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파출부 아줌마 속풀이

하니맘 조회수 : 2,283
작성일 : 2008-12-09 16:44:29

앙...정말 좋은 분이신 건 알겠는데
하루 종일 같이 있을 때 하도 말씀이 많으셔서
버겁고 불끈불끈 짜증도 나고 그러네요 이젠.
(제가 막달이라 1주에 2번씩 종일 계세요)

친정 부모님 집에서 10년 이상 다니신 분이시고
새언니네 뿐만 아니라 우리 외할머니네까지도 일 계속
맡아주신 분이라 집안일을 속속 너무나 잘 아세요.
그래서 거의 친척 아주머니 같은 느낌이 나고 일하실 때 저는
뒹굴거나 종일 누워있어도 마음이 편한 분이긴 합니다.

근데 자꾸 친정집 일에 대해 저한테 쓰잘데기 없는 부분까지
자꾸 화제에 올리고...우리 엄마 흉도 보고 (이 부분은 사실
제 탓도 많죠. 우리 엄마가 매우 특이한 차가운 성격이라 같이
흉본 적이 몇번 있었음)...암튼 그냥 가만히 쉬고 싶은데
자꾸 옆에서 말씀 하시니까 듣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고
가끔씩 대꾸도 해드려야 하고 그러니까 피곤해요.

지금도 제 옆에서 걸레질 하면서 우리 새언니가
김장을 저희 친정집에서 했는데 (아줌마 보고 오라고 해서)
자기네 남동생네 집에 다 퍼주었다고....몇포기가 어느 집에 갔고
몇포기가 어디 가고 진짜 쓰잘데기 없는 디테일까지
궁시렁궁시렁.

또 농협 하나로 가서 좋다는 김제 쌀을 사왔더니 쌀은
이천쌀이 좋은데 이건 별로다.....비싼 밤을 사왔더니
이거 냉동한 밤이라 못 쓴다 등등
진까 짜증나는 말들 오늘따라 왜 이렇게 많이 하신대요?

비싼 황동 후라이팬 세트를 사는데
이런 거는 눌러붙어서 못 쓰니까 마트가서 만원짜리
하나 사와라, 대야 하나 사놔라 등등...살림 참견하시고.

전에도 그러시길래
아줌마 오는 날은 죙일 안방에 피신해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아줌마 오시는 날은 죙일 잠만 자는 날로
거의 정해졌네요.

산후조리원서 나온 다음에 아줌마보고 2주동안 매일 와 달라고 부탁할려고 했었는데
그냥 모르는 사람 따로 부르고 2주 쉬시라고 하는게 낫겠어요. 머리 아파라...(지금도
자기네 친정 아주머니 얘기 중얼중얼 ㅠㅠㅠㅠㅠ)





IP : 202.136.xxx.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08.12.9 4:55 PM (121.131.xxx.166)

    원래..아줌마쓰기 쉬운 일 아니랍니다. ㅠㅠ

  • 2. ..
    '08.12.9 5:28 PM (124.49.xxx.249)

    저는 아예 집에 안들어 갑니다.
    그냥 안 보는 것이 저도 편하고
    일하시는 분도 편히 일하실 것 같고..

  • 3. 하니맘
    '08.12.9 5:36 PM (202.136.xxx.37)

    방금 구박하던 밤을 한가득 다 깧아 주시고 갔는데 웬지 짠하고 흉봐서 죄송하고 그러네요. 그냥 숟가락으로 퍼먹겠다고 일찍 가시라고 했는데 음식물 쓰레기 미리 치워주신다고 알아서 저리 잘해 주셔서. 저도 집 비우고 싶은데 막달이라 갇혀 지내느라 ㅠㅠ

  • 4. ...
    '08.12.9 5:41 PM (124.54.xxx.47)

    원래 또 그렇게 참견 많으신분이 인정은 있으셔서 일 더 해주고 가시는 스타일이시지요~ㅎㅎ

  • 5. 님은
    '08.12.9 6:08 PM (123.214.xxx.26)

    그분이 시어머니처럼 느겨지는 것 같고(저의 상황 같아서..저희 시어머니가 님네 도우미 아주머니 스타일) , 또 그분은 님네 상황을 너무나 잘아니까..
    마치 딸 대하듯..하시는 것 같네요.

