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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다고 느낄 때가 언제인가요?
언젠가 어느 여성 분의 긴 글에서 '나이는 여성의 생명'이란 글귀를 발견하고 '정말 그런가?'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에 대한 제 생각은 오히려 나이들면 더 원숙한 아름다움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나이들었다고 할 때가 가장 젊을 때라고 역설하곤 합니다.
지금보다 5년 후엔 더 많이 나이가 들 텐데 그땐 뭐라고 할 것인가라는 측면에서요.
남자들은 나이들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부부관계 면에서 우선 가장 명확하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여러분의 생각은 언제 그런 생각을 갖는지 서로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합니다.
1. ....
'08.12.4 10:29 AM (211.187.xxx.53)어느날 거울속 주름진 얼굴의 낮선여자와 맞닥드렸을때
2. 저는
'08.12.4 10:30 AM (116.38.xxx.246)이가 안좋아지고 흰머리를 발견했을 때요. 아직 정신적으로는 못느끼겠는데 피부며 뭐며 노화가 진행됨을 느끼니까 확 나이가 느껴져요. 전 30대 중반입니당.ㅎㅎ
3. 음.
'08.12.4 10:31 AM (218.49.xxx.224)어떤 문제에 부딪혔을때 전과 다른 해결방안을 모색하거나 남의 입장에서 배려를 많이 할때.....
4. ..
'08.12.4 10:31 AM (211.108.xxx.34)내 아이와 주변의 아이들이 크는걸 볼 때..
5. 임신부
'08.12.4 10:33 AM (124.51.xxx.144)예전에는 술 마시고, 다음날 또 술 마셔도 끄떡 없었는데
요즘은 술 마시고 나면 2~3일은 쉬어줘야할 때....
그리고 남편에게서 흰 머리카락을 발견했을 때..... 늙었다.. 생각 들어요.6. ..
'08.12.4 10:33 AM (118.220.xxx.88)젊고 풋풋하고 이쁜 처자들을 보며 부럽다는 느낌이 드는 횟수가 늘때.
7. 에구
'08.12.4 10:37 AM (59.10.xxx.219)왠만하면 다 이해하고 넘어갈때...
흰머리 생기기 시작했을때...
어제도 송년회로 한잔했는데 아직까지 힘들고 졸릴때...
곧 불혹을 앞둔나이라 요즘은 가만있어도 나이가 느껴집니다..
이상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8. 눈밑
'08.12.4 10:38 AM (211.57.xxx.114)주름이 어느날 더 많아졌을때.....
9. 전
'08.12.4 10:40 AM (58.120.xxx.245)육체적으로나이드는건 별로 개의치않아요
제가 나이 먹어가는 만큼 애들이 크는거고
그세월만큼 제할일을 하며 충실히 산 날들이 늘어나는것 같아서요
그런데 건강걱정이 부쩍 늘면서 제가 나이먹어감을 아프게 느끼네요
30대초반때만해도 건강상으로는 무서울게 없었어요
건강한게 당연했는데 요즘엔 안그러네요 ㅠㅠ10. .
'08.12.4 10:40 AM (125.133.xxx.155)노안이 와서 글씨를 멀리 해야만 보일 때.
11. 옷
'08.12.4 10:43 AM (121.165.xxx.49)내 맘에 드는 옷이 나에겐 전혀 안어울릴때..ㅎㅎ
재미있는 책 밤새 읽고 싶은데, 어느새 졸고 있을 때.
오늘 아침처럼 베갯잇의 주름이 얼굴에 선명하게 찍혀 도무지 지워지지 않을때!12. ...
'08.12.4 10:44 AM (203.247.xxx.172)고개 들었더니 지하철 유리창에
우리 엄마 얼굴이 있을 때...13. Dr. House
'08.12.4 10:47 AM (121.138.xxx.66)언젠가 미드 '하우스'를 보는데
40대 남자가 찾아와 닥터 하우스에게 너무 피곤하다고
무얼해도 피곤하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늘 의욕부족에 기운이 빠져 힘들다고
어떤 병인지, 어떤 약을 먹어야 할지 진료를 받으러 옵니다..
그때 닥터 하우스가 딱 한마디 하지요..
'혹시 늙어가고 있다고는 생각해 보지 않으셨습니까?'
띵-
제가 늘 피곤하고 힘들고 의욕부족으로 시달릴때였는데
그 대사 한마디 듣고 아차 싶었다지요.. ㅋㅋㅋ
지금 30대 초반입니다.. 헤헤-14. 만엽
'08.12.4 10:47 AM (211.187.xxx.35)거울 보면 기분 다운 될 때.
외출해서 쇼윈도에 어떤 낯선 사람이 나라는걸 알게 될때.
돈 지출시에 점점 실용성 위주로 점검할 때.
점점 추위에 꼼짝 못할때.
82쿡에 어여쁜 새댁들이 올리는, 시댁과의 갈등으로 괴로와하는 글에 뭔가 조언을 줘야겠다는 맘이 불끈 들때.15. @@
'08.12.4 10:51 AM (121.55.xxx.218)아기엄마들한테 아줌마 소리 들을때요..ㅠㅠ
16. 저는
'08.12.4 10:52 AM (61.98.xxx.190)영어단어 한페이지 외우고 다음페이지 넘어가면 앞에것 하나도 기억 안날때요.
정말 백지장처럼 하얗더군요.17. 특이하게도
'08.12.4 10:54 AM (219.255.xxx.163)한 때의 우상이었던 배철수 오빠(?)의 흰머리를 확인했을 때...요
18. 제 경우는
'08.12.4 10:57 AM (220.75.xxx.91)전 이가 안 좋아지는 걸 느낄때.. 원래 튼튼한 이였는데...
