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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이랑 사이가 좋아지셨나요?
선배님들께 여쭙겠습니다.
사춘기 아이 키우기가 너무 힘듭니다.
82에 들어와서 보면 안그런 집도 있지만 다들 힘들어 하시던데
(아이가 부모에게 막말하고, 정나미 다 떨어지는 그런 상황)
몇 년 흘러 대학생이 된 자녀들 지금은 사이 좋으신지요?
1. 지금은
'08.12.28 5:38 PM (125.139.xxx.182)울아들 사춘기 보내면서 참 많이 힘들었어요. 얘가 내가 낳은 그 애 맞아??? 이랬지요
대학 들어가더니 많이 여유있어지고 농담도 잘하고 착하고 심성도 곱고 친구들하고도 잘지내요
우리나라 교육환경이 사람을 다 버려(?)놓는 것을 느껴요.2. 지금은
'08.12.28 5:41 PM (125.139.xxx.182)사춘기 자녀와는 대화하는 것도 참 힘들지요? 엄마 욕심을 버리고 아이 말에 무조건 동조해 주셔요
아이들이 이해받고 지지받는 느낌을 갖게 되면 고민을 부모와 나누고 상의를 하는데
부모가 아이에게 벽을 쌓으면 애들이 마음 붙일 곳이 없어요
사춘기에 반항하면 '네가 이제 드디어 심정적 독립을 하는구나' 하고 지지해 주셔요
물론~ 부모 속은 녹아 나지만 내공도 생기더군요
아이 때문에 부모도 사람이 되는 기간 같아요. 홧팅!!!3. 남의아이라
'08.12.28 5:46 PM (220.86.xxx.78)생각하셔야 합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 조심 하셔야 하구요.
무관심 한 듯 보여도 좋구요.
한마디로 속이 문드러 집니다.비난하지말고 동조해야,,,4. 그렇게
'08.12.28 5:46 PM (121.134.xxx.153)정신적 독립을 해나가는 건가봐요.
믿고서 기다려보세요. 심리전문이신 분이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맞다고 하더군요.5. 저는
'08.12.28 5:54 PM (221.162.xxx.29)제가 사춘기때 정말 엄마 많이 힘들게 했던 아이였는데
정말 많이 싸웠어요. 심하게
대학가고부터 사이 정말 좋아졌어요.. 지금 엄마도 자식들 중에서
제가 제일 편하고 좋다고 하실 정도로.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이해하게 될 부분들도 있고
그런 과정을 거쳐야 엄마도 아이도 성장하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6. 솔직히
'08.12.28 6:04 PM (211.41.xxx.130)말씀드려서 아이를 무조건 믿어주고 동조해줘라 그러면 돌아온다 그러는데요.
개인적인 경험으로 봐서는 결국 본인의 기본 심성이 어떠냐에 따라 어느 시기가 되면 스스로 깨닫게 되는거 같아요. 부모가 무조건 동조해주건 사사건건 부딪히건 상관없이요. 결국 모두 나를 위함 것이었음을. 다만 너무 늦게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깨닫게 되거나, 필요이상으로 강압적으로 자녀를 대할 경우에는 서로 후회만 남게 되겠죠.7. 저요..
'08.12.28 6:09 PM (221.144.xxx.61)제가 사춘기 때 엄마랑 아주 사이가 안 좋았어요. 서로 안좋다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제가 반항을..
엄마가 앉혀놓고 야단치셔도 달래셔도 입꼬리 살짝 올리고 비웃는 표정으로 있었구요,
엄마가 저 혼내시고 혼자 화장실에서 우는 소리가 들려도 그렇게 듣기 싫기만 했고,
제 마음 좀 다독여 보시려고 편지글도 여러번 주셨는데 한두번 읽다가 나중엔 그냥 버리고..
그런데 지금은 자식들 중에 제가 제일 엄마 챙겨드려요. 엄마 생각만 해도 눈물나구요.
밖에 나가 양말 한짝이라도 우리 엄마 좋아하시겠다 싶으면 꼭 사다 드리구요..
저도 나중에 아이를 낳아 기르면 정말 자식 때문에 미칠 지경이 오겠지만,
우리 엄마가 옛날에 그랬겠구나 생각하고.. 내 자식 내 품으로 돌아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내려구요.
만약 한창 사춘기이던 그 무렵에 엄마가 더 강하게 나오시거나 했으면 더 잘못되지 않았을까요.
부모 입장에서 물어보신 글이지만 자식입장에서 이런 생각이니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서 답글 달아요.8. ....
'08.12.28 6:19 PM (121.191.xxx.140)고딩 때 아이들 다 학교 공부가 힘들어서 엄마와의 대화 부족하고 공부 스트레스를 받아주는 엄마에게 다 풀기 때문에 우리 엄마들이 좀 힘들죠..저도 딸만 둘인데 큰 아이는 징징대던 버릇이 대학 들어가고 밝아지고 없어졌구요,,작은 아이는 고3 올라가지만 큰 마찰은 없어도 학기중엔 웃음과 말이 없어졌다가 방학하면 밝아지고........우리나라의 청소년 문제의 대부분은 공부기계로 만드는 교육제도 탓이 큰 듯 합니다
9. 속 문드러지는 엄마
'08.12.28 6:21 PM (218.237.xxx.157)속이 썩어빠지다못해....그냥 무시하면서 삽니다.
