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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두고 행복하신 노후비결 좀..

... 조회수 : 1,430
작성일 : 2008-12-10 10:23:45
자고있는 저희 아가에게 미안해서 이번만 글쓰고 이런 생각은 이제 안하려고 합니다.

큰 아이가 아들이라서 둘째아이는 정말 정말 딸을 원했지만
다행히 건강한 아들을 주셨지만
딸은 안주시네요...

저희 아들 둘 된 뒤에 남편과 손 꼭잡고
우리끼리 재미있게 잘 살자.. 고 웃으며 이야기했습니다.

저희 친정엔 딸이 많아요.

친정 엄마는 딸이고 아들이고 자식은 다 키워봐야 소용없다고는 하시지만
전 딸 하나 꼭 있었으면 했는데...

엄마와 제가 그랬던 것처럼 딸 손잡고 쇼핑도 하러 다니고
백화점 지하에서 뭣도 좀 사먹으며 돌아다니고
맘에 들건 안들건 간에
딸네 집에 음식이든지 옷이든지 주고 싶은거 있으면 사들고 갈 수도 있고
속상한 일 있으면 전화로 이야기도 하고
그냥... 그렇게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아들은.
저의 동생이나 저희 남편이나 도련님 하시는 거나
며느리인 저를 보아서도
크고나면 정말 자잘한 일상에서의 정을 느끼기는 어려운 것 같아서요.

저희남편, 효자라서 큰 일 있을 때
저희가 이자 내어 가면서라도 큰 돈 보탬 되어드리고
큰 일있을 때 발벗고 나서는 편이지만
그런 일 빼고는 일년에 부모님께 전화 한번도 안합니다.

저는 시어머님이 1시간씩 전화하시는 내용, 아기 울리면서 다 들어가면서
네~, 네~, 속상하셨겠어요. 어쩌구... 하고
어떨 때는 친정엄마한테보다 더 자주 전화도 드리고 방문도 드리지만
도리를 다한다는 마음에서 하는 게 사실이고

시어머님도 저희 집에 오실 때
상당히 조심하시는 거 같구요.
( 신혼 초에는 아무때나 오셔서 정말 힘들었어요.
내 아들집에 허락받고 가야되냐? 이러셔서.. )

친정엄마나 시어머니나
며느리나 딸이나
다 서로 마음이 편하고 정이 오가면 좋겠지만
서로 잘 하고 살더라도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는게 인지상정인거 같은데

혹시

아들만 있는데도
그다지 외롭지 않게, 즐겁게 잘 지내시는 어른이 계시거나 주위에서 보셨으면
그런 비결은 무얼까... 알고 싶네요.
IP : 211.177.xxx.2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10 10:29 AM (122.34.xxx.11)

    경제력과 노후의 질은 비례 한다고 생각 되요.부부 중심으로 자식보다 일단 부부의 노후까지
    재정적인 부분이 빈약하지 않도록 다져나가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노력합니다.
    장병에 효자 없듯이..항상 없는 소리 하는 부모 역시 자식들에게 평생 부담 주고 거리도 멀이지게
    하는 요인이 될 듯 싶거든요.

  • 2. 아둘 둘 아짐
    '08.12.10 10:32 AM (211.114.xxx.70)

    나도 아들만 둘 있는데 아직 장가갈 나이는 안됐지만
    하는 태도를 보면 벌써 부터 싹수가 노래요
    그래서 결론은 기대 안하고 씩씩하게 ~혼자서 잘 놀자 ~주의 입니다
    물론 재산은 절대로 나죽고난뒤에 갖고가라
    그거라도 쥐고있어야 할것같아서....

  • 3. ..
    '08.12.10 10:33 AM (218.52.xxx.15)

    제 시어머니는 아들만 둘을 두셨습니다.
    아들 둘 장가 일찍 보내고 남편도 일찍 여의고 (우리 시어머니 연세 57에)
    지금은 아주 재밌게 사십니다.

    옆에서 보는 그 비결은 친구가 많아요.
    젊은시절 아이들 키우면서도 친구들과의 유대 관계의 끈을 놓지않고 계셨고
    자매가 많아서(6자매) 그 자매가 다 가까이 살아 아침마다 자매간에 문안통화 꼭꼭 하고요
    여행도 친구나 동생들과 붙어 한달이 멀다 다니고
    동창회도 안 빠지고 열심히 나가시고 운동도 다니고요.
    한달의 스케쥴이 꽉꽉입니다.
    오히려 저희며느리나 아들들이 어머니를 알현하려면 일주일 전부터 미리 요청을 해야 합니다.
    "어머니 저희와 밥 한끼 같이 잡숴주소서."


    늙어서도 행복하려면 일단 내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하고, 내 몸이 건강해야 하고,
    사교도 끊지 말고 유지하며 살아야 하고요.
    이건 남편이 옆에 있으나 없으나 당연한 필요조건이라 봅니다.

