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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게 살 수 없는 건가요?

뭐냐꼬. 조회수 : 1,931
작성일 : 2008-12-22 17:16:18
아직 해가 뜨지는 않았습니다.
밖은 파아란 새벽 빛이 가득합니다.
저는 알람이 없이도 늘 비슷한 시간에 일어납니다.
그리곤 욕실로 가서 따뜻한 물을 욕조에 가득 받습니다.
한켠에 놓여진 빨간색 라디오를 켜고는 아름다운 음악을 듣습니다.
잠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20분 정도 명언집 같은 것을 읽고는
샤워로 마무리를 합니다.

머리는 빗으로 잘 빗어 올려 묶고는 욕실을 정리 합니다.

그리고 부엌으로 가서 깨끗한 앞치마를 두르고 커피물을 올립니다.
시간을 보니 6시가 다 되어 가는군요.
팔팔 끓은 커피물에 연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마지막 잠까지 날려보냅니다.
그런다음 어제 저녁 준비해 둔 국거리로 간단한 국을 끓이고
잘 씻어 넣어둔 밥통에 쌀을 확인하고 취사버튼을 누릅니다.

식탁을 정리하고 수저를 놓고  딱 좋을 반찬 세가지만 올린 뒤
식구들을 깨웁니다.  남편과 아이들요.
남편과 아이들이 잠을 완전히 깨고 씻고 출근준비와 등교준비를 할즈음
밥도 맛있게 되었고  국도 맛나게 끓었습니다.

이제 다 같이 즐거운 아침시간을 갖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식구들이 각자 자기의 목적지로 떠나고 나면 저 또한 빠르게 출근 준비를 합니다.
7시반이나 8시쯤이 되겠군요.  
저도  오늘 하루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아!  만약 직장인이 아닌 주부라면  다시 설거지를 하고  집안 환기를 시키면서
간단한 정리와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고   다림질을 하고
구석구석 정리도 하고.  책도 읽고
잠시 낮잠을 자거나 취미 생활을 하고  저녁을 기다릴 겁니다.



그런데   왜 저게 현실이 안돼는 걸까요?
아직 아이가 없고 맞벌이지만  저 상상속의 제 모습과는 반대라는...ㅠ.ㅠ
아~  제발  알람없이 스스로 일어났으면 좋겠고.
파란 새벽은 언제 봤던가.   아침밥 보단 잠이 좋고.


알람에 의지해야만 하는 나의 아침. ㅠ.ㅠ
아.. 나도  비슷한 시간이면  실컷 잘 잤다는 식의 하품과 함께 기지개를 활짝 펴고 일어나
흥얼흥얼 거리면서 머리 단정도 하고 예쁜 앞치마도 입고 아침을 준비하며
하루를 시작해보고 싶은데.
지금의 나는  알람이 울리면 끄고 끄고.  이불에 착 달라붙어서 끝까지..
출근준비 늦지 않을 정도까지 질질끌며 자다가 일어나면
머리는 산발머리에  눈은 풀려 제정신이 아니고.

예쁜 앞치마는 존재조차 없고.
트레이닝 바지 . 그것도 하루 입음 무릎이 훅~ 튀어나오는 그 바지를 입고
후다닥 출근준비 하기 바쁘니...


아... 전 왜 상상속의 그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할 수 없는 걸까요?
저런 일은 아침형 인간에게만 존재할 수 있는 걸까요?
IP : 218.147.xxx.11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2.22 5:17 PM (211.189.xxx.250)

    잘수록 늘어요. 15분씩 일찍 일어나기 해보세요.

  • 2. 28
    '08.12.22 5:22 PM (210.96.xxx.150)

    드라마와 소설을 많이 보면 그런 증세가 있죠...

  • 3. ㅎㅎㅎ
    '08.12.22 5:23 PM (211.57.xxx.106)

    체질적으로 잠이 적은 사람도 있어요. 보통 독한 마음을 먹기 전에 잠을 줄이기란 힘들지요. 저도 아침형 인간이 너무나 되고 싶은 사람이지만 아직도 달콤한 잠이 더 좋아요.

  • 4. 정신력
    '08.12.22 5:24 PM (210.216.xxx.228)

    문제 입니다.
    아이 있고 하면 생활 확 달라집니다.
    저 알람 없이 정확하게 7시15분에 일어납니다.
    일요일엔 미칠것 같습니다만 그냥 누워 눈 감고 있습니다.

    아가씨적 생각 해 보면 일찍자면 당연 일찍 일어 나집니다.
    일어나는 거 좀 수월해질때까지 좀 일찍 주무세요~~~~

  • 5. 원글
    '08.12.22 5:27 PM (218.147.xxx.115)

    확실히 그런거 같아요.
    저도 일어날땐 잘 일어나는데 꾸준히 일어나기가 힘들어요. ㅠ.ㅠ
    알람때문에 6시 반부터 눈을 뜨긴 하는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 못해요.
    7시까지 다시 잤다가 남편 깨우고 남편 씻고 출근하는거 보고는
    한 30분을 또 이불속에서 꼼지락 거려요.

    겨울엔 더 심해지는 거 같아요. 추워서. 아흐.
    일찍 잔다고 해도 12시에 잘 수 있어요. 사정상. ㅎㅎ
    그 전엔 일찍 잘수가 없네요.

