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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회사그만두라는 큰소리치는 남편

맞벌이 조회수 : 1,006
작성일 : 2008-12-15 14:47:52
위로 아들 하나에 곧 출산예정인 직장맘입니다.
친정 근처에 살면서 아이들은 친정어머님이 봐주시고 계십니다.
사실 첫아이가 생겼을 때 시집도 안간 시누이의 애를 봐줘야 한다고 저희 아이를 못봐준다는 시어머니때문에 꽤 섭섭했지만 사정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 여겼고 다행히 친정엄마가 봐주셔서 죄송하지만 편한 마음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랑이 힘들어하는 친정엄마보다는 시댁쪽 더 챙기고(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저희 엄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중간에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의견충돌도 많았구여

그런데 그런 싸움의 끝에선 항상 너 회사그만둬라! 라는 식의 결론을 내버립니다.
물론 제가 부지런하거나 희생적이지 못해서 신랑이 많이 도와주는 편이고 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면이 없지 않아 결혼전 손하나 까닥안하고 살던 거에 비해 본인의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을 거라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신랑은 저보다 연봉도 작고 무리해서 집을 사는 바람에 한달에 대출이자도 만만치 않게 나가는 상황에서 베짱으로 아님 무슨 큰 무기인 거 마냥 회사 그만두라는 그러면 모든 게 다 해결된다는 식으로 나오는 데 참 화가 납니다.

부부 싸움 끝에 감정적으로 큰소리만 치는 남편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정말 마음같아선 회사가 아니라 신랑과의 가정생활을 그만두고 싶습니다.
IP : 221.148.xxx.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으세요
    '08.12.15 2:55 PM (147.6.xxx.101)

    그 정도 사연 없는 부부는 아무도 없을듯 하네요. 사실, 나이 들고 백년 해로 하고 있는 부부도 신혼때 쌈 않했겠어요? 저희도 쌈 많았습니다.
    칼들고 설친적.... 있구요. 이건 두고 두고 가슴에 멍어리입니다.

    그러다 저러다 백년해로 반의 반 되어갑니다. 아직도 갈길은 멈니다만.... 꾸준히 갈것 같습니다.
    가끔 삐끗 거리기도 하겠지만.... 넘어지진 않을듯....

    세월이 약일수도 있겠다.... 싶어서....

  • 2. 걍 제생각엔
    '08.12.15 2:58 PM (116.47.xxx.115)

    사이 좋은날에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한달 생활비와 적금들어가는돈등등을 이야기하며 이렇게 많이 들어가지만
    아이도 한명 더 태어나고 나도 아이 하고 지내고 싶고하니깐 회사를 그만두는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해보세요~ 그래도 그만 두라고 하면 GG~
    지출 규모를 생각하면 거의 그만 두라고 못하더라구요 ㅡㅡ;;

  • 3. 혹시..
    '08.12.15 2:58 PM (124.138.xxx.3)

    휴직은 불가능한 회사인가요?
    그렇지 않다면 한번 휴직해보심이 어떨까 싶어요..
    남자들은 항상 닥쳐봐야 현실을 깨닫는 존재라서 정말 외벌이일때와 맞벌이일때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직접 겪어봐야 알거든요..
    저희 신랑도 가사분담 어쩌고 하면 제 월급 얼마나 된다고 그러냐며 차라리 때려치라고 맨날 그러더니 일년 휴직하니까 그말 쏙 들어가더라구요..
    지금은 오히려 직장스트레스로 제가 직장 관둘까 어쩔까 하면 남편이 되려 못 그만두게 합니다..

  • 4. ...
    '08.12.15 3:00 PM (122.2.xxx.206)

    휴직이 가능하다면... 남편에겐 당신이 시키는대로 그만뒀다고 말하고
    일단 쉬시지요. 출산휴가를 그리 쓰셔도 되겠구요.

  • 5. .
    '08.12.15 3:05 PM (125.128.xxx.239)

    저희신랑이랑 비슷하시네요..
    저희 신랑은 조건이 하나 더 붙어요..
    직장 관두라고 하고,, 집 당장 팔라고요..
    물론 신랑급여로는 정말 세식구 못살아요.. 170 여만원..ㅜㅜ
    생각해보면 신랑 성격이 약간 다혈질이어서 당장 앞을 보지 못하고 뱉어지는대로 말하는거 같아요
    그냥 평소 사이 좋을때 말예요.. 그때 얘기를 잘 해보세요
    신랑되시는 분이 집안일 많이 도와주신다고 했죠?
    잘 구슬르세요. 내가 육체적으로 힘이 많이 드는데 당신이 집안일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신랑 월급 들어오는 날.. 한달 동안 고생많이 했다고 얘기해보시고요.. 직접 말하기 힘드시면..ㅋㅋ
    문자나 메신저 하시면 메신저로 얘기하세요
    그렇게 신랑 위해주는 말을 하면..
    솔직히 혼자만 돈벌고, 신랑 혼자만 힘든거 아니라는거 신랑되시는 분도 알거에요

