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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난한 마음이 지름신을 불렸네요
결혼 19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된 그릇하나 냄비하나 가지고 살지못했고
유독성이 나온다는것 알지만
중국그릇에 코팅냄비그것도 제일 싼것으로만사서 살았습니다
코팅이 벗겨져서 난리가 난냄비도 10년이상 쓴것도있구요
후라이팬도 코팅벗겨져도 3년~4년 쓰기도햇구요
이번 여름에 친구가 놀려와서하는말이
이런것좀 버리고 살아라
하는소리를 듣고는 얼마나 민망하던지요
그래서 여름에 보너스타자마자 냄비를 거금들여서
스텐으로 다 바꿨습니다
너무 좋더군요
닦고 또 닦는것도 너무 행복했구요
오늘 부엌을 보니 제대로된 그릇하나 없네요
천원짜리밥그릇 국그릇 짝도 안맞은것이 전부이고
그때그때 하나둘산것이 전부이더군요
오늘 마음이 심난하니 이런것들이 눈에 들어오는가봅니다
친구가 했던말이 제귀에서 떠나지않거든요
이런 쓰레기 버리고 살아도 되잖아
이젠 살만하잖아 하는소리가 말이죠
그친구도 제가 이러고사는것이 짜증나고 화가 나서 한소리이지만
그때 아니 지금도 참 챙피하네요
심난한 마음을 그릇으로 바꾸고있네요
저녁설거지를 하고나서는 한일이 없어서
계속 인터넷 뒤지다가
그릇을 주문했네요
이것도 세트로 주문한것도 아니고 낱개로 겨우 짝 맞쳐서
딱 필요한것만 주문했네요
그것도 가격이 만만치않아서
언제까지 이러고살아야하는지
아직 돈들어갈때가 너무 많아서
이제부터 진짜로 돈들어갈때이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는 쓰고 사는것도 좋겠지요
1. 네..
'09.1.25 11:27 PM (121.134.xxx.162)그릇은 옷같은거랑 틀려서 한번사면 두고두고 쓰잖아요...
그리고 하루에 몇번 밥 차릴때마다 행복하구요.
잘 하셨어요~~~2. 자유
'09.1.25 11:28 PM (211.203.xxx.231)네...그 정도는 쓰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 가족 건강을 위한 식기 마련인데요..
그 정도 지른다 해도 누가 뭐라 안 합니다.
저도 십여 년 전, 반지하 빌라에서 시작해 살림 일구어온지라...
자세히 말씀 안하셔도 왠지 행간의 의미가 읽혀지는 듯해요.
알뜰한 원글님이 지를 때에는 이유가 있다고 부군도 이해하시겠지요.
맘 편히 주무시고, 새해에는 깔끔한 식기로, 맛있는 음식 많이 많이 하세요.
복도 많이 많이 받으시구요..3. 공감
'09.1.25 11:54 PM (222.235.xxx.44)저도 돈 들어갈 때 많아서 한숨 나지만
용기내어
그릇 지를까 봐요.
제 그릇도 한숨나는 그릇이거든요.4. ㄴ
'09.1.26 12:43 AM (122.47.xxx.50)저기요,
전 옷욕심은 많은데 그릇은 관심없었어요.
매달 제옷은 엄청 샀었는데 요즘 여기에서 점점 그릇으로 관심이가요.
좀 다른 이야기인데 코팅 벗겨진 그릇 큰일나요..
왜냐면 그릇 내부 특히 코팅 저편에는 거의 알루미늄이 있대요.
열전도가 빠르라고....
근런데 이알루미늄 냄비를 계속 그냥 쓰시면 어린아이는 빈혈,,,
성인은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대요.
저의 시댁에서 어머님이 가장 애용하시는 냄비가 다 허연색인데 벌써 10년째 쓰심.
글쎄 코팅된것을 박박 쇠쑤세미로 벗겨내서 쓰신대요.
그래서인지 어머님은 빈혈이 심하시고 아버님은 치매가 있으세요.
그걸 알고는 저 시댁가서 지게는 잘안먹요,
제가 그냄비 버리가고 해도 어머님은 잘 안들으세요.....
냄 비 싼거 많아요.
너무 비싸지않고 동네에서 보면 만원 내외로 사서 쓰다 코팅 벅겨지면 버리세요.
특히 법랑은 다 알루미늄을 코팅한걸로 알아요...5. ^
'09.1.26 6:16 AM (125.177.xxx.79)저도 결혼 18년쨰 작년부터 스텐으로 냄비 다 바꾸고 무쇠가마솥에다 음식 해먹고있어요
그전엔 원글님처럼 하고 살았어요
바꾸고 나니까,,어찌나 속이 시원한지요^^
반찬보관통까지 내열유리로 다 바꿨습니다
평생 쓸건데요,,,이제부터라도 건강 생각해야지요6. 원글
'09.1.26 7:38 AM (121.151.xxx.149)저는 사계절 입는옷이 장농한칸안에도 남을 정도로 옷이 없네요
옷이든 음식이든 모든것이다 사치로 느껴졌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이긴한데 이젠 꼭 필요한것은 사고싶네요 ㅠㅠ
남편에게 말하니 그냥 웃네요
원래 가정일에는 상관없는사람이죠
저도 잘 했다하고 제자신에게 말해주고있네요
다들 고맙습니다7. 전
'09.1.26 9:13 AM (121.190.xxx.46)가정일에 머슴처럼 일하고 여자가 봐도 정말 억척인 이웃집언니가
결국 남편눈에 그게 구질구질해보여서 바람난걸 봤는데
어느정도 살만하면 너무 앞일걱정하며 그리살지 마세요
물론 방탕하라는건 아니지만 이쁘게 사는것도 중요해요
그리고 코팅벗겨진건 버리세요
가족건강을 위해서도....8. 원글
'09.1.26 11:18 AM (121.151.xxx.149)전님 ㅎㅎ
저는 머슴처럼 일하지않았어요
하기싫으면 라면도 끓어먹었구요 남편도 시키고 아이들도 시키는 그런엄마입니다
운동도 좋아해서 운동하려다니기도하고 그러고삽니다 물론 돈이 안 들어가게하지요
저만 그러고살지는않았어요
남편도 용돈제대로없이 살았어요
그러니 둘다 고생하면서 여지껏 사는것이지요
물론 더 고생하면서 살아야하고요9. 힘들어도
'09.1.26 10:16 PM (211.193.xxx.191)가끔은 지름신을 받아들이세요 시댁에서 한푼받지않고 자립으로 사신분들 다 그러실거라 생각해요 대부분 저도 마찬가지고요 근데요 전 가끔 지름신 받아들여요 특히 시댁에서 돈달라고 할때..... 제가 너무 유치한가봐요 후회는 절대 안해요 기분전환도 되고요 솔직히 비싼거 많이 못사잖아요 사라고해도 제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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