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울 남편이 카드나 선물 준비 안했을거 뻔하고,
저도 이제 결혼 10년차에 시큰둥해져서 별다른 준비 없이 크리스마스를 그냥 평일과 똑같이 보냈네요.
문제는 저녁 먹고 나서인데요,
남편 친구 하나가 전화하더니만 나오라고 하는겁니다.
다른 친구 두어명한테도 연락해서 모이게 할테니 나오라구요.
그래도 명색이 크리스마스 저녁인데, 가족과 함께 행복하고 오붓한 시간은 못보낼지언정 그래도 함께 있기라도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제가 좀 뭐라고 투덜거렸더니, 평일에 바빠서 못만나는데 이럴때라도 만나야지 않냐고 하네요.
하지만 명절 연휴때도 꼭 하루 약속잡아서 만나고, 평상시에도 한달에 한번씩은 주말에 연락해서 만나는 친구들입니다.
우리 남편이 너무 바쁜 사람이라, 집에서 밥을 먹는 날도 한달에 한번이나 될까 말까하고,
빠르면 10시 늦으면 1시에 들어오는 사람이라 왠만하면 주말엔 약속 안잡고 가족들이랑 지내길 원하기 때문에
주말에 친구 약속잡고 나가면 제가 좋은 내색을 하지는 않거든요.
애랑 일주일 내내 얼굴 보기 힘든데 주말까지 나가야 되나 싶어서요.
저까지 일 때문에 바쁜 경우에는 오랜만이야~ 하고 인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
그런데 오늘 제 잔소리를 듣더니 그러네요.
다른 친구들 모두 집에서 아무 눈치 안보고 나오는데 자기만 매번 제 눈치 보고 나간다구요.
그러면서 제가 유별나고 남편 옭아매는 와이프인양 치부하는 뉘앙스의 말을 하는데
가뜩이나 가라앉은 크리스마스 저녁에 기분이 확 상하네요.
다른 친구들이 자기를 부인한테 꼭 잡혀 사는 안된 놈으로 본다고..
정말로 다른 친구들 부인들은 아무 잔소리 안하는 걸까요?
크리스마스나 명절때 친구 만나러 나가는게 아무렇지도 않게 너그러이 이해가 되는 걸까요?
저혼자 속좁고 꽉막힌 여자 취급당하니 점점 분한 마음이 생기네요. 지금까지 안들어오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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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친구를 만나러 나가면서 남편이 하는말
이해가 안가서요 조회수 : 1,255
작성일 : 2008-12-26 00:32:36
IP : 58.148.xxx.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ㅋ
'08.12.26 12:35 AM (210.181.xxx.104)정말 다른 친구분들 집에서 눈치 안보고 나오시는지
아무도 모르죠. 허풍 좀 있잖아요~ㅋㅋ
당연한 걸 쥐여산다고 하고 자기는 제 맘대로 하고 사는양 이야기하는 거요~ ㅋ2. 일지
'08.12.26 12:37 AM (59.10.xxx.180)남편 일지를 쓰세요.
집에서 보낸 시간과 날짜를 기록하고,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기록하고요.
한 몇달 지나서 보여주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시길.3. 오늘아침
'08.12.26 2:56 AM (124.49.xxx.14)그럴리가요.
남자들이 거짓말하는거지4. 음.
'08.12.26 3:50 AM (211.204.xxx.84)딴 집은 가정불화로 남편이 나가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쓰거나
대판 싸우고들 나오는 거겠죠^^.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어느 부인이 크리스마스날 친구들끼리 나가 논다는데 흔쾌히 그러라고 하나요?
남자들은 부인이 크리스마스날 친구들끼리 나가논다면 그러라고 하나요?5. ㅎㅎ
'08.12.26 7:32 AM (220.71.xxx.193)그거.. 남편들의 단골메뉴인 것 같아요.. 다른집 부인은 안 그런다.. 그거요.
저는 남편이 그렇게 말하면 그 부인들은 남편들한테 관심 없나 보지.. 라던가,
그럼 그런 관대한 부인들하고 다시 결혼하던가.. 라던가.. 이렇게 쏘아붙이고 계속 잔소리 해요 ^^6. 아마도
'08.12.26 2:19 PM (203.248.xxx.3)그 친구분 일산사시는 김차장님이신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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