그리고 남편은 피부에서 기름기가 빠지는 걸 볼때..얼굴이 티석티석해서 뭘 입혀도 태가 안나네요19. 사랑이여
'08.12.4 11:03 AM (210.111.xxx.130)님들 대부분이 물리적인 나이로 인하여 생기는 변화에 몹시 안타까워하는 모습들이 보이는군요.
마음은 안 그런데 그에 수반되지 않는 현실 때문에 더욱 안타까워들 하는 것으로 비칩니다.
제 경우 제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인생을 채워갑니다.
그러면 마음도 젊어지는 것 같고 물리적으로 먹는 나이는 걷기와 헬스 그리고 수영으로 커버합니다.
문제는 어떻게 나이먹느냐인 것 같더군요.
무엇으로 채워지는 나이인가를 끝없이 성찰합니다.
음악과 경제적 지지를 해주는 직업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의 건강 그리고 가족의 화목함 그래서 얻는 행복으로 채우고 싶습니다.20. 나이는 숫자
'08.12.4 11:09 AM (220.75.xxx.240)20대 초반 정도의 사람들의 행동이나 모습이 한없이 귀엾게 느껴질 때...
21. 언젠가부터
'08.12.4 11:31 AM (220.117.xxx.123)어느 순간부터 TV에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이 줄줄이 나올 때 실감이 나대요~^^
22. .
'08.12.4 11:56 AM (61.96.xxx.173)114에 전화번호 문의할때... 머리로 외우는 데는 한계가 있어 꼭 자동연결 써비스 받게 됩니다ㅠㅠ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아플때 ..밤새 복통으로 토를 하고 설사하고 난리부르스 ㅠㅠ
제 목소리는 아직 쌩쌩한데..그것도 주책인것 같은 느낌은 뭔지? 자격지심 ㅠㅠ23. 꺼먼양
'08.12.4 12:55 PM (76.29.xxx.139)교회에서 청년부 학생들이 앞에서 찬송을 부르고 있는걸 보고있는데, 문득 제가 그중 한 학생을 정원의 장미꽃 보듯이, 그 젊음의 아름다움을-흑심없이-주목하여 보고있음을 느꼈을 때...아,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 싶었습니다.
24. 사랑
'08.12.4 1:15 PM (58.79.xxx.18)전 이제 사랑을 믿지 않습니다..20대에는 사랑과 젊음의 순수를 믿었는데..이제 겨우 30대 중반인데
사랑을 믿지 않으니..이런..제기럴...25. 멋진
'08.12.4 1:31 PM (121.131.xxx.127)남자를 보고
아 뉘 집 아들인고
하는 생각이 들 때요
멋져서 가슴이 설레여야 하는데
우리 아들도 저런 사내로 자랐으면 하니,, 나 원 참.26. 더이상..
'08.12.4 1:34 PM (125.137.xxx.245)사진 찍기가 싫어질 때...
책의 뒷장을 읽으니 앞 장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때....
어린 아가들이 할머니 라고 부를 때....T.T27. 안그래도
'08.12.4 1:35 PM (147.6.xxx.176)약한 기억력이 점점 더해져 스스로가 한심스러워질때..
하다못해 전화번호 하나도 입으로 외워서 전화걸거나 종이에 적으려고 할 때 헤깔리니 이제 30대중반 넘어선 내가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답니다. ㅠ.ㅠ
글타고 제가 머리를 안 쓰는 편도 아니고 직장생활도 열심히 요새는 공부도 하고 있거든요.
근데 순간 기억력이 정말 기가 막힐 지경이어요.28. phua
'08.12.4 1:40 PM (218.237.xxx.104)나날이 나빠 지는 눈,,,,
아파트관리비 내려는데, 고지서에 있는 관리소계좌 번호가
안 보여서, 청원경찰에게 물어 봤어요,,흑흑,,,29. 저는요
'08.12.4 1:43 PM (125.128.xxx.143)별생각없이 아저씨로 부르던 군인, 예비군, 경찰들이
동생이나 조카나이로 어려보일때...30. 아이돌
'08.12.4 2:08 PM (211.210.xxx.62)아이돌 스타보다
풋내 걷힌 배우가 좋아질때...31. 모든게
'08.12.4 2:08 PM (58.237.xxx.148)귀찮아질때.
그리고 나름 깨여있다고 생각했는데 골수 보수가 되버린 날 봤을때...ㅠ.ㅠ
그래도 보수한나라당은 아님...32. 평안
'08.12.4 2:12 PM (122.42.xxx.82)매사 대책없이 평안하게 받아들일때...
무척이나 예민하고 노심초사하던 내가
어느덧 천하태평하게 살고 있더라는...33. 젊은 20대들
'08.12.4 2:14 PM (210.217.xxx.131)보면서 '요즘 애들은'이라고 말하는 제 자신이 느껴질때 나이먹었구나!합니다.
30대 후반에 벌써 젊은 애들 운운하니... 40대 때나 50대가 되면 어쩔려나 싶어요ㅠㅠ34. 난 단순
'08.12.4 2:23 PM (124.157.xxx.206)백화점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다가 거울에 비친
내 모습보고 놀랄때...35. ..
'08.12.4 4:03 PM (114.202.xxx.234)뭐 새로운 매뉴얼 같은거 익히기가 싫어질때
그런건 애들한테 시키고 싶을때
양미간 패인 주름볼때 ㅠㅠ36. 먹는게
'08.12.4 10:11 PM (211.38.xxx.200)전부다 똥배가 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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