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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지랖여왕
젊은 애기 엄마가 6개월도 안된 아가를 업고 있는데 아기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잠이 들었어요..
근데 그 애기 엄마가 머리를 풀고 있어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릴때마다 애기 얼굴을 막 찌르는거예요.
저 옆에 가서 말했어요.
"애기 엄마 , 머리때매 애기 얼굴 따가와요."
여름에 마트서 장보다 보면 에어컨이 너무 세서 좀 설렁해요.
더군다나 유제품코너,냉장식품 코너 쪽에 있으면요..
밖이야 물론 무지 덥지만 에어컨이 있는곳에 애기를 데리고 갈때는 얇은 긴팔을 준비해야 좋은데,
젊은 애기엄마들 보면 돌도 안된 아기를 나시에 반바지만 입혀서 다니는거 보면 참,,,
그래서 저 또 얘기합니다..아기 팔을 만져보며..
"아이구~ 애기 팔이 썰렁하네요. 다리도 차요..에어컨이 세서 추운가봐요.."
요즘같은 한겨울에 길에서 보면요..
애기 업고 포대기하고 머리까지 푸욱 덮어줬는데 밑으로 애기발이 삐죽 빠져있는겁니다.
거기다 양말만 달랑 신겨서져서..그렇게 양말만 신고 바람 맞으면 정말 발시렵거든요.
그래서 저 또 얘기합니다.
"애기 발이 나왔네요.발 시려워요..덧버선이라도 신겨야 해요."
저 정말 오지랖이죠?
근데 딴 건 못 본척 넘어가줄 수 있는데 애기가 관련된 거면 그렇네요..
모르는 사람한테 이런 소리 들으면 정말 기분 나쁘겠죠?
저 좀 참아야 할까요?
1. ㅋ
'08.12.26 2:54 AM (121.161.xxx.164)애기들에겐 수호신인데요 ^^
2. 음
'08.12.26 3:09 AM (121.133.xxx.94)전 원글님같은 사람이 좋습디다.
^^사람 냄새 나고.3. ..
'08.12.26 3:16 AM (121.88.xxx.14)꼭 우리엄마 같아요^^저도 님같은 분 좋아요..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겠지만..전 엄마같고 따뜻해서 그런분이 말걸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요4. 그런 오지랖은
'08.12.26 3:40 AM (121.186.xxx.60)언제든지 고맙고 환영합니다.
그런데..첫애만 있을땐 첫애 하나유?네 하나 더 낳아야겠네
둘을 낳으니 딸 낳아야겠네 아들 낳아야겠네
그런 오지랖은 정말 싫어요.5. 원츄
'08.12.26 3:42 AM (124.111.xxx.222)참지마세요.
덜렁덜렁한 제가 길에서 마주치고 싶은분.
저도 오지랖이 넓은데 원글님처럼 직접 얘기까지는 아직 못하네요.
아가 생각하시는 마음이 제가 다 고마워요.^^6. ㅎㅎ
'08.12.26 9:05 AM (211.232.xxx.125)저랑 똑 같아요.
그래서 아들한테 항상 혼나요.
(내가 눈치 못 챘는데 상대방이 싫어 했는지)7. 아기엄마
'08.12.26 9:19 AM (203.229.xxx.7)넘 구여우셔요..(죄송) 전 그런 따뜻한 시선을 가진 님같은 분들이 넘 좋아요..
저도 양말만 신겨서 다니다가 어떤 아줌마가 아기가 추울거라고 신발도 신기라고 해서
생각지도 못했다가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님같은 그런 작은 관심들이 모아져야 팍팍한 이 세상이 좀 더 살만해지겠죠?8. ..
'08.12.26 10:01 AM (121.138.xxx.77)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죠. 그런데 가끔 그런 말씀하시는 어른들 보면
얼굴은 찡그리면서 뭔가 힐책하는 말투이시던데요. 아무리 양말 신겨도
아기가 막 벗고 다닐 때 있고 마침 담요를 놓고 와서 못덮어 줄 때도
있고 그래요. 그냥 애기 발이 나왔네요. 까지만 하시고 요즘엔 덧신
신겨야 해요.. 이런 말씀은 안하시면 안될까요.9. ..
'08.12.26 10:42 AM (118.32.xxx.210)잠깐 애기업고 밑에 내려갈 때... 애기 폭 씌워서 내려가지 않고..
얼굴은 찬바람좀 쐬게 하거든요.. 애도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답답한데 바람도 쐬고 바깥도 보라구요..
그럼 꼭 할머니들이 다가와서.. 아기띠 담요에 있는 모자를 푹 씌워줍니다.. 별로 반갑지 않아요..
전 제아기 손 만지는 사람 싫어합니다.. 팔은 괜찮은데.. 손은 좀~~
원글님은 팔을 만지셨다니 괜찮구요..
그렇게 아기 신경써주시는 분은 고마운데.. 어떤 분은 너무 참견하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글님처럼 조언정도면 감사하구요^^10. 전 별루...
'08.12.26 11:45 AM (211.109.xxx.9)전 아이들 어릴때 공공장소에서 우리 애들보구 뭐라고 하시는분 별로 안고맙던데....
애들뿐 아니라 저보구도 사우나나 헬쓰장에서 뭐라고 훈수를 두시는 아주머니들...진짜 노땡큐~예요.