집에 들어가고 나가고하는거 간섭하지말라네요...학교마치고도 밖에서 뭘하는지 저녁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옵니다. 연락도 없습니다.
그리 맘대로니 공부도 바닥이라...울집은 대학진학이 걱정이아니라 고등학교나 똑바로 갈까 고민합니다.
그런것도 간섭하지말라는데...우린 부모 자식사이가 아니니 용돈도 중단한 상태고, 밥 먹는것도 신경 안쓰고 살고있어요.
중1학년 2학기부터 시작인데...주위에 얘기들어보니 보통 중2 말까지 그런다는데...아직 갈길이 멉니다.
때려도보고,달래도보고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어요.
애들이 아빠는 무서워한다는데 아빠한테까지 반항을 합니다.
그럴땐 자식이 아니라 원수라는 생각이 들어요.
동조해주라는데 하는 행동들이 도저히 동조해줄수가 없는것들이라....그럴수도 없구.
그냥 지가 정신차리고 철들면 돌아오겠지싶어 속터져도 무시합니다.
사춘기 수월하게 하는 아이 가지신 분들 너무 부럽습니다.10. 전요
'08.12.28 6:23 PM (220.86.xxx.101)전요 사춘기때 아버지랑 사이가 참 안좋았어요
너무나 강압적인 아버지...
그래서 힘들어 했었어요.
근데 저는 20대 후반에서야 아버지랑 사이가 좋아졌어요.
그 동안은 저도 아버지도 참 힘들었던것 같아요.
엄마니까 조금만 더 포용해준다면 지금은 힘들지만 빨리 좋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미운짓 해도 눈 감고 니가 좋다~ 이런말도 해주시구요..
지나고 보니 제가 너무 철이 없었죠...^^11. 음..
'08.12.28 6:29 PM (211.204.xxx.84)저도 아버지랑 사이가 좀 안 좋았는데,
그 때 아버지가 저에게 한 상처준 말들, 행동, 아직도 기억해요..
아버지 성격이 욱하는 성격이고, 제가 그대로 닮은 터라..
결혼하고 난 지금도 진정으로 좋아지지는 않고,
안부 전화도 주로 어머니에게만 하게 되요..12. 아버지요..
'08.12.28 6:44 PM (61.72.xxx.108)정말 무서웠었는데
점점 약해지시고 나이드시는게 맘 아파요.
전화 드리면 아이들 처럼 좋아하시고 ...
원글님 맘아프게하는 아이들에게 이글 보여주세요.
엄머가 얼마나 사랑하고 걱정하고 있는지..13. 감당못했던딸
'08.12.28 7:40 PM (121.138.xxx.35)저희집은 아들 딸인데요. 아들은 정말 여태까지 속한번 안썩힌 착한 녀석이며 모범생이지요. 엄마말이 설상 틀려도 웃으면서 엄마를 이해시키는 아이예요 그래서 키우면서 거의 큰소리한번 안내고
키웠는데 후후 우리딸 정말 말도 못햇습니다. 막말은 예사요 매사 신경질적이고 대화좀할라치면
방문탕탕닫고 들어가는건 예사며 시험못보고와서도 얼마나 당당하신지 . 지맘에 안들면 소리지르는거로 상대방 기를 꺾어놓고요(이만 생략) 근데 지금은 비교를 하자면 한일년전쯤이랑 하늘과 땅
예요. 일단 지가 원하는 대학엘 들어갔구요. 저도 종교적으로 기도 많이 했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좀 한발짝 물러서는 맘이 생기고요 또 아이를 혼낼일있음 그즉시 대립하지 않고 시간을 최대한
벌어놓고 야단치니 저도 감정이 사그러져 막말이 덜나가고 아이도 내가 부드러워지니 저도 한풀
꺾이구요. 물론 아이들의 개인성향도 있겠지만 저의아이 정말 구제 불능인지 알았어요 울기도 많이
울고 싸우기도 엄청 싸웠구요, 그래서 뭐가 씌었나 하는 생각까지 했었던 적도 있어요. 저랑 안맞어
도 그렇게 안맞을수가 없어서.. 지금은 많이 용됐답닌다. 가끔씩 의견충돌은 있지만 그건 살면서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정도예요. 한발 뒤로 물러서심 어떨까요. 싸울일이 있어도 한발 물러서니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내 단점도 보이고 또 저를 내려놓으시라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이가
나랑 안맞아서 내가 미워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구요. 다 내려놓고 생각해보니 내맘이
한결가벼워지니 아이한테 던지는말도 고와지구요. 원인이 반드시 있을거예요 제자신이 원인
일수 있구요. 천천히 소통하세요 급하게 서두르지 마시고요 그럼 아마 자녀분도 서서히
맘의 문을 열고 다가올거예요
.14.
