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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성적.

. 조회수 : 1,163
작성일 : 2008-12-15 09:19:43

여기 오시는 분 들 보면 학창시절 공부 엄청 잘 하신 분 들 많던데요...
또 자녀들이 중고등인 경우도 많고..대학생까지 많은 듯 해요.
그래서 조언 좀 부탁드리려구요^^

이제 열살이라..한참 초보엄마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학교에서 중간이나 기말고사 보면 네과목 평균이 90 좀 안되고..
이번에는 83점 정도 되거든요.

주변 엄마들 보면 올백 맞아야 칭찬 해주는 정도고..전과목에서 서너개
틀려도 너무 속상해하고 아이도 잡고 하는 분위기구요.초등이니 전과목에서
한두개 틀리는 정도는 되야 한다더군요.

그에 비해..전 수학만 어느 정도 기본 알고 넘어가면 된다고 생각해서
다른 과목들을 거의 신경 안쓰고 ..방학때 한학기 예습 정도만 봐주구요.
이번 기말때는 총정리 문제집 한개 딸아이 혼자 문제 풀고 채점하고 틀린거 다시 풀라고
했구요..

기말고사 성적 나온거 보니..좀 못봤더라구요.수학이 3학년 올라와서 한개씩 틀리더니..
이번에는 4개 정도 틀렸는데...틀린문제 확인하고 비슷한 문제로 내줘서 한번 풀게 하고
방학이니 홀가분한 맘이었는데..이래저래 아는 엄마들 이야기 듣고 나니 혼란스러운거에요.

다른 엄마들은 한과목에 두개만 틀려도 제일 못본 과목으로 말하고 또 긴장하고 하더군요.
그런 이야기 듣다 보면 전 할 말이 없고..제 스스로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건가 싶고..
4학년 앞둔 겨울방학이니 남들처럼 타이트하게 아이 스케줄 잡아서 공부 시키고 해야 하나 싶고..
그런 생각들이 자꾸 드네요.반면에 키도 작고 얼굴도 아직 아기같은 딸아이 보면 벌써부터
공부시킨다고...공부에 치여서 살게 해야 하나 싶고..안스러운 맘부터 들구요..

초등학생때 자녀 분 들 공부 어느 정도 시키셨나요? 또 성적은 어느 정도 나왔는지..

참..공부머리는 노력도 필요하지만..유전도 무시 못하는거잖아요?
아이아빠가 학창시절 성적이 좋았지만..전 별로였거든요.대학도 정말 간신히 들어갔구요 ㅎㅎ
그런 생각 하면..나중에 더 커서까지 성적 안나오면 다 제탓 되겠구나 싶고..신경도 쓰이고 하네요.

이제 초4 올라가니...남들 시키듯 공부 빡빡하게 시켜야 할까요?
그동안 학원 안보내고 제가 봐줬는데요..4학년 문제집 보니..머리가 아프더군요.(학원이나 공부방을 보내야 할지;;)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22.34.xxx.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유
    '08.12.15 9:35 AM (211.203.xxx.204)

    우리 큰딸도 초등4년 올라가니 선배맘은 아니지만...
    초등 4학년때까지는 그런대로 학원 보내지 않고도 지도 가능하다고 믿구요.
    초등 5학년 때 힘겨워 하면, 그때는 보내셔야 할듯.
    초등 5학년, 중 2년, 고교 1학년 2학기 등이...학생들 학업에서 고비인 시기입니다.
    그때에도 단계별 과정을 습득하고 있지 못하면, 방도를 강구하셔야 해요.
    그 시기를 놓치면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 2. 사실,,
    '08.12.15 9:44 AM (58.145.xxx.146)

    학기말,,그자체로는 학원갈 필요가 전혀없죠..간다고 잘하는건 아니것 같아요..
    잘하는애들은 학원가면 효과 있던데,,,
    학원대녀도 80점대애들 많던데요..
    저희 아들은 초5 평균94받았고요....잘한편은 아니죠..
    8월부터,,아들이 좋아하는 과학,,영어 보내요.

    근데,,대부분,,선행때문에 보내는것 같아요..경시보느라고..
    저도 방학때부터 수학 한번 보내보려고요..

  • 3. 소신껏
    '08.12.15 10:41 AM (119.196.xxx.24)

    소신껏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정도 해도 아이가 마냥 예뻐 보인다면 괜찮아요. 엄마의 여유가 아이에게 전해져 나중에 저력을 발휘할 겁니다. 문제는 저처럼 잘 해도 마냥 미덥잖고 애만 보면 화가 나는 경우 같아요. 애 능력도 안 되는데 어려운 학원 보내서 숙제 해내느라 끙끙대고 그것 놓치는 애 못마땅해서 쳐다보는 저를 볼 때면 애 망치고 신뢰 무너지고.. 정말 악순환입니다. 지금처럼 기대치 적당히 낮추시고 무조건 사랑하시는 모습이 정말 부럽습니다.

  • 4. 발상의 전환
    '08.12.15 10:52 AM (203.229.xxx.160)

    한번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지금 한두개 틀리는 아이들 중에서 학원하나도 안가고..놀거 다놀면서 간단한 예복습만으로도
    수학 한개 틀렸다 하고 에이 하는 아이들 많거든요..분명히 반에 몇명은 있답니다...
    원글님 아이도 학원안가고 적당히 집에서 봐주고 90점 받았다면 그냥 학원가서 90점 받는
    아이보다 잘하는거에요.... 생활습관 들이는 기초작업 게속 하는게 학원보내는거
    보다 더 중요합니다..농담 삼아서 서울교대 졸업하고 선생님된 제 조카가 하는
    말 기본이 된아이는 초등과정 5개월만 바싹 가르치면 가르칠게 없답니다.. ...
    괜히 애들 돈들이고 고생시키지 말고요..잘하는 아이로 기본 쌓게 해주심이 어떨지요...

