에 은하에서 하시던 하니 선생님.. 2 40대 2009/01/29 536
272515 아파트..혹시 공동난방비가 부과되시나요? 3 난방비 2009/01/29 909
272514 은물 교구를 사야 수업을 받을수 잇나요? 4 은물 2009/01/29 536
272513 호두파이 할때요.. 3 호두가좋아 2009/01/29 636
272512 연말정산 회사에 작성해서 내는 서류 경리과에서 해주나요? 4 . 2009/01/29 531
272511 베이지색 인조가죽소파 써보신분~~ 10 고민 2009/01/29 1,386
272510 2Mb, "공기업/대기업/중소기업 기존 직원 임금 삭감하라" 3 . 2009/01/29 599
272509 전자렌지대신 미니오븐 가능한가요. 4 ㅠㅠ 2009/01/29 827
272508 잘 살았을까? 8 옛생각 2009/01/29 1,321
272507 현금영수증 발급 거절. 5 .. 2009/01/29 1,004
272506 대전에 한의원 소개해주세요 1 부실한인생 2009/01/29 392
272505 용산 참사는... 2 에이잇 2009/01/29 364
272504 울 언니 자랑좀 할께요 28 언니 2009/01/28 4,536
272503 (급)무청시래기를 받았는데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ㅜ,.ㅜ 4 몰라요 2009/01/28 609
272502 결혼선물, 뭐가 좋을까요? 3 매니아 2009/01/28 425
272501 집에서 미니청소기 어떤거 쓰세요. 5 미니청소기 2009/01/28 888
272500 초중고생을 초대했는데요... 6 음식 2009/01/28 584
272499 키 160에 57이면 뚱뚱한가요? 55 몸무게 2009/01/28 11,734
272498 36개월인 딸아이가 온갖 가정사를 다 이야기 해요.. 13 난감 2009/01/28 2,635
272497 못 할꺼 같아요...결혼.. 5 다른분들은 2009/01/28 1,499
272496 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4 사람사람 2009/01/28 433
272495 동남아 여행좀 추천해주세요 19 동남아 2009/01/28 1,141
272494 전철서 날벼락 3 아파~ 마이.. 2009/01/28 1,137
272493 연휴 내도록 잠만 자는 남편... 3 속에 천불 2009/01/28 541
272492 아이 세배돈, 어떻게 관리하세요? 6 세배 2009/01/28 1,135
272491 요리책 모으는게 취미이신분~~~ 10 수집 2009/01/28 1,295
272490 서울 여행 도움 좀 바랍니다. 5 서울 여행 2009/01/28 414
272489 도리 도리 또 도리 외치는 남편 6 하소연 2009/01/28 994
272488 설날에 친정만 갑니다 하지만~ 3 겨울녀 2009/01/28 632
272487 다이아 팔고 싶은데... 팔아 보신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진주도요) 8 ... 2009/01/28 1,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