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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맘 뭐니?

조회수 : 1,264
작성일 : 2009-01-09 13:58:04
동네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어요. 그 애는 이제 4살되는 아들 하나만 낳고 안낳는다고 하더라구요.
가끔 흔들릴때도 있지만 정말 아들 땜에 밤잠 못자고 고생을 해서 그런가 다시는 안낳는다고 맹세를 하다시피하고 지금 생활에 만족하며 내년부턴 다시 일도 할 생각이라며 하나만 키우면서 여유롭게 즐길거 즐기고 해외여행도 다니면서 편하게 지낼거라고 하네요.

근데 저는 그 집 아들이랑 동갑( 제딸이 4개월쯤 빠름)인 딸이 있고 지금 둘째 임신중이네요.
울 시댁은 외아들이고 손이 무지 귀해서 제 생각엔 꼭 아들을 낳아야할 것 같네요. 저 혼자 갖는 대를 이어야한다는 웃기는 부담감이 있나봐요.
누가 강요하는건 아니고 남편은 아들에 대한 동경이 있어왔고, 저 역시 내가 남들 다 낳는 아들 하나 못낳나 하는 생각도 있고 첨에 첫째 임신때도 아들일거라는 확신에 태명도 아들껄로 지어서 부르다가 나중에 성별알고 좀 실망한 기억이 있어요.
근데 둘째도 딸이라네요...솔직히 요새 젊은 사람들이 더 아들아들 타령할때 괜히 뭐 저러나싶고 욕했는데...제 상황이 되어보니까 정말 막막해요. 애들 더 낳을 수도 없고...솔직히 둘째 딸이란거 더 일찍 알았다면 유산도 불사했을꺼란 생각도 미안하지만 있네요.
근데 지금은 거의 포기상태구요...
성별 알기전엔 그냥 딸이라도 괜찮다던 남편도 이젠 아들이 좀 아쉬운 표현도 하고 그러네요. 시댁에선 별 말씀없으시구요...뭐 대놓고 어쩌겠어요만은...

근데 요즘들어 괜히 그 친하게 지낸다는 친구가 괜히 밉네요. 진짜 괜히요...자격지심인가요?
그 친구는 애 하나 그것도 내가 그리 바라던 아들 떡 낳고 편히 살겠다는데
나는 이게 뭐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셋째도 낳자니 경제적으로도 그렇고...암튼 그렇네요.
집안사정은 그집이나 저희나 비슷해요. 신랑 연봉 5천정도 되고 외벌이...
내년이면 그집은 맞벌이가 되겠네요.

딸 둘 이신분들....진짜 딸 둘이 더 낫다. 아들 까짓거 하나도 안부럽다...그러시지만 솔직히 그러신가요?
전 정말 아니거든요...괜히 자격지심 생기네요.
남들 앞에선 그냥 괜히 내가 불쌍해질까봐 딸이 좋다고 저도 말하고는 다녀요...하지만 속이 속이 아닙니다.
IP : 211.177.xxx.20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럴수도 있죠.
    '09.1.9 2:02 PM (61.38.xxx.69)

    살다보면요.
    내 새끼보다 공부잘하는 남의 자식도 많고요.
    내 부모 보다 잘 살아 돈 턱턱 대주는 남의 부모도 많지요.
    하지만 일일이 비교하곤 못 살죠.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게 행복의 지름길이겠죠.
    원글님
    우리도 딸이잖아요.

  • 2.
    '09.1.9 2:05 PM (121.131.xxx.70)

    외아들시댁에 애 못낳는 사람도 제 주변에 있어요
    딸이어도 자식이 있으니 없는 사람보다 나은거라 생각하세요
    둘째가 딸인거 미리 알았으면 유산까지 했을거란말에 참..

