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 엄마가 정말 마지막이신가 봐요
우왕 자왕하며 응급실을 들락 거렸는데 이제는 식사도 못하시고 영양제 주사 만 맞으십니다
댁이 산본이고 병원은 서울대 분당을 다니셨는데 2주 정도만 입원을 시켜주겠다고 주치의 선생님과 약속했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지금 병실이 없어서 대기 상태 입니다.
문제는 지금 산본 남* 병원에 계신데 병원이 정말 열악하다고 느껴 집니다.
하지만 친정 아버지는 당신 보시기가 가깝고 나서기를 좋아하셔서 이병원에 모시기를 원하십니다.
내일 모레면 팔순이신데 무조껀 당신 뜻대로 하실려고만 합니다.
맘 같아서는 저는 제 집 근처 보바스 병원에 모시고 싶지만 대기자가 앞에 몇명있다고 합니다.
오빠의 무관심, 아빠의 지나친 고집 정말 힘듭니다
제 고집으로 간신히 서울대 병원 입원하셨다가 호스피스 병원으로 가셨으면 좋겠지만 중간에 입원할 병원이 없어 이리저리 다니시다 돌아가시는건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계획대로 대는것을 정말 불가능해 봅니다.
친정 식구도 웬수 같고 돈도 웬수 같고 정말 머리가 터질지경입니다
정말 호스피스 병동이 일반 병동보다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나요?
혹시 보바스에 아시는분 없으세요? 부탁이라도 드려서 입원시켜드리고 싶어요 ㅠㅠㅠㅠ
애꿏은 딸에게만 자꾸 소리지르게 되는군요
1. 원글님
'09.1.12 7:01 PM (222.237.xxx.66)토닥 토닥..기운내세요.
그래도 원글님 같은 따님땜에 엄마는 행복하실거예요..
곁에 계시면 안아드리고 싶네요.2. 많이
'09.1.12 7:13 PM (59.5.xxx.241)힘드시겠네요..친정아버님은 당신도 연로하시니까 당연히 가까운곳에 모시고 자주 왕래하고 싶으신가보네요..호스피스 병원은 편하게 가실수있도록 진통제도 놓아주고..그러는것 같더라구요.
이럴때일수록 마음 한번 가라앉히시고 어떻게든 어머님이 편하게 지내실수있는게 무엇인지 생각하시고 친정아버님이나 오빠되시는분을 설득하세요.
마음이 너무 힘드시겠네요..힘내세요3. 도움 되고 싶어요
'09.1.12 7:15 PM (115.138.xxx.173)좀 먼곳에 위치해 있긴한데...
얌전하고 좋은 호스피스 병원을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서울특별시립 서북 병원입니다
새로 개장한지 얼마 안되어 시설도 깨끗하고 간호사분들도 친절하십니다
무엇보다 시립이다보니 비용이 아주 쌉니다
그리고 병실에 아주 여유가 있어서...대기없이 바로 들어 가실수 있을 겁니다
실은 저희 친정 아버지가 1월 6일까지 계속 계시던 병원입니다
말기 위암이셨는데 재발하셔서...많이 고생하시다가
12월에 호스피스 병원으로 옮기셔서... 조용히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세브란스 병원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가 그리로 옮기라 강권하셔서...그리로 옮겼고...
지금은 후회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조회해 보심 금방 나옵니다
도움이 되어서...여러가지로 모두가 편해지셨음 합니다4. 보봐스
'09.1.12 7:42 PM (118.217.xxx.44)보봐스 병원에 대기자가 그리 많은가요...?
작년에 저희 친정 할머니가 그 병원에 계시다가 가셨어요..
대기자없이 바로 들어 가셨더랬는데요..
3인실 사용하셨고 개인 간병인은 차례가 오질 않아서 병실 간병인께서 수고해 주셨지요.
병원비가 220정도 놔았던걸로 기억하구요..
대소변은 물론이고 노래교실,물리치료 교실 등등 여러가지 시간들이 짜여져 있어서
할머니가 힘드신데도 불구하고 집보다 좋아 하셨어요..
간병인들 아주 좋으시구요. 위치도 그렇고 조용하면서도 깔끔했었어요..
일단 대기자 명단에라도 올리고 인맥이라도 찾아보세요..
보봐스가 성당에서 하는 병원이란건 아시죠?
성당 다니는 분 수소문해보세요..5. 자유
'09.1.12 7:44 PM (211.203.xxx.144)제가 딱히 아는 바는 없지만, 힘 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80넘으신 시아버님이 얼마 안 남으신 것 같아,
해마다 병원에 한번씩 입원하시면 애간장이 탑니다.
