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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13년차에도 여전히 신혼처럼 살기(나처럼 해봐)
지나간 글중에 결혼7년차에 너무 삭막하게 남편이랑 아무런 재미도 없이
살고있다는 어느분의 글을 보고 제가 살아가는 일상들을 좀 올려보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올해로 결혼 13년차로 접어 드네요
딸 하나 아들 하나 우리 시어머니. 그리고 못난이 신랑 이렇게 다섯식구입니다.
저는 결혼생활이란게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어떻게든 행복해질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들 낳고 몸조리하던 기간을 빼고는 신랑이랑 각방을 써본적이 거의 기억에
없는거 같네요. 물론 아이들이 어릴때는 한방에서 같이 잤네요. 아이가 잠이 깊이 들면
저는 다시 신랑이 있는 침대위로 올라가서 같이 자고 그랬어요.
지금은 아이들 둘다 각자 자기 방에서 잘 생활하고 잘 자고 있습니다.
부부는 어찌되었든 항상 잠자리는 한방에서 같이 해야한다고생각해요.
그리고 저희신랑 저에대한 애정표현이나 일상적인 행동들이 시어머니랑 같이 살아도
절대 어머니 눈치를 보거나 아이들 눈치보고 하지 않습니다.
거실에서 쇼파에 앉아 있을때도 신랑옆자리는 아이들이 아니라 항상 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구요. 가벼운 뽀뽀는 하루에도 꼭 5번 이상은 합니다.
아이들은 그런모습이 아주 자연스럽구요. 저희 집 12살 아들래미 혹시나 눈마주치면
엄지손가락 치켜세우며 굿! 이라고 합니다.
어머니가 계시든 안계시든 신경쓰지 않습니다.
신혼때부터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서 어머니나 아이들이나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 없습니다.
저희 신랑 결코 잘생기거나 멋진 신랑은 아니지만 제가 항상 멋지다고 말해줍니다.
배도 불룩나오고 남들에겐 볼품없겠지만 자기 마누라 항상 예쁘다고 말해주고 엉덩이
두드려주고 아주 이뻐 죽을라 합니다. 그래서 저도 우리신랑이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다행이 저희 시어머니 저희들의 이런모습까지도 한번도 뭐라하신적
없고 저희가 이쁘게 살고하니 좋으시다고 말씀해주세요. 그래서 점점 어머니의 그런
생각까지도 고마워하면서 살게됩니다.
나중에 또 생각나면 글을 올리께요
1. -_-
'09.1.12 4:23 PM (222.110.xxx.141)전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재미없던데..
궁합이 좋으신가..2. ...
'09.1.12 4:24 PM (122.32.xxx.89)진짜 천생연분이신가 봐요..
저희는 연애때도 그렇게 안 살았던 사람들인지라...쩝쩝..3. 그래도
'09.1.12 4:26 PM (121.140.xxx.90)저도 12차지만, 신혼은 아니더라도 부부사이가 아주 좋습니다 "자랑"
하지만 어른들 있을 때는 참아주는게 예의 아닐까요?
아이들 있는데서 하는건 찬성, 저희도 그리하고 나중에 아이들 커서도 좋을거란 생각들거든요.4. 그러게요
'09.1.12 4:32 PM (121.186.xxx.43)진짜 천생연분이시네요
그래도 시어머니 앞에선 자제를 해주시는게 예의일듯 싶어요
홀어머니 같은데..아무리 나이 많이 먹고 늙었다 하더라도..감정은 않늙었어요
몸은 늙지만 마음은 않늙듯이요..홀어머니 앞에서 ..자제를 해시는게~
아마 님 시어머니는 그 앞에서 보기좋다 하셔도 혼자 방에 들어가서 쓸쓸함에 우울해 하며 울고 계실지도 ;;5. ..