  • 3. 자유
    '09.1.9 2:18 PM (211.203.xxx.13)

    딸 셋 맘입니다.
    딸이 있으면 아들이 갖고 싶고, 아들이 있으면 딸이 갖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지요.
    임신 중에 약간 실망하는 마음...저도 셋째 딸인 것 알았을 때 들긴 했구요.
    셋째 딸인 것 알고 있었으나, 막상 셋째 낳은 날, 눈물이 뚝 떨어지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아기가 뱃속에 있는데, 엄마가 일찍 알았으면~~하는 마음 갖지 마세요.
    저는 생각해 본 적도 없네요. 섭섭한 마음의 표현이라 해도 그러지 마세요.
    키우다 보면, 동성으로 아이들 자라는 것이 아이들에겐 좋다는 생각 듭니다.
    골고루 갖고 싶은 것은 엄마,아빠 욕심이고...
    딸 둘 또는 아들 둘, 그렇게 자라는 것이 아이들에겐 좋아요.
    저는 셋째딸 없었으면 무슨 낙으로 살았을까 싶어요.
    (저렇게 사랑스러운 딸이 또 태어난다는 보장 있다면,
    무리수 두더라도 넷째 낳고 싶구요.거짓말 아닙니다.)
    원글님이 하루빨리 평상심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즐태하시구요...

  • 4. 저는
    '09.1.9 2:21 PM (118.219.xxx.143)

    아들하나인데 집 분위기 정말 썰렁해요..클수록 더 하구요..
    엄마한테는 딸이 있어야 한다는데 노년이 걱정되요..
    전 딸둘인집이 제일 부러워요..그렇게 행복해보일수가 없어요..
    원래도 딸 원했는데 세상은 정말 불공평해요..ㅠㅠ

  • 5. 저는
    '09.1.9 2:32 PM (124.56.xxx.51)

    딸 차별이 나쁜 것만큼 아들에 대해 윗분과 같은 말씀을 하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딸이면 다 엄마와 친구가 될것 같지만 아닌 경우도 많아요.

    웬수같은 딸 때문에 속 썩는 엄마들 보면서 딸이든 아들이든 나랑 맞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 6. 제발
    '09.1.9 2:35 PM (121.137.xxx.11)

    귀한 생명 소중하게 여기는 분들에게만 아기가 왔으면 좋겠어요
    미리 알았으면 유산했을거라니요
    애가 무슨 죄인가요?

    그리고 딸가진 엄마들의 이런 마음이 여자들을 더 힘들게 한다는걸 아셨으면 좋겠네요
    여자가 이런 대우 받는 세상 물려주고 싶으세요?
    남편이 섭섭해하실 이유는 없죠 아이성별은 아빠가 결정한다는데..

  • 7. ,,
    '09.1.9 2:47 PM (121.131.xxx.225)

    하늘의 뜻이다 생각하시고 둘째딸 많이 사랑해주시구요..
    친구도 미워하지마세요...
    원글을 아들->딸, 딸->아들로 바꿔서 쓰고 싶은 사람도 세상에 정말 많으니까요...

  • 8. ...
    '09.1.9 2:52 PM (121.184.xxx.149)

    전 아들 딸 구별이 문제가 아니고 외동아이 키우는 친구보단 딸둘인 원글님이 훨씬 행복하다고 100% 장담할수 있어요.
    저도 아들만 둘이지만....
    딸 둘 키우는 엄마들보면 배가 다 아프답니다...
    제기준으로는 딸둘 >아들둘>남매>외동이 순으로 행복할듯해요...

    전 요즘 아이 둘을 낳은걸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둘이 엉켜노는걸 바라만 봐도 행복하답니다.

