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혜의 리더십/좋은 생각 ♣
군사 20만을 끌고 나가 홍화진에서 거란을
물리친 고려의 명장, 강감찬. 그는 싸움에서 지고
도망가는 거란군을 귀주에서 다시 공격하여
대승을 거뒀다.
귀주대첩에서 심각한 패배를 맞본 거란은
국왕의 친조와 강동6주의 반환을 다시는
요구할 수 없게 되었다.
그때 강감찬의 나이는 일흔한 살이었다.
강감찬은 스무 살 어린 나이에 벌써
고을 원님 자리에 앉았다.
아전들은 어린 원님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봤고
은근히 비웃거나 무시하기 일쑤였다.
이를 지켜보던 강감찬이 어느 날 모든
아전들을 불러모아 말했다.
“그대들은 학식도 깊고 연륜도 있으니
내 어렵지 않은 부탁을 하나 들어주시오.”
아전들은 시큰둥한 반응으로 강감찬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강감찬은 동헌 뜰 한쪽에 자란 수수를 가리키며
천천히 말했다.
“저기 서 있는 수숫대를 옷소매 안에 넣으시오.
모두 집어넣거든 다시 모여 주시오.”
아전들은 원님이 시킨 일이니 하는 시늉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수숫대를 옷에 넣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숫대가 살에 닿으니 따갑고 그 많은
양을 다 소매에 넣기는 불가능했다.
그리고 성급히 넣으려던 아전 몇몇의 소매는
터져 나갔다.
한 늙은 아전이 원님에게 다른 뜻이 있는 줄을
짐작하고 말했다.
“수숫대가 너무 많아 아전들 소매에 넣기는
불가능하옵니다.”
강감찬은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호통을 쳤다.
“그래 겨우 일 년 자란 수수도 마음대로
못하면서 이십 년 자란 나를 소매 안에 넣고
흔들려 했단 말이오?”
이 말을 들은 아전들은 나이로만 됨됨이를
짐작한 스스로를 반성하며 무력이 아닌 지혜로
권위를 세우는 강감찬을 신뢰하고 따랐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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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리더쉽
늘청년 조회수 : 376
작성일 : 2009-01-26 18:00:30
IP : 124.153.xxx.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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