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밤에.. 조회수 : 672
작성일 : 2008-12-31 23:59:26
강원도 산골에서 라디오 21 노혜경님 멘트를 들으면서 글을 씁니다.

종일 만두빚고 떡만들고 묵은빨래 몇번씩 해 널으면 김치찌게로 저녁을 먹으면서..

저는 오늘밤 서울의 모습이 저러리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니 안했습니다.


지난 봄과 여름을 지나며 타올랐던 촛불이었지만.

이 엄동설한에, 가진거 없어도 술한잔 비틀거림에 잠시 시름을 잊고 희망을 품어보고싶은 연말이기에..

저렇게 많은분들이 모이셨으리라고 정말 꿈에도 생각을 안했습니다.


저기모인 사람들이 누구보다 더 편하고 더 행복하고 더 쉽게 세상을 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겠지요

이 추위에 이 바람을 가르며 가족의 손을 잡고 저기에 나가셔서 한 목소리를 내고 계신 가족님들

분명 우리 82 가족도 계시겠지요.


미안합니다........ 그저 미안합니다. 당신들께만 맡겨놓은거 같아서 정말 미안합니다.

멀리산다는 이유로 먹고살기 힘들단 이유로 함께하지 못함을 뼈저리게 아파하겠습니다.


제발 한분도 다치지말고 쓰러지지말고.. 부디 이 밤을 이겨내 주세요.

IP : 121.158.xxx.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 12:03 AM (220.122.xxx.155)

    먼데서 이렇게 글 써 주시는 것만으로도 촛불들에게는 힘이 될 겁니다.

  • 2. ...
    '09.1.1 12:19 AM (122.36.xxx.221)

    저는 서울에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추워서 지금 집안에 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겨울 세달 동면을 하고 싶을 정도로 추위를 너무 너무 싫어해서
    MB가 나라를 말아먹어도 언론이 재벌에 팔려가도 그냥 방안에 있습니다.
    크나큰 죄책감을 느끼면서 몇푼 성금으로 양심을 떼우고 있습니다.
    종로에 계신 촛불님들 눈물나게 죄송합니다.

  • 3. ..
    '09.1.1 12:27 AM (118.45.xxx.97)

    저두요..이렇게 추운데
    정말 면목 없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죄송합니다.

  • 4. 저도
    '09.1.1 12:32 AM (119.196.xxx.24)

    정말 면목없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누군가에게 살의를 느끼긴 처음인 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4295 살수차 등장했답니다. 17 경찰 2009/01/01 1,110
264294 2009년 1월1일 한겨례만평 4 한겨례짱 2009/01/01 549
264293 말일 되면 아파트 관리비 내라고 방송하나요? 결혼 9년 만에 첨 들어봐서요... 16 첨들어 보는.. 2009/01/01 1,793
264292 이걸 알까요 1 답답합니다... 2009/01/01 425
264291 KBS '성추행 연루 탄핵' 강철구 보도국장 임명 파문 4 미래의학도 2009/01/01 640
264290 투표만 잘했음 되었을걸 이 엄동설한에ㅠㅠ 8 답답합니다 2009/01/01 667
264289 민노당 강기갑 대표 벌금 80만원 선고 3 .. 2009/01/01 362
264288 저희 아이 학습지 교사가 결혼했는데... 7 선물 2009/01/01 1,410
264287 어서 집으로 오세요 1 빨리 2009/01/01 566
264286 동서가 신정때 시댁 안 온다고 타박하는 시누 12 시누 2009/01/01 1,789
264285 당장 한겨레 구독신청할거예요...그리고.. 7 경향구독중이.. 2009/01/01 704
26428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 ^^ 2009/01/01 170
264283 [펌] 각 방송사별 정각때 상황 13 방송조작 2009/01/01 1,400
264282 대한민국,82쿡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3 트윙클 2009/01/01 226
264281 보신각 타종을 한건가요?? 4 종각상황 2009/01/01 955
264280 지금 언론장악 예고편을 보는 것 같네요 6 미래의학도 2009/01/01 819
264279 5.18 광주를 보는거 같습니다. 3 진짜 2009/01/01 956
264278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4 이밤에.. 2008/12/31 672
264277 오늘은 위로받고 싶네요 9 익명 2008/12/31 1,139
264276 사랑의 매는 없다 1 레터홀릭 2008/12/31 572
264275 촛불생중계-영하 10도 속에서도 봄 그대로네요 3 춥겠다 으이.. 2008/12/31 717
264274 KBS1 중계방송 안스럽네요 9 방송조작 2008/12/31 1,303
264273 통신사 포인트 기부... 늦었나요? 2 늦었나요? 2008/12/31 741
264272 애인이 3 ... 2008/12/31 933
264271 진중권씨가 전하는 보신각 상황 (진보신당 게시판서 퍼옴) [9] ... ..펌>&g.. 홍이 2008/12/31 1,304
264270 방송 라디오21 잘 나와요 2 걱정 2008/12/31 323
264269 /// 속보] 원혜영 대표 "이명박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펌>> 6 홍이 2008/12/31 778
264268 최루탄이 던져졌다?? 2 국회의사당에.. 2008/12/31 785
264267 칼라티비 너무 끊기네요 어느방송 보시나요?? 7 종각상황 2008/12/31 525
264266 어떡해요..최루탄발사에 걱정 2008/12/31 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