  • 9. 저도
    '09.1.9 3:19 PM (121.186.xxx.16)

    첫애가 아들인데 너무 키우기 힘들어서 (육아로도 후에 경제적으로도)진짜 여기서 끝내겠다고 선언했어요..하지만 남형제들만 4인 외동딸인 울 친정엄마 ..저도 오빠만 둘이지만. 친정엄마보면 딸하나라도 없었음 무슨 재미로 살았을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울 엄마는 아직도 오빠둘중에 하나가 딸이었음 좋겠다는 생각하십니다) 역시 며느리하고 딸은 며느리가 아무리 잘해도 틀려요.
    우리도 그렇잖아요 아무래도 시어머니보다 친정엄마한테 마음이 가듯이^^
    하지만 저도 엄마와 같은 남형제만 있는 외동딸이기에..훗날 생각해서~
    그래서 ...큰맘먹고 둘째에 고맙게도 딸이어서 순풍 낳아 지금 9개월 ..아 ~정말 이쁩니다 미쳐죽겠어요ㅎㅎ
    그래도 님은 딸만 둘이라는게 어디예요
    유산따윈 생각하지 마세요 나중에 둘째딸 나오면 얼마나 마음 아파할려고 그러세요 쉿~
    저희 친정 장손집은 아들 낳아야하는데가 아니고 임신이 안되 죽을라 합니다.
    새언니가 좋은직장 그만두고 병원다니면서 전념하는데도 않생기네요.
    그래도 님은 그게 어디예요~
    전..정말 로또만 당첨되거나 경제적으로 여권이 되면 셋째 딸 또 낳고 싶네요.
    참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 둘째 낳고 산후조리원 있을때 셋째 낳은 언니가 있었는데..
    큰애가 대1 둘째가 11살 인데 그 언니는 42살 아들에 미련이 있어 늦은나이에 낳았는데 셋째도 딸을 낳았어요..
    모유수유실에서 그 언니가 니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얼마나 이쁨 받았겠냐 하며 심난하게 쳐다보더라고요..보는 저도 안스럽더군요.
    그런데 퇴원해서 서로 연락주고받고 사는데 지금은 그 언니도 그렇고 형부도 셋째 이뻐 죽을라 합니다.
    내 새끼는 딸이건 아들이건 소중하고 이쁜법이니
    그런맘 접으시고 태교에 힘쓰세요
    꼭 순산하시길 바랄게요.
    그래도 요즘 세상에 아이가 건강한게 어디예요

  • 10.
    '09.1.9 4:22 PM (211.218.xxx.144)

    위에 점셋님 말씀대로 " 딸둘 >아들둘>남매>외동이 순으로" 행복한 것도 아니고
    불행한 것도 아닙니다.

    다 자기 삶이 있는거죠..
    받아들여야 하는건 그냥 받아들이시고
    묵묵하게 살다보면 그안에 행 불행이 다 있는듯 합니다.

  • 11.
    '09.1.9 4:34 PM (211.218.xxx.144)

    참 저는 딸 하나 외동이 엄마입니다.
    딸아이 이제 여섯살인데.
    전 아들 아니라도 하나만 낳고 더 안낳으려구요..
    하지만 머 아들 있는 친구 부럽거나 꼭 아들 낳고 싶다 이런 마음 없네요..
    남편도 그렇구요.
    하지만 시댁에선 아들 바라시죠..
    그렇지만 제가 부모이고 제가 키워야할 아이이니 시부모님이 뭐라하든
    신경안씁니다.
    저와 남편의 결정이 중요하니까요

  • 12. .
    '09.1.9 8:45 PM (124.54.xxx.206)

    저도 외며느리에 딸만 둘입니다.
    솔직히 전 남들이 뭐라고 하는 말에 스트레스 별로 안 받습니다.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이고, 그런 말 하는 사람도 생각없이 하는 말이니까요.

    근데요 정말 그런 소리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 주변에서 많이 봤어요.
    딸만 있으면 아들없으면 안된다.
    아들만 있으면 딸없이 늙어서 서러워서 어쩔래.
    애가 하나면 둘은 낳아야지.
    셋이상이면 돈이 많나보다, 이기적이다. 등등의 그런 이야기 제발 자제 합니다.

    82회원들끼리라도 조심하자구요.
    정말 그런 소리 들으면요. 그래서 어쩌라구~ 소리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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