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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말못하지만, 부끄러운 일이 무엇인가요?

살면서 조회수 : 1,214
작성일 : 2008-12-15 09:21:28
다른분들은 무엇을 부끄럽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요.^^

저는 저를 몹시 갈구고 무시하던 이웃의 책을 빌려와놓고 갔다 줫다고 거짓말 한것부터...^^;;;
(만원, 만원 상습적으로 빌려가서는 갚질 않아요.ㅜ.ㅜ 그래서 책을 빌려와놓고 주질 않고 버렸어요.
그땐 속이 다 시원했는데 지금은 내가 참 옹졸한거 같아서 부끄럽네요..)


크게 작게 부끄러웠던 지난날 여러일들이
요즘들어 자꾸 떠오릅니다.

사회문제에는 대체로 적극적(?)으로 행동했던거 같고

쓰레기를 깨끗하게 분리해서 내놓지 않았던것도 부끄럽고

내 분수도 모르고 과소비했던것도 살짝 부끄럽고

청소 열심히 안한것도 부끄럽고


자원봉사하면서 조용히 하지 않고 떠벌리면서 나 자원봉사한다고 하고 다녔던 것도 부끄럽고...


지금 이 나이까지 살면서

파뿌리 한번 키워본적이 없는 것도 부끄러워지네요.
(예전엔 이런게 부끄럽지 않았는데....)


IP : 116.125.xxx.13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회되는것
    '08.12.15 9:26 AM (121.183.xxx.96)

    국민학교때
    카네이션 조화가 하나 50원할때

    달랑 하나만 사가지고
    엄마,아버지 계신데서, 엄마만 달아드렸지요(아버지가 무섭기도 해서 일부러 안샀던 기억이...)

    그 몇년후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수십년이 지났지만,,,,항상 왜 그때 하나 더 사서 달아드리지 못했을까...
    진짜 맨날 생각나서 괴롭습니다.

  • 2. ..
    '08.12.15 9:28 AM (211.203.xxx.165)

    전 아버지하고 안 친했어요.
    동생은 아버지하고 친해서 사이가 좋았는데 이상하게 저하고는 안 맞더라구요.
    그런데 돌아가시고 나니 제가 효자가 다 됐습니다.
    어찌나 아버지 생각이 나는지 요새 옛말 실감하며 삽니다.

    산효자는 없어도 죽은 효자는 있다
    저의 친정엄마가 저한테 한 말입니다

  • 3. 애교시네~!
    '08.12.15 9:33 AM (125.142.xxx.195)

    여자분들 치질있으면 감추시잖아요?
    무좀도 좀 그렇겠고...주로 지저분한 것을 숨기죠.
    더러운 과거라던가....

    저는 7년간 굿 네이*스 라는 단체에 매달 정기 후원을 하는데요
    4년전에 석달간...자동이체로 후원나가는 통장의 돈을 일부러 미리 빼놓았던 적이 있었답니다.
    세상을 못믿는 마음이 생겨서 그 단체가 내 돈을 어찌하는것처럼 여겨져서
    3개월간 일방적으로 후원을 끊고 돈아깝다고 생각했던 일이 지금생각에 매우 창피해요.
    제가 후원하는 건 남편도 모르기때문에 그런일이 있었던것도 아무도 모른답니다.
    당시 부끄러운 마음에 후원을 다시 연결하면서 구좌를 늘려서 여지껏 하고 있죠.
    요새는 그것외에 3만원에 한 아이랑 직접 결연하는 것에도 관심이 가는데
    생각중입니다.

  • 4. 자유
    '08.12.15 9:39 AM (211.203.xxx.204)

    사교육에 기생해서 사는 것. 가장 부끄럽지만, 감추고 살지는 못하고...
    누구에게 말못할 부끄러움이라면,
    둘째 낳을 때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관장을 못하고 분만한 것.ㅠㅠ::
    아침부터 이상한 상상하시게 해서 송구합니다~~=3=3=3

  • 5. ....
    '08.12.15 9:47 AM (211.187.xxx.53)

    금반지를 줍고 신나서 뛰었던 옛일이 두고 두고 부끄럽습니다

  • 6. ....
    '08.12.15 10:10 AM (211.198.xxx.143)

    큰딸한테 너무 화가나고 속상해서 오늘아침에 샌드위치를 두개만 해서
    작은딸과 하나씩 먹고 큰딸꺼는 안해놨네요....
    에휴 내가 과연 엄마 자격이 있을까?

  • 7. 음음..
    '08.12.15 10:32 AM (203.244.xxx.6)

    술먹음 주사로 계속 울었던거..
    날 버린 남자 잊지못해 계속 몇달동안 메일 보내고, 내 전화안받아서 남의 전화로 전화하고, 일방적으로 약속하고 기다리던거..

    글구..

    얼마전에 술 엄청 먹고 밤새 토악질해서 남편이 밤새 치웠던거 ㅠ_ㅠ

  • 8. 재수 할 때
    '08.12.15 10:35 AM (59.5.xxx.126)

    그때 버스요금표는 대학생표와 일반인 요금표가 달랐었거든요.
    친구들에게 대학생표 구해서 그거 사용했엇어요.
    한 번 버스안내양이 저더러 학생증 달라고 했었네요. 버스안에 사람들 많았었죠.
    그때 얼른 일반인 요금을 냈으면 부끄러운 시간이 짧았을텐데
    무섭고 창피하고 어떻게 할 줄을 몰라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제1한강교에서부터 시작해서 꽤 오랜시간 그 안내양한테 망신 당했어요.
    그 후 적어도 1년넘게 그 번호 버스를 타지 못했죠.
    서너정류장을 더 걸어가 다른 번호 버스를 타고 다녔었어요.

  • 9. 수학
    '08.12.15 8:45 PM (60.28.xxx.114)

    전 고등학교때 수학 '가' 맞은거요... '양'도 아니고 '가'...
    남들이 대학교때 F학점 받았다고 말하면 우스개로 넘길 수 있는데,
    고등학교때의 제 수학 점수는 왜 그리 창피한지... 특히 '가'라는
    어감이 아주 나빠요... ㅠㅠ
    다른 과목은 멀쩡하게 잘했고, 대학도 어지간한데 가서 왕년에
    공부잘한 척도 하고, 직장도 남들 부러워하는데 잘 다녔는데,
    수학 점수는 인생 끝날때까지 컴플렉스로 남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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