'08.12.28 7:56 PM (122.128.xxx.12)철들고 나면 괜찮아 지는것 같아요.
부모님 마음 아프게 했던 저도 그렇고..
가출을 밥먹듯이 했다던 저희 신랑도 그렇고..
지금은 효자 효녀가 따로 없어요.
지나고 보면 후회할일 뿐인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시간을 두고 지켜봐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요.15. 여기저요 저요~
'08.12.28 9:06 PM (59.7.xxx.79)하이고 전 말도 마세요 제가 우리집에서 장녀인데요 남동생은 지 혼자 컸다고 해돠 될정도로 순하고 공부도 잘했지만 제가 좀 장난 아니였어요.
남자애들 사춘기 이상이였고 제가 봐도 저의 방황은 오히려 24살때까지 갔을정도로 정도가 지나쳤어요..
정말 결혼 딱 하고 아이 낳으면서 제가 봐도 제가 환골탈태했습니다.
엄마 암으로 돌아가시기전에 제가 변다 치워드리고 수발 다했습니다.
간병인 있어도 밤새 엄마를 두시간만에 몸을 움직여드리지 않음 안되는거라(석션도 해야 되요..목에서 가래 뽑는 거에요)낮에 주무시게 하느라 1시간 20분 되는 거리의 병원 23개월짜리 딸래미 얼라집에서 밤 8시까지 돌려가며 간호해드렸지요..
주말에는 아이 맡겨놓고 나갔다 오고요..
지금도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목이 메이고 가슴에 폭탄 맞은것 처럼 앞아요..
백지영씨의 총맞은것처럼<---이거는 쨉도 안됩니다.혼자 되신 아빠도 성급하게 너무 나이 어린 새 엄마를 (거의이모뻘임 ㅡㅡ;;)엄마 돌아가시고 6개월만에 집에 드리실때도 싫은소리 안하고 다 인정해드렸죠(전에 같았음 어떤 행동을 했을지 모르는 저였습니다)
그런데 또 헤어지셨어요.
새어머니가 나이가 젊다 보니(아빠는 70대 초반이세요)남자친구정리가ㅣ(?)안된 상태를 들킨거지요..
머 어쨋든 남동생은 아빠의 성급한 행동을 자업자득이라는 시선이지만(이녀석은 평소때는 효자였건만 ㅡㅡ)
지금 새 엄마 헤어지고 두달 되셨고 첫 새해 맞는제 구정을 쇠지만 신정 연휴때(우리 남편도 샌드위치데이떼 쉬네요)아빠한테 만두 빚어 내려가기로 했어요.
이래서 자식 일은 ㅣ함부로 이야기 하는거 아니라는 말 맞습니다.
아 그렇다고 제 자랑 하는건 아니고요..ㅋㅋㅋ
효도는 당연한건데 그동안 너무 불효녀 노릇을 심하게 한것인데 비해 저도 그나마 사람 됬다 말씀드리고 싶은거에요;;
자식은 어찌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최소한 물길이 너무 옆으로 튀면 원래 물줄기로 다시 합류하기 위해 방향은 살짝 잡아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디 힘내십시오.
정말 아직도 주말이면 맥주 파티에 맛있는 안주 만들며 집에서 옹기 종기 몇몇 이웃이나 남편단둘이 거하게 먹는 것이 즐거운 철 없는 40아줌입니다..
하지만 순수한 맘만큼만은 철들이 말았으면 합니다.
철 없고 부정투성이였던 부분은 거의 정화가 되었으니까요...
원글님..
제 아들 5살이고 곧 6세 되지만..정말 다른 사람들이 속으로는 이런 생각 할꺼에요..
:"저놈 커서 깡패나 남 괴롭히는 거로는 두각 나타낼놈:
일정도로 성질이 보통이 아닙니다..
하지만 늘 저에게 키스와 허깅 사랑한다는 말을 잊지 않고 하루에 몇번씩 하는 놈입니다.
그걸 잊지 말고 자라면서도 그 모습만큼은 지켜준다면 나중에 커다란 물줄기에 합류하여 비딱선의 인생에서 충분히 벗어나고도 남을것 같습니다.
힘내십시오~16. 여기저요 저요
'08.12.28 9:09 PM (59.7.xxx.79)헉 참고로 위의 글중에 제 아들이 키스 어쩌고 인데요 하도 입에 찐하게 입술을 붙여 뽀뽀를 하는 놈이라 저도 모르게 키스라고 ..ㅡㅡ포현을 했어요^^;;;
설마..그럴일은 없겠지만..오해는 안하셔도 되는 센스^^!!!!우리 82쿡맘님들이라고 믿쉡니다~17. ...
'08.12.29 5:07 AM (24.168.xxx.60)걱정마세요.
저와 저희 오빠 사춘기때 한까칠 했거든요.
지금(둘다 30대이고 결혼했어요)은 정말 아빠, 엄마를 하늘처럼 받들고 사랑한답니다.
오히려 너무 사랑해서 걱정이에요. 두분 잘못되시는 날엔 저희 오누이 잘 살까 싶어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