'09.1.12 4:32 PM (211.205.xxx.140)21년차
몸조리 할때도 각방 쓰지 않았어요 집에 있었으니까요
10년전에 수술하고 친정에 있었는데
하루에 평균 전화 3번이상-힌폰 없을때
화나서 거실에 나와 잇으면
하두 따라 다니면서 방에 가자고 해서 할 수 없이 들어가지요
맞어요
미워도 한방에 있으면 어쩔 수 없이
그동안 미운적도 많앗지만
감사하고 삽니다
100프로는 아닐지라도 항상 마누라한테 감사하다고 예쁘다고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6. 바람둥이
'09.1.12 4:39 PM (116.121.xxx.214)남자 한명 알았거든요
집에 정말 무자게 잘해요 애들한테도 잘하고요
문자 하루에 마눌한테 몇십통해주고요
밖에서 나쁜짓 다하고 다니면서
집에서 그케 액션쓰는 남자들도 있답니다
그남자왈~
마눌은 지를 신인지 안다 하더라고요
그럼서 집안이 일단 조용해야 밖에서
바람피고 다니는게 편하다 하더만요
남편이 잘해준다고 다 믿지 마시길...
설마 울남편은 아니겠지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거 아셔야져7. ..
'09.1.12 4:41 PM (85.2.xxx.24)결국은 남편의 역할이 중요한거네요. 남편이 일일이 시어머니 편에 서거나 시어머니 눈치만 본다면 며느리가 힘들어지겠지만, 남편이 전혀 시어머니를 개의치않고 원글님을 그리 위해주니 행복하다는 거잖아요.
8. 에잉~
'09.1.12 4:47 PM (61.106.xxx.165)두 분 모습 보기 좋은데요, 조심하자는 뜻인 줄은 알지만서두 바람둥이님 무슨 그런 말씀을~ ^^;;;;;
원글님~ 두 분 너무 행복해 보여요. 부모가 사랑하며 사는 모습 보여주는게 아이들에겐 제일 큰 교육아닌가 싶어요. ^^9. ^^
'09.1.12 4:47 PM (124.53.xxx.175)그러게요님 말씀에 공감해요
시어머니도 외로우실텐데. 시어머니 앞에서는 조금만 자제해주세요
저희 큰엄마가 혼자된지 오래신대요 사촌오빠가 그렇게 부인을 위해주고 예뻐해주고 그러는데
앞에서는 표 안내시는데.. 저희엄마한테 그러시더래요.
아들내외게 그리 알콩 달콩 사는거 보기좋은데.. 그럴때마다 먼저가신 큰아버지가 생각난다고
외롭다고 그러시더래요.
혼자 잠자려고 누우면.. 더욱더 허해진다고
시어머님이랑 같이 사시면서도 행복하게 사신다는거 보니 님도 참 좋으신분 같아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행복하세요10. 부러울따름...
'09.1.12 4:54 PM (211.57.xxx.106)제가 아는 어떤분은 여자가 집안을 치울줄을 모르는데 남편이 그 아내를 왕비처럼 모신다는 이야길 들었어요. 천생연분이 아니고야 그리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그 여자 인물은 키도 작고 인물도 정말 없었대요. 저는 그 이야기 듣고 그 여자가 어찌나 부럽던지..... 저는 님이 부러울 따름이에요.
11. 자유
'09.1.12 4:56 PM (211.203.xxx.144)저도 13년차인데...서로 좀 낯간지러운 것을 못하는 스타일이라 부럽습니다.
13년차까지 그러시니, 거의 닭살 커플이시네요. ㅎㅎ
그래도 늦게 들어오면 안 자고 기다려주고, 힘들어 하면 맛사지도 해주고.
그렇게 옆지기가 있다는 사실이 문득문득 고마워지고 하는 것 같아요.
내내 행복하시길...12. 14년차
'09.1.12 5:08 PM (59.18.xxx.171)결혼 1-5년까지 무지 닭살, 5-10년까지 권태기, 10-15년? 현재 다시 닭살모드~~
돌고 도는게 인생??13. 험~
'09.1.12 5:13 PM (218.238.xxx.178)신혼때조차도 닭살은 커녕 10년된 부부처럼 살았던 저희는..아마 영원히 그런 날은 오지 않을듯 보이오..ㅠ
14. ㅁㅁ
'09.1.12 5:13 PM (118.223.xxx.144)에고....바람둥이님이 그런 남편한테 상처 많이 받으셨나봐요.
