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부터 구청앞을 지나다보면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어요.
지금은 "생떼를 쓰는 사람은 민주시민 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플랭카드인데요,
이게 그나마 정중하게 바뀐 거에요.
정확한 문구는 기억안나지만 그 전에는 더 심한 말이었어요.
동네에서 들으니 한나라당 출신으로 구청장이 바뀌어서 그렇다고들 하더군요.
게다가 구청 앞에서 시위 못하게 하느라고 인도를 온통 화분으로 가득채워놓았어요.
동네분들 사이에서 저런 사람을 구청장으로 뽑아놓으니 그렇다,
그래도 용산 재개발을 화끈하게 한다더라... 말이 많았죠.
지난 여름 구청에 갔는데,
그들이 이야기하는 "생떼를 쓰는 철거민들"이 화분 사이에서 앉을 자리도 없어 서서 밥을 드시는데
제가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어요.
뉴스를 보면서 까맣게 탄 얼굴로 서서 밥드시던 나이드신 분들 얼굴이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아기 예방접종하러 갈때마다 진압하러 나가는지 시시덕거리면서 몰려나가던 전경과 경찰의 얼굴도요.
근데 일차적으로 우리 잘못인 것 같아요.
한나라당 의원을 뽑아가며, 다른 사람의 피눈물을 짜내며, 집값을 올리고
오른 집값을 감당하기 위해서 대출을 받죠.
집이 없는 사람의 인권을 무시하는 구청장을 보면서 짜증은 나지만 모른척하죠.
이러다가 어느날 문득 우리도 막다른 골목에 서있는 것을 발견할지도 몰라요.
이미 "시민대우"도 받지 못하는 주제에 그런 현실을 모르고 있는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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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사는데요
용산구민 조회수 : 1,151
작성일 : 2009-01-21 14:41:15
IP : 118.33.xxx.17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흠
'09.1.21 2:43 PM (125.186.xxx.143)참, 플랭카드 한번 원색적이네요 ㅎㅎㅎ
2. 협박
'09.1.21 2:48 PM (58.229.xxx.130)플랭카드 대 놓고 협박하네요.
제대로 된 합의도 없이 일방적요구를 그대로 수용 못하겠다고
생떼 쓴다고 철거민들을 모함하는 현실
이정부 들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젠 뭐가 옳고 그른지 판단력도 잃어갑니다.3. 세우실
'09.1.21 2:57 PM (125.131.xxx.175)http://kr.fi1.club.yahoo.com/yci/63/3d/sosizzang/GALLERY/4/1747ca41ee755a9b62...
http://kr.fi1.club.yahoo.com/yci/63/3d/sosizzang/GALLERY/4/5080f9d627e9afdbc0...4. ㅎㅎㅎㅎㅎㅎㅎ
'09.1.21 3:11 PM (115.137.xxx.53)살다살다 별 그지같은 걸 다 봅니다.
생떼도 아니고 '생떼거리'라고 빨간칠까지 했군요.5. .
'09.1.21 3:27 PM (119.203.xxx.132)명박스러운 플랭카드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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