  • 4. ..
    '08.12.10 10:42 AM (222.109.xxx.143)

    저는 딸만 둘인데 어찌 이리 불공평 할까요.. 우리 남편도 자기 부모님한테 집안 행사때 뺴놓고
    전화 한통도 안 드려요.. 저는 친정엄마와 친분 관계가 좋구요.. 아들 딸 남매로 골고루 키워보고
    싶네요..

  • 5. ..........
    '08.12.10 11:20 AM (218.50.xxx.176)

    저도 아들만 둘...시어머니도 아들만 둘이십니다.
    우리남편이 딸같이 잘하는데...옆에서 보는 저는 좀...그래요.
    그래서 신경을 끄자...그러고 살고 있구요.

    저도 아들만 둘인데...장가보내기 전까지 사이좋게 지내고...
    교회생활 열심히 하고 남편하고 사이좋게 잘 지내보려구요^^

    주변친척들은 저보고 이제라도 딸 하나 낳으라고 하는데...
    지금은 딸보다 더 살가운 우리 작은 아들때문에 딸 생각이 없어요 ^^;;;

  • 6. 우린
    '08.12.10 2:06 PM (59.8.xxx.202)

    동생은 딸둘, 저는 아들하나예요
    나이먹으면 같이 시골로 가서 한동네 이웃하고 친구처럼 살려고 그럽니다
    어차피 애들은 애들 인생있는거고
    늙은 우리는 뒤에서 노닥거리면서 텃밭이나 가꾸자구요

    울아들 그런예기하면 혼자 웁니다
    자기는 어쩌라고, 같이 살건데...너 장가가면 하면 그래도 안된다고 옆에 붙어있으라고
    아직 초등생이니....

  • 7. 아들둘
    '08.12.10 2:06 PM (221.157.xxx.16)

    저도 아들 둘인데 첫째가 중학생인데 같이 시장도 가고 마트도 같이가요..딸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는데 어쩌겠어요...만족하고 살아야지요..

  • 8. 저도
    '08.12.10 2:56 PM (119.198.xxx.125)

    아들만 둘 있습니다.
    자게에 올라오는 며느리들 얘길 보면서 나는 저런 소리듣는 시어머니 안되야 할텐데,
    내 아들에게 부담주는 엄마 안되야 할텐데싶어 늘 마음을 다짐니다.

    남편이나 저나 애들을 굉장히 사랑하고 세심하게 신경쓰는 편이지만
    울 부부만의 생활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식의 행동반경에 늘 신경쓰는 엄마가 얼마나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지 시어머니 모시는 저는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거 관심받는 사람 숨 막히게 하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자식은 늘 독립된 인격체라는 생각을 나 자신에게 세뇌하다시피 합니다.
    저희는 굉장히 부부사이가 좋습니다.
    초등학생일때는 온 가족이 늘 같이 다니다가 이젠 애들 떼 놓고 둘이서 산책 다닌다고 시어머니는 뭐라 하시더니 지금은 포기하셨나봅니다. 사실은 시어머니가 저희랑 함께 하고 싶으셨던 거예요. 근데 이젠 둘이서 영화보러간다, 산책간다 그러면 그러려니 하세요. 첨엔 서운해서 찬바람 쌩쌩이시더니 저희가 어머니만 떼 놓고 나가는게 아니라 애들도 떼놓고 나가니 뭐라 못하세요.
    울 남편 외국나갈때는 저랑 꼭 동행하고, 그렇게 일주일정도 떨어져 있다보면 애들도 부모소중하게 생각하더군요. 사실은 할머니 잔소리에 미칠지경이라고 큰애가 귀뜸하더군요.
    애들은 크고나면 다른 여자의 남편으로 생각하려고 저는 지금부터 연습중입니다.
    내 옆에서 내 이야기 들어줄 이는 남편밖에 없다 마음먹으니 자연 남편에게 더 관심기울이게되구요,
    그렇게 사이좋은 부모보고 자라는 애들도 나중에 엄마,아빠처럼 살고 싶다고 얘기해요.
    첨에 그 얘기 들었을땐 굉장히 기뻤어요.
    울 아들들은 나중에 부모보다 부인을 더 사랑하는게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아들과 떨어져 내가 행복하게 사는게 아들도 행복하게 사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행복해지려면 연습도 필요한거 같아요.
    서로가 한발자욱 떨어져서 상대를 보는게 상대를 숨쉬게합니다.
    자식에겐 적당한 관심...그리고 배우자에게 더 관심가지기.
    그게 노년이 행복할 첫째 조건이라 생각해요.
    물론 경제적으로도 노후대비 해야지요.

  • 9. 7UP
    '08.12.10 3:05 PM (211.41.xxx.253)

    나이가 들면 7 UP을 해야 한다고 읽었어요.

    http://blog.daum.net/soon10c/1537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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