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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삶이 가장 힘들때...
부부싸움 하고 날때가 가장 좀 힘들지 않나 싶네요..ㅠㅠ
것도..밤에 부부싸움할때..
울적한 맘을 달래려 할때...
마땅히 갈때가 없다는 거 아닙니까...
도시 사는 분들...
이해 안 가실 지 모르겟지만..
여긴 7시만 되도..
한밤중 수준이라..
찜질방도 없고..
24시간 운영하는 마트도 없고...
어디 마음 삭히고 신랑 쫄게 할만한 공간이 없다는것...
오늘은 무작정 차를 끌고 나오긴 했는데...
(왜냐? 저번엔 그냥 나와서..엄청 추웠거든요.,.ㅠㅠ)
갈 곳이 없네요..
그래서...
이것저것..방안을 생각해봤는데...
1. 서점...>시골 작은 서점이라..장시간 책 보기 민망하다..
2. 노래방...> 혼자서 노랠 부르려니..원...
3. 모텔....>요건 좀 신선(?)한 아이디언데...
실제로...가서..대실해 놓고..따뜻한 방에서 뒹굴거리다 한 두시간 때우다 집에 갈까 싶었는데...
왠지~~~~용기가 ㅠㅠ
4. 식당...> 배도 고프긴 하고..맘 같아선 회 한접시 시켜 놓고 먹고 싶은데
요즘 같은 송년회 시즌..종업원이나..주변 테이블의 이상한 시선 받기 딱 좋을 듯 싶고..
5. 호프집...> 술도 못하니..언감생심이고...
6. pc방...>어흑~ 아짐이 쪽팔려서..어이 가누...
7. 한시간 운전을 해..인근 도시의 마트 탐방....>요것도 체력이 받쳐줘야지..
요새 밤운전하면..눈이 시려서..ㅠㅠ
30분간 열심히 배회하며 얻은 나의 신중한 선택은 6번..ㅠㅠ
제 옆에..대머리 아저씨와 나란히 앉아서..열심히 이러고 있네요..
정말...폼나게 나와도 갈 곳도 없고 불러낼 친구도 없는 신세..넘 가슴아파요~~~
1. 죄송.
'08.12.18 9:11 PM (60.197.xxx.18)갑자기 심각한 상황일텐데, 웃음이 나네요. 남편과 아이들이 꼴보기 싫어 저도 차를 끌고 나온
적이 있었어요. 겨우 생각난 곳이 아파트 단지 바로 밖 중학교 교정... 한시간 동안 음악 실컷
듣다 추워서 들어온 기억이 나요. 화이팅! 할 수 도 없고... 힘 내세요.2. ,
'08.12.18 9:11 PM (220.122.xxx.155)목욕탕 가세요. 도시 살아도 뭐 갈데 없긴 마찬가지더라구요.
맨손으로 목욕하러 갔더니 종업원이 이상한 눈으로 보긴 하더라구요.--;;
샴푸일회용 사고 수건 빌리고.. 저도 열받아서 한번 해봤었어요.3. 에고~
'08.12.18 9:12 PM (121.140.xxx.2)서울 살아도 그래요.
찜질방에 혼자 가기도 그렇더라구요, 휴~
어디 사시는지 부부쌈 한 밤에 뭉쳐볼까요?
그런데
같은 날 싸운다는 보장도 없고...4. 에휴~
'08.12.18 9:17 PM (220.125.xxx.198)쪽팔림을 불사하고..pc방에 왔는데..
담배 연기가..복병이네요..
그 냄새만 아님..오래 버틸수 잇을 것 같은데...ㅠㅠ
이 참에...컵라면도 함 먹어보려구요..ㅎㅎ5. 음
'08.12.18 9:28 PM (116.46.xxx.105)DVD방 이런 것도 없겠지요..ㅠㅠ? 목욕탕도 괜찮긴 해요. 저도 혼자서 목욕탕 잘 가거든요..ㅠㅠ
아니면 씩씩하게 모텔 들가셔서 TV보시고 맥주도 한 캔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ㅡㅜ 도움이 못되네요.6. .
'08.12.18 9:45 PM (121.166.xxx.51)1,3,4,6 번을 원하는 순서대로 하루에 몰아서 해보세요.. 남편분 마~이 쫄으실듯 ㅋㅋㅋ
7. 에휴~
'08.12.18 9:50 PM (220.125.xxx.198)사실 3번이 좀 해보고 싶긴 햇어요..
