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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학원 안 보낸 엄마의 고민... 제 자신이 참 답답하네요.

무플절망 ㅜㅜ 조회수 : 1,441
작성일 : 2008-12-24 10:41:29
중 1 아들 - 애살, 의지... 좀 부족합니다.
그 동안 학원 안 보내고 학습지(영어, 한문),  인터네 강의(실패했어요)로 공부했어요.
학교 공부로 충실하길 바랬고 제가 여러 모로 뒷바라지를 못해 주기 때문에
공부에 대해 큰 욕심 없이 키웠습니다.
모든 걸 끊고 학원을 방학 동안 잠시 보내리라 큰 다짐을 했는데
학원을 알아보니 방학 특강은 기존 다니는 아이들만 가능하다네요.
지금 학원을 보낸다고 해도 계속 보낼 여유가 없고
잠시 친구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직접 느끼게 하고 싶은 까닭입니다.
제 친구는 지금 교육에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빚을 내더라도 아이들 교육은 시켜야 한다고 학원을 보내고 있어요.
그 친구의 간절함 때문인지 친구 아이들이 무척 공부도 잘해요.
그런 것에 비하면 저는 모성애가 아주 많이 부족한 듯해요.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특히 방학 동안 하루 종일 혼자 있게 하려니 더 걱정이 앞섭니다.
82의 많은 글들을 보면 의지가 강한 아이들은 자기주도적 학습, 인강 등을 활용하면 좋으나
의지가 약한 아이들은 학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더군요.
그 도움의 댓가로 한달에 23 ~30만원을 지불한다는게 사실 너무 아까워요.

지금 이 싯점에서 제가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지 충고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IP : 210.103.xxx.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08.12.24 11:00 AM (122.153.xxx.162)

    학원, 과외 다 안해도 되구요......정말로 ...정말로...혼자 할 수 있어요.

    그런데요.
    그건 고등학교 2학년쯤이나 더 똑똑한 아이라면 1학년 말쯤이나 되어야 가능하죠.
    중1짜리한테 의지, 애살 이런걸 기대하고 더더더더구나 방학내내 혼자 있어야 한다면 그건 정말 아이탓이 아니죠.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아이를 관리할 매니지먼트시스템을 엄마가 구축해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동네마다 있는 각종 복지시설, 도서관등등 다니면서 프로그램을 챙겨보세요.
    사실 아이가 불쌍해 지려고해요...

  • 2. .....
    '08.12.24 11:04 AM (121.138.xxx.7)

    공부에는 애살이나 의지보다 탐구력, 호기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긍정적인 동기란게 바로 그것이더라구요.
    문제는 그것이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일단은 모든 것을 원글님 탓으로 느끼고 괴로워하지 마세요. 아이들도 힘들어요.
    부모가 투자해도 안되는 아이들도 많아요.

    학원은 좀 더 알아보세요.
    어떤 과목을 보내실지 모르겠지만, 기존 반에 다니다가 개학하면 끊는 방법도 있구요,
    영어학원 아니라면 특강반만은 못듣게 하는 일은 업을텐데 다른 곳도 알아보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책을 많이 읽으면 좋아요.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는 것 같아도 고등학교 가면 차이납니다.
    대신 좋은 책을 읽어야겠죠.

    엄마가 해주실 수 있는 것도 있어요.
    힘드시겠지만, 매일 공부할 분량을 정해 놓았다가 하루에 30분쯤만 시간을 내셔서 점검해주세요.

  • 3. 사랑이여
    '08.12.24 11:05 AM (210.111.xxx.130)

    네...고민이 많은 님의 걱정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첫째, 님의 부지런함이 우선 작동돼야 합니다.
    황인영 영어카페를 검색해보세요.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참으로 많은 자료가 있거든요.
    아이 공부에는 딱입니다. 따라서 님이 그곳에서 자료를 내려받아 아이에게 과제를 내주고 살펴주는 일입니다.

    둘째, 님이 사는 대학이나 동사무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아보시고 이용하도록 해보세요. 정보가 우선입니다.

    셋째. 학원....가정경제를 좀먹는 악마입니다.
    물론 보내면 좋겠지만 방학기간만 보낸다면 영 수 국과목 도움이 안 됩니다.
    길게 보고 공부시켜야 하기 때문에 님이 어떻게 아이에게 적절한 과제를 주어 공부도우미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지금으로서는 관건입니다.
    방학을 최대한 공부시키려면 도서관에 보내 학습 자료를 찾아 엄마에게 제출하라는 '명령'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넷째, 영 수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아 자료를 만들어 평가해보는 것도 아이의 학습동기유발의 한 방식이라고 봅니다.

