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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 시댁에서 추석은 친정에서...

양평댁 조회수 : 1,407
작성일 : 2009-01-26 16:11:31
이 기특한 생각은 저희 서방님 생각입니다.(남편의 동생)
저와 동갑내기 동서는 정말 다행이지 잘 지냅니다.
홀시어머니....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아는 두 아들들과 바로 옆 집에서 사는 동서가
가끔은 참 위안이 되기도 하고 저도 나름대로 동서의 고민거리를 같이 잘 들어주기도 합니다.
아침 일찍 상을 차리고 잇는데 지방 현장에서 올라오시는 서방님께서 신랑에게 전화를 해서
오랜 시간 진지하기만 하길래....얼굴 보고 이야기 하지...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또 딸만 넷중 맏이로 저희 엄마도 홀로 계셔서 결혼 후부터 명절때는 우리 집에서 같이 모시거든요.
모시니 혼자 외롭진 않지만...그래도 눈치가 보이는 건 사실이구요...

차례를 다 지내고 서방님께서 중대발표를 하신답니다.
자기 와이프나 형수나 다 딸만 있는 집들 맏이인데...명절마다 시댁 차례 지내느라...
너무 처가들에 소홀한 것 같다...
그래서 시어머니께 미리 말씀드리고 상의해서 결정한 내용....
이제 설은 시댁에서...추석은 각자 처가에서 지내기로 하자....
...
진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보다 먼저 시집와서 혼자 몇 년을 차례음식하느라 고생한 동서한데도 고마웠구요...
그래서 이제....저......추석엔 친정가서 차례음식 해요^^;;;;;;;;
IP : 59.9.xxx.23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목보고
    '09.1.26 4:27 PM (58.224.xxx.93)

    제목보고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실 줄 알았더니,
    그렇게 하기로 결정이 났네요.
    축하드려요.
    저도 그러고 싶어요..
    남동생 결혼하면 동생댁도 그렇게 하도록 하고싶고요.

  • 2. ...
    '09.1.26 4:31 PM (218.153.xxx.241)

    이해해주신 어머님 신랑 시동생 대단하시네요.
    님께서 참 잘하셨나봐요?
    맘 편하게 친정에도 할수있어서 다행이예요.

  • 3. 멋져용
    '09.1.26 5:22 PM (96.49.xxx.112)

    명절이란게 가족들 더 화목하고 행복하라고 있는건데
    이렇게 조금씩 서로 양보하면 서로 서로 얼마나 좋아요.
    정말 멋진 가족이예요.
    그리고 부럽사와요- 흑-

  • 4. 이제부터라도
    '09.1.26 6:38 PM (124.111.xxx.235)

    울나라 며늘님들을 괴롭히는 시댁의 연중행사를 줄여나가게 해봅시다
    일년에 단 두번의 몀절이라지만 시시때때로 있는 제사가 괴롭히고 시부모 생신,
    어버이날,뭐 동기간들의 생일 등등...이렇게 다 챙기다 보면 일년내내 그런 부담감에서
    정신적으로 괴로운 울나라 며늘님들을 위해 이재부터라도 무료봉사원의 의무감을 버리고
    과감히 목소리를 높여 보자구요

    제사도 일년에 한번으로 몰아서 해버리구 (재사 안지낸 가정도 아무탈없이 잘살아요)
    미신과도 같은 제사.. 집에 쌀이 가마로 있는데도 새쌀로 밥해야 한다고 새로사서
    밥하고 아무리 비싸도 격식에 맟춰서 아것저것 올려나봤자 누가 쌀한톨 먹고갑디까?

    결국은 다 본인들이 먹지요. 직장다닌 며늘님들 피곤한테 시간은 왜 밤늦게만 하는거에요?
    죽은 조상이 오나요, 귀신이 오나요?제사상 제대로 안차렸다고 혼내는 속좁은조상이나 귀신이라면 아에 ...그건 맘대로 하시구요

    빌어먹을 제사 줄이고 명절도 공평하게 구정 ,신정 나눠서 다니면 울나라 며늘님들 명절 증후군도 사라질것 같네요. 누가 해주길 바라지 말구 여성들 스스로가 목소리를 높히고 과감하게
    나서야해요 . 암말안하고 속으로 끙긍 속앓이 해봤자 시댁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알아요

    원글처럼 먼저 나서서 말해주는분은 엄청 드문 경우 네요
    바보처럼 참지만 말구 할말하구 삽시다. 가정에 주부가 건강해야 그가정이 편치요
    명절이 서로에게 기다려지고 설렐수 있는 그날까지 노력하자구요.

  • 5. 오브
    '09.1.26 6:51 PM (125.185.xxx.160)

    이렇게 공평 할수가 ~
    기쁨맘으로 설을 임할수 있겠네요~
    왜 우리선조들은 이러한 지혜가 없었을까요?
    님의 서방님과 가족어르신들~
    존경합니다~

  • 6. 오타가 많네요
    '09.1.26 6:52 PM (124.111.xxx.235)

    구정 .추석인데. 재도...

  • 7. .
    '09.1.26 8:32 PM (124.54.xxx.28)

    저흰 제사나 차례를 안 지내는 집안이라 이다음에 며느리를 맞으면 신정엔 우리집에서 보내고 구정엔 친정으로 보낼 생각입니다.
    추석은 번갈아가며 지내구요.

  • 8. 이왕이면
    '09.1.26 11:53 PM (218.53.xxx.140)

    두 형제분이 나누어서 설명절은 큰아들 추석은 작은아들 이렇게 가시면 어머님께서 덜 외로우실텐데 한꺼번에 아들둘이 다 안오면 어머님 혼자 쓸쓸하실것같아요.

    이야기해주는 시동생 고맙고 이해하고 들어주시는 시어머님 감사하고....제가 다 부럽습니다.

  • 9. 시어머님
    '09.1.27 5:55 AM (58.235.xxx.219)

    이 존경스럽네요
    아들이 그런말한거에 찬성하신거잔아요
    우리집 같으면 택도 없는 소리거든요
    우리 시어머님 아마 아들들이 그런말하면
    저 미친놈 여자한테 폭 빠져서 하면서 씨알도 안먹힐거에요

  • 10. 교대로
    '09.1.27 7:03 AM (124.55.xxx.235)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왕 시작한 것 한 번 쯤은 설도 가는 것 도 좋을 것 같은데요?
    두 분이시니까 나누어서 한 번은 설, 추석 이런식으로 돌아가면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명절인데 아들 둘 추석때 없으면 좀 허전할 것 같기도 하고 ...

    어쨌든 너무 잘 결정하셨네요.

  • 11.
    '09.1.27 2:56 PM (211.210.xxx.23)

    저 시댁과 친정이 멀어요, 그래서 명절에 친정에 간적이 별로 없죠, 그래서 평소 넘 잘해주셔도 명절때만 되면 섭섭했었죠, 시댁이 아닌 큰댁에 차례지내러 가는데 남편은 외동이라 사촌과도 교류가 전혀 없어, 항상 거기가면 물위에 기름같은 기분 넘 싫었거든요.
    남편이 이젠 추석은 처가댁에 먼저 들르겠다고 넌지시 말씀드렸어요.
    나중에 엄마랑 통화했는데 시아버님이 친정에 전화해서 추석은 처가에서 지내라고 말씀하셨다네요,저도 이젠 추석땐 언니오빠가 기다리는 친정부터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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