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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짬이 맞춤법 교실] 2. '가든지/ 가던지?' '어쨌든/어쨌던?' 과거(회상) 시제 선어말어미 '더'의 경우...

프리댄서 조회수 : 2,067
작성일 : 2008-12-19 18:43:20
먼저 시나 한 편 감상해 볼까요?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 기형도, ‘엄마 걱정’

기형도라는 시인은 서른 살에 요절을 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중앙일보 기자를 하면서 촉망받는 시인으로 활동하던 중 어느 날 종로에 있는 한 축축한 극장에서 시체로 발견되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그런 시인은 아마도 퇴근을 하던 어느 저녁, 거리에 진눈깨비가 흩날리고 사람들은 우울한 얼굴로 어깨를 옹송그린 채 걸어가는 겨울 어스름 녘에 불현듯 어린 시절이 떠올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위의 시는 이미 성인이 된 시인이 ‘과거’, 즉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1연만 놓고 보면 저 시가 현재의 일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것인지가 분명치 않습니다. 1연 맨 마지막에 있는 ‘훌쩍거리던’이 없었다면 저 시는 (1연만 놓고 보면) 오히려 현재의 일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네요. ‘훌쩍거리던’에서도 ‘-던’이 안 쓰였다면 말이죠.

‘훌쩍거리던’에서 ‘던’은 ‘더’와 ‘-ㄴ'이 합쳐진 것인데, ‘더’는 과거를 회상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 (문법 얘기가 나오더라도 쪼매만 참아주세요. 곰방 지나갑니다...) ‘너 어제 전화했더라?’, ‘벌써 집에 도착하셨더라고요’, ‘선운사 동백꽃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요!’에서와 같이요.

하춘화 노래 중에 <날 버린 남자>라는 게 있죠? 그 노래 시작이 이렇습니다. ‘사랑이 야속하더라 가는 당신이 무정하더라~~~’(함 따라 불러보세요, 크게^^)

왜 사랑이 ‘야속하더라’, 가는 당신이 ‘무정하더라’라고 했을까요? 예, 그렇습니다. 이미 그 사랑이 쫑나버렸기 때문입니다. 님은 벌써 떠나버렸고 그 일은 과거의 일이 돼버렸기 때문이죠. 춘화 언니는 그 큰 눈으로 애저녁에 쫑난 사랑을 서글프게 회상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춘화 언니의 사랑이 진행형이라면 저 노래의 시작은 ‘사랑이 야속하구나 가는 당신이 무정하구나~~~’가 됐을 겁니다.(그러니 떠나지 말라는 뜻???^^) 그런데 이미 쫑나버린 사건이라서 ‘야속하더라’, ‘무정하더라’가 된 거죠.    

‘더’는 바로 그런 뜻을 나타내주는 말입니다. 혹시 국어시간에 ‘어간’이니 ‘어미’니 하는 말을 들었‘던’ 게 생각나시나요? (아.. 또 골치 아픈 문법^^) ‘더’는 ‘어미’의 일종입니다. 어미 중에서도 맨 끝에 위치하는 게 아니라 끝 직전에 위치한다고 해서 ‘선어말(先語末)어미’라고 하죠.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해서 ‘과거(회상) 시제 선어말어미’로 분류됩니다. ‘야속하더라’는 ‘야속하+더+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기서 맨 끝에 있는 ‘라’가 어말(語末)어미가 되는 것이고 ‘더’는 어말어미보다 먼저[先] 자리 잡았다고 해서 ‘선어말어미’라고 하는 것이랍니다.

자, 이제 복잡한 내용은 다 지나갔습니다. 결론.

1) ‘더’는 ‘과거’를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과거를 가리키는 내용이 아닐 때는 ‘더’를 사용하지 않고요...

2) 따라서 ‘가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라’와 ‘가던지 말던지 마음대로 해라’ 중에서는 어느 것이 맞을까요? 당근 전자겠죠? 과거의 일을 가리키는 게 아니니까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도 결과는 같을 것이다’라는 뜻을 가리키는 겁니다. ‘이명박을 찍었던 안 찍었던 간에 속 터지는 건 마찬가지’도 어떻게 써야 옳은 걸까요? 예, 그렇습니다. ‘이명박을 찍었든 안 찍었든 간에 속 터지는 건 마찬가지’라고 해야 합니다. 왜냐? 이때도 과거에 이명박 찍었던 일을 가리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을 찍은 사람도 찍지 않은 사람도 똑같이 속 터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고자 하는 것이니까요.

예) 무슨 말씀이든(지 간에)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어디든 뿌리 내리는 곳이 고향
    원두커피든 다방커피든 커피면 오케바리~!
    아, 죽이든가 살리든가 법대로 하셔.