  • 6. ...
    '08.12.22 5:37 PM (122.43.xxx.77)

    꼭 일어나야만 하는 시간에 알람은 딱 하나만 준비 하시고
    더 이상 게으름이 통 하지 않을 만큼 빡빡하게 일정을 준비 하면 조금씩 나아질 거에요.

    그리고.. 나이 먹으면 잠이 안 와서 또 문제에요.
    나름 즐기세요~ ㅎㅎㅎ

  • 7. 평균
    '08.12.22 5:46 PM (211.210.xxx.62)

    새벽에 평균 세번은 일어나요.
    보통 두시, 세시반에서 네시 사이, 다섯시 반에서 여섯시 사이.
    그리고 기상은 일곱시 십분정도.
    아침형인간과는 관계 없지만,
    중간중간 애들 이불 덮어줘야한다는 사명감때문에 어제처럼 새벽 세시 정도에 자는 날 아니면
    알람 없이 일어납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삶은... 아무래도 좀더 여유로운 사람들에게나 가능하지 않을까요?
    부지런과 게으름을 넘어서 기본적으로 여유가 뒷받침 될때나 실현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웅... 졸려라.
    그나마 원글님 지금 아이 없을때 일요일에나 많이 주무세요...
    아이들이 흥분해서 더 일찍 일어난답니다....

  • 8. 아~
    '08.12.22 5:54 PM (118.216.xxx.196)

    저도 같은 로망을 갖고 있네요.. 나름 아침형 인간이었던지라... 그런데 갈수록 자는 시간이 늦어지고 박쥐처럼... 일찍자면 반신욕에 빨간라디오 가능할까요..

  • 9. 원글
    '08.12.22 5:55 PM (218.147.xxx.115)

    저도 새벽에 한번씩 깨는 편인데 이게 또 잠에 문제가 있긴 한가봐요.
    저는 남편 챙기느라 깨요. ㅠ.ㅠ
    자다가 남편이 이불 잘 안덮고 있음 덮어주고.
    추울까봐 온도 올렸다가 내렸다가 해주기도 하고.
    아니면 화장실 가려고 깨거나.
    꼭 새벽에 한번씩은 깨는 거 같네요. ㅎㅎ

    정녕 상상속의 모습은 어려운 것이로군요.ㅋㅋㅋ

  • 10.
    '08.12.22 6:38 PM (211.187.xxx.189)

    요즘 깜깜할 때 일어나 운동하러가요. 그리고 살짝 날씨가 환해지기 시작하면 집에 돌아오죠. 그게 보통 6시에서 7시 반 사이예요...매일 한시간 정도의 운동을 한다면 그 시간에 일어나는게 가능해요. 아침에 너무 오래 뜨건 물에 담가 있는 것보담 걍 운동으로 시작하세요.
    전에 낮에 했는데, 하다가 그만두길 몇 번, 걍 하루의 맨 앞으로 옮기니 걍 습관처럼 하게 되네요.
    아침에 무엇으로 시작하건, 일찍 일어날려면 지속적으로 꾸준히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 아니겠어요? 일단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부터 기르시면 나중에 늦게 자도 그 시간이면 눈이 떠지게 되잖아요. 시작해보세요...^^*

  • 11. 일찍 자면
    '08.12.22 6:58 PM (119.64.xxx.40)

    일찍 일어나져요/ 10시 에 누워보세요. 5시 반에는 일어나실 수 있어요.
    근데여 전 일찍 일어나 82cook 와서 놀아요. 욕조에 물 받아놓고 식기 직전까지.
    큰일이죠 날마다

  • 12. ...
    '08.12.22 7:32 PM (210.108.xxx.189)

    요샌 해가 늦게 떠서 파랗다기보단 컴컴한 새벽하늘 보고 일어나는데요.. 출근준비하고 남편 깨우기 바빠요. ^^

  • 13. ..
    '08.12.22 8:54 PM (125.128.xxx.93)

    저희 친정엄마 62세 올해 정년퇴직하셨습니다.
    퇴직 전에도 아침 5시~6시 등산, 6시~6시 20분 목욕, 그후 그루프 말고 집안일과 화장, 7시 40분에 완벽한 모습으로 출근하셨답니다. 또 오후에는 수영 1시간씩...

    대신 저희가 지방 3년동안 발령나 있어야 해서 친정 옆으로 가니 아침출근길에 애 유치원만 데려가달라고 했더니...(유치원이 친정어머니 직장 바로 옆이었거든요)

    그루프 한시간은 말고 있어야 머리나온다고 친정동네로 이사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시댁 동네로 이사 갔어요...^^;

  • 14. ㅎㅎㅎ
    '08.12.23 10:23 AM (222.98.xxx.175)

    시부모님이 4시반 5시면 깨십니다. 평생을 그리사셔서요. 대신 저녁에 10시 되면 주무십니다.ㅎㅎㅎ

  • 15. 일찍
    '08.12.23 12:51 PM (122.42.xxx.82)

    10시전에 자면 4시쯤에 잠이 깨더군요.
    일찍 일어나니 또 일찍 잠이와서 10시쯤이오면 잠자리에 들고...
    올빼미였는데 나이드니 변해지더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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