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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 오면 하자네요(19)

심란... 조회수 : 2,703
작성일 : 2008-12-09 15:54:21
어디 물어볼데도 없고 ...너무 심란하여 마음의 고향 82에 털어놓습니다
내년에 결혼하려구해요
500 일 넘게 교제했구요

사실 이 사람과........혼전관계가 있었어요
얼마되지 않았지만...한달에 한번정도 그렇게 두어번 가졌던것같네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단둘이 있는 시간이 많은것에 비해 이 남자 욕구가 무지 약한것같아요
대략 남자분들 (전부다는 아니겠지만) 여자친구랑 있으면 욕구가 생기시지 않나요?
같이 책하나씩 들고 다리 네개 꼬아누워서 읽고 음악듣고 수다떨고 하지만
섹스에 대한 욕구가 많이 없는것같아요
대화도 해봤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생각해봐도 요즘 욕구가 별로 없다고~옛날에난 안그랬다고.....

한동안은 무지 섭섭하고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마치 제가 그 사람에게 여자로 안 보이는것같고 매력이 없는 여자같이 느껴져서요
늘씬 미녀는 아니지만 저 그렇게 못생기거나 그러지 않았거든요
제가 좀 그런쪽에 잘 모르고...섹시한 몸짓을 하거나 섹시하게 옷을 입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런게 관계에 영향을 미칠까요?
솔직히 그렇게 하지 않아도 욕구가 생겨야 건강한 남자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렸을때 만났던 남자친구를 생각해보면 조금 진한 키스만 해도 흥분한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는데...

괜히 자꾸 얘기꺼내면 스트레스 받아서 쓸데없는 성적 열등감이나..그런거 가질까봐 요즘 제가 언급안해요
그런데 어제는 본인이 얘기하더라구요
제 얼굴보기 민망했는지 꽉 끌어안은채로....
술한잔하면 생각났다가도....술마시면 잘안되기도 하고 이상하게 하고 싶지가 않네
섹스하는것보다 그냥 일하는게 더 좋고 ..은근히 귀찮아 그게...
우리 날씨도 추운데 꽃피는 봄이 오면 하는게 어떨까?

이말듣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봄까지 섹스를 못하는게 가슴철렁한게 아니라...이 남자 건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그렇다고 제가 아직 와이프도 아닌데 비뇨기과에 가보라고 권할수도 없고
정신과에 가서 심리상담을 받아보랄수도 없고....

자기가 요즘 너무 술 많이 마시고..일때문에 한자리에 오래 앉아있기만해서 남성홀몬이 부족한게 아닐까?
스트레스 받지마.....
이렇게 말하고 말았네요

이거 결혼하고 고쳐야할까요? 결혼해서도 욕구가 안생긴다면 어떻게 하지요?
아...어찌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왠지 모르게 외롭기도 합니다 흑

IP : 121.162.xxx.25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역시
    '08.12.9 4:01 PM (210.94.xxx.1)

    전 결혼전에는 관계가 없었어요. 회사 동료라서 혹시 헤어지면 뒷탈없고 싶었던 맘이 둘다 있기도 했구요..그렇다고 못견뎌 하는것도 같지 않고.. 결혼 후에도 비슷합니다. 한달에 3~4번.. 아직 1년밖에 안된 신혼입니다. 나이는 좀 있지만.. 전 불만 없고.. 신랑도 크게 강하진 않는거 같고.. 아. 신랑이 갑상선이어서 피곤함을 느끼긴 했지만 나이진 지금도 달라진건 없어요.. 제가보긴 피곤함이 큰거 같아요.

