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누구인지 그 때 알았다! (2)
랩소디(kimyb7773) 2009.01.23 14:58 조회 1699 찬성 87 반대 5
너희가 누구인지 그 때 알았다!
- 모두가 잠든 새벽녁 다시 또 시대의 폭압에 맞서다 무참히도 죽어간 용산 시민(철거민이라 하지맙시다.) 열사들이여!
그리스의 15세 소년 알렉시스와, 팔레스타인에서 또 어디에서 죽어간
수많은 가슴아프도록 아름다운 영혼들 곁에서 부디 영면하소서...
국민의 밥상에 독이 듣 고기를 올리겠다고 했을 때
천년 강물의 가슴을 파헤치고 이윤을 위해 자연을 죽이겠다고 했을 때
교육의 전당을 시장으로 만들어 아이들을 죽음 같은 전장으로 내몰겠다고 했을 때
뉴타운을 지어 가난한 자들을 몰아내겠다고 했을 때
가녀린 촛불 하나하나를 곤봉과 방패로 짓이겨 갈 때
100만 촛불의 간절한 생명의 소리를 컨테이너산성으로 막고 귀막을 때
인터넷에 마저 재갈을 물리겠다고 압수수색해 올 때
96일 굶은 기륭 김소연이 오른 철탑 망루를 뒤흔들고 경찰차로 들이박을 때
죽어보라고 용역 구사대를 앞세워 이죽거릴 때
미포조선 100m 굴뚝농성장에 불기를 끊고 음식물을 끊을 때
용기 있으면 죽어보라고 사주할 때
바른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곧은 교사들의 목을 탄칼에 치고
교과서에 새겨진 참민주주의의 목을 조를 때
890만 비정규직 2년짜리 노예목숨도 부족해
4년짜리 노예, 영원한 비정규목숨들을 양산해
자본에겐 횡재를 민중에겐 살아도 죽은 목숨을 선사하겠다고 했을 때
가진 자들만을 위해 모든 법률을 개악하겠다고 했을 때
항복하지 않으면 어떤 인도적 지원도 할 수 없다고 북의 동포들에게 엄포를 놓을 때
팔레스타인 학살 규탄 유엔인권위 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질 때
알았다! 너희는 소수라는 것을
만인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는 것을
만인을 죽음으로 내몰 잔인한 살인 정부라는 것을
폭력으로 밖에 자신을 유지할 수 없는 더럽고 추악한 파쇼 정부라는 것을
자본의 위기를 노동자농민빈민서민의 위기로 돌리려는
극악한 정부라는 것을
너희에겐 그 무엇도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린 고통을 당해봐야 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너희라는 것을
보라! 미천한 자본과 폭력의 개들아
진실은 다시 모두가 잠든 새벽녁
가난한 삶의 현장에서 성난 불꽃으로 일어나
우리 모두의 나약한 가슴을 태우고
비겁과 나태를 밀어내고
양심과 도덕의 횃불에 다시 불을 당긴다
헐벗은 겨울 벌판을 정화하는 들불처럼
쥐새끼들을 몰아내고 병든 균들을 태워 없애고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새로운 시대의 봄을 부른다
더 이상 오를 곳도
더 이상 내려 갈 곳도
더 이상 물러 설 곳도 없어
하늘로 하늘로 오르는 계단을 쌓듯 망루를 쌓아갔던 열사들이여
그러니 일어서라
일어서서 이 차디찬 새벽을 그 뜨거운 몸으로 증거하라
우리가 그대들이 되어
더 이상 물러 설곳도
더 이상 안주할 곳도
더 이상 망설일 갓도 없는
이명박 신자유주의 폭력 살인
반민중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에 결연히 나서도록
살아서 비굴한 목숨이 아니라
열사들의 영전에 자랑스런 이름들이 될 수 있도록
열사들이여 그 뜨거운 분노
그 뜨거운 함성! 그 뜨거운 소망을 내려놓지 마시라!
출처:오마이뉴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너희가 누구인지 그 때 알았다!
리치코바 조회수 : 491
작성일 : 2009-01-24 15:16:56
IP : 118.32.xxx.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후유키
'09.1.24 3:22 PM (125.184.xxx.192)소고기때 이미 다 알았습니다.