    솔직히 이런 말 하더군요...
    잘하는 아이는 리코더 하나만 갈켜봐도 안답니다....
    리코더 갈킬때 어떤 아이들은 계속 노심초사하면서 콩나물 밑에다가 계명 적고 하고...
    좀 하는 아이들은 콩나물 척보고 불고...그런데 이아이들
    콩나물 악보안보고 익히기까지는 지는 늦게 가는거 같거든요
    아이들이 노심초사하지않고 천천히 기본을 익히도록. 배려하는 자세 뭐 그런거 하나아닐까 싶네요

  • 5. 원글.
    '08.12.15 11:56 AM (122.34.xxx.11)

    역시..좋은신 말씀들..너무 고맙습니다.저장 해놓고 흔들릴때 들여다봐야겠어요^^
    평소 약간의 친교가 있는 엄마 둘의 아이들 1등 자랑전화에..갑자기 맘이 어지럽더라구요.
    이제 초3이지만 나름대로..소신 있게 왔다고 생각 했는데..이렇게 쉽게 맘이 어지러울줄이야;;
    제 자신에게 당황되고..눈꼽만큼이라도 아이에게 짜증이 났던 부분까지도 며칠 지나니
    부끄럽고 그래요.그전처럼..또 앞으로도 천진난만하고 명랑하고 착한 딸아이 얼굴만 봐도 배부를 듯
    해요 ㅎㅎ 82가 친정같아서 또 고백하는 말이지만..남편이 옆에서 그 자랑전화 다 들어서 그런지..
    예상 외로 기분 상해 하는거에요.또 아이보고 한다는 소리가..엄마 닮아서 수학이 약한가보네;;
    이러길래 제가 얼마나 속이 상한지요..백점이나 한개 맞을때는 말 없다가..몇개 더 틀렸다고..
    대번에 엄마 닮아 수학 약하다고 ..그것도 아이 보고 직접 말한다는게..이해가 안가더군요.서럽기도
    하고...찔리기도 하고^^저도 모르는 자격지심이 발동 한게지요.암튼 맑디 맑은 아이 눈 보면서
    며칠 많이 힘들기도 하고 반성도 하고 그랬어요.아이가 원하는 만큼..옆에서 같이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는 엄마아빠가 되도록 앞으로 더 많이 노력 해야겠다고 맘 다잡고 있어요.살이 되고 피가 되는^^
    조언 말씀..크게 감사 드립니다.

  • 6. 원글
    '08.12.15 12:01 PM (122.34.xxx.11)

    한개 맞을때--->한개 틀릴때

  • 7. 남편하고
    '08.12.15 12:04 PM (222.234.xxx.46)

    꼭 ebs의 다큐 프라임 아이의 사생활(5부작) 꼭 다운해서 보세요.
    이번 주말에 저는 남편과 이걸 봤는데 저보다 남편이 큰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았습니다.
    아이에게 당장의 시험 결과보다는 정직성과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었는데
    정말 좋은 프로입니다.

  • 8. 시험공부..
    '08.12.15 12:10 PM (221.157.xxx.28)

    할때 문제집보다는 요점정리와 문제가 같이 나와있는거 한권 풀고 그다음에는 그 문제집 처음부터 읽으면서 개념을 확실히 익히는게 문제집 몇권 푸는거 보다는 낫더라구요..

  • 9. .
    '08.12.15 1:18 PM (121.138.xxx.59)

    그 놈의 자랑질이 문제입니다..
    자기 자식 시험점수 등수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전화해서 은근슬쩍 흘리고 뿌듯해하는 동네 아짐들..
    됐거든요~ -.-

  • 10. 전교일등
    '08.12.15 1:24 PM (121.169.xxx.32)

    초등학교 3학년생이 기말고사에서 전교올백이 없고
    자기딸이 하나틀려서 전교 1등이라고 혼자 등수 매기는
    엄마들보고 참 웃음이 나더군요.
    그렇게 전교일등을 강조하다가 중학가서,고등가서 점차 성적 얘기안하는 엄마는
    안될려고 아이가 올백을 맞아도 가만히 있습니다.
    주변서 더 잘알더군요.그것도 참 부담스런 거구요.신경쓸게 아이들 공부밖에 없는건지..
    단조로운 생활입니다.

  • 11. 다른건몰라도...
    '08.12.15 5:27 PM (58.73.xxx.180)

    4학년올라간다니 수학은 좀더 기초를 탄탄히해두면 좋겠네요
    수학이 갑자기 한다고 올라가는 과목이 아닌지라...
    단지 학원을 보내 선행을 시키란 말이 아니라
    3학년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나 확인해보시라는 말씀입니다
    학교시험점수가 몇점인지 몇개틀렸는지 그것보다는
    혹 그게 실수인지 정말 몰라서 틀린건지 확인해보고
    만일 몰라서 그런거면 원리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어야할듯합니다
    4학년이면 수학이 좀더 어려워지는 첫 지점인데
    수학이 어렵다는 선입견을갖게되면
    아이가 할수있는 능력이 충분히 돼도 스스로 못할거라고 주눅이 들까 걱정이 되네요
    지금은 선행위주학원보다는 서점에 단계별로 나온 수학참고서가 많으니
    먼저 엄마가 아이가 어느정도 이해하고있는지 알아보시고 집에서 조금씩 가르쳐주심어떨까싶어요
    그리고 애 성적이 유전이면 자녀성적이 다 부모랑 비슷하게요...
    아니라는거 주위에서 너무 많이 보지않나요?
    또 초등성적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조건 못해도 상관없다는 아니지만)
    너무 그거에 일희일비하진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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