    결국 님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결코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아이의 눈높이(mentality level)에 맞춰야 아이가 응해줍니다.
    참고로 저는 고교교사입니다. 더 많은 질문이 필요하다면 lunatic1@chol.com으로 연락요합니다.
    성심성의껏 도울게요.
    제 경우 방학동안 연수를 받아야 하는데 ...아무튼 시간이 난다면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제 의견이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만....

  • 4. 우리딸도중1
    '08.12.24 11:08 AM (219.241.xxx.10)

    엄마의 안타까움이 그대로 전해오는 둣 해요.
    모성애가 부족하다니요, 괜한 자책이십니다.
    친구 분 생각은 어디까지나 그 친구 생각인 거구요, 개의치 마세요.

    아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계신것 같네요.
    제 생각으론, 당장은 학력신장보다는 학습관리가 우선인듯 합니다.
    공부의 방향, 공부방법, 계획세우기... 이런 면을 보충해 줄 수 있는
    관리자 겸 과외 선생님을 구하심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학원으로 효과볼 수 있는 아이들 제가 보기에 그리 많지 않아요.
    중1이면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확실한 계획만 서 있다면 엄마도 아이도 절대 불안하지 않아요.
    아드님과 잘 상의해 보세요.

    제가 즐겨 찾는 곳입니다. http://cafe.daum.net/eduhow
    꼭 들러보세요.
    정확하게 판단하시고, 아들에게 꼭 맞는 계획 세우시기 바래요.

  • 5. 저도 답답
    '08.12.24 11:39 AM (59.7.xxx.136)

    저도 참 답답하던 요즘 많은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제가 요즘 내린 결론은 인강의 도움을 받아보자 였는데
    그공부방법이 그렇게 전혀 도움이 안되는 걸까요
    반복학습이 가능하고.... 어차피 공부란 혼자서 자기머리속에 정리를 해야하는것인데...
    짬짬히 도움을 받으며 할수있는 가장 효율적인 공부방법같은데 말이예요
    아무래도 비싼 학원비보다는 경제적으로 괜찮을듯 하고...
    실제 선생님과 마주앉아하는것과 많이 다를까요
    학원을 다니지않는다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엄마들이 태반인 현실인지라...
    저도 선배어머님의 조언이 절실하네요 ㅠㅠ

  • 6. 저는,,
    '08.12.24 12:12 PM (58.145.xxx.164)

    초5인데요,,
    저도 아이 학원보낸지,,몇달안되요..
    근데,,진작안보낸것이 넘넘 후회되요..
    요즘 초등도 공부할 양이 만만치 안거든요,,

    자기주도적학습,,뭐라하지만,,그것도,,,어느정도지,,,이런현실에서,,아이에게 학원가는정도를 집에서 시킬려니,,,아이에게,,강박과,,스트레스만 줄뿐,,별 도움이 못됬어요..

    학원가니,,그냥학원에서 시키는것 열심히 하다보니,,,
    학원에서 일취월장하고,,학원에서 성적오르니,,아이자신감도 높아지고...의욕도 높아지고,,그러나봐요..학원재밌어하고요.

    어른도 뭔가를 혼자하려면,,정말 의지가 강해야 되쟎아요,,

    정말 모범생스탈,,공부를 좋아하는아이가 아닌 평범한 학생에게,,,
    우리도 어려서 놀았던 생각못하고,,,집에서 스스로 혼자,,,밑도 끝도 없는공부를,,,정말 힘든 일인것 같아요..

  • 7. ...
    '08.12.24 12:52 PM (116.120.xxx.164)

    이 시기가 끝나면 '어느' 학원에 보내냐가 더 문제일 수도 있어요.

    어느게 정답일 수는 없지요.
    저희도 학원의 문 손잡이를 잡아보질 못한 케이스인데요.
    이번 겨울방학에라도 보내보세요.(학원은 널렸어요)
    아는 아이의 동행이 더 수월할듯하네요
    굳이 규칙적인 습관을 위한다면...헬스나 수영같은 정규적인 타임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도 될듯합니다.

  • 8. 원글
    '08.12.24 1:49 PM (210.103.xxx.29)

    해주신 이야기들 가슴에 깊이 새기며 읽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제 자신의 반성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점심 먹으며 젊은 직원들과(20대 중후반) 이야기를 해보니
    거의 학원을 권하지는 않더군요.
    아이와 더 많이 대화해서 결정하고 알려주신 카페도 열심히 볼게요.
    좀은 마음이 개운해집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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