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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은 거 후회하는 분... 계세요..?
친척아이고 친구아이고 30분 이상 놀아주는 것도 힘들고요
1시간쯤 아이 데리고 있으면 머리가 딱딱 아파지고
가슴이 답답해질 정도니.. 얼마나 아이한테 관심이 없는지 ㅠㅠ
저 태어나서 부모님이 일이 너무 바쁘셔서 거의 혼자 크게 냅뒀다고 하시던데
그 영향이라는 생각도 가끔은 하지만... 아무튼 누군가를 돌봐주고
누군가에 내 스케줄 맞춘다는 건 상상도 못하겠어요..
주변에 저처럼 아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
아이 낳고 나서 아이가 이뻐서 셋씩 낳은 사람도 있고
낳아놓고 보니 여전히 자기 성향은 그대로여서
아이돌보면서 엄청 스트레스받고...
벌써부터 애 학교 들어가서 그 경쟁체제에 엄마로서 돌입할 생각을 하면
숨통이 막힌다는 사람도 있고 그래요
아이낳고 후회하신 분 계세요..?
안 낳자니 한국사회에서 딩크로 살아가는 것도 참 힘든 생각이란 생각도 들고
이래저래 복잡하고 머리아프네요 ㅡ.ㅡ
요즘같은 시국에선 안 낳는 게 아이나 저를 위해서 좋겠단 생각도 들고;;;;;;
1. 프리
'08.11.17 2:21 PM (202.30.xxx.28)저도 낳기 전엔 원글님 같은 생각이었어요
그러나.....2. 가지않은길
'08.11.17 2:22 PM (122.42.xxx.102)후회라고 하시면...
어떤 일이든 아쉬움과 후회가 남기 마련이지요. 가지않은길엔 더더욱...
아이낳아 기르고 교육하고 함께 어른이 되는 일이
때론 기쁘고 보람되지만 꼭, 그런일들로만 인생이 흘러가던가요?
눈물도 있고 웃음도 있지만... 한세상 살면서 해볼만 한 가치있는일이지 싶습니다.3. ...
'08.11.17 2:23 PM (203.142.xxx.231)아이 낳아봤다고 유세하는 말이 아닙니다.
낳아보시면 그런 맘 싹 달아날 것입니다.4. 당근...
'08.11.17 2:24 PM (220.75.xxx.15)없으면 없어서 난리이고 가슴 아파하겠지만..
둘 낳고 나니 이런 웬수들이 따로 없죠.
하나만 낳는게 상책일듯.둘과 하나는 천지차이랍니다.
전 애 좋아했으나...으...애 키우면서 성질 다 버리고 아주 지긋지긋...둘이 울고불고 싸우고
집안은 늘 폭탄에 말 지지리 안듣고 ...아주 제가 나가 죽어버리고 싶을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요
사춘기되면 도 반항할테고...끝없는 고생길...
내가 무슨 호사를 하겠다고....
낳더라도 꼭 하나만.
으휴휴...5. 자기자식
'08.11.17 2:26 PM (220.126.xxx.186)이면 상황이 틀려지죠..무거워도 팔 아픈지 모르겠고
콧물이 흘러도 드러운지 모르는게 자식이죠
아이 낳고 이쁘게 알콩달콩 사는 분도 많습니다~~
제 친구는 그러더군요..
내가 엄마한테 받은 사랑..엄마한테 다시 갚아도 주고싶고
내 자식에게도 엄마 아빠가 내게 주셨던 사랑만큼 내자식에게 똑같이 대해주고싶다고요.
아이 낳으면 엄마 생각이 젤로 많이 난다고 하더군요 아이 낳아야 어른이라잖아요^^6. 안낳으면
'08.11.17 2:27 PM (125.190.xxx.5)안 낳는다고 뭐라할테고.
하나 낳으면 하나는 외롭니 어떠니 저떠니 뭐라 할테고..
남들 소리에 신경쓰실거라면 어차피
들을 소리 안 낳고 듣겠어요..
저도 아이를 무지 싫어하는 1인입니다.
남편과 결혼할때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결혼을 했구요..
남편은 애라면 넘의 애라도 안아주고 목마태워주는 사람이구요..