3) 자옥이 언니 남편 오승근의 노래 <님아>에도 위와 비슷한 예가 나옵니다. 그 노래는 이렇게 시작되죠. ‘가려거든 울지 말아요 울려거든 가지 말아요~~’ (담에 노래방 가면 아시죠? 이 노래 땡겨보세요^^) 왜 ‘가려거든, 울려거든’이냐? 이때도 님이 가려는 건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려거던 울지 말아요 울려거던 가지 말아요’라고 해서는 안 되는 거죠. 과거의 일일 때만 ‘더’가 들어간다는 거~! 그래서 저때는 님이 지금 가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가려거든, 울려거든’이라고 해야 한다는 거~!

4) ‘가려거든, 울려거든’은 ‘가려건, 울려건’으로 축약해서 쓸 수 있습니다.

예) 술이 깨거든 말씀하세요.--> 술이 깨건 말씀하세요.
    그 남자가 그렇게 좋거든 시집가버려라 --> 그렇게 좋건 시집가버려라    
    
음... 가급적 쉽게 써보려고 했는데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한글맞춤법은 원래 어렵답니다. 영어처럼 풀어쓰기를 하는 것도 아닌데다 갖가지 음운법칙까지 반영돼서 더욱 까다롭죠. 뿐인가요? 용언의 활용, 다양한 조사, 사이시옷 등 한글맞춤법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는 참으로 다양하답니다. 일례로 조사만 해도 ‘은/는/이/가’만 있으면 좋으련만 ‘도/뿐/만/밖에’ 같은 것들도 있고 ‘는커녕’처럼 이게 과연 한 단어인지 아닌지조차 헷갈리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요는, 맞춤법을 잘 모른다고 혹은 잘 틀린다고 해서 쪽팔려 할 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예를 들자면, 고구마 할배의 글 중에 ‘아이들을 고아원에 맞기는 법’이라는 게 있는데 그 글이 제목에서부터 맞춤법을 심각하게 어겼다고 하여 할배 글의 진정성이 훼손되는 것도 아닙니다. 한글맞춤법에 100% 정통한 사람은 국립 국어연구원 전문 연구원들밖에 없다... 요렇게 생각하세요. 그게 또 진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골 아프게 이딴 데서 또 맞춤법 타령이냐고 제게 물으신다면 그냥 ‘재미 삼아’라고 해두지요. 미국 드라마를 취미로 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그냥 심심풀이로, 흥미가 있어서 가끔 맞춤법 노래를 불러 본다고요. 짜증나면 걍 즐~ 해버리세요.^^ (아참, ‘어쨌든/어쨌던’ 중에서는 어느 게 맞을까요?)

마지막으로 ‘더’는 구어(口語)에서 ‘드’로 발음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지를 그지라고 하듯이요. 다음 ‘적경’이라는 시에서도 1연 첫 행에서 ‘먹더니’가 ‘먹드니’로 쓰였네요. ‘적경’을 읽으면서 눈이 푹푹 쌓인 평안도 어느 산골짝, 늙은 시아버지와 살아가는 젊은 부부. 그리고 신 살구를 잘도 먹더니 눈 오는 아침에 아들을 낳은 얼굴 곱고 수줍은 많은 ‘나 어린’ 색시 한 명을 떠올려보시길.^^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더’가 선명하게 쓰인 시 한 편도 추가로 끼워봅니다. 왜냐? 우린 또 1+1행사를 좋아하니까....

신살구를 잘도 먹드니 눈오는 아츰
나 어린 안해는 첫아들을 낳었다

인가(人家) 멀은 산(山) 중에
까치는 배나무에서 즞는다

컴컴한 부엌에서는 늙은 홀아비의 시아부지가 미역국을 끓인다
그 마을의 외따른 집에서도 산국을 끓인다

                          - 백석, ‘적경(寂境)’

온다던 사람 오지 않았다, 밤 열차
빈 가슴에 흙바람을 불어넣고
종착역 목포를 향해 말을 달렸다
西山 삭정개비 끝에서
그믐달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주먹의 불빛조차 잠이 들었다
주머니 속에서
때묻은 동전이 울고 있었고
발끝에 돌팍이 울고 있었다
온다던 사람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오지 않았고
내 마음의 산비탈에 핀
머루는 퉁퉁 젖어 불고 있었다

             - 이재무, ‘온다던 사람 오지 않았다’
IP : 118.32.xxx.6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우
    '08.12.19 6:50 PM (219.250.xxx.64)

    그렇군요.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 2. 쥐잡자
    '08.12.19 6:51 PM (210.108.xxx.19)

    정말 쏙쏙 이해가 됩니다..^^

  • 3. 국어 어려워
    '08.12.19 6:55 PM (218.39.xxx.146)

    저도 많이 햇갈리는 부분이 있어요.
    어쨋든 어쩌든지 어쨋거나
    했든 했던
    하던지 하든지.... 등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요.
    어떨땐 맞게 쓰는건지 틀린건지 정말 국어는 까다롭고 어려운것 같아요.

