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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적 뒷담화 대응법은?
조언을 좀 구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삼십대 중반 대기업 과장이에요. IT업계 특성상 여자 비율이 작고 남자가 많은 회사라 여자로서 여러모로 힘든점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래도 좀 나아진 편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저희 팀에 저보다 3-4살 많은 남자 과장이 하나 있습니다.
sky 법대를 나와서 그런지 본인이 잘났다는 프라이드가 굉장히 강해요. 고집이 워낙 세서 남의 말은 동료건 상사건 절대 안듣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일을 하는데다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만 하는 바람에 계약이나 User Interface 같이 꼼꼼하게 봐야 하는 일을 거의 제대로 손보지 않아서 뒷 마무리가 제대로 안되는 스타일이지요.
그 사람이 작년에 1년동안 파견근무 갈일이 있어서 그 사람 하던 일을 저희 팀원 4명(저 포함)이 하나씩 인수인계 받았는데 뭐 하나 제대로 계약이 되거나 개발이 제대로 된게 없어서 저희 4명이 엄청 고생하면서 그 뒷정리를 다 했고(그 때 정말 4명이 모여서 푸념 엄청 했었어요) 1 상품은 결국 완전 망해서 문을 닫고 2상품은 그냥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고 제가 받은 상품은 현재 성공적으로 잘 되고 있습니다.
제가 인수인계를 받고 개발현황을 살펴봤는데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더군요.
그 상품 개발에 연관된 회사는 5개 정도 되는데 저희 회사가 main이긴 하지만 다른 2개 회사는 거의 대등한 파트너 관계고 나머지 2개 회사는 개발외주사인데 워낙에 이전 담당자가 남 말은 안듣고 혼자 고집만 부리는 사람이라 거의 공동개발 프로젝트가 와해 직전이고 각 파트너사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더군요.
일이 잘되려면 무엇보다 신뢰관계 회복이 제일 중요하겠다고 판단한 저는 오랫동안 끊었던 술도 파트너사들과의 친목도모를 위해서 다시 마실 정도로 열심히 노력했고 1년동안 열심히 상품 개발을 잘 완료해서 오픈했고 지금은 고객들로부터도 좋은 상품이라고 칭찬받고있고 마케팅도 꽤 성공해서 저희 모든 팀원들과 팀장님도 굉장히 만족하고 계세요.
근데 몇달전에 그 과장이 1년간 파견근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다른 업무를 맡았고 저는 뭐 별로 크게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그 과장이 제 뒷담화를 하고 다니는게 계속 귀에 들어오는 겁니다.
공교롭게도 저와 제 파트너사의 담당자들이 다 여자인데 여자들끼리 모여서 일하니까 추진력도 없고 UI 디자인같이 사소한거에나 시간 낭비하고 제대로 하는게 없다, 여자들이 수다나 떨지 생각이나 전략도 없어 보인다 등등이요.
그런 말을 하면서 자기가 저를 밀어내고 이 상품을 맡으면 훨씬 잘할것이다 그러면서 저를 밀어내야 한다고 강하게 어필하면서 뒷담화를 하고 있었더군요.
본인이 맡았을때 이 서비스는 개발 초기 단계에 이미 완전 엉망진창이라 상품화되지도 못했었고 프로젝트 자체가 거의 와해지경이었던건 생각도 안나고 지금 제가 1년 넘게 맡아서 하면서 잘나가는 상품으로 만들어 놓았더니 이걸 자기가 뺏어서 하고 싶은 욕심이 마구 드는 모양이었어요.
뒷담화를 전해듣고 나서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뒷담화이니 따질수는 없는 노릇이었죠. 그냥 실력으로 보여주자고 맘먹고 못들은척 꾹 참았습니다.