그러니 어찌 됐겠어요..제가 포기하고 딸하나 아들하나 낳아주었지요..
임신기간 내내 임신이 축복이네 어떻네 하는 기분 단 한번도 느낀 적 없었구요..
다행히도 애들은 우울한 태교속에서도 정상적으로 태어나고 자라고 있어요..
좀 엄한 엄마지요..엄함을 일부러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하면서 떼우고 있구요..
아이를 사랑하고 이뻐하는 맘이 저절로 샘솟아 주체할 줄 모를
기분으로 기를 자신 없다면 차라리 낳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다시 제가 신혼때로 돌아간다면..
남편에게 이쁜애기 낳아줄 수 있는 다른 여자들에게로 보내고..
전 홀로 조용히 살아가겠어요..
일평생 적성에 안 맞는 엄마노릇으로 허덕이고 싶지 않아요..7. ..
'08.11.17 2:27 PM (58.120.xxx.245)저도 귀찮은건 질색이고 게으로고 애도싫어하고 ㅡ.ㅡ;;;
지금 어느정도 키워논 시점에서도 힘들어요
그렇지만 후회는 안되요
물론 안낳았으면 그런대로 행복을 찾으며 즐겁게 살았겟죠 때로 상상만 해도 돈은 돈대로 쌓이고
시간 널널하고..생각만으로도 즐겁긴 한데
우리애들 없는 인생은 상상도 안되요
늘 새록새록 사랑스러워요
연애초기 남친 발자국소리만들어도 행복한것처럼 말썽꾸러기에 사고뭉치지만
너무 사랑스럽고 그저좋아요
안그러신 분도 계시겟지만 전 그러네요
그렇다고 물고 빨고 살지도 않고 혼도 많이 내지만 애낳은게 훨 좋아요
제나이에 그래도 애낳아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고민하며 사는건 싫어요8. 낳기싫으시면
'08.11.17 2:31 PM (218.51.xxx.227)낳지마세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진심으로
저도 애 유난히 싫어하는 사람이었지만 내새끼낳고 나니 이쁩니다.
근데...
워낙에 게으로고 저 편한것만 아는 사람인지라 애들 뒷수발이
너무 힘들어요..
남들은 저보고 애들한테 참 잘한다하는데...
제 속은 사실 많이 힘드네요.
기력이 딸려서 더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경험 다 기억하고 다시 결혼한다면 그냥 딩크족으로 살래요9. 아이보면
'08.11.17 2:31 PM (211.245.xxx.87)좋아요..
무뚝뚝하고 사랑, 행복 이런거 모르고 살았는데
아이크는거 보면 좋아요..
근데 후회도 해요..
전 살만큼 살았고 죽어도 후회는 없지만
울 아이들이 살아야할 세상을 보면
아이에게 미안해서
낳은걸 후회해요..10. 근데요
'08.11.17 2:37 PM (121.166.xxx.43)저도 그댝 엄마라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 타입이지만
자식 낳고 키우다 보면 세상사를 이해하고 인생을 알게되요.
그리고 부모님도 이해되고 남도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이 생기죠.
진짜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거 같아요. (물론 짐승같은 부모들도 있지만)
자식을 낳아서 키워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그 무언가를 안다는 것이 바로 축복이지요.
그건 행복이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무엇입니다.11. asdf
'08.11.17 2:37 PM (121.134.xxx.167)원글님이 워낙 아이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낳지 마시길 권합니다..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저역시 아이를 둘이나 낳아 키우고 있지만
천성이 게으르고 제 몸하나 간수하기도 힘든 사람이라 많이 버겁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제가 아이들에게도 잘하고 제 시간도 잘 쪼개 쓴다고 칭찬 아닌 칭찬을 합니다만
정말 많이 힘들고 벅찹니다..
차라리 아이 없이 남편과 단둘이 살았음 더 여유롭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가끔 82에 아이 안낳았는데 여기저기서 말이 많다는 분들 글이 올라오던데
차라리 그때 조금 기분 나쁘고 말지 평생을 아이에게 헌신하는건 심적으로도 많이 힘드네요..
저는 아이들이 밉거나 한건 아니지만 아이 낳은거 후회할때가 종종 있네요..