아직 젊으신 우리 친정부모님, 특히 우리 어머니가 그렇다 생각하면...
정말 밤잠 못 이룰 것 같아요. 양가 양친을 아직 잃어보지 않아서
생각만 해도 먹먹한 일입니다.상상이 안 되네요.아직...
아무튼,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셔서 마음이 안정되시고
편히 보내드리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원글님.힘내세요...6. ..
'09.1.12 7:45 PM (121.188.xxx.131)원글님,
아버지께서 엄마 자주 보고싶어 그러신거 아니예요?
노인들 부부애는 젊은 저희가 이해못할 무엇이더라구요.
제 부모님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셨는데
서로 다른 병원에서 얼마나 얼마나 그리워 했는지
그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져요.
자식이 잘한다 하나 부부랑은 다르잖아요.
아버지 어머니 의중 잘 살피셔서 결론 내세요.
제 아버지는 너무 허름하고 임종전엔 나갈 수 없는 환자들만
그득한 병원이어서 제가 너무 죄송하고
생각하면 이 죄를 어쩔까 싶어요.
어머니 가시고 제가 참 힘드네요.
가실때까지 정성껏 살펴드리세요.
어머니 고통 덜 하시라고 기도해요.
원글님도 더 굳센분 되시길...7. 아버님 뜻대로
'09.1.12 8:28 PM (121.140.xxx.148)위로드려요. 어머니께서 생을 얼마 안남기셨다고 생각하니 슬프네요.
저도 아직 그런 것을 안당해봐서...
어짜피 이제는 쾌차하셔서 정상생활 하실 수 없다면
아버님 뜻대로 해드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자식마음은 좋은데 해드리고 싶지만
이제는 병원의 의료수준, 시설...그러것이 문제가 아니고
연로하신 아버님과 어머님이 자주 보고 마지막을 함께 하실 수 있는 공간이지요.
좀 열악하더라도 아버님 편의를 봐드리세요.
그리고 아버님께 잘해드리세요.
가장 힘들어하실 분도 아버님 아닌가요.
원글님 힘내세요~8. 애쓰시네요
'09.1.13 10:12 AM (61.247.xxx.48)저도 호스피스 병원에서 친정엄마를 하늘로 보내드린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이미 가망 없다고생각되었는지 치료해야할 환자들이 병실없이 대기하고 있으니
호스피스 병원에 보시면 좋다고 응급실 퇴원얘기하더라구요
그때심정은 곧 돌아가실 부모에 대한 도리로 일반 병실 없다면 대학병원(여기선 가장 큰병원이니깐)특실(하루에25만원정도)에라도 모셔임종하실때까지 도리를 다해야하는가 했었는데...
결국은 호스피스병원으로모셨어요,며칠만 사실거라던 우리엄마 호스피스 병원에서 3개월 더사시고 가셨는데요..신념을 가진 좋은 의사샘을 만나 오히려 통증조절 더 잘되었고 대학병원처럼
산만하지않고 조용해서 더 나았던거 같아요.
다만 애들키우랴 신랑도 건사하랴(물론 너무 너그러운 남편이었기에 가능했지만)병원다니랴 너무 힘들었었죠
님이 말씀하신 애꿎은 딸에게만 소리를 지른다는 말 너무 와닿고 가슴이 아파요
제가 그랬거든요....
자꾸 눈물이 나옵니다,애기한테도 님한테도 상처에요 그러시면 안될것 같아요
너무 힘들고지쳐서 애를 애로보지않고 어른으로취급해버리며 지내더랬어요
치근거리거나 스스로안해놓거나 하라는일 안해놓으면 잔뜩화내고..매들기도하고...
애기한테 죄책감도 심어줫네요
"네가 이러면 엄마 할머니한테 안간다 못간다,할머니 병원에서 혼다 아파하고있어도 되냐?/"
지금도 상처로남아있습니다...
힘들겠지만 아이한테는 티내지않고 잘해주셔야해요....
제가 넘무 힘들어서 차라리 상황이 빨리 끝나기를 하는 생각도했엇구요
모두는 맘적으로 엄마를 이미 보내려고 놔드렸는데 엄마왜 삶의끈을 놓지않으시는걸까...이런 생각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말기암의 고통은 보는이에게도 너무 괴롭더군요(어머닌 어떤질병인지모르겠지만요..)
돌아가시고 엄마의 사진을 볼때마다 너무 후회가되고 죄스럽네요...
그냥 님 힌든글을보구 제생각이나서 주저리주저리 하고있네요
기운내시고요 어찌하든 후회는남는것이지만 아이한텐는 모쪼록 화내시지않도록 꼭 부탁드릴게요..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