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절친한 친구와 사소한 이유로 헤어지신 적 있으신가요.

속상해요. 조회수 : 1,434
작성일 : 2009-01-21 02:37:14

고민이 있어요.
아주 절친한 친구와 사이가 벌어졌어요.
구구절절하게 다 쓰면 너무 창피하니 대략 간추려 적겠습니다.

친구한 지 15년이 넘었는데 이 친구가 유학 다녀오고 말씨가 더 거칠어졌어요.
저는 원래 욕하고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그렇다고 아주 조신한 과는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하고 이야기할 때에는 거친 말 안 하지만, 이 친구랑은 격의없이 상소리도 하고 그랬어요.
예를 들어, 친구가 술 취해서 추태 부렸다는 말 들으면 "세상에~! 미친x! 너 자꾸 그러면 혼난다?"
뭐 이런 정도요.
근데 나이 한두살 먹어가면서 점점 그정도도 듣기 싫더라구요.
근데 이 친구는 점점 더 정도가 심해져요. 그리고 소리를 자주 지르고 짜증도 대단하구요.
듣기 싫다 몇 번 정색하고 말했더니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식이에요.
그리고 금방 풀려서 헤헤 거리고 귀염도 떨고 하면 또 저도 맘이 풀리죠.

근데 이것만 문제가 아닌게 좀 이기적이에요.
친구 사이에도 손해 보는 거 너무 싫어하고 금전적으로 항상 본인이 덜 손해를 봐야해요.
예전에는 안 그랬었는데 직장생활을 하고 나서 변한 건지 어쩐 건지...
커피값이며 밥값이며 참 구차하지만 매번 그러니까 짜증나더라구요.
근데 또 본인은 나름 할 얘기가 있어요.
그리고 남자 만날 땐 남자들이 늘상 다 내니까 여자 친구 만나서는 모임 중에서 제일 돈 안 쓰면서도
본인이 돈 굉장히 쓴다는 생각이 굉장해요.
여행 다닐 때도 배려심 없고, 늘상 친구들이 자기한테 먼저 전화해서 챙겨줘야 하고...

... 이 친구를 두고 저런 문제로 제가 고민한다는 것도 사실 우스워요.
몇년 친군데... 서로 좋게 생각하고 있고...
근데 요새는 좀 못 견디겠어요.
연락 안 한지 좀 되는데, 절대 먼저 전화하는 거 싫어하니까 보고 싶으면 제가 연락해야 되요.
아마 지금쯤 연락 안 한다고 벼르고 있을 거구요...

소중한 친구고 이런 걸로 연락 안하고 사이 멀어지는 건 싫어요.
근데, 이번만큼은 제가 먼저 연락 안 하고 싶고, 그런 와중에도 연락 안하면 저 고집불통이 끝까지
연락 안하겠지 싶은 게...(다른 친구들하고도 그러거든요 ㅠ) ... 진짜 설 앞두고 고민 됩니다. ㅠㅠ
IP : 221.162.xxx.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관계
    '09.1.21 2:52 AM (41.234.xxx.35)

    안하면 안하는 대로 살아집니다. 볼 친구라면 나중에 봐도 좋은거구요. 님이 친구와의 관계에 약간 지치신듯하니 일단 거리를 가져보시는게 좋을거같네요.

  • 2. ,,
    '09.1.21 3:17 AM (121.131.xxx.227)

    그런경우 많아요.. 말씀 들어보니 쌓인게 많으시네요, 원래 다 사소한거에서 출발하는 거잖아요. 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 3. p
    '09.1.21 8:49 AM (220.84.xxx.215)

    위의 "친구관계"님 말씀에 공감.........
    안하면 안하는대로 살아집니다. 볼 친구라면 나중에 라도 다시 만나지게 되고요.

    혼자 속 긁지 마세요.

    지나가다.. 저도 그런 사소한? 욕이 무지 싫어하고 참을 수 없어 하는 사람이라

    댓글 달아 봅니다.

  • 4. 친구관계님말씀처럼
    '09.1.21 10:32 AM (221.161.xxx.100)

    볼 친구는 나중에라도 만나지게 되고
    아닌 친구는 정리되더군요.

    그리고 원글님 고민 사소한 것 아니에요. 속상해할만 하네요.

  • 5. ..
    '09.1.21 11:24 AM (211.229.xxx.53)

    저는 없는말 지어내서 주위에 제 욕하고 다니는걸 제가 알게되어서 그 친구랑 연락 끊었어요.
    있는말이라도 친구라면 감싸줘야 할텐데
    사실과 전혀 무근한 얘기를 하고 다니더라구요...그래서 제가 따졌더니 하는말이
    제가 그친구가 딸 둘낳은걸 다른친구들에게 얘기 했거든요...
    아이출산이 축하할 일이지 숨길일은 아니잖아요..
    다른친구들과 통화하면서 누구가 둘째 낳았대...응..딸이래...라고 했는데
    자기 딸 둘낳은걸 떠벌리고??다녔다고 앙심을 품고 있더군요..
    그래서 주위에 제얘기를 없는말 지어내서 하고 다닌거구요..--;;
    (참 황당하더군요)
    친구들 사이에 아이출산이나 이런건 딸을 열을 낳았어도 축하해주고 주위에 알리고
    해야한다고 전 생각을 하는데
    물론 이친구는 나름 스트레스가 있었을수도 있지만
    저땜에 ???딸을 둘 낳은것도 아닌데 그걸 주위에 알렸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있었다는데 참...
    저는 생각지도 못한일이라 황당하더군요.