(얘들아 미안~ ㅠㅠ)12. 후회
'08.11.17 2:40 PM (121.131.xxx.70)후회한들 있는 아기가 없어지겠어요
좀 답답하네요13. .
'08.11.17 2:48 PM (221.149.xxx.7)이쁘다는 감정 하나만으로 낳기엔
너무 힘든 시대라고 생각해요.
남편도 저도 고소득 전문직이라 경제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지만 낳지 않기로 했어요.
아이가 이쁘다 - 라는 감정을 단지 느끼고 싶어서라면
주말마다 홀트가서 차라리 봉사를 하자고 했거든요.
우리 둘 사는 것도 녹록치 않아 그 이상의 책임을 지고 싶지는 않네요.14. 자폐공주
'08.11.17 3:01 PM (211.209.xxx.40)전 울 아이땜에 우주를 얻었는데...^^
사람들이 다 같진 않으니까 강제로 누구에게도 권하지는 않아요.
근데 그 우주를 다 갖은 느낌은 나누고 싶네요.
7살...
나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참 애 안먹이고 컸어요.
힘들게 한거보다 행복감을 준 때가 더 많았구요.
더러더러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힘들게도 하지만
때로는 정말 이 아이를 잘 키울수 있을까?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건가?
자신감을 잃을 때도 찾아오지만,
그 고비로 인해 성장하고 있는 저 자신을 느낄때
내가 아이를 키우는게 아니라 아이가 나를 키우는구나 싶고...
연애할때도 뛰지 않던 가슴이
예쁜 짓을 하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면 벅차게 뛰고
어른스런 말 한마디에
갓 태어났을때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내가 무슨 장한 일을 해낸거 같고...
폐이론하고
우주가 모두 내것인걸요^^15. 그러면
'08.11.17 3:02 PM (121.139.xxx.156)그런거면 낳지마세요...
어느순간 문득 내 아이가 갖고싶고 간절해질때 그때 낳으세요
지금같은 마음가짐으로는 아가에게 큰 불행이 될거 같네요
저는 아기라는 인종과는 별개라고 생각하며 단 0.01%의 관심도 없었는데
내 아이낳고 기르면서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혼자 저절로 크는 게 아닙니다. 엄마및 양육자의 기쁨과 행복과 보살핌을 양분으로 먹고
자라는 백지상태의 순결한 인간이에요
준비가 안되었으면 절대 낳지마세요 그 아이의 인생자체가 불행해질수 있습니다16. 자폐공주
'08.11.17 3:09 PM (211.209.xxx.40)그러면님의 말씀이 100% 정답입니다.
제 입장에서 보면 아주 행복이지만,
권하지 않는 이유를 적으려고 다시 들어왔더니
그러면님이 확실하게 답을 주셨네요.
그리고 이렇게 '고민하시는' 원글님도
좋은 부모로서의 자격을 벌써 반은 가지신거 같은데요^^
힘내시고 현명한 결정 내리세요17. 아이없는부부
'08.11.17 3:10 PM (125.177.xxx.79)일부러 아이 안낳기로 하고,,,둘이서만 사는 부부 본적이 있어요
여자는 나중에 써먹을 요리자격증 댓개 땄더라구요^^ 복어요리자격증까지...
아주 행복하게 당당하게 말하던데요^^
저는 어찌어찌 살다보니 아이없어요
그간 남들 이런저런 말 듣는거 정말 상처많이 받았어요
부모는 그리 함부로 말 안합니다
돈 십원 안보태주는 넘들이 오며가며 쉽게 말 던져버리고 가지요ㅜ ㅜ
노이로제 걸렸어요 한동안,,,,
친정엄마가 우리를 기를때 열의를 다해 키우긴 했지만
하고싶은거 많고 욕심많고 넘한테 지는거 싫어하는 성격에 활동적이고 사회생활좋아해서
그땜에 집안일이나 자식키우는거떔에 힘들어하고 짜증내고 영 안맞아하는거 피부로 표정으로 다 알아듣고 컸거든요,,
전 아이가 싫었어요 제가 상처받고커서,,,
결혼도 싫었는데,,눈에 콩깍지가 씌니까,,,하고,,,어쩌다보니까,,,남편도 별 아이생각이 없어서,,,
그냥그냥 살다보니 아이가 없어요
아이 기르면서 힘든거 넌무 못할거 같기도하고,,,그러다보니 세월 후딱입니다
아이 기르려면 남편한테 하는거 열배는 더 나를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데...그게 즐겁고 행복이면 좋지만 힘든사람도 있을거거든요,,,
거기다 요새는 경제가 하도 수상해서,,,잘 계획을 해서 아이를 가져야하고,,
.. 육아라는 일 말고도 세상에 일은 무한정이고 그 가치의 우열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무얼 선택하느냐 하는것뿐이지요..