그냥 속으로 보시고만 생각만 해주세요. 대단히 큰일이 나는것도 아닌데...... 다 개개인 사정이 있을수 있는데..... 일면식의 아주머니한테 그런 말 들음 섞 유쾌하진 않아요.
제가 넘 까칠한 건가요? ====33333311. 저두 별루
'08.12.26 11:58 AM (222.106.xxx.209)전 아기 말안하고 만지는거 싫어요.
그냥 살짝 아기 춥겠어요...정도라면 다시 한 번 보겠찌만.12. 저는
'08.12.26 12:00 PM (118.37.xxx.147)몰라서 그랬든 일부러 그랬든 일단 감사합니다..하고 얘기하고요,
몰라서 그랬을 경우엔 진심으로 감사하고,
아기가 너무 몸에 열이 많다거나 하여간 무슨 사정으로 인해 그런거면
고맙습니다 하고 좀 고쳐주는 시늉만 하고 맙니다.
어쨌거나 아기 생각해서 얘기해주시는 건데 고맙죠.
하지만 가끔 일부러 그런건데 요즘 애기엄마들은 뭘 모른다는 둥 같이 있는 분과
흉이라도 보면서 흘끔거리시면 기분 나빠요.13. 애엄마한테
'08.12.26 12:51 PM (58.237.xxx.148)물어봐요. 아이구 이뻐라 만져두 되요? 하구. 손 깨긋하다고 말하구요.
근데 왠만해선 안만져요. 울엄니랑 코스트코갔는데 울엄니 처음본 애기 만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미안하다구 했어요. 그 애엄마한테.
요즘엄마들이 애기 그냥 만지면 굉장히 싫어해요.
그냥 말만해주면 좋지만 손을 통해서 감염될수 있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그래서 안만져요. 근데 정말 귀여운 애기들 있잖아요..그럼 만지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 하다능.ㅎㅎ14. ...
'08.12.26 12:53 PM (125.177.xxx.58)저도 말해주고 싶은데 요즘 사람들 싫어해요
15. 절대
'08.12.26 1:17 PM (125.178.xxx.15)오지랍 아니예요
저도 그러는데 엄마들이 좋아하시더군요
자기자식 위해주는데 싫어할 엄마가 있을까요?16. 제가
'08.12.26 3:05 PM (121.125.xxx.74)그런편이었어요..지금 사십대 후반이구요.
아기가 예뻐서 보다보면 눈에 거슬리는거 있잖아요..아기 엄마가 모를수도 있고..
해서 입가에 미소까지 띄며 알려주지요..
그런데 요즘 젊은댁들 반응이 저 위에 댓글단이처럼 까칠해서 민망할 때가 있어요.
옆에 아기가 이뻐서 눈이 마주치면 까꿍도 해주는데 아기엄마의 힐끗 처다보는 눈초리가
왕 민망합니다..ㅎㅎ
그러지 말아야겠어요.
절대님의 자기자식 이뻐라 하는데 싫어할 엄마가 어디 있겠냐구요..?
제가 경험해서 아는데 있어요..울 아기한테 관심 꺼달라는 엄마들...
그런데요.
나이들면서 느끼는건데 정말 아기들이 이뻐요..오죽하면 하나 낳아서 기르고싶다니깐요..ㅎㅎ
어디선가 들은얘긴데 세상에서 가장 이쁜건 돼지 새끼하고 서양 아기라고 합디다..ㅎㅎㅎ17. 내나이가 몇인가..
'08.12.26 3:18 PM (211.114.xxx.145)윗분 너무 공감합니다
저도 이제 사십대 중반 넘어섰는데 유난히 아이를 이뻐라 해서 아이가 춥거나 덥게 다니면 원글님처럼 참견(?ㅎㅎ)을 하게되는데 애가 이쁘고 안쓰러워서이기도 하고 아직 젊은 엄마니까 몰라서 일거라는 생각에 도움되라고 하는 얘기인데 아직 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엄마들은 못봤어요..속으로는 못마땅했을지 몰라도 ..그런데 댓글보니까 이제 사십대 중반인데 참 세대가 많이 다르구나 라는것과 너무 개인주의가 되어가는 세상이구나 싶네요...원글님 마음에 훈훈했던마음이 댓글다는 지금은 씁씁하네요~~~
지금 나이먹은 아직 할머니는 아니지만 중년의 엄마들도(할머니 포함) 한때는 지금 신세대엄마들처럼 젊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아이를 키웠답니다~~너무 까칠하게 안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18. rhyme
'08.12.26 5:58 PM (222.236.xxx.56)맨 발로 오르내릴 수 있는 등산로에서 등산 끝내고 발에 묻은 흙털고 양말 신으려는데,
'뒤 쪽에 흙 아직 남았구만' 하고 50대 쯤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분이 말해 주신적이 있는데,
엄마같고 너무 정겹던데요~~19. 전
'08.12.26 11:53 PM (58.226.xxx.211)그렇게 말해주는 사람하고 친구하고 싶어요..
하루종일 말못하는 아기랑 입다물고 있다가 겨우 바람이나 쐬보자 싶어서 나갔는데, 누군가 그런식으로라도 말걸어주면 숨통트일거 같아요..
가끔은 정말 마트에 가서 물건 사면서라도 말하고 싶을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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