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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초3여큰아이가 태권도 3품시험을 앞두고 그만두었어요. 나름 사정이 있는데 아깝지만
다시 하고싶다할때 하자 맘접었어요. 제가 택견에 관심은 있었으나 집주변에
없어요. 그런데 집에서 차로 30분거리에서 최소인원만 되면 차량운행을 해주시겠다고
그러시네요.
택견은 어떤운동인가요? 마음을 풀고 다스리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될런지요?
아시는분들, 직접 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미리 답글 인사드려요.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죠, 따듯한 하루보내세요
1. 시켜봤어요.
'08.12.4 10:15 AM (125.128.xxx.157)고만할때 시켰는데 아이들은 무척 잼있어하더라구요. 우선 아들애는 한복 입는걸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때당시 옷이 약식 개량한복이 아니라 댓님을 매고하는 정식 한복 입는거랑 똑같았는데 입는게 상당히 번잡했거든요. 허리도 고무줄이 아니라 끈으로 여밈해야 하고 그럼에도 옷입는 행위 자체를 상당히 즐기더라구요. 운동은 태권도에 비해 동작이 상당히 부드러워요. 공격위주 보다는 방어위주의 운동이란 생각이 들었고, 부상의 위험이 적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어요. 남매였는데 한번도 빠지지 않고 즐거워했어요. 30분 가량 이동이라면 좀 멀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2. faye
'08.12.4 11:04 AM (216.183.xxx.5)(이런말 하면 택견하는 사람들이 싫어하겠지만..)
현재 택견의 맥은 거의 끊어졌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현재있는 택견은 고유의 택견이 아니고, 다른 무술을 한 사람들이 복원한 택견입니다. 택견은 무술이라기 보다 씨름과 비슷한 일종의 놀이 혹은 게임으로 보는 편이 더 타당합니다.
일제이후 한국의 무술사는 태권도때문에 너무나도 왜곡되어서 온갖 가짜들만 판을 치고 있습니다.
마음을 풀고 다스리는데는 차라리 태극권을 권하고 싶습니다.3. 윗님
'08.12.4 11:33 AM (125.143.xxx.64)택견을 과소평가하시는군요.
놀이나 게임에 비교하시는걸 보니 택견을 몰라도 너무 모르시네요.
...
제아이 7년, 8년을 배웠는데 여아들이지만 당당하고 우리운동을 배운다는것에 자부심 대단합니다.
운동을 하면서 우리것에 대한 관심도 많아져 우리악기도 배웁니다.
평생을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면서 접하게 되었는데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답니다.
순간적인 힘보다는 관절을 많이 이용하는 운동이라
크는 아이들에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동시간이 너무 길어 재고하시는게 옳을것 같네요.4. faye
'08.12.4 12:18 PM (216.183.xxx.5)윗님/
제가 택견을 과소 평가하는 것이 아니구요.
지금 한국에 있는 "택견"이라고 간판을 붙인 무술이란게 과거 우리민족의 '택견'과 거리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과거의 택견 - 진짜 택견 - 은 씨름과 같은 일종의 게임같은 거구요. 현재 '택견'이라고 하고 있는 것은 거의다 '태권도'를 한 사람들이 복원한 '택견'입니다. 그것도 마지막 택견전수자인 송덕기 옹 같은 분에게 사사를 받았는데, 10여년 사사받은 것도 아니고, 10년 넘게 태권도를 한 사람들이 송덕기 옹 죽기 직전에 단 몇일, 혹은 몇달 사사받고 만든 것입니다.
현재 태권도를 비롯하여 민족무예라고 말하는 것들 대부분이 날조된 역사를 가지고 있구요.
그 자세한 내막들은 도올의 '태권도 철학의 구성원리'란 책에 대부분 나와 있습니다.
검도, 해동검도, 태권도, 화랑도, 뭐뭐뭐 할것없이 과거로부터 내려온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일제가 씨를 말렸지요.
제가 말하는 것은 지금 '택견'이라고 간판붙인 '택견'이 과거 우리 민족들이 했던 몸짓과 같다고 말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얘기입니다. 10년 넘게 태권도한 사람들이 약간의 택견동작을 배워서 새롭게 복원한 '택견'은 당연히 강한 운동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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