원글님 너무 생각으로 고민하진 마세요
이게 생각으로 되는 일은 아닌거 같아요
사랑하는것도 결혼도 아이도,,,
어차피 눈에 콩깍지가 씌이면 의지나 생각하고 상관없이 그냥 ,,,,^^
그리고 이미 되어버린 일에 대해선 또 그 안에 있는 행과 불행을 다 맛보면서 인생이라는 과일을
포식하고 있을테니까요
그냥 그때의 감정이랄까 직관이랄까,,,에 충실해보세요
너무 머리가 아플땐,,,,18. 저도
'08.11.17 3:52 PM (210.95.xxx.27)제가 딱 원글님 스타일로 아이들 안좋아해요
결혼하고 아이 둘 낳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이를 잘 못키우는 것 같아요
어릴땐 잠 못자고, 울고, 나의 자유가 없어진 게 넘넘 힘들었는데
어느 정도 크니 학교 챙겨주고 신경써주는거 힘들고
지금은 사춘기 되니까 방항하는거 받아주는게 힘드네요
정말 아이를 안좋아하니까 아이 대하는게 남들보다 힘든거같아요19. 설령
'08.11.17 4:22 PM (125.31.xxx.66)그렇더라도 낳은 아이라면...
그런 말은 절대 하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적어도 아이 앞에서만이라도요.20. 음...;
'08.11.17 4:47 PM (125.186.xxx.199)일단 저는 몸이 약하기도 하고, 게으르고, 아이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남의 아이는 별로에요. 그런데 제 아이는 예쁘더군요. 다만, 남들 말에 의하면 아이를 엄하게 키운다고 하네요.(부모님이 엄하셨기 때문에 영향을 받았나봐요-_-) 대신 저희 어머니와는 다르게 뽀뽀 많이 해주고 많이 안아줍니다.
애는 귀찮고 시끄럽고 버겁고 내 인생의 족쇄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낳아보니 귀엽고 사랑스럽고...곧 6살이 되는데 날이 갈수록 더 귀여워요. 저 같은 사람도 있긴 합니다.21. ㅎㅎ
'08.11.17 5:26 PM (61.99.xxx.142)낳아보세요.. 그 말 쏙 들어가실꺼에요.
제가 딱 작년에 이런 글을 올렸더랬죠. 수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셨구요...
낳아보니..인생이 180도 달라지더군요.
둘만 있을때도 행복했지만, 셋이 되니 또 다른 행복이 있더군요.
부모로서 책임감도 막중하고,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기 위해 항상
맘 다잡습니다. 쉽진 않지만,...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22. ..
'08.11.17 8:19 PM (79.186.xxx.83)남에 아이도 안이쁘고 제 아이도 안이쁩니다.
이 글 달면 어떻게 자기 자식이 안이쁘냐고 하는 분 꼭 계시겠지만 - 남이 다 나 같지 않습니다.
안이쁜걸 나더러 어쩌라구요. -_-'23. **
'08.11.17 8:34 PM (58.120.xxx.72)제 동생의 경우는 자신의 삶을 남에게 맞추고 희생하며 사는 것이 싫어서
결혼도 아이도 다 안 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잘 파악하고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남들이 다 한다고 나도 다 그렇게 살아야하나요..
싫고 본인과 안 맞으면 안하시면 됩니다24. -
'08.11.17 10:10 PM (59.9.xxx.13)윗님 동생분..현명하시네요.
남들 다 한다고 적성에도 안 맞는 결혼 육아..
끔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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