그런데 그 뒷담화를 전해듣고 일주일도 안되서 그 과장이 저를 찾아와서 고개를 조아리며 그 동안 상품 개발/런칭을 수고많았다 그러면서 자기도 이 상품 마케팅을 같이 하고 싶으니 팀장한테 제가 자기랑 co-work을 하고 싶다고 말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뒷담화 듣고 기분은 아직 상해있었지만 어차피 같은 팀원이니 서로 잘 지내는게 좋고 저 정도로 이 서비스를 열심히 하고 싶어한다면 내가 계속 Project Manager를 하고 같이 이 상품 운영을 하면 상품에 도움이 될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좋게 가자고 맘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팀장님을 찾아뵙고 그 과장과 co-work을 하면 이 상품 마케팅에 더 힘을 받을 수 있을테니 같이 했으면 합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의외로 팀장님이 제가 계속 혼자 이 상품을 담당하고 그 과장은 다른 일을 하는게 맞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결국 그 과장의 희망은 좌절되었는데 전 최선을 다해서 도와준것을 그 과장도 알테니 저에 대해서 또 뒷담화를 할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었죠. 제가 순진했던건지....
그 뒤로도 뒷담화는 계속되더군요. 이제는 저 뿐만 아니라 팀장님까지 싸잡아서 생각없고 전략없다고 욕을 하더군요. 본인 하고 싶은 업무 안시켜주는건 무조건 생각이 없다는건지...원...
근데 그 뒷담화가 저에게 절대 들릴리가 없다고 절대적으로 믿고 있었나봅니다.
저한테 자료나 제 조언을 요청할 일이 계속 생기는데 그때마다 머리를 완전 조아리고 인트라넷 메신저로 "...에 관해서 제발 고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000님 ...에 관해서 제일 잘 아시니까 바쁘시더라도 잠시 회의에 참석하셔서 의견 꼭 주시기 바랍니다" 식의 극 존칭의 메시지로 저에게 계속 도움을 구했고 그 사람은 맘에 안들지만 우리 팀 업무는 잘 되어야 하니 그때마다 한번도 빠지지 않고 제가 가진 자료와 의견을 모두 주었습니다.
그러던 지난주 금요일 오전에 그 과장이 맡고 있는 업무에 관해서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팀 전체 회의를 소집했는데 마침 제가 맡은 상품이 현재 Sales Promotion중이라 운영에 굉장히 바빴고 그 사람 업무는 팀의 2차 지원업무라서 업무적 중요도가 낮아서 그 미팅에 참가를 안했죠.
근데 그 미팅이 끝나자마자 거기 참석했던 팀원들이 나와서 살짝 흥분하면서 이야기를 해주는데 어떤 주제에서 그건 제가 제일 잘 아는 영역이니까 나중에 저도 참석가능한 시간에 회의를 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과장이 "아이쒸...이 아줌마는 오라고 하면 와야지 왜 안와?" 라고 성질을 냈고 그 말의 톤앤 매너가 완전히 하대하는 말투였던 거죠.
다른 팀원들이 그래서 말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 큰 Sales Promotion진행중이라 바빠서 못온다고 아까 먼저 말도 했고...아니 결혼도 안한 아가씨한테 아줌마 어쩌고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지"라고요.
그랬더니 그 과장이 "야...30넘으면 다 아줌마지 어디서 처녀대접을 받으려고 하냐?" 라고 성질을 내면서 말하더랍니다.
제가 삼십대 중반의 미혼이거든요.쩝...
하갼 그 말의 톤앤매너도 너무 불쾌하게 들려서 거기서 분위기가 썰렁해지고 다른 주제로 회의는 넘어갔고 팀원들은 그 회의 마치자마자 저한테 그 얘기를 해준거죠.
이제는 저도 완전히 화가 나서 더이상 저 사람하고는 상대를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찰라에 메시지가 오더군요.
".....에 관해서 의견을 듣고자 하니 시간을 내달라고요" 그래서 회신을 했습니다."아줌마가 뭘 알겠어요? 혼자서 잘하시면 되겠군요" 라고요.
그랬더니 자기 땜에 짜증이 난거냐?는 메시지를 보내더니 저희 어린 팀원들한테 전부다 메시지 보내서 어느 놈이 저한테 그 얘기전했냐고 막 화를 내더라는군요.