  • 2. 추가
    '08.12.9 4:02 PM (210.94.xxx.1)

    그래도 손은 늘 잡아주고.. TV볼때도 옆에 꼭 붙어 안아주고.. 잘때도 꼭 안아주고 스킨쉽을 자주 해서인지.. 전 부족함은 없는거 같아요

  • 3.
    '08.12.9 4:04 PM (218.147.xxx.115)

    일단 결혼을 안하셨다니 나이가 어찌 되시는지.
    사실 여자들은 그런 관계에 관심보다도 무관심한 남자가 나를 여자로 느끼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 거 같아요.
    저는 결혼했고 제 남편도 그런 부부관계를 잘 하는 편이 아닙니다.
    헌데 남편은 일때문에 퇴근시간이 늦고 피곤해해서 그런 생각이 잘 들지도 않는데요.
    이해가 갑니다.
    몸이 피로하니 그런 생각보다는 쉬고 싶은 생각이 더 들거든요.

    원글님 남친분도 어쩌면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피곤때문에
    성적인 생각이 별로 안들 수도 있어요.
    또 그런 스트레스 말고도 원래 그닥 관심이 많지 않는 사람도 드물지만
    있긴 하더라고요.

    그냥 너무 복잡한 생각하지 마시고 또 그렇다고 투정부리거나 뭐 애정이 식었냐는둥의
    소리는 남친에게 더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 참으시고요
    같이 운동도 하시고 문화생활 하시면서 건강 챙기세요.

  • 4. ..........
    '08.12.9 4:10 PM (61.66.xxx.98)

    남자 나이가 마흔줄을 넘었는가요?
    벌써 날은 잡은건지?

    전 원글님 고민이 쓸데없는거라 생각 안되거든요.
    아예 처음 부터 관계를 갖지 않고 결혼식까지 가는 경우는 차라리 이해가 가는데...
    관계를 가진 후에 이런식으로 식었다면...일반적인 경우는 아닌듯 합니다.

    날을 잡은 경우가 아니면 좀 더 지켜보시다 결정하세요.
    정말 일시적으로 피곤해서 그런건지...(그렇다면 봄까지 미루자는 말이 이해가 안가고요.)
    원래 문제가 있는건지...(예전에 안그런거 원글님이 겪으신것도 아니고 뭘 보고 믿겠어요?)

  • 5. 원글
    '08.12.9 4:18 PM (121.162.xxx.251)

    이 사람..내년에 30 이에요 ㅜ.ㅜ
    그러니 제가 더 심란하다는.....

  • 6.
    '08.12.9 4:23 PM (121.169.xxx.215)

    벌써 그렇다면, 29 살에;;;;; 결혼 보류하는 게 어떨지요? 결혼하면 거의 안 하겠는데요.. 이런 분들은 결혼해서 비뇨기과 가라고 해도 절대 안 가요. 아마 죽기 전에는 안 갈 걸요.. 괜히 그 남자 붙잡고 있다 나이만 먹지 마세요..

  • 7. ...
    '08.12.9 4:24 PM (119.71.xxx.45)

    분명 정상은 아니네요
    남자가 아무리 날밤새고 피곤해도 총각이라면
    할머니 아닌 다음에야 그냥 지나가는 경우 없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다시 한번 고려해보시길...

  • 8. 그 나이에..
    '08.12.9 4:26 PM (121.135.xxx.187)

    남자가 너무 담백하네요.
    결혼하면 분명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나아지지 않을껄요.
    결혼 다시 생각하세요.

  • 9.
    '08.12.9 4:26 PM (61.102.xxx.81)

    일단 님과 관계를 가진후에 그런 증세가 있다면 딱 두가지 경우입니다.
    1.남자의 발기력이 약해 삽입이 안되는 경우이죠...이게 처음에는 여자를 만지면 발기되는데 지속력이 약해 결정적으로 죽는 경우가 많아요...그래서 여친보기에 남자로서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해 아예 처음부터 잘 안할려고 합니다.아마 님과 관계를 맺기전에 그때 남친의 성능력이 어땠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2..님이 생각하는 말그대로 여자로서의 매력감퇴인 경우이죠...
    처음에는 여자의 몸이 호기심과 전기가 통하지만 자주 보다보면 식상해지고 그렇게 매력을 못 느낄 수도 있어요..님과 같이 하고 싶은 싶은 성적 욕구 자체가 안 생겨 그럴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연애기간에는 좀 희귀한 경우이지만 전혀 배제 할 수는 없죠...

