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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들과 여행...

싫다싫어 조회수 : 1,519
작성일 : 2009-01-04 11:56:22
시댁식구들이 5남매다 같이 해외 여행을 가자고합니다.
회사원은 저희 남편뿐이고 다들 자영업을하는지라 저희와 생활 스타일이달라서 이래 저래 짜증이 많이 납니다.
제일 큰 아주버님과 저희는 서울에있는데,
둘째 셋째 넷째는 지방 소도시에서 차로 한시간거리에 가깝게살아서
시시때때로는 아니더라도 자주 만나는데
자영업하다보니 시간이 많아서 틈만 나면 모이자고합니다....
특히 저희 작은 시누이 형님 남편 아주버님은 사실 특별한 직업없이 시누이가 벌어서 먹고사는정도이고 그렇습니다.

지난 31일에도 형제들이 모이는데 제일 큰집만빼고 다 모인다고해서, 남편은 지방에근무하느라 거기서 바로 가고  제가 아이들 둘 데리고 고속버스타고갔습니다.

이제 고등학생이되는 아이는 학원도 가야하고 나름 자기 공부 계획이있는데
한번 갔다오면 밀린 공부나 학원숙제 같은게 따라잡으려면 힘들다고 안간다는걸
중간에서 제가 어르고 달래서 데리고가서 하룻밤자고 1월 1일에 다시 올라왔습니다.
저희 남편은 1월2일에 출근해야하거든요.

시어머니는 가시나가 공부해서뭐하냐, 대통령을 시킬것도 아닌데 아범돈벌어서 건강하게 사는게 제일이지 무슨학원을 그리보내냐 ...공부 시키지 마라 는분이라서
학원가야한다고 안내려가면 욕을 바가지로 먹습니다....

어른들끼리 모여서 술마시면서 담배를 얼마나 피워대는지
저희 아이, 갔다와서 목이붓고 몸살나서 병원에갔더니 너무 오염된공기에있어서 목이부었다고
PC방에 얼마나 오래있었냐고하더군요....담배연기땜에요.
그때 또 날씨가 무지 추워서 환기하느라 문좀 열어두면 춥다고 바로 문닫으라고 난리였구요....
계속 컨디션이 안좋아서 공부 하나도 못하고 드러누워있어요....

달랑 하룻밤자고오는데 고속버스비만 18만원 넘게 나왔고
오며가며 택시비하고 돈이 몇십만원 깨졌네요...
한달만 있으면 설 이라서만날테고 곧 2월에 제사사있어서 또 볼텐데, 궂이 그 해돋이 핑계로
다 모여야 직성이 풀리는지....

이번에 회사에서 직원감원하는대신 성과금에서 250만원정도를 도로 내놓으라해서
상여금도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시국에 형제들끼리 해외여행가자고 벌써 계획을 다 세우고있더군요.
저희 남편이 막내라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이 제일 어려서 아이들땜에 저는 가기가좀 곤란하네요,
라고해고  애들 끼리 집에둬도 밥은 시켜먹으면 되고 애들이 가다 알아서할텐더 무슨걱정이냐고 막무가내로
가야한다고하네요....

저와 우리 아이들, 남들 다 가는 태국 한번도 못갔고 큰아이 초등학교 3학년대 제 친정아빠가
일본 디즈니랜드 한번보내주신게 다예요...
저도 발리나 괌 그런데 가고싶어요. 어떤곳인지 궁금하고 그런데가서 쉬고오고싶은데요,
시댁식구들과 우르르 같이가고싶은 마음은조금도  없어요...
물론 돈도 없구요...

곧 고등학생되면 교복값에, 참고서값에, 중학교와는 달리 수업료도 내야하고 돈 들어갈일은 많은데,
월급은 줄어들고 그런것도 모르고 놀러가자는 시댁식구들이 좀 그러네요....휴.......
IP : 59.11.xxx.18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4 12:01 PM (222.109.xxx.41)

    우리집하곤 다른 분위기네요.. 저희도 5남매인데 각자가 잘먹고 잘살자 주의이기 때문에
    1년에 딱 2번만 보면 돼요.. 명절때만요..질질 끌려 다닐 필요없어요.. 소신것 하세요..
    이 시국이 안 좋은데 무슨 해외로 여행갑니까?? 형제간 우애도 좋지만 현실을 생각해서
    딱 잘라 말하세요...

  • 2. ..
    '09.1.4 12:20 PM (221.146.xxx.29)

    남편이 나서야 하는데...남편분 뭐하시는지...에휴...

  • 3. 31일날
    '09.1.4 12:29 PM (211.247.xxx.64)

    큰집도 안오셨는데 애들 끌고 뭐하러 가셨어요.
    애 고생시키고....
    요즘 얼마나 살기 힘든데 오라 가라...
    맘 굳게 잡수시고 싫은건 하지마세요.
    무슨 의무는 아니잖습니까... 형편껏 사는거죠...