그러면서 계속 저한테 회의하자고 하는데 무시를 하고 답장을 안했더니 저희 파트장한테 제가 협조를 안한다고 말을 했답니다. 그래서 저희 파트장이 니가 잘못했으니까 일단 사과하고 다시 회의하자고 하라고 했더니 자기가 왜 사과를 하냐고 화를 벌컥 내면서 절대 사과못한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제가 회의 안해줘서 저 관련된 부분 보고서 내용이 부족하면 팀장한테 제가 업무협조 안한다고 이야기하겠다고 하더랍니다.
저희 파트장은 그 사람이 싸가지 없는건 맞지만 업무는 업무니까 회의해서 제 의견을 주라고 저를 설득중이고 저는 일단 선 사과하지 않으면 회의 절대로 안할꺼고 팀장한테 제가 업무협조 안해준다고 보고하면 저도 모든 상황 다 보고하겠다고 이번에는 그냥 못 물러난다는 입장이에요.
회사에서 남자들이 싸우면 자기 업무에 열정있는 놈이라고 칭찬듣고 똑같은 상황에서 여자가 똑같이 행동하면 성질더럽고 모났다고 욕먹고 특히나 삼십대 중반에 미혼이니 노처녀 히스테리 어쩌고 라는 누명(?)까지 덮어쓰게 되기 십상이라는거 저도 잘 압니다.
그래서 첨부터 그 사람이 제 뒷담화에 열중인거 알면서 기분 상하지만 대승적으로 그냥 내가 안고가자고 접근도 해봤지만 그런 선의의 nice한 제스추어가 전혀 그 사람한테는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된 지금 상황에서는 욕먹더라도 더이상 그 사람에게 협조하고 싶지가 않네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더 좋은 행동이 될수 있을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정확한
'08.12.7 11:52 AM (61.72.xxx.67)내용을 근거로
직접 불러서 이러면 안된다 .
직접주의주는게 가장 확실합니다.
뒷담화 하는 사람 대부분 비겁하고 강자에게 약합니다.
그냥 봐주면 계속그럽니다.2. ㅋ
'08.12.7 12:49 PM (121.161.xxx.164)전 예전에 바로 위 상사가 그런 타입이라 고생했죠.
그래도 거친 강아지 한마리 기른다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가볍게 뒷다마도 까줍니다.
"그 분 훌륭한 점이 있을텐데...내가 그걸 못찾는게 안타까워..^^"
결국 그 양반 짤려서 맘이 짠했지만 시원함은 오래 가더라는....3. 경험자
'08.12.7 1:50 PM (222.233.xxx.190)여자들과 남자들의 대처방법이 차이가 있어요.
-여자들은 내가 열심히하면, 실력이 있으면 위에서 당연히 알아줄 거라고 말하고
자기 표현을 안하지요.
-남자들을 별 거 없어도 열심히 피알을 하고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일의 과정은 남자처럼 해야 승리한다는 겁니다.
저는 님보다 한참 위 선배이고 님이 겪은 일을 더 많이 겪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뒷담화와 자기 주장을 이길 장사는 없다는 겁니다.
좀 거북한 진실이긴 하지만, 사람이라는 게 그래요.
자꾸 말하고 들이대는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님은 '실력으로 승부하자,내가 포용하자'는 큰 대의를 가지고 침묵하시는데
윗사람이 볼 때는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님은 '안 돌봐줘도 알아서 잘하는 사람.그러니 남에게 양보하고 한지로 몰아넣어도
지 할 몫은 다하는 사람. 즉, 돌봐주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이 되고
그 남자는 '찡찡대니 귀찮아서라도 돌봐줘야하고, 원하는대로 한번 해줘보자'는
마음을 먹게하는 사람입니다.
결국 님의 알토란 같은 것을 그 사람에게 줘도 괜찮다는 결론에 도달한다는 겁니다.
님은 상사에게 님의 주장을 확실하게 해야합니다.
