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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남편 지겹다...
며칠 내내 체했는지.. 토도 나오고 더부룩 하길래...
매실 엑기스 먹어보려했건만 병이 열리지 않아..
열어 달라 도움 청했더니 두어번 열어보려다가 안열린다고 포기... 그냥 참고 자라고 합니다..
엑기스 병이 안 열리면 약이라도 사러나갔을 친정 아빠 생각하니.. 참 서럽기 그지 없습니다...
너무 속이 안 좋아... 혼자 그 큰병 손아귀 빠알갛게 틀어잡고 열어 마시는 엑기스.. 눈물이 나옵니다..
어쩜 한결같이 자기 생각만 하는지...
어쩜 그렇게 양보없이 살려고 하는지..
어쩜 편하고 편한것만 바라는지...
결혼 5년차..
처음엔 무조건 잘해 줘야지..하고 모셨는데..
아이도 생기고 제 몸도 아프니... 슬슬 남편은 뭐하나.. 돌아보게 되었네요.
네.. 제가 버릇 잘 못 들인거 인정합니다.
처음부터 가르치고 시켜야 했는데... 대접받을 줄만 알고 대접 해 줄줄 모르는 남편..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결혼 5년..
같이 바깥생활 하면서 돈 벌어오고.. 돈 벌면서 두 아이 낳고..
두 아이 낳으면서 산부인과 진료 같이 받으러 간적 한번 없이..
아이는 그냥 생기고, 날차고 달 지나 병원가면 쉽게 낳고..
울면 달래고 배고프면 먹이면 그냥 크는 줄 알고..
큰 아이가 4살, 작은 아이가 2살... 젖병 씻어본적 없고, 우유 타본적 열 손가락 안에 꼽고..
아이 데리고 자 본적.. 서른번 안팍일겁니다..
심지어.. 첫아이 태어나던 날도.. 골프 연습장 갔던 사람이지요..
마누라는 같이 퇴근해서 밥하고 설겆이 하고 동동거리는 동안 티비보고, 컴퓨터하고..
맥주한잔하고 꾸벅 꾸벅 졸다가.. 정리하고 들어오길 기다렸다가 잠자리 하자고 졸라대고..
자신의 풀리지 못한 욕구만 중요하고, 마누라의 풀리지 못한 피로와 스트레스는 안중에도 없고..
기껏해야 재활용 쓰레기 버려주는거.. 음식물 쓰레기 가끔 버려주는거,
로봇 청소기 돌려주는 걸로 집안일 다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나오나 두고보자고 빨래 더미 쌓아두길 여러번...
그냥 한번 갖다가 빨래통에 집어 넣으면 될껄..치워라 소리만 열댓번..
왜 바깥생활은 같이 하는데, 집안 일이며 육아는 같이 해야 하는 거라는 생각을 못할까요??
이젠 그저 지겹습니다.
이런 생활을 얼마나 혼자 감내하면서 살아야 할지 겁이 나네요.
가족이 없던 사람이라... 자기만의 가족이 생기면 애틋한 마음으로 잘할줄 알았습니다.
그냥 없었던 사람들 취급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친정 부모님 생각이 나서 눈물이 핑 돕니다....
1. 5년이면..
'09.1.13 1:31 AM (122.34.xxx.11)길들이기에 아직 늦지 않은 듯 해요.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가르치고 시키세요.
전 11년차지만..작년부터 조금씩 시켜요.하루이틀 지나면 도루묵 되고 꼭 말해야
하는 꼴 보면 부아가 치밀지만;; 더 늙어서 더 몸아프고 힘없을때 혼자 동동거리지
않으려고 입이 귀찮아도 꼭 시킬건 시켜요.2. 병뚜껑
'09.1.13 2:34 AM (218.38.xxx.183)유리병에 금속병 뚜껑이면 뚜껑에 온수 틀어서 좀 있다가 돌려보세요
바로 안되면 한 번 더! 99.99% 입니다.
얼마전에 패트병 뚜껑이 그리 안열리는데 (치킨집 생맥주 병)
패트병 뜯는 부분이 안되는 줄 알고 칼로 잘랐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
뚜껑 자체가 패트병하고 잘못 물려서 안돌아 가는 경우였어요.
근데 이것도 뜨거운 물 틀어서 뚜껑 좀 팽창 시키니 열리더라구요.
저도 못 열고 남편 (180에 80키로) 도 못여는 병 이렇게 엽니다.
남편 이기적이라 밉겠지만,사람은 어느날 갑자기 어차피 확 바뀌지 않는데 님 속만 상합니다.
병뚜껑 같은 사소한 문제에 상처받지 마시고(물론 속내는 그게 아닌건 압니다만), 살살 바꿔나가세요.
저도 곱씹자면 상처 많이 받은 사람이지만 내 속만 상하니 그냥 잊어버리고 내게 유리한 쪽으로
마음 바꿔 먹고 살았습니다. 그러니 상대도 조금씩 변하더이다.
확실히 40 넘어가니 달라져요3. 111
'09.1.13 2:40 AM (218.237.xxx.174)협박하세요. 정신이 번쩍 들 겁니다. 남자들이 철이 없어요. 이런 식으로 하면 곤란하다고 협박을 하시면 시위를 하시면 님께서 얘기하셨듯이 길들일 수 있을 겁니다. 전 청소, 빨래, 설겆이 심지어 육아까지 하면서 돈도 벌어주는 남편이고 와이프는 그냥 돈만 벌어오는 경우지만 지금은 불만 없어요. 그냥 그것만도 고마워요. 다들 자기의 분량이 있는 것 같네요. 길들이세요. 저도 길들었어요.