    그렇다면 결론은...
    1번 같은 경우라면 남자가 하체운동을 하면 금방 욕구가 생겨 언제던지 님을 덮치겠지만
    2번 같은 경우는 결혼 자체를 심각하게 고려하세요,,연애중에 그 정도면 필히 결혼후에
    성 트러블로 이혼하게 됩니다.

  • 10.
    '08.12.9 4:31 PM (122.42.xxx.82)

    봄은 오겠지만
    꽃은 피지 않는 그런 봄이 올 것 같습니다.

  • 11. 체질
    '08.12.9 4:33 PM (122.46.xxx.62)

    사람들 생김새가 다 틀리듯이 그것에 대한 욕구도 다 각양각색인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원글님의 남친은 그 방면에 무척 담백하신 것 같네요. 나이가 어떤지 모르지만 아직 미혼이시니 체력이 문제가 있어보이지는 않고요, 태생이 그런 것 같습니다. 보통 남자라면 미혼인 남녀간에 원글님 말씀대로 네 다리를 서로 엮고 있다면 주체를 못해 난리가 나겠죠. 또 그게 정상이고요. 원글님이 여기에 글 실은 이유도 뭣인가 잘 못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인간의 2 대 욕망 중의 하나인 그 문제에 대해 결혼하기 전부터 이렇게 담백하다면 결혼해서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최악의 겨우 -less로 지내게 되실 염려도 듭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태생이 그런 분 같습니다.태생은 고치기가 좀 힘들겠죠. 아직 결혼을 안 하셨으니 많이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12. ...
    '08.12.9 4:34 PM (58.120.xxx.245)

    내용만 보자면 곷피는 봄오면 한 오십되시는분같은 느낌입니다
    결혼생활만 10년차에 40넘은 제남편도 안그런데,,,
    문제가 아닌건 아닌것 같아요
    원글님에게 문제가 있는건 아닌것 같고 그분에게...

  • 13. 올해 46세
    '08.12.9 4:41 PM (220.88.xxx.44)

    결혼 19년차 아짐입니다. 남편 나이 48세.
    저희 부부의 경우는 아주 일반적인 경우이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합니다. 그래도 내가 느끼는 것은 좀 아쉽다는 거.
    젊었을 때는 욕구가 강해서 좀 부담스러웠는데도 40줄 들어가니 많이 다르더군요.
    원글님 아직 너무 젊고, 남친도 젊은데 벌써 그러는 건 문제인 거 같아요.
    요즘 얼마나 오래 살아요? 결혼하고도 50년 이상 같이 살게 되는데
    부부관계 약하면 스트레스 많을 거 같아요.
    가끔 섹스리스 부부를 원하는 여자분들도 있지만 원글님은 그런 분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살아보니 부부간의 섹스는 참 중요합니다.
    없던 사랑도 즐거운 섹스 후에 생겨납니다. 제 경우는 그랬어요.
    극단적으로 섹스리스 부부로 50년 이상 살 각오를 하신다면 몰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결혼생활을 정서적 안정만으로 유지하기엔 너무 심심하죠.

  • 14. 벌써부터 그렇다면.
    '08.12.9 4:49 PM (125.177.xxx.163)

    결혼 후 더 심해지기가 쉽구요,
    여자로서 견디기 어려워요.
    남자분 나이가 아직 한창일 때인데....
    심각하게 재고해 보심을 권해요.
    부부간에 성적인 문제가 50프로 정도는 차지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제 주위에도 그 문제 때문에 이혼하고픈데 그것도
    쉽지 않아 마지못해 사는 여자들 꽤 있어요.
    그런 집들은 분위기도 썰렁하더라구요.