2. 되는대로
'09.1.24 4:01 PM (221.144.xxx.33)bbk는 나하고 상관없다고 했을 때 알아봤어야 했는 데 늦은거죠
3. 느림멋쟁이
'09.1.24 4:22 PM (121.167.xxx.197)이 시는 장경동시인 서울역에서 조 시로 낭송한 것입니다.
1월23일 어제 저녁 추모 문화제에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33669 | 하늘에서 뱀이 우두두두 떨어지는 꿈은 뭔가요? 1 | 꿈 | 2009/01/24 | 1,285 |
433668 | 대목맞이 냉동실 청소했어요..^^;; 3 | 냉장고 | 2009/01/24 | 903 |
433667 | 찾는 책이 있어요 , 혹시 가지고 계신분 8 | 30대 아줌.. | 2009/01/24 | 1,187 |
433666 | 아고라에 백분토론 방송시간 앞당기자는 청원진행중이에요~ 8 | 백토사랑 | 2009/01/24 | 463 |
433665 | 급질> 산적에 낄 고기 먼저 익히기? 2 | 산적 | 2009/01/24 | 588 |
433664 | 보험에 대하여 알려주세요 6 | 중년아줌마 | 2009/01/24 | 724 |
433663 | 차가 못다니네요 9 | 여긴 당진입.. | 2009/01/24 | 2,512 |
433662 | 둘째 출산... ㅠ.ㅠ 5 | 하늘을 날자.. | 2009/01/24 | 992 |
433661 | 용산 참사에 희생된 고인들의 원혼곡/草菴 정 담 | 리치코바 | 2009/01/24 | 734 |
433660 | 김석기 거취 왜 시간끄나 5 | 쥐박이 | 2009/01/24 | 634 |
433659 | 너희가 누구인지 그 때 알았다! 3 | 리치코바 | 2009/01/24 | 491 |
433658 | 명절이라고 다들 들뜬 분위기인데 마음만 아파와요. 9 | 명절 | 2009/01/24 | 1,279 |
433657 | 가치에 의한 외교를 주문했다면서요? 3 | 오바마 | 2009/01/24 | 404 |
433656 | 미네르바팀에 前정권 인사 들어있다? 6 | 나도 미네르.. | 2009/01/24 | 1,063 |
433655 | 곰팡이 나고 방바닥에 물도 고이고... 빌라입니다. 2 | 물이 줄줄 | 2009/01/24 | 726 |
433654 | 의료사고라 하긴 뭣하지만.. 3 | 여쭤봅니다... | 2009/01/24 | 853 |
433653 | 선물 좀 받아봤으면... 3 | 사랑이 식었.. | 2009/01/24 | 626 |
433652 | 뭘 선택해야 할지 구성좀 알려주세요 2 | 윤선생 영어.. | 2009/01/24 | 406 |
433651 | 뱀꿈 좀 아시는분.. 12 | 뱀꿈 | 2009/01/24 | 1,570 |
433650 | 저도 좋은 시어머니자랑 7 | ^^ | 2009/01/24 | 1,476 |
433649 | 호박고구마 언제까지 제철인가요? 2 | 먹고싶다 | 2009/01/24 | 875 |
433648 | 코스트코에서 헨켈 칼 파나요..?? 1 | 헨켈 | 2009/01/24 | 581 |
433647 | 안오는게 도와주는거야.... 15 | 명절 | 2009/01/24 | 4,002 |
433646 | 밥국그릇 뭘로 쓰시나요? 12 | 코닝반대 | 2009/01/24 | 1,420 |
433645 | 직장다니는 조카도 세배돈 주나요? 10 | 세배돈 | 2009/01/24 | 1,249 |
433644 | 코스트코에서 사지 말아야 할 물건은? 34 | 슝~ | 2009/01/24 | 5,263 |
433643 | 음악분수대 많이 시끄럽나요? 2 | 궁그미 | 2009/01/24 | 377 |
433642 | 청, 뜨거운 감자 김석기 뱉으려다 삼킬 모양 5 | ... | 2009/01/24 | 715 |
433641 | 큰형님댁에서 처음 제사를 지내는데... 5 | 내미 | 2009/01/24 | 1,028 |
433640 | (꼭 좀..)애가 넘어져 이마 봉합는데요, 흉터문의 6 | 연고 | 2009/01/24 | 4,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