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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vs 남녀공학
저는 입시생 부모도 아니고 대학 졸업한 지 십 년도 훨씬 넘었는데
진학관련글은 이상하게 재미있어요 ^^;
그런데 답글들 보면
요즘 하락세다, 상승세다. 이런 식의 주관적이고 모호한 글들.
또 나는 어디 가려다가 어디 지원했다. 그러므로 여기 수준은...
이런 식의 역시 개인적인 글들.
뭐 그런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려니 넘기면 되겠지만
그래도 사회생활하며 제가 겪은 깨달음이라면, 깨달음이 있어
글 올리기로 용기 먹었습니다.
(아. 쑥스러워라)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대도 나오고 고대도 나왔습니다.
학교 이름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고대. 얼마나 동창들 끈끈하기로 유명한 학교입니까.
그런데 이 게시판에서 종종 뵙는 여자동창님들.
솔직히 남자 선배님들이 끌어주신 적 있습니까?
제가 부덕해서인지
남자 동기들과 남자 교수들, 남자 선배들은
형, 아우 하면서 잘 지냅니다만
학교 다닐 때는
정말 밥 한 번 내 손으로 안 사먹고
공주처럼(?) 살았는데
(여학생이라고 a학점 주는 교수님도 계셨습니다.)
졸업하고 나니
정말 만감이 교차합니다.
아니 졸업 직후는 차라리 괜찮아요.
결혼하고 나니
휴우...
남자동기들 정말 성별초월해서 친하지요.
그래서 그 와이프들에게도 잘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우리 동네 집구한다면
우리 집 보여주고
이것저것 조언도 알려주고
내 친구 얼굴 세워준다고 칭찬도 해주고.
그런데 어느날 그 와이프가 뭐라는 지 아십니까?
"언니는 그렇게 우리 남편을 칭찬하면서 왜 안 사귀셨어요?"
이거 뭡니까?
할 말이 없습디다.
그리고 결혼하고 난 동기, 선배들
전화하기 쉽지 않습니다
만나서 밥먹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 별로 나 안 챙깁니다.
반면
여대 친구들도 만납니다
사회생활 하는 애들은
사회생활 하는 애들대로 일로 도움 종종 줍니다
사회생활 안 하는 애들은
애도 봐주고 사소하게는 반찬도 챙겨주고
시댁과의 관계 노하우도 공유하지요.
(마치 82게시판처럼)
물론 어디 이력서 쓸 때는
이대보다 고대가 더 똑똑하다 소리 들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또 고대 여자라고 하면 편견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술을 못 하거든요.)
또 이대 여자라고 하면 편견이 있기도 합니다.
절묘하게 상쇄되는 셈인데
아줌마가 되서 삼십대 후반이 되니
커트라인 그 이상의 차이가 있긴 합니다.
그런데 저만 그럴 지도 모르죠.
술 안 좋아하고
인간관계 좀 까칠해서
와이프들 눈치 보기 싫고
혹시라도 오해살까 소심한 나만 이런가 싶기도 해요.
남녀공학 나와서
남자들과 동등하게 선배들 도움받고
사회생활하면서 명문대 효과 제대로 누리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여하간 제 경험담이었습니다.
*****
아, 그런데 추가하면
확실히 남자아이들과 공부하면 자극이 되긴 해요.
고시라든지. 취업정보도 더 적극적으로 공유하게 되고
그리고 학교 다닐 때 좀 낭만적인 추억들(^^;)도 많이 있지요.
1. ㅋㅋ
'08.11.17 1:08 PM (121.165.xxx.239)저도 동의해요. 울 언니가 이대를 나왔고 저는 남녀공학을 나왔는데요. 원글님이 지적하신 부분이 반드시 있습니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지만요.^^
저도 친한 남자동기 몇이 있기는 하지만 그 부인들 생각해서 처신이 조심스럽구요. 정말 끌어주고 밀어주는 선후배관계는 "여자" 들입니다.2. ^^
'08.11.17 1:16 PM (125.60.xxx.143)저도 동의합니다.
3. ..
'08.11.17 1:16 PM (211.189.xxx.101)전 동의하지 않아요..
전 고대나왔고 남자 동기들과는 결혼하고 그러면서 소원해지긴 하지만 직장생활에서 솔직히 선배님들 도움 정말 많이 받습니다. 대부분 남자선배님들이지만 많이 가르쳐 주시고 개인적으로도 도움 많이 주시구요.