  • 15. 순서대로보자면
    '08.12.9 4:51 PM (203.248.xxx.3)

    둘이 좋아 죽고 못사는거>남자가 죽고 못살고 여자가 응해줄수 있는 정도>둘다 그저그런 욕구>둘다 싫어하는거>여자가 죽고 못살고 남자가 짬짬히 응해줄 수 있는 정도>남자가 안되는거
    진짜 어려운 문제라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나이가 아직 그걸 고민하실 정도 아니신데..

  • 16. 아침에도그런가요?
    '08.12.9 4:52 PM (220.117.xxx.50)

    회사일 혼자 다 하는거처럼
    한참 일 하던 나이에
    퇴근하면 씻고 밥먹고 손에 리모콘 들자마자
    티비보면서 코를 골며 잠을 자던 사람도
    새벽에 비몽사몽간에도 마누라 주물러대서 아주 죽겠던데요?
    꼭 해서가 아니라 본인도 잠결에 옆에 누운 마누라 부비부비하거나 하던데..
    아침에는 어떠시든데요?
    아침에도 반응없으시면 정말 병원치료 받으시라고 하셔요
    서로 건강한 삶을 위한건데 부끄러울것도 기죽을 것도 없을거 같아요..

  • 17. 아마도
    '08.12.9 5:13 PM (118.47.xxx.63)

    결혼하면 더 심해지실 겁니다.
    저희 남편도 결혼 전에
    완전 침대가 옆에 있어도 건드릴 생각을 안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유혹해서 어찌 첫관계가 있었는데
    결혼 후에도 쭈욱 아주 부처님 가운데 입니다.
    엄청 건강한데 그 쪽은 영 관심 없나 봐요.

  • 18. ..
    '08.12.9 6:19 PM (211.243.xxx.231)

    결혼하면 더 심해진다는데 저도 한표요.
    저희 남편.. 결혼 전에는 아주 하고 싶어서 난리였어요.
    어쩌다 같이 있게되면 절대 그냥 못넘어갔구요.
    그랬는데도 결혼하니 훨씬 뜸하네요. 저희는 서른 후반이예요.
    남자 나이 스물 후반에 그런다면 그건 정상은 아니예요.
    원글님이 그쪽을 아주 접어두고 살 자신 없다면 그 결혼 다시 생각해보세요.

  • 19. 샤론
    '08.12.9 6:40 PM (121.55.xxx.4)

    님...인생은 소중한 겁니다...남들은 다 누릴 행복과 기쁨에 소외된 심정은 말로 표현 못합니다...
    그게 노력으로도 안되는 부분이어서 더 그러합니다...그래서 속궁합이라는 말이 나오겠지요..문득문득 내자신 결혼 10년을 돌아보면 서글퍼집니다...돈이 없어서 그런걸까?...왜 그런걸까?...많이 자문해보지만 성적욕구 불만이더군요...어쩌면 남아있는 내인생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스스로 불쌍해질때도 있습니다...여자들 중에서도 성적욕구가 강하지 않는 분이 계시죠...이런분들은 성적욕구가 저조한 남편을 만났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기분 못 느끼시겠죠...저는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입니다..그런데 마음한쪽에는 항상 뭔가 비어있는 느낌입니다...그게 성적욕구불만족입니다,,,,저는 여기에 들어와 정말 눈팅만 하는 사람입니다...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 처음으로 로긴하네요

  • 20. ..
    '08.12.9 7:34 PM (222.109.xxx.45)

    문제가 심각한것 같습니다... 저도 혼전 경험으로 임신한 상태에서 결혼했는데요... 우리 남편 그때
    30살 이었거든요.. 자꾸 하고 싶은건 당연한거예요...서로 사랑하니 그건 아무 문제도 아니였어요...
    속 궁합 아주 중요해요... 착한 사람이지만 그쪽엔 무관심한 사람과는 살 자신이 솔직히 없네요...
    잘 생각하세요...다들 성 격차이로 헤어지고 그러잖아요..

  • 21. 친구남편
    '08.12.9 9:43 PM (121.145.xxx.173)

    결혼전에 둘이 교회에서 만나서 담백한 관계 4-5년 끌다가 결혼했는데요
    무정자증이라 아이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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