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키우던 개가 죽고 아들아이는 울고 불고

잘가라 조회수 : 1,521
작성일 : 2009-01-25 09:41:36
삼년전까지 시골에서 살았습니다
아이들이 많은 추억을 가지고있지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교육문제로 3년전에 이집으로 이사오면서
제일 문제가 기르던 개들과 닭들이 문제였습니다

닭들은 한마리 한마리씩 잡아서 먹었고
기르던 개들은 진돗개들은 팔았고
잡종견 발바리 두마리는 시댁에 두고왔네요

그런데 그 강아지중 한마리가 12월에 죽었다네요
우리가 12월초에 갔을때만해도 있었는데
12월중순쯤에 아버님이 아침에 나가보니 죽었더라고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던 개라서 아무말도 안하셨다고하네요

그사실을 안 울아들놈
이제 고1인데도 눈물을 뚝뚝
할아버지에게 죽었을때 바로 연락을 주지 왜 안주었냐고 하고
방안에 들어가서 한참을 울다가 잠이 들었더군요

10년가까이 지낸 개라서 아이가 정이 많이 들었나봅니다
여지껏 가까운사람이든 동물이든 죽는것을 못본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싶기도하고

나이가 17살인데
아직까지 저렇게 마음이 약해서 어쩌나싶기도하네요

오늘 남편이랑 목욕다녀온다고하는데
마음이 좀 풀려서 오면 참 좋겠다싶네요
IP : 121.151.xxx.1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9.1.25 10:16 AM (203.235.xxx.174)

    남일 같지 않아서요. 아시겠지만 10년동안 같이 지내면 가족이지요.저도 17년동안 키우던 개가 떠나갈때가 기억납니다.종일 엉엉 울었고..ㅠㅠ
    그후로 6년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문득문득 그 멍멍이와의 추억들이 떠올라서 안타깝고 보고프고...해요.
    가족같이 정든 개가 떠났는데 아들이 아무렇지도 않은것이 더 이상한고 걱정스러운 일 아닐까요?
    맘이 착하고 정이 많은 아드님 맘을 잘 다독여 주세요.

  • 2. 정이
    '09.1.25 10:54 AM (121.138.xxx.114)

    많은 아드님예요. 맘도 따스하구요. 집에서 키우던 개니 정이 많이 들은건 당연한거지요
    저도 8년 키우던 강아지를 이사하느라 아는집에 이틀 맡겨놨는데 애들서부터 저도
    보고 싶어 하루만에 찾아왔어요 그때 팔팔 뛰던 모습들일랑. 애들이랑 저랑요...
    억지로 잊게는 마시구요. 잘 다독거려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만....
    그만큼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좋은 품성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 3. ....
    '09.1.25 11:14 AM (124.49.xxx.141)

    약한 게 아니고 마음이 예쁜 아이네요
    교감을 아는 아이지요..오히려 칭찬해주고프네요

  • 4. ....
    '09.1.25 11:16 AM (211.243.xxx.231)

    아드님이 마음이 유난히 약한게 아니예요.. 마음이 따뜻한거죠.
    십년 넘게 키운 강아지 죽은거 보고 아무렇지도 않느다면 그게 감정이 메마른거죠..
    저는 이십대 후반에도 저희집에서 딱 1년 반 키우던 강아지 잃어버리고..몇날 며칠을 울었어요.
    스무살 넘었던 제 동생들도 다 마찬가지였구요.
    강아지 잃어버리고도 1, 2년 지나서까지도 그 강아지 생각나면 눈물 보이곤 했었어요.
    저도 꽤 냉정하다는 소리 듣는 성격인데도요.
    아드님 잘 다독여 주시구요...
    그런 경험이 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이 되더라구요. 그런 소중했던 존재가 있었다는 것 자체가요.

