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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서울로 가야한대요.
저도 직장을 다니고 있는 중인데 주말부부를 하는게 나을지 그만두고 따라가야할지 고민이네요.
우선 서울 광화문 근처라는데 어디에 집을 얻어야하는지 , 얼마인지 아는 것도 없고.
말로는 신림동 고시원 같은데 들어가겠다고 하는데 제생각에는 하숙이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직장인도 하숙을 할 수 있는건지...신랑은 아침만 먹게 될껀데 비싸게 무슨 하숙이냐고 하네요.
그래도 방청소, 세탁같은거 해주지 않나요? 신랑은 옛날말이라는데...해본적이 없어서...
갑작스런 일이라 걱정만 가득하네요.
직장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고 아이들(초등학생) 생각하면 같이 살아야할 것같고.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서울이 싦어요. 서울사는 분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정이 안가요.
신랑은 출퇴근 가능한 경기지역도 알아보자고 하는데 말이 그렇지 생각보다 출퇴근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요?
두서없이 썼는데 저같은 고민해보신 분 있으세요?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가 아프네요.
1. .......
'08.12.7 4:18 PM (121.138.xxx.89)원래 자기가 속해있던 반경을 벗어나면 두려움이 앞서죠 그치만 남편분이 가족이 있는데 하숙을
한다는건 전 좀 그렇네요. 자녀분들 학교문제도 있고 하시니 여러가지 신경 쓰이시겠지만 전
그래도 남편분이 우선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고향을 떠난다는 그 맘 모르진 않지만요 남편분 혼자 두지 마시고 광화문 에서 출퇴근가까운
곳으로 올라오심이 좋을듯해요/ 서울도 정 붙이고 살다보면 여기처럼 또 좋은 곳이 있을까요
아이들도 서울에서 교육시키는거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데요/ 많이 생각하시고 의논하셔서
저 같음 서울로 같이 올라와 살림 꾸릴거 같은데....2. 딴얘기지만
'08.12.7 4:19 PM (218.49.xxx.224)원글님 원래 어디 사람이신데 서울이 싫다 하시나요? (정말 궁금해서요)
3. 서울
'08.12.7 4:33 PM (122.37.xxx.69)광화문 근처에 북창동도 있고 신촌,종로 명동 가깝고 홍대앞도 가기쉽고...신림동,봉천동....
한마디로 향락이 늘어진 도심 중의 도심이에요.
늘 살던 사람은 그저 하나의 풍경이려니 하고 넘기기도 하겠지만
조용한 곳에서 온 혼자 사는 남성에게는 신선한 충격일 수 있어요.
기러기아빠가 유학간 처자식을 둔 남편만 지칭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4. 지나가다
'08.12.7 4:45 PM (86.160.xxx.166)원글님 맘편분이 광화문 근처에 직장을 옮기신다니 지나가다 한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저는 광화문 근처 부암동이라는 곳에 살다가 지금은 외국에 나와 있는데요. 그쪽 동네가 지난 40여년 동안 서울이 급격하게 변화한 것에 비해서 굉장히 변화의 속도가 느린 동네예요. 마치 육칠십년대 서울의 모습이랄까. 그래서 제가 너무 좋아해요. 농사 지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북악산, 인왕산, 북한산으로 둘러싸여서 공기도 좋고 언제든지 산에 갈 수도 있고요. 아이들 학교도 좋아요. 특히 남자 아이들은 청운중학교, 경복고등학교가 있어서 좋아요. 학교 주변에 정말 아무 것도 없어요. 유해시설이건 무해시설이건. 아이들도 순하고요. 일단 올라오셔서 세검정(부암동, 신영동, 홍지동, 구기동, 평창동)일대나 청운동, 효자동 이런 동네에 집을 알아 보세요. 여기는 아파트도 거의 없고 주로 단독이나 빌라예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구요. 기왕이면 가족이 같이 올라오셔서 함께 사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주변에 걸어서 고궁도 갈 수 있고 세종문화회관, 어린이도서관, 박물관 등 문화적인 혜택도 많이 볼 수 있답니다.5. 부암동은
'08.12.7 4:59 PM (211.192.xxx.23)요새 급격히 개발되느라 일반인이 집 사기 어려울거에요,,부암동 삼청동 북촌 다 마찬가지입니다,
학교도 가깝지 않고 인구동공화가 진행되서 인원은 적지만 공동학군이라 추천하고 싶지는 않구요,,
학원도 많이 부족합니다,
서울 살아보고 정이 안간다고 하시는건지는 모르겠으나 광화문쪽 생각하시면 거기는 주거지역이 아니기떄문에,,가까운 주거지역도 서울로 치면 도심이 아니라 변두리 느낌입니다..
