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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에 온 아빠의 전화

샐리 조회수 : 434
작성일 : 2008-12-25 17:33:25
친정아빠에게서 전화가 왔네요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지난번 아빠 갔을 때 맛있는 거 해줘서 잘먹었다고. 남편이랑 애들이랑 즐겁게 보내라고..
열흘전에 결혼식 있어 서울에 오셔서 저희집에서 하룻밤 자고 갔네요
엄마가 크리스마스 선물 주라 돈도 주시고 갔는데
아빠는 우리 딸들(제딸) 선물도 직접 사서 주지 못해 아쉽다고

괜히 목이 메어 남편바꾸어 주었네요
나의 남편 못 찾아뵈 죄송하다고. 가려고 했는데 못갔다고(친정은 대구)
하더군요

아빠가 늙으시더군요. 세월에 장사 없다 했던가요
서울로 이사온지 5개월  그전에 늘 크리스마스 이브에 놀러갔었어요. 친정에...
같이 대구에 살아서. 매주 갔었지요 별일 없으면...
그냥 그렇게 자주 뵙다 못뵈니...

짜- 안 하네요
뮤지컬 광고에서 그러죠 딸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분은 아빠라고

아빠 존경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아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엄마랑도 알콩달콩 사시구요... 메리크리스마스 아빠

IP : 119.64.xxx.4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08.12.25 7:18 PM (59.14.xxx.63)

    얼마전 제 생일날 아빠의 문자를 받고 얼마나 울컥했는지 몰라요...
    예전엔 별로 안그러셨는데, 연세가 드실수록 뭐랄까...
    자식들에게 의존한다고 해야하나..전화도 없던 분이 그러시니까
    더 맘이 아프고, 짜안해요...아..우리 부모님도 늙으시는구나..이렇게요...
    자주 전화드리고, 자주 찾아뵙고..그렇게 살아야할텐데 아직도 참 부족한 딸내미네요..전..
    원글님댁 부모님도, 저희 부모님도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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