    그래도 그만한 분 만나기 쉽지 않다는 건 아시죠?
    막달이라 쉬고 싶은데, 계속 얘기하시니 더 예민해지신 듯...
    이해해요..
    저도 정말..그저 조용히 있고 싶을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 6. ...
    '08.12.9 7:27 PM (221.141.xxx.230)

    라디오나 좋아하시는 음악 녹음해서
    이어폰이랑 드리면 어떨까요
    들으면서 입으로 계속 말하기는 어려울거 같아서..

    그분 사람은 좋으신분같아요.

  • 7. ^^
    '08.12.9 8:16 PM (125.177.xxx.79)

    허물없는 동생같이 여기시나봐요^^
    원글님도 그냥,,,언니한테 하듯 편하게 말해버려요!^^
    ^^(애교모드로..) 언~니~야 ~!!~나 ~잠 좀 자면 안돼?
    나 좀 재워주라~~ㅜ ㅜ ....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7443 베스트글 지저분한 집 글 보고.. 23 긴장 전업주.. 2008/12/09 4,701
257442 전원을 끄면 7 정수기 2008/12/09 651
257441 돼지안심으로 뭐해먹을까요 7 돼지고기 안.. 2008/12/09 573
257440 지름신에 어지르기만 하고 치울 줄 모르는 남편 1 고민고민 2008/12/09 367
257439 놀이매트....PVC 1 평범한행복 2008/12/09 383
257438 마클 완전 막장 되어버렸네요... 19 막장마클 2008/12/09 7,500
257437 갈비아래 까는 파채 양념은? 2 장터 갈비에.. 2008/12/09 419
257436 차라리 군대간 연예인 이름을 말하는게 더 빠르지 않나요? 1 군대간 연예.. 2008/12/09 421
257435 4살된 아이 한글 교육 교제나 방문학습 추천부탁드려요 3 한글 2008/12/09 411
257434 스키 or 스노우보드 1 뭘 가르칠까.. 2008/12/09 248
257433 사골 곰국 만들때 우유처럼 흰 색이라야 1 끓이는 중 2008/12/09 510
257432 망국지병을 자랑하는가? 23 구름이 2008/12/09 1,265
257431 오븐앤조이에서 인증번호란? 2 도와주세요 2008/12/09 248
257430 뭐 이런 일이...(유가환급금관련참고) 6 황당 2008/12/09 1,031
257429 쉬운 반주책 아시는분~ 궁그미 2008/12/09 190
257428 20평형대 아파트 화장실 하나 더 낸 분 계신가요? 8 집수리 2008/12/09 1,462
257427 파출부 아줌마 속풀이 7 하니맘 2008/12/09 2,283
257426 저 밑에 군대안간 연예인들 가지고 뭐라는데 누군가 함 봐봐요... 3 군대안간 연.. 2008/12/09 679
257425 미인병 치유법 알려주세요. 8 미인병 2008/12/09 1,114
257424 부부관계에 대하여. 36 음. 2008/12/09 9,555
257423 일본 가정집으로 초대를 받았는데요..(도움절실!) 25 초대 2008/12/09 1,348
257422 오스트레일리아 영화 재미있을까요? 3 영화 2008/12/09 489
257421 실비 보험 2 보험 2008/12/09 390
257420 레벨과 포인트 4 궁금해 2008/12/09 230
257419 올해부터 의료비·신용카드 이중공제 허용 7 연말정산 2008/12/09 767
257418 장학금, 기금 등 각종 경비 전달식을 거행할때요..(이국땅에서 무플에 좌절하지 않게 해주세.. 도와주세요 2008/12/09 124
257417 대기업 부사장으로 은퇴하시는 분 선물 뭐가 좋을까요? 은퇴선물 2008/12/09 183
257416 베이킹 도구 6 도구 2008/12/09 596
257415 태권도와 합기도 중에서 어떤걸로 시작할까요? 9 고민중 2008/12/09 1,105
257414 혹시 갑상선에 대해 잘 아시는 분요.. 11 갑상선혹 2008/12/09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