  • 4. 원글입니다.
    '09.1.4 12:43 PM (59.11.xxx.184)

    작년에 시어머님 생신인데 남편만 갔습니다.
    한여름 삼복더위에 시댁식구들과 몇일 지내는것고도 너무너무 힘들고 (십년 넘게 해왔지만...)
    아이들 학원빼먹는것도 정말 안되겠고해서,
    어차피 움직이면 드는돈, 어머님 생활비 매달 드리던거에 제가 가면 쓰일 경비를 더 보태서 드리고 욕 한번 먹고 말자하면서 안갔습니다.

    시누이한테, 시어머니한테 욕한번 먹고 그걸로 끝냈는데
    다들 가족끼리 다 왔는데 (조카 들도 군대 휴가 나오고...)
    남편만 덜렁 혼자 있어서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 남편이 그러더군요.
    정말 핑계대고 욕한번 먹고 말려고했는데 또 남편이 혼자 지낼걸 생각해서 갔습니다...

    정말이지, 나는 살기 바쁜데 시간 많은 사람이 옆에 있으니 그런사람이 자꾸 일을 만드는것 같아요..쩝....

  • 5. 남편도
    '09.1.4 12:55 PM (115.178.xxx.253)

    안가시는게 답입니다.

    서로 형편이 다른데 무조건 맞추라고 하는것도 맞지 않구요.
    먼저 원글님과 남편분이 달라지셔야 합니다.
    내아이가 아프고, 내가정 경제가 힘들어진다고 해서
    형제들이 힘들어지고 아픈게 아닙니다.
    도움받는것도 기분좋은일이 아니구요..
    정확하게 얘기하세요.

    우리는 형편이 안된다. 재미있게 다녀오시라고..
    특히 남편분이 주위 형제나 부모님께 굳은 의지를 보이셔야 합니다.

  • 6. -_-;
    '09.1.4 1:29 PM (125.186.xxx.3)

    이번에 상여금 반납하라고 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못가겠다고 하시면 안되나요?
    저라면 돈 없어서 못간다고 잘라버릴 것 같아요.

  • 7. 여행을
    '09.1.4 5:03 PM (220.70.xxx.42)

    가기 싫은데도 억지로 가야 한다는 게 말이 안 되요
    돈을 대 주겠다는 것도 아니면서..
    왜 가족이란 이름으로 그렇게 강요를 하는지...
    남편과 똘똘뭉쳐 노 하세요

  • 8. 답답...
    '09.1.4 7:03 PM (121.132.xxx.65)

    말만 들어도 머리속이 지끈거리고 속이 울렁거립니다.
    보아하니 가족들하고 정서적으로 잘 통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왜 이리 질질 끌려다니시는지...
    딱 도리만 하세요.
    한창 공부해야하는 아이들 배려는 전혀 없고 가시나가 공부 운운하는 할머니라니...
    저같으면 명절 아니면 절대 그런자리 참석하지 않습니다.

    한가해서 밀린 글들 읽다보니 정말 답답한 케이스들이 많으네요.
    그냥 하기 싫으면 하지마세요. 마음이 시키는대로요.
    왜 다 큰 아이들까지 끌고가서 힘들게 하세요.
    저도 시댁모임 그다지 반갑지않지만 우리는 모이면 아이들 끼리끼리 유대감이 너무 좋아서 만나기만을 학수고대하는바람에 안갈수는 없고 시어머니가 아이들이라면 끔찍하시기때문에...
    원글님같은 케이스라면 답이 딱 나오는데 왜 하기싫은 일 하고 이런 게시판에 구구절절 이런 괴로운 글을 올리시는지...
    저보다 연배도 위이신데 이런 말 참 무례하지만 이제는 좀 하고싶은대로 하면서 살아도 될 나이 아니신가요? 뭐가 그리 무서우세요... 남편에게도 한창 공부할 아이 핑계대면 딱 답이 나오는데... 전반적인 가족분위기가 아이들 우선이 아니라 어른들 잔치, 수다, 술자리 중심인가봅니다. 에효...

  • 9. .
    '09.1.5 9:52 AM (210.180.xxx.126)

    집안식구 왕창 모여서 어디 가고 밥먹고 놀고 하는거 가끔씩 듣기도 하고 보기도 하는데요,
    부럽지도 않고 별로 좋아보이지도 않더라구요.
    왜냐면, 그 구성원 속에는 속이 숯검정이 된 사람도 있을것 같고 마지못해 모이는 사람도 있을것 같고, 특히 사춘기 아이들은 너무 싫을것 같아요.
    여기서 이러시지 말고,고민하지 말고 남편이 중심잡고 빠지시는게 옳아요.

  • 10. 안되요~
    '09.1.5 10:39 AM (114.204.xxx.56)

    절대 가지마세요. 없는돈에 마일리지로 제주도여행 예약했다가 시부모님 시동생내외까지 함께 봉고차끌고 유람다녔습니다. 재미하나도 없고요. 돈때문에 신경질나서 엄청 싸웠습니다. 제주도 아름다운 풍경 공기 하나도 안느껴집니다. 어머님 여행가시면 가방에서 멸치 다시다 된장 꺼내서 국 끓이십니다. 해외는 좀 다를까요? 아뇨. 더 하겠죠. 오랜만에 가시는데 구경도 못하고 담배연기만 맡고 오실수 없지 않습니까?욕먹으시더라도 의사표시 정확하게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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