크게 상처받은사람은 남이 행복한것만봐도 심통이잔뜩나서 저러자나요.
그러면서 세상남자들이 다 자기남편처럼 나쁘놈이라고 믿고 살아야 맘편하니까.....
"남자는 다 바람펴요."라고 합리화를 시키죠.
저글을 읽고 화가나기는 커녕....저사람 참 불쌍하다 어쩌다가 저런남편을만나서
남의 행복한글에 저런 답글이나 달게되었을까..생각하게됩니다.
에휴..... 제 남편에게 감사하게되는 글이랄까요?15. 저도
'09.1.12 5:58 PM (203.244.xxx.254)살짝 삐뚤어지는 모드로 가고싶은데요...
그렇게 하고싶지가 않네요....ㅜㅜ 죄송합니다. 좀 오바스러운것같기도 하고..특히 나이도 지긋하실꺼같은데 외국도 아니고 어른들 계시는데도 뽀뽀는 좀..16. 원글
'09.1.12 6:14 PM (122.38.xxx.213)하하하. 저희 어머니 홀시어머니 맞아요. 시누가 넷인데요. 아들한테 그런쪽에
있어서는 집착같은게 전혀 없으세요. 설거지도 가끔은 당신이 하신다면서 아들옆에
가서 있으라고 먼저 말씀해 주시는데요. 그래서 더 눈치를 보지 않는거 같네요
저요. 신혼때부터 어머니랑 말도 잘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 잘하고 살았어요
항상 제 편울
저희 신랑이나 시동생이나 성격이 비슷해요. 마눌한테 하는 행동도 그렇고
그리고 저희신랑 직업이 직업인지라 공단쪽에 있어놔서 옷도 말끔히 입고다니는
스탈아닙니다. 주변에 여자보기 힘든 직업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거는
땡하면 들어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번도 이상한 생각 해본적 없네요.
그리고 제가 밤에 열심히 잘(-.- ::)하니까 그렇진 않겠죠. 뭘17. 원글
'09.1.12 6:18 PM (122.38.xxx.213)위에 글에 필요없는 글이 들어갔네요.
중간에 - 항상 제 편을 - 빼고 읽어 주세요18. 에잇!
'09.1.12 7:37 PM (221.146.xxx.39)부럽습니다ㅎㅎ
이렇게 보기 좋고 아름답고 따뜻한데
저는 왜 그걸 못할까요?...
남편에게도, 어르신에게도요...19. 멋진
'09.1.12 7:48 PM (220.75.xxx.15)아내이시고 현명하시네요.
다 자기 사랑은 자기가 하는 만큼 받는 것 같아요.
그냥 궁합이 맞아...사이좋고 ...그런것만은 아니죠.
나름 노력과 포기와 희생과 이해가 필요한거죠.
부부사이든 언 누구와의 사이든 다 사랑받을 짓을 해야 -즉 노력이 서로 필요하니까요.20. 울집 신랑
'09.1.12 8:01 PM (118.222.xxx.28)저도 13년차
결혼초에는 무쟈게 싸우고
5년 넘어서는 무쟈게 또 싸우고
10년 넘어서도 역시 무쟈게 싸웁니다.
눈만 뜨면 싸우네요.
님 진짜 부럽습니다.
저는 살림도 못하고, 애교도 없고, 얼굴도 그다지...
그래서 그런가...
사실 모든 것이 저의 탓인것 같아 씁쓸하네요.
다시 태어나면 다른 남자랑 살아보고 싶어용.
그때도 싸우면 모든 것이 제탓 맞는거죠???21. ,,
'09.1.13 11:16 AM (121.131.xxx.225)행복하실거같네요... 그런게 행복한삶이죠 뭐..달리뭐가있겠습니까~
그런데 13년차를 아직도 신랑이라고 부르신다니... 아직도 신혼이라 그런가...22. ..