4. 22
'09.1.13 3:19 AM (121.162.xxx.200)포기하지 마시고, 남편을 바꾸세요. 포기하고 님만 열심히 집안일 하시면, 남편은 계속 그타령입니다. 거기다 님이 종인가요? 남편 손하나 까딱 안하고 살게 모시게요. 집안일 안 하면, 남편 빨래만 싹 뺴고 빨래하던가 밥도주지 마세요. ^^ 말도 마시고, 싸우세요. 같이 살려면 바꾸던가, 아니면 이혼이다 자세로 싸우시면 남편이 바뀝니다. 안 바뀔 인간은.. 같이 살기 힘들겠지만요.
5. .
'09.1.13 8:56 AM (119.203.xxx.191)남자들이란 평생 교육이 필요한 법입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교육 시키다 보면 안시킨 것보다는 훨 낫습니다.6. 한번
'09.1.13 9:47 AM (211.247.xxx.155)남편분께 여쭤보세요.
일하고 들어와 힘든데 아내가 힘들게 차려준 밥 먹고 놀으니 기쁘냐구요.
같이 나가 돈버는데 집에 와선 집안일까지,,, 아이들 돌보는것까지 하는 이 상황이
역지사지.... 바꿔생각해보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겠냐구요...
여자일이라구 말하지말라 하시구요.
인간적으로 살아달라구 말씀하세요.
정말 공도 모르고 참 뻔뻔한 남편분들 너무 많은것 같아요.7. 진짜
'09.1.13 9:53 AM (59.18.xxx.171)가끔 여기 등장하는 문제?남편들 보면 정말 가슴이 답답하네요. 어찌 그리 이기적인지.... 아내가 전업도 아니고 똑같이 밖에나가서 일하고 들어왔는데 왜 모든 가사일을 나몰라라 하는거죠? 정말 제가 다 화가 납니다.
저는 어느분 말씀처럼 귀엽게 100만원 버는 수준이라도 저녁먹고나면 설겆이는 남편이 하는게 당연한줄 압니다. 하지만 가끔 제가 몇달씩 전업이 될때는 저녁설겆이도 제가 합니다. 서로 상식선에서 조금만 배려해주면 되는데 왜 그게 안되는지....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줄줄 안다는 어른들 말씀이 맞는것 같아요.8. 신세대 남편이
'09.1.13 10:12 AM (61.98.xxx.175)그럴 수 도 있군요, 요즘 남자들 알아서 잘 하던데... 저는 시부님과 함께 시작했는데 애초에 잡지 못해 30여년간을 그러고 삽니다 이제는 포기 상태인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시작하긴 하는데, 에구 살던대로 사는게 오히려 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9. 신세대
'09.1.13 10:35 AM (201.52.xxx.152)신세대 남편이라도 다 같지 않습니다.
보고 배운 나름이고, 타고난 품성 나름이고, 아내 사랑하는 정도 나름이고...
그래도 님 남편은 쓰레기도 내다 버리시고 로봇청소기라도 돌리시네요.
그런 것도 안 하는 분들 많~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하지만 전업들도 아기 키우느라 힘들 때는 남편들이 도와주는 마당에
맞벌이인데도 도움이 없다는 건 정말 이기적인 거지요.
원글님.
누가 이기나로 나가보세요.
집안 일이고, 먹는 거고 나 몰라라 로 나가보세요.
혼자서 알아서 척척 하면 으례희 그러려니... 쟤는 밖에서도 안에서도 일 잘 할 수 있는 사람...
이렇게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할 수 있는 일도 하지 마시고,
무조건 남편분을 부르세요.
잔소리 하는 거 싫고 해봤자 내 입만 아프고 일되는 거 하나 없지... 싶어서 되는대로, 닥치는대로 해결하고 살았더니 집안 모든일.. 심지어는 둘 다 관련되어 있는 바깥일 까지도 쟤가 알아서 하겠지~~로 나갑니다.
그럼 안됩니다.
무조건 난 못해, 어려워, 힘들어~로 밀고 나가셔야 합니다.10. 또
'09.1.13 10:42 AM (201.52.xxx.152)글 첫머리에 쓰신 부분은 어째 그리 제 남편과 같으실까...
저는 별로 건강체질이 아니라서 자주 아프기도 하고 시원찮긴 합니다만 어째 그리 심드렁~하기만 한지 눈물 날 뻔 한 적, 실제로 눈물 흘린적도 많습니다.
아파도 직접 약 사다가 먹어야 하고요, 병원 가봐야지 어째야지 말 한 마디 없습니다.
저도 이러고 살아야 하는건지 어쩐건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어휴~ 글 쓰다보니 또울컥하네요.11. 힘내요
'09.1.13 11:27 AM (59.86.xxx.137)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지나온 5년 보다 더 많을 거 생각하면 지금부터라도 확실하게 기강 잡으세요.
그냥 결혼식 한번 치루고 나면 내 사람이니 내 아내니 하고 내버려 두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세요.
그렇게 하찮게 대하면 원글님도 가만 있지 않을 거란거 보여줘야 합니다.
원글님이 얼마나 힘든지, 남편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세요.
이미 말로 해서 될 상황은 아닐 듯 하고 날씨 좀 풀리면 짐 싸시는건 어떨까요?
잠시라도 떠나서 원글님 바람도 쐬고 남편분은 그동안 원글님 존재를 좀 깨달았음 좋겠어요.
남편분 쉬는 주말 꼭두 새벽에 아이들 먹일 거만 간단히 해놓고 원글님 혼자 쏙 빠져나옴 안될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