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가 올해 7살로 이녀석 핑계삼아 육아 휴직합니다.(돌 던지지 마세요 -.-;;)
큰애 9살 2학년되구요.
군인인 남편을 만나서, 결혼한 지 2년 만에 주말부부 7년차입니다.
애들이 크면서 주말아빠인 남편이 안쓰럽고, 싱글맘으로 두 아이랑 사는 저도 지쳤고,
아이들도 아빠를 그리워해서 휴직합니다. 직장생활 13년차라 지치기도 많이 지쳤네요...
늘 82에서 힘 많이 얻고 가는 맞벌이 부부들에게 이런 소금뿌려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자랑하고 싶고, 제 생각도 이번 기회에 한 번 정리해 보려고요.
음....제가 이 휴직을 이용해 하고 싶은 것은,
첫째, 남편 살빼기 - 혼자니까 아침식사를 거르는 남편. 결혼 후 한 13kg 쪘어요. 마누라는 5kg 정도 쪘는데...
한 5kg 빼 주려고 합니다. 물론 세끼 먹이고, 연변장 돌려야죠 ^^;
더불어 저까지 빠지면 금상첨화고요 ^^:
둘째, 가족여행하기 - 남편, 내 직장생활로 여행다운 여행 못 해 봤어요.
애들하고 제주도 3박4일 꼭 갔다 오기(우리 신혼여행때 제주도에서 약속했거든요)
세째, 애들학교 - 시골학교라 1.5km정도를 등하교 시켜야 해요. 부대버스는 너무 일찍 다녀
둘째 유치원 맞추려면 그냥 제가 데리고 다니려고요.
물론 올해만 급식보조, 청소, 학교행사 잘 참여해야죠. 시골학교라서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네째, 요리하기 - 근처 전문대학에 한식양식 조리사과정 수업이 있데요. 꼭 배울라고요.
그래서 82에 요리사진 한 번 올려 보는 거죠. ^^
다섯째, 시아버님제사상 차리기 - 남편 일도 그렇고, 시집와서 한 번도 둘째며느리가 제사상 거들지 못했어요.
형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늘 이해해주시는 시어머님 감사하지만,
올해는 꼭 제 손으로 상이라도 닦았으면 해요(이것도 진심이에요)
여섯째, 평소 안 하던 짓 많이 해보기
- 예를 들어, 라디오에 사연 보내기, 연락 안 하던 친구들에게 안부 묻기, 도서관 회원증 만들기,
뒤로 걷기, 줄넘기하기. 음악에 맞춰 춤추기. 관사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기(좀 내성적)
뭐 이 정도면 될까요? 혹시 추천해 주고 싶은 일 있으면 이야기 해주세요.
잘 경청하고 실천한 다음 경과서 올리죠.^&^
늘 행복한 82중독자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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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내일 이사합니다.
1년휴직 조회수 : 512
작성일 : 2009-01-13 23:07:57
IP : 222.120.xxx.19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줌마
'09.1.14 12:42 AM (211.232.xxx.125)'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모든걸 잘 이루어 내는 삶이길 바랄게요.
가족끼리 모여사는게 행복이죠.
여건이 안 되니 어쩔 수 없는 가족들이 있기는 하지만...
행복하세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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