나는 양보 못한다, 누가 해놨는데 뒷담화하는 사람에게 내가 양보해야하느냐,
이건 부당하다..
확실하게 님 의사를 표현 안하면 님은 결국 그 사람에게 밀립니다.
제 경험입니다.
(님이 제 타입과 아주 똑같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압니다)
상사가 믿는 건 님이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는 것도 님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자꾸 말을 흘리세요.
그 사람에게도요.
'남 뒷담화하고 없는 말 지어내서 말 흘리는 사람들은 그 말이 본인에게
전해지는 걸 모르나봐요.
사람들이 앞에서는 응응하며 들어줘도 그 사람들도 말이 안되는 걸 알고
재빨리 본인에게 전해주거든요'
하고요.
본인은 그러면 '아, 내 말을 듣은 인간들도 내 편은 아니구나'하고 눈치채지요.
외톨이 고사전법을 철저하게 쓰는 길 외엔 없습니다.
님에게 경고하는데..
그 사람은 님을 뒷담화하는 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결국은 님을 몰아내고 님 위에 올라앉는 것까지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님은 순하게 조금 양보만 하면 될줄로 알지만, 저런 사람은 자기 자존심이 깨져서
님이 무능한 여자라는 것을 만인에게 알릴 때까지 간다는 겁니다.
아셨습니까?
상대에게 양보하는 순간부터 님은 그 사람이 님 머리 위에 올라앉는 것을
볼 때까지 양보가 간다는 겁니다.
님 머리 위에 올라앉아 님을 내려다보는 그 순간을 그 남자는 머리에 두고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님이 그동안 해놓은 것을 자기 것을 다 차지하고 님의 존재를
짖밟아 뭉개는 그때가 되어야 겨우 자존심이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단지 현재 그 일만이 목적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상사와,아랫사람을 모두 님이 잡으세요.
상사를 만나 직접 그간 뒷담화까지 다 까발지지 않으면
님은 뒷루머의 희생자가 됩니다.
아랫사람들에게도 '감추지 말고' 다 공개하는 버릇을 들이세요.4. 경험자
'08.12.7 1:51 PM (222.233.xxx.190)'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를 꼭 읽으세요.
제 실패를 통해서 깨달은 바가 많습니다...5. 저도경험자
'08.12.7 2:05 PM (121.181.xxx.43)제경우엔 지금 그런 넘들때문에 한직에 밀려나와있어요...
아직도 칼을 갈며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습니다만..
그날이 언제올지는...ㅜ
그런데요..
남자들처럼 여자들이 할 수 있는게 한계가 있어요
예를들면, 남자들은 상사랑 친하게 지내면 긍정적인 면이 많지만
여직원이 상사를 자기 편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아요
심지어 진실을 떠나 악성루머(?)가 되어서 돌아와
비수가 되어 꽃히기기도 하더라구요..
좋은 평판들으면서, 무난하게 자기실속챙기고 인정받는거
여직원들에겐 쉽지않은, 어쩌면,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해요...6. 사는게무엇인지
'08.12.7 2:15 PM (59.12.xxx.41)음 .문제 해결시 절대로 님 혼자서 조용히 단둘이 만나 해결하시면 아니됩니다
이런넘은 그 법대 선배 강** 유사하기 때문에 좋게 좋게 넘어가봐야 님은 이용만 당할뿐입니다.
대차게 나가셔야 하옵고,같은 편을 될수 있는데로 마니마니 만드세여
일단 파워가 어느정도 되시면 출정하셔도됩니다
님의 가장 큰 약점은 일단 서른 중반에도 미혼이라는건데
이걸 본인이 약점이라고 생각치 마시고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시고요
회사 업무 하듯이 전략을 짜내야 합니다,시간과 돈과 열정을 쏟아야합니다
그런고로 사람들은 될수 있으면 조케 조케 살아가는것이지만
일단 일이 이케 됬으면 전투모드로 가셔야지요
일을 협조 안하면 님이 사적으로 우세해도 윗사람들은 결국은 협조하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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