  • 5. 거위의 꿈
    '09.1.25 11:32 AM (118.222.xxx.169)

    착한 아들이네요.
    저도 10살된 개 2마리 1년된 업둥이 한마리... 총 3마리 키우고 있는데 10살된 녀석중에서도 나이가 젤 많은 녀석이 올 겨울 유난히 힘들어 하는걸 보면서 벌써부터 마음이 아픈걸요.

    그리고 저희 아들이 그녀석만 유독 힘이없다면서 간식주자고 저한테 조를때는... 맘이 짠하고... 또 7살 아들이 대견하고 그러네요.

    그냥 똥개가 아니라 가족처럼... 생명을 존중해 주는 아드님을 칭찬해 주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780 고기잡아서 파는곳 잇나요 1 고기사고파 2009/01/25 407
433779 미국애들의 소설 수준이나 조중동의 소설 수준이나 매일반이다 1 깬다 2009/01/25 449
433778 한겨레21의 30개의 시선 시리즈 1 ... 2009/01/25 404
433777 용산참사 누구 탓?…58% "과잉진압 책임 크다 2 바보 2009/01/25 499
433776 오늘 양재 코슷코 사람들 무지 많이 붐비나요? 1 궁금궁금 2009/01/25 923
433775 시댁안가시는분.. 22 ^^ 2009/01/25 4,508
433774 옆집 사람들 1 미안해지네 2009/01/25 1,202
433773 동백지구 궁금합니다 1 .. 2009/01/25 632
433772 눈이 펑펑 오네요. 5 .. 2009/01/25 856
433771 일산..눈 엄청 옵니다 1 우앙 2009/01/25 684
433770 이렇게 교통상황이 안 좋은데 굳이 43 별사랑 2009/01/25 4,947
433769 저희 친정 엄마가 저보고 빨갱이라네요 ㅠㅠ 44 거위의 꿈 2009/01/25 3,002
433768 1월23일 오후4시30분부터 홈플러스 칠곡점앞에서 진행된 대형마트 미국산쇠고기 판매 중단 .. 6 노란꼬무줄 2009/01/25 859
433767 @@ 여러분이 모아 주신 성금을 용산에 가서 쓰려고 해요,,,(첨가)@@ 11 phua 2009/01/25 925
433766 6살 적은 시누이에게 존대말을 써야하나요... (경상도) 39 올케 2009/01/25 2,766
433765 아무 그림없고 색깔없는 하얀색인 도자기사고싶어요 3 알려주세요 2009/01/25 726
433764 용산 철거 천막에 봉헌할 꽃이 필요하대요 6 거위의 꿈 2009/01/25 582
433763 1.5-2억 사이 20평대 전세 아파트(서울) 추천해주셔요. 9 . 2009/01/25 1,597
433762 알레르기성비염 6 질문 2009/01/25 1,082
433761 동백지구 질문입니다 2 ... 2009/01/25 481
433760 백토 투표 안하신분 꼭해주세여 4 백토 2009/01/25 369
433759 디카? dslr ? 추천 부탁드려요.. 5 출산^^ 2009/01/25 702
433758 브리티나 정수기 괜찮아요? 10 브리티나 사.. 2009/01/25 1,056
433757 장농뒤 빈공간에 물건을 놓아 이용하면 어떨까요? 5 공간이용 2009/01/25 949
433756 냉동시켰던 모유 해동하면 원래 이런가요? 4 찜찜해서.... 2009/01/25 1,135
433755 의자 추천해 주세요 1 항아 2009/01/25 419
433754 하남에..수입식기나 식품 판다는곳이 어디였었나요? 1 로즈마리 2009/01/25 531
433753 전화를 바꿀려고 하는데요... 4 전화비 2009/01/25 647
433752 키우던 개가 죽고 아들아이는 울고 불고 5 잘가라 2009/01/25 1,521
433751 급질] 2차발효까지 끝낸반죽 담날 구워도 되나요? 2 어쩌죠 2009/01/25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