따뜻한 방에서 뒹굴거리며...티비도 보고..커피도 마시고..
인터넷으로 이렇게 82도 하고..
그래서..주변의 모텔을 어슬렁거려봤는데...
시골이라 그런지..인터넷 된다고 써 붙인 모텔은 한 군데도 없더라구요..ㅠㅠ
사족으로 남편한테 두차례 전화가 왔는데...안 받았어요...
혼 좀 더 내주고 들어갈려고요...8. 남편을
'08.12.18 9:51 PM (125.131.xxx.64)내쫒기지 말고 아님 튀어나오지 말고 남편을 내보내는 거예요~ㅎ ㅎ
9. ^^
'08.12.18 9:58 PM (121.158.xxx.8)3.번 해본 경험자..
몇년전에 해봤어요. 지방 소도시였고 물론 찜질방이나 피시방이나 디비디방도 찾으면 있었을텐데
결혼하지 얼마 안됐었고 그땐 그 생각이 안나고 진짜 어디가서 딱 자고만 싶어서 ㅎㅎ
나름 머리 쓴게 역 근처에 새로히 들어선 모텔촌이었어요(지금은 가래도 못갈듯 ㅎㅎ)
가서 젤 새건물 (신축 현수막도 붙어있었죠)로 들어가서 거금 4만원인가내고 들어갔죠. 대실도 있을꺼란 생각도 못했네요. 복도는 왜그리 어두컴컴 정육점 불빛이고 엘리베이터에서 혼자 내려서 방 찾아가려니 웬지 뻘줌;; 암튼 방까지 들어가는 동안은 으스스했는데 막상 방에 들어가니 은근히 좋던데요. 생각보다 방도크고 티비도 크고 침대도 크고 널찍널찍 딩굴딩굴 혼자 몇시간 놀다가. 결국은 새벽되서 신랑이랑 전화하고 이리로 오라고해서 야식시켜먹고(오지게 맛없고 비싸요;;) 담날 신랑은 아침에 출근하고 저는 본전뽑으려고 목욕실컷하고 12시되서 나왔네요10. 오늘
'08.12.18 10:08 PM (220.77.xxx.155)한개배웠네요...저도 어제 속상해서 밤9시에 가출했는데 갈만한데가 없어서
마트만 한바퀴하고 왔더니 신랑이 코를 골고 자고있더라구요
저두 용기내어 이제 3번 해볼려구요...생각도 못했는데...울동네 3번 많거든요...~~~11. jk
'08.12.18 10:33 PM (115.138.xxx.245)모텔 좋습니다~~~
특히 월풀이나 스팀 사우나 있는곳 혹은 요새 하누끼 탕이라고 해서 일본식 탕(그래봤짜 나무로 된 탕이지만) 있는곳도 있고
새로생긴데는 시설 좋은곳도 많아효~~
월풀에 버블베스(없으면 걍 샤워젤 넣어도 월풀에서는 버블베스처럼 거품 납니다) 풀어넣고 음악 들으면서 한 30분 목욕하고 나오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미리 맛난거 사 들고 들어가거나 혹은 시켜 먹어도 되구요. 안에 기본 음료수나 커피는 다 있을거고.
돈은 쫌 들지만 기분 전환하기에는 좋져.. (가장 좋은건 놀이공원이지만.. 주변에 놀이공원이 없다는거.. 저 망할 노떼는 부산에 놀이공원 안만들고 호텔과 백화점만 짓고 있다능...)12. ...
'08.12.18 11:07 PM (124.170.xxx.126)다음에 다투면 "혼자있고 싶다"고 그 인간을 내보내세요.
말 다툼하고나서 각시 내보내고 집차지하고 있는 인간은 남자가 아닙니다.
jk님 남자 맞아요?13. 이왕 집 나온김에
'08.12.18 11:29 PM (220.75.xxx.145)이왕 집 나온김에 걍 서울로 뜨세요.
아님 인근 도시로 가셔서 먼저 영화관에서 영화 한편 보시고요.
찜질방가서 푹 쉬시고요. 인터넷이 궁금할테니 피씨방도 들르시고요.
그래도 집에 갈 맘이 안드시면 모텔 하나 잡으세요.
서울엔 레지던스도 많으니 쑥쑤러울것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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