  • 6. ...
    '09.1.21 2:10 PM (211.245.xxx.134)

    제 친구 저한테 무심코 ~랄 이라고 한마디 했다가 관계 정리했습니다.
    일년에 한두번 안부는 묻고 살았는데 그만하고 싶더라구요

    그친구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도 그때는 왜 그렇게 그말이 용납이 안됐는지
    몇년지난 지금은 제가 심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 7. ....
    '09.1.21 4:29 PM (222.98.xxx.175)

    정리하세요. 나이가 들수록 안 편한 관계를 참아내기가 쉽지 않아요.
    곁의 소중한 인연들만 오래오래 지켜가면서 사셔도 충분합니다.

    정말 절친했던 친구가 있었는데(제 형제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헤어졌지요.
    그래도 인연이 되었던지 몇년뒤 다시 이러저러하게 얼굴은 보는데 옛날의 그 느낌이 아니에요.

  • 8. 그런 친구는
    '09.1.21 6:35 PM (121.144.xxx.232)

    헤어져도 별로 아깝지 않네요.
    님이 항상 더 배려하고 베풀어야 하는 관계는 좋지 않아요.
    님이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만나기 힘든 친구,
    그런 친구는 정리하는게 좋아요.

    그냥 내버려 두세요.
    절대로 절대로 먼저 연락하지 마세요.
    친구에게 안달복달 하지 마세요.
    우정도, 연애도 밀고 당기기를 해야 되요.

    내가 100을 주면 최소한 70은 되돌려 주는 친구랑 사귀세요.

    저도 15년 사귄 절친한 친구 사소한 이유로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친구라면 그런 사소한 이유를 생기게끔 하지도 않거니와,
    그런 이유가 있다해도 헤어지게 되지 않는 법이거든요.

    안타까워 하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친구는 또 사귀면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2469 버락오바마 취임식 생중계 시작했습니다 5 라디오21 2009/01/21 556
432468 뭐하지만...장터에 11 이런말.. 2009/01/21 1,844
432467 엄기영사장님 화이팅요 2 역시 엠비氏.. 2009/01/21 1,194
432466 너무 어리숙한 내 아들 12 속상해요 2009/01/21 2,043
432465 촛불 집회 참가 여성 머리 밟히는 장면이랍니다.(kbs 단독 뉴스라는데) 18 ㅠ ㅠ 2009/01/21 1,434
432464 강북 종로학원근처 지역에 대한 질문입니다. 5 박하향 2009/01/21 589
432463 오븐초보입니다. 린나이 오븐렌지 사용해보신 분 계세요? 2 불량주부 2009/01/21 691
432462 일본에사는 예비초등남자아이에게 보낼만한 선물.. 선물고민 2009/01/21 244
432461 아이 초등 배정때문에 동생네 집으로 주소를 옮겼을때 취학통지서에 보호자는 누구를 쓰는건가요.. 2 급한맘 2009/01/21 549
432460 저처럼 시댁가기 싫으신 분 계실까요? 8 저처럼 2009/01/21 1,655
432459 가장 재밌었던 돌발영상... 2 돌발영상 2009/01/21 657
432458 국민연금 신청해야하나요? 2 d 2009/01/21 547
432457 오바마의 취임식 인파, 그리고 암울한 경제 6 구름이 2009/01/21 944
432456 요즘 라식수술...얼마 하나요? 1 라식 2009/01/21 589
432455 휴직 중인 교사 이름으로 법인을 차릴 수 있나요? 3 도와주세요 2009/01/21 618
432454 세면대 머리카락 빼는 기구(?) 기억나시는분~~~ 22 궁금이 2009/01/21 1,883
432453 겉도는 홍반장.... 10 홍반장 2009/01/21 1,142
432452 양념안되어 있는 돼지왕갈비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3 갈비 2009/01/20 449
432451 초등학생여자아이 1 로숀 2009/01/20 387
432450 이시국에 죄송..집매매 (선택)고민이요. 4 목련과향촌중.. 2009/01/20 968
432449 용산역집회에 다녀 왔습니다. 29 구름이 2009/01/20 1,819
432448 폼클린싱을 키엘에서 샀는데여 제조일이 작년 3월이거든여, 6 .... 2009/01/20 919
432447 궁금해요, 한우갈비!!! 5 헷갈리는 갈.. 2009/01/20 468
432446 긴급] 경찰들, 촛불집회 20대 여성 '집단 린치' ,,펌>>>>.. 5 홍이 2009/01/20 770
432445 이 정권, 신해철의 말이 맞네요. 13 ... 2009/01/20 3,232
432444 경찰청 홈피에 들어가봣떠니 1 변명만 가득.. 2009/01/20 672
432443 제목대로 이쁜 캔디 공병을 살려고 합니다. 1 이쁜 캔디병.. 2009/01/20 309
432442 어학용 tape랑 CD 어떻게 정리하세요?? 1 정리절실 2009/01/20 423
432441 홍제, 신촌, 홍대 근처 위내시경 병원 추천부탁드립니다. 1 추천부탁 2009/01/20 609
432440 [명박퇴진]★<속보> 경찰 돌맹이 투척 1명 실명위기.★ ..펌>> 3 홍이 2009/01/20 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