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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도록 악몽에 시달리다
중.고등학교 보내는 기간 내내 중간고사,기말고사,각종 모의고사 등등..
별거 아닌 것을 알지만..1-2점에 기뻤다 슬펐다..
조바심..초조함..
앞으로 더 많은 근심,걱정들이 줄서서 기다리겠지만..
저는 지금 좀 힘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애들 성적 이외에는 큰 근심이 없음에 감사하긴 하지만..
인간이 참으로 간사한지라..모두 갖을 수 없음에 짜증이 나기도 하네요..
아이들을 대학에 모두 보낸 언니왈,
" 대학보내고 나면 핑크빛 앞날이 오리라는 기대는 아예 하지도 마라.
하나 해결하면,또 다른 문제 등등 인간의 삶은 여러 일들이 대기하면서 기다리다가
자기 번호가 되면 탁탁 튀어나오는 거다"
에효...
시누이가 나이가 47살인데..애가 없어요..불임이거든요..
자식이 없어서인지 조카들에게 그렇게 지극 정성일 수가 없네요...
부럽다 말하면..욕먹을 소리일테고...뭐 그런대로 괜찮은 삶일수도...
에이..그래도 아닌거겠죠?
아..힘들다...
얘들아...이제는 니들이 알아서 다 해라...
엄마 체력이 벌써 소진했는지..나 이제 못하겠다...
먼저 겪으신 선배님들의 위로가 필요합니다..
1. 저도
'08.12.9 10:52 AM (119.196.xxx.24)전 선배가 아니라 후배인데요.. 저도 그런 생각 정말 많이 해요. 동병상련에.. 같은 근원적 고민을 갖고 계시는 것 같아 너무 반가워요. ^^
전 애들 자는 모습 보며 이뻐 죽겠다가도 아침에 깨우고 학교보내며 진 다 뺄 때, 애들 밟혀 제도로 일도 못해보고 직장 그만 둘 때.. 가끔 애 안 낳은 친구를 떠올리며 부러워해요. 얼마나 자유로울까, 얼마나 좋을까..
근데 그러면서도 그래요, 안 가 본 길은 막연히 부러울 뿐이다. 만약 결혼 안 하거나 애 안 낳았으면 애가 하나라도 있다는 것 자체로 엄청 부럽고 무엇이든 감수할 용의가 있을 것이다.. 하구요.
얼마전 건강검진 받으러 갔는데 이 검사 끝나고 저 검사로 가야하는데 70넘으신 할머니가 어떻게 찾아가나 걱정하셔서 제가 기다렸다 모시고 간 적이 있었어요. 그 할머니 한 30여 분을 딸 자랑 하십니다. 이민간 딸, 거기서 얼마나 잘 살고 손자들은 얼마나 예쁜지.. 근데 계단 올라가며 부축했더니 한 숨이 절로 나옵니다. 이리 옆에 서있는 자식 하나 있어야 할 것을.. 하고 그만 속말을 내뱉고 마시더군요. 아무리 잘 살아도 멀리 떨어져있는 자식, 없으나마나 이구요, 늙고 어디 기댈 때 필요할 땐 옆에 있는 자식이 젤 이더라구요. 저희 친정, 시댁 형제자매 하나같이 부모님께 잘 해요. 시댁은 주말에 돌아가며 진지해드리고 올라오구요, 친정은 제가 심심할까봐 매일 전화하고 주신 반찬 맛있다고 침튀기며 칭찬해 드려요. 사위가 주도해서 놀러도 많이 가구요. 양가 어른들 보면 늙어서 자식은 꼭 있어야겠다 싶어서.. 힘들어도 그 때를 기약할라구요. 댓글이 쓸 데 없이 길었네요. *^^*2. 동감
'08.12.9 2:05 PM (211.40.xxx.58)저도 수능맘인데요
전 내일은 알고 있는 점수 발표나는거니 별 상관 안 하는데
원서 쓰는거 부터 추추가 합격까지의 날들이 생각하면 가시밭길 이네요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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