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나 디자인샵에서 산 중국산 그릇들..버리는게 낫겠죠?

[중국산]

제가 참...집안 살림살이나 가전들 구입할때 디자인을 좀 따집니다.
옷이며 잡화들은 말할것두 없구요.
좋아하는 스타일은 기본 소재가 좋고 심플하면서 세련된걸 좋아하는데 포인트가 있는것을 좋아합니다.
기본아이템은 심플한거 사는데 그럼 멋이 없어서 종류별루 구비해놓길 좋아해요.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도 사다 나르는 편입니다. 항상 예산을 초과할때가 많아요.

그런데 돈은 한정되어 있으니 매번 비싼것만 살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2001아울렛이나 뉴코아, 고털지하가서 반짝 시즌 제품, 혹은 잘 안쓰는 물건들을 많이 사요.
조화 다발같은거 사서 꾸미는거 좋아하는데 그것두 한번 할때마다 돈이 1-20은 기본으로 깨지더라구요.
베란다에 쳐박아두고 나중에 쓸때 꺼내쓰면서 혼자 좋아해요.
기분 전환 잘되고 나름 백화점에 비해 매우 싸게 산거니 혼자 흡족해해요.

얼마전에 짐정리를 하는데....생각보다 싸다고 사다나른 그릇들이 많더라구요.
지나가다 몇천원이라 하고, 큰 접시 디자인이 특이한데 5만원..이럼 또 사구요.
딱 한번 쓴 샤브샤브 무쇠솥?, 1300k이런데서 산 수없는 머그컵들, 찻잔, 샐러드볼.........끝이 없었네요.
어느나라것인지 모르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다 중국산이겠죠.ㅜㅜ
근데 생각해보니 이런것들 정말 한번, 혹은 두번 쓴것들이구요. 일상 생활에선 안쓰이고 기분낼때 주로 써요.
구석에 넣어두면 특이한 디자인들이라 한번씩은 다 꺼내쓸것 같긴해요. 그러나 잘써야 일년에 한번...?

웰빙으로 잘 살아보겠다고 음식 유기농으로 먹고, 조리법 신경쓰고, 운동하고 노력하는데..
중국산 머그컵에 뜨거운 물 따라서 허세떨면서 영국산 차 마셨다생각하면 스스로 한심하네요.
그래서 일단 넣어두지 않고 내놨는데 버리려니 디자인이 이뻐서 아깝고, 계속 쓰자니 찝찝하고..
다시 못 구할텐데...이런 생각이 드네요. 이게 중국산의 한계인가요?

[저라면]

버려요..
가끔 아울렛등 가면 정말 디자인이 이쁜 그릇들 많던데 사고 싶다가도 꾹꾹 참고 와요..
거의 100%가 다 중국산이잖아요..
중국산을 뭘 믿고 거기에 뜨거운 음식들 담아요?
유약등을 싸구려 쓴다는 소리도 있고..
어디 돌잔치나 사은품으로 컵이나 그릇 받아도 그게 중국산이면 안받거나 바로 버려요..
님 말씀대로 좋다는 생협이나 한살림 유기농 음식들 먹으면서 그 재료를 담는곳이 찝찝하다면
것도 문제지 않나요?
전 요즘 구경삼아 가던 모던하우스도 안간지 오래됐습니다..어차피 안살거니까 굳이 시간 버릴 필요 없어서요..

[저라도..]

버린다에 한표요. 천냥샵 같은데 가도 입에 들어 가는 도구들은 안삽니다. 거의 중국산이니까요.

[ㅋㅋㅋ]

그래도 또 살것 같으면 둔다에 한표요.

[버리긴]

아깝고 두자니 짐이고
어느집이나 다 그런거 같네요 ㅋ

[지난주말]

신랑이 회사아랫사람 아기 돌잔치에 갔다가 답례품으로 중국산 접시 두개를 들고 왔더라구요
정말 기분이 나쁘더군요. 차라리 작더라도 떡을 하는게 좋았을텐데 말예요.
중국산 접시라니.. 이걸 어디다 쓰나 싶더군요. 신랑이 담배도 끊어서 재떨이로도 못쓰겠구요

[..]

레녹스 같은 곳에서도 중국에서 oem으로 하청받아 생산되는 라인들이 좀 있어요.
중국 것이라고 나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요즘은 일제 하리오의 유리티팟들조차도 거의 다 중국 oem이니까요. 하지만 가격이 너무 싸다면 그건 좀 생각해봐야 될 일 같네요.

[접시]

저도 식재료 못지않게 식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디자인에 그다지 현혹되지 않다보니 유행하는 식기들이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제가 모으는 식기는 자연히 중국산을 피해가더군요.
요즘 중국oem 안 하는 곳이 별로 없지 않나요? 브랜드 oem 제품이면 그냥 쓰는 편이고요 2001아울렛이나 그런데서 파는 식기는 안 사요. 차가운 거 담고 자주 안 쓰는 거면 중국 oem 제품도 나름 쓴답니다. 디자인이 화려한 거, 너무 유행타는 거, 안쪽에 색깔 들어간 것 등등 원칙을 정해놓고 고르다보니 사놓은 것 중에 버릴 건 없더군요.
일단 너무 싸구려이고 재질이 의심스러운 건 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