  • 4. 정성이
    '08.12.19 7:03 PM (121.140.xxx.178)

    느껴지는 글이군요.
    오랜만에 한 줄 한줄 공부하듯 읽었어요.^^

  • 5. ...
    '08.12.19 7:13 PM (122.43.xxx.77)

    감사 합니다.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짬짬이 부탁 드립니다. ^^

  • 6. ..
    '08.12.19 7:25 PM (124.54.xxx.28)

    지난번 글에서도 느꼈지만 정말 글을 잘쓰시네요. 유머러스하면서도 나부대지 않고 또 길면서도 요점이 흩어지지 않고...

  • 7. 프리댄서
    '08.12.19 7:46 PM (118.32.xxx.61)

    음.. 하다 보니 길어졌어요.
    아, 칭찬엔 정말 약한 인간인지라...^^
    다음 편은 아마 내년이 될 듯싶습니다. 12월 말까지는 좀 거시기해서...

  • 8. 우왓!
    '08.12.19 8:07 PM (124.80.xxx.173)

    정말 너무 좋아요.
    슬슬 팬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올려주실 거죠?
    기다리겠습니다.

  • 9. 고양이를 부탁해
    '08.12.19 8:08 PM (124.49.xxx.213)

    아...기형도 아련하네요.
    빈 집 처음 읽고 내 가슴이 어찌나 뜨거웠던지....

    맞춤법 강의 이렇게 해 줬으면 참 쉽게 배웠을텐데^^
    이거 모아서 책 내세요. 저도 연말까지 거시기한데 자꾸 노네요....ㅜㅜ

  • 10. 아꼬
    '08.12.19 8:11 PM (125.177.xxx.185)

    제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두편이나 올려 주셨네요. 기형도 시인의 입속의 검은 잎은 스무살. 열병처럼 좋아했었는데 어느순간 유명인이 되어 고등학생에게 선물했더니 벌써 알고 있더군요. 그는 짧게 살다 갔지만 작품의 향은 오래도록 함께 하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은 문득 이 시가 생각나네요.

    빈집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11. 프리댄서님
    '08.12.19 8:50 PM (210.116.xxx.71)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12. 우와
    '08.12.19 9:13 PM (220.80.xxx.77)

    프리댄서님, 글이 너무 좋아서 제 카페에 퍼 갑니다. ^^

  • 13. 정말..
    '08.12.19 9:30 PM (121.134.xxx.115)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 14. 일부러
    '08.12.19 9:57 PM (59.11.xxx.156)

    로긴.. 감사합니다! 훌륭하십니다!

  • 15. 인천한라봉
    '08.12.19 11:09 PM (118.91.xxx.138)

    와.. 저 프리댄서님 글 처음봤습니다.
    너무 잼있네요..
    예를 너무 적절하게 잘 사용해주셔서 이해도 쏙쏙입니다.^^ 감사합니다.

  • 16.
    '08.12.19 11:23 PM (121.161.xxx.164)

    어제 글도 너무 재밌더니 오늘은 방점 하나 찍으시는군요. 이러다 팬될라.^^
    마침 오늘 ㅡ ㅓ 어미의 대표격인 든/던과 쓰/써를 찾아봤네요. 가끔 글 쓰다 헉~할때가 있어서.

    82에 어울리는 오승근님의 시는..역시!!
    '있을 때 잘해`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해
    흔들리지 말고.

    가까이 있을 때
    붙잡지 그랬어.
    있을 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ㅋㅋㅋ..프리댄서님 때문에 이틀이 즐겁네요. ^^

  • 17. ^^
    '08.12.20 4:21 AM (92.227.xxx.113)

    이런 분을 기다렸어요. 저도 한글에 무지하게 관심이 많은데 맞춤법은 늘 엉망이거든요.
    글도 너무너무 재미있게 쓰시고 82 생활 5년만에 제일 제일 사랑하고픈 분이 생겼어요.
    앞으로도 꼭 시리즈로 올려주셔야 해요. 아셨죠?^^

  • 18. 에헤라디어
    '08.12.20 9:39 AM (220.65.xxx.2)

    너무 잘 쓰시네요. 감탄하고 갑니다.

  • 19. 감사
    '08.12.20 3:03 PM (96.49.xxx.11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옳은 글과 말을 쓰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게 뜻대로 잘 안되더라고요.
    학교 다닐 때 국어 문법에 관해선 많이 소홀했었고 (다 안다고 착각했었죠),
    영어 문법만 죽어라 공부했던 기억이...
    이제와 생각하면 참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릴께요,
    연말 잘 보내세요-

  • 20. 좋아요!!!
    '08.12.20 4:50 PM (220.117.xxx.104)

    던은 과거시제, 던은 과거시제 하면서 지금 외우고 있어요.
    프리댄서님, 이 시리즈, 너무 좋네요. (1+1행사도^^) 계속 연재해주세요!!!

    근데 인용하신 기형도 시 중에 `배추잎' 이거 틀리는 거죠? 배춧잎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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