  • 6. 딸기조아
    '08.12.15 3:14 PM (123.199.xxx.27)

    저도 해답은 모르지만... 도사관에서 빌려온책인데 '꿈이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에 이런 내용이 있네요
    그 싸움의 대상이 남편이 아니라 우리나라 500년 역사라는 사실이었다.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들려면 우선 남편을 달래야 한다."당신이 돈을 못 벌어서 내가 활동하려는게 아니야 하지만 내ㅏ 활동하면 훨씬 여유로워지는건 당신도 알잖아 당신 퇴직후를 생각해봐 내가 적은돈이라도 벌고 있다면 당신이 심리적 여유를 가지고 새로운 일을 모색할 수도 있잖아" 강하게 들이대지말고 살살 달래면서 남편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이 현명한 아내의 화법이다
    스트레스도 추억이다 이런말도 있네요ㅜ.ㅜ 책에서 옮겨봤어요

  • 7. 흠.
    '08.12.15 3:28 PM (211.210.xxx.62)

    육아 문제로 회사 그만두라는 남편치고 뒷수습 가능한 사람 못봤어요.
    말 그대로 막가파식인데,
    정말로 그만두면 살기 팍팍해지실거에요.
    어쨋든 지금 칼자루를 쥐고 있는건 원글님이니 적당히 조율해가며
    남편의 기가 조금씩 누그러질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요.

  • 8. 저랑 딱!
    '08.12.15 4:39 PM (211.255.xxx.38)

    저희랑 딱 같은 Case 이네요.
    저희 신랑도 맨날 저에게 회사 관두라 합니다.
    월급 제가 1.5배 정도 더 많고요
    저흰 집도 없어요. 나이도 많고(둘다 30중반) 애는 아직 돌도 안됐고.
    근데 무조건 그만두래요. 없으면 없는대로 산다고
    아무리 내가 안 벌면 안된다고 애기해도 남들도 다 자기 월급으로 산다고..
    뭐..밥은 안 굶겠죠.. 하지만 현실성 없는 남편... 다른 문제도 좀 있고..
    제가 바빠서 여유가 없을때 빼고 이혼 생각 안해본 날이 없네요.
    저도 님 댓글에서 방법을 좀 찾고 싶습니다.

  • 9. 새옹지마
    '08.12.16 2:23 AM (122.47.xxx.67)

    님 역자에게 있어서 직장은 무엇입니까
    순간의 기분의 따라서 남편 버릇 고치려고 안됩니다 내 일은 나를 지켜주는 것
    저 그 과정 다 껵었는데 남편 시댁 달라지지 않아요
    눈물과 인내와 노력고 싸움은 아무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즐거운 생각만 늘 하시고 아이는 최대한 시댁에 마뀌면 안되구요
    재산도 무엇이든 웃으면서 부드럽게 전략적으로 내 이름 으로하시고 절대로 무리해서 집을 사지마세요 그 놈으 집 때문에 바라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에 대한 전문성을 항상 키우시고 돈은 몰래 잘 챙겨 두세요
    일이 있고 재산이 있는 여자는 아무도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남자들이 아기가 어릴 때 이혼을 쉽게 할 수 ㅇ없다는 상황판단이 잠재적으로 있어서
    막말 합니다
    지금 50 넘어가는 사람들 능력 없는 남자들 찍소리 못합니다
    나름 돈이 있는 남자들은 아직도 즐기면서 마누라에게 함부로 대하지요
    남편고 아이들은 항상 마음으로 사랑하고 돈은 언제나 이성적으로 내 것으로 챙기세요
    여자 벌어서 아무리 보태어도 남편 명의로 되어 있어면 절대로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 10. 역쉬
    '08.12.16 2:50 PM (221.148.xxx.2)

    답글 주신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와 닿네요...
    휴직은 가능한데... 혹시라도 불경기에 복직 안될까봐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데 그 방법도 한번 생각해봐야겠네요

    그런데 대한민국 남자들 왜 이렇게 이기적일까요?
    예전에 아시는 분이 부인이 능력있어 완전 여유롭게 사시는 거에요... 본인이 버는 돈 대부분을 품위유지비로 쓰실 정도... 좋으시겠다고 했더니 자기는 퇴근하고 집에서 따뜻한 된장찌개에 밥한번 못 얻어먹어봤다고 불만을 표출하더라구여...
    감사할 줄 알고 고마워하면 본인들 자존심에 상처라도 받는 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아주 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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