광화문 가까운 신도시라면 일산이나 돈암동쪽 괜찮지만 서울살이 싫다는 이유로 남들은 못가서 걱정인데 남편이나 아이들한테 좋은 기회를 뻇는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절대 남편 혼자 두지 마세요6. 마포
'08.12.7 5:14 PM (121.165.xxx.65)광화문이 5호선이라 마포쪽도 괜찮아요.
7. 겁묵지말고...
'08.12.7 5:24 PM (116.37.xxx.48)지금 지역이 어디신지 말씀하시면 더 좋은 답변이 나올거 같네요.
남편분이 좀 고생하시더라도 가족 모두 같이 있는게 좋기야 하겠지요...8. 원글
'08.12.7 5:26 PM (210.103.xxx.12)대전요. 여긴 교육도 괜찮고 살기 좋답니다. 오래살던 터전을 떠난다는 두려움도 있지만 서울에서도 5-10년 정도있다가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야해요. 그러면 그때는 아이들교육땜에 진짜 저랑 아이들만 서울에 남게되겠죠. 머리가 복잡하네요.
9. 주말부부도
'08.12.7 6:50 PM (58.140.xxx.200)괜찮아요. 오히려 더 정이 돈독해질수도 있답니다. 저희가 지금 그 상황 입니다.
애들이 사투리를 심하게,,,하기 시작해서 서울로 옮기고 남편은 그쪽에 혼자 있답니다. 번화가중에 번화가. 바로 그곳에다가 있지만, 저는 믿어요. 아무리 황량한 곳에 있다해도 할넘들은 다 합니다.
부인도 벌고 있는데 그거 끊어지면 가계도 어려워질 거구요. 서울 가격 만만치 않아서 그것도 힘들고요. 많이 쪼들릴 수도 있으니,
우선, 남편만 서울 원룸 잡아주세요. 남자 혼자 살거니까 방범도 그리 좋지 않아도 되니까, 정말 화장실 한개에 방한개짜리(6평)도 혼자 살기에는 큽니다. 티비, 침대,책꽂이,냉장고,세탁기. 다 들어가요.
대전 이라면 주말마다 내려가도 괜찮겠네요. 이주에 한번씩 장봐다가 넣어주고, 주말마다 세탁물 가지고 옵니다. 고속버스 비용 일주일에 만오천원정도 들어요.
이것도 생각해 보세요. 집을 다 옮기는거,,,힘들어요.10. ....
'08.12.7 10:07 PM (125.177.xxx.163)옛날 생각이 나서 로긴했어요,
저는 대학때 숙대 근처 청파동에서 하숙했었답니다...그 학숙집에 직장인도 있었는데 지방에 가족을 두고 혼자 올라와 직장다니시는 분이었어요...가족사진 책상에 올려놓고 항시 쳐다보시고 자녀분들과 편지 주고받으며 그리워 하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하숙도 괜찮아요..아무래도 남자혼자 살면 매끼 챙겨먹기 쉽지 않거든요..아침, 저녁 매일 잘 챙겨먹게 되고 그러다보니 생활리듬도 깨지지 않고 몸도 안상하게 되자나요...혼자 살면서 매번 밥사먹고 고시원비나 원룸비나 한달로 계산해보면 하숙이랑 별차이 없을 꺼예요....숙대근처가 광화문 종로랑 가까워 회사원 하숙하는집이 굉장히 많답니다..알아보세요...
주말이면 고향에 안내려가는 분들이랑 떡볶이 사다가 파티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참 재밌었는데..11. 같이있어야
'08.12.7 11:37 PM (218.49.xxx.224)어떻게 남편을 혼자 객지로 내보내세요?
가족이 같이 있어야되지 않나요?12. ...
'08.12.8 9:51 AM (152.99.xxx.133)다들 가라고 하시는데 대전이라면. 그리고 맞벌이시라면 주말부부도 괜챦다고 봅니다. 일단 1,2년 따로 주말부부하면서 지켜보시죠. 대전 둔산동 쪽이라면 교육 서울 못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울 싫다고 하셔서 답글이 좀 까칠한데요. 서울 한번도 안살아본 사람들은 우선 그 복잡성에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대전 정말 살기 좋죠. 서구쪽은.
일단 남편과 상의하시고 맞벌이에 큰 의미가 없는 경우면 같이 서울로 가시는 방향으로 하시고.
원글님 직장이 괜챦은 곳이라면 주말부부가 낫다고 봅니다.
경기도에서 출퇴근하는거나 대전이랑 별로 차이 안납니다.
주중에 남편분 한번쯤은 내려올정도의 거리이구요.13. 원글
'08.12.8 10:32 AM (210.103.xxx.142)서울생활의 복잡성에 대한 두려움 맞아요. 그리고 직장을 그만두고 싶지 않고요. 내생각만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신랑과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예요. 좀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성의있는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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