'09.1.13 11:44 AM (222.234.xxx.244)맞아요 농담반 진담반 같은 행동을 자꾸 하다보면 충분히 원글님 처럼 되어 갑니다.토닥거리며 싸우면서 지내는것 보다야 시엄니 보기엔 좋겠죠 참으로 너그러우신 것 같아 듣기 좋네요
아무리 어른이라도 칭찬에는 무너 집니다
남편들 은근히 칭찬 해보세요 눈치가 좋아서 좋은 표정 모드로....
그리고 무엇보다 자존심 세워 아무도 상 안줍니다
버릴땐 팍팍 버려 요부가 되어 보세요
대접이 달라 집니다
함부로 태글 걸어 오지도 않구 다툼도 짜증날 일들도 그냥 패스 해지는 일들이 많아 집니다.
큰 아들 다루듯 해보세요 분명 달라집니다.23. 와우
'09.1.13 12:31 PM (121.137.xxx.11)결혼하신지 30년이 다되어가는 우리 부모님도 이렇게 사세요...
요즘에도 안방에는 노크안하면 못들어가요...ㅋㅋ24. 그 시모님이
'09.1.13 12:39 PM (119.196.xxx.17)13년 결혼생활 신혼처럼 사는데 공로자시네요.
다른 시모들은 어찌나 질투가 심한지 그런 꼴 못 봅니다.
어떡하든 갈라 놓으려고 아들에게 며느리 흉을 만들어서도 봐서
부부사이 갈라놓는 시모 많아요.
시어머니 참 좋으시네요~25. 뭐 차라리
'09.1.13 1:02 PM (211.251.xxx.249)님이 어떤 노력을 했다거나 이런걸 올려주었으면 더 좋았을듯..
결국 좋은 시어머니와 남편만나 그런거쟎아요.
그 7년 되신분 글은 저도 읽었는데
그건 그분 잘못이 아니라 그 남편 성격이 아주 차갑고 모진것 같더라고요.
그 글 쓰신분도 남편이랑 한방쓰기 싫어서 안쓰는것 아니고 대화하기 싫어서 안한것 아닌데
거기달린 댓글들이..
"우리는 대화를 많이해요.."
뭐 이런.. "그래서 어쩌라고요?" 전 이렇게 댓글 덧대어 달고 싶었어요.
그런데 여기 원글님도 뭐 비슷한 수준이네요.
제가 3자니까 그냥 참 배려없고 얄밉다는 생각만 들지
그 원글 쓴 사람이었음 정말 씁쓸했을것 같아요.
익명이니까 정말 남에게 하기 어려운 얘기도 도움을 청하려고 쓴건데
차라리 어떻게 극복했다는 방법도 아닌
이런 자기자랑 수준의 글을 본다면요.26. ^^
'09.1.13 3:19 PM (58.120.xxx.245)연애때 정말 남편 너무너무 좋아해서 평생 그마음 안변할줄 알앗는데
몇년지나니 제게도 권태기가 오더라구요
정말 뒤통수만 봐도 밉고
주말에 쇼파에서 뒹구는것보면 얼마나 꼴베기 싫던지
암튼 부부싸움도 많이하고 웬수가 따로 없엇죠
제맘이 그러니 남편도 비슷했을테고 ,,,
그런데 그시기 지나고 어느순가 부터 남편이 고맙더라구요
세상이 험하고 먹고살기 힘든데 힘들다 소리안하고 꼬박꼬박 월급 가져다주고
주말이면 피곤해서 지쳐자고
밖에서 스트레스받아도 집에서는 티비보며 농담하고,,
그런 모습이 고맙고 애틋하고 ,,그러니 사람이 절로 샘솟아요
자느것보면 쓰다듬어주고 싶고 아침이면 나가면 고생이겟구나 싶어서 내보내기 싫고...
자꾸 안아주고 싶고 맛난것 해주고싶고 그래요
얼마전까지아들내미 안아주기 바빳는데
요즘에 남편옆에 붙어있어요
애들 낳아 어느정도 키우기까지 집에 아빠나 남편의 자리가 너무 없었고
제맘에도 남편의 자리가 없었더라구요
제가 정말 좋아서 남편 팔짱끼고 팔베게하고 그러니 남편도 제진심을 느껴서 그런지
요즘엔 서로 좋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