여자 동기들과 여자 선배들은 친구처럼 끈끈하게 자주 만나고 인생이야기도 하고 수다도 많이 떨고 그렇게 지내지만 사회적으로 진짜 도움을 받거나 빽이 되어주거나 멘토가 되주는 분들은 학교 선배님들이 많습니다.
제 여자 동기 중에서 동시통역을 하느라고 이대대학원 간 친구들이 있는데 정말 개인적이라고 하더군요. 끼리끼리는 참 친하고 좋은데 끼리가 아닌 경우는 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구요..
이대. 고대 학교 이름 대서 이야기 하긴 싫지만 여자기때문에 사회에서 남자선배들이 안 끌어주고 도움이 안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4. ..
'08.11.17 1:17 PM (119.67.xxx.32)전 이대 나왔는데...
인원수가 많아 그렁가...어디가든 선후배가 많아서 든든하긴 해요~ ^^5. ...
'08.11.17 1:17 PM (220.126.xxx.165)입학상담했을 때 담임선생님은 여대가라고 하시고 저는 가기 싫다고 해서 남녀공학에 진학했는데,
저는 제가 여지껏 결정한 일들 중 가장 잘 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남자동기들하고 경쟁하면서 공부하고 그래도 친하게 잘 지냈고, 지금도 자주 봐요.
사회에서 끌어주고 밀어주고 하는 것은 기대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저는 누가 여대와 남녀공학을 고민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남녀공학 가서 공부하라고 하고 싶어요.6. ..
'08.11.17 1:22 PM (119.67.xxx.32)나름 장점이 있나봐요.
전 여대 나와서 여대 메리트가 있다 라고 느끼고 사는데
남녀공학 출신들은 또 그 나름 좋았다고 그러는 거 보면... 자기 가고픈 곳으로 가면 될 듯 싶어요~7. .....
'08.11.17 1:33 PM (203.229.xxx.253)여대 나온 동생은 졸업하고 나서도 끈끈한 우정이 있는 친구, 선후배가 많아서 결혼이나 행사때 시끌벅적 하구요. 다들 연애는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하더라구요.
공학 나온 저는 연애는 일찍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서 그런지, 더구나 남자선배들은 결혼만 하면 다들 연락이 끊기니 끈끈한 우정을 기대하긴 힘들어요.8. ㅎㅎ
'08.11.17 1:46 PM (222.107.xxx.36)저도 이대나왔고
여기저기 이대 선후배가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밀어주고 끌어주고 그런게 없어요
따로 모임을 갖는일도 없더군요
이게 좋습니다
학연으로 얽히는거 싫어요9. 안가본길
'08.11.17 1:49 PM (220.75.xxx.243)전 남녀공학 대학을 나와서인지 여대가 부럽더라구요.
물론 고등학교땐 저도 주제를 모르고 여대는 잼 없잖아?? 이랬고 대학졸업후엔 후회했지요.
남녀공학 나와도 남자동기 선배들하고 안친하고, 제 친구들보면 친한사람 아주 드물고 과 씨씨들은 부부동반으로 자연스럽게 친할수밖에 없지요.
결국 남녀공학나와도 연락되는건 여학우들끼리예요. 그러니 제겐 남녀공학의 의미가 거의 없는듯.
제 딸은 여대 보내고 싶어요~~~10. 전
'08.11.17 1:52 PM (61.66.xxx.98)6년을 여중,여고 나와서 대학은 죽었다 깨나도 여대 안간다고 했어요.
공학 나왔는데 다니는 동안에는 재밌었고
졸업후에는 혼자 노는걸 좋아하는 성격이 되어서
자주 만나는 동기 없다고 아쉬운것도 없고요.
제딸도 공학으로 보내고 싶어요.11. .
'08.11.17 2:01 PM (203.239.xxx.10)저도 여대 안가고 남녀공학 갔는데요. 당장 여대랑은 지망이 달라져요. 이를테면, 이대출신들이 HSBC은행 어드민 으로 많이 진출한다면, 남녀공학의 여학생들은 같은 은행에서도 좀더 전문적인 보직으로 포커스를 맞추죠. 여대 출신들은 주로 여자들이 다니기에 편한 쪽으로 진출하려 한다면, 남녀공학 출신 여학생들은 비록 그 목표가 터프하더라도 좀더 실무쪽으로 목표를 겨냥합니다. 요즘은 남녀 같이 면접 보면 대부분 여자들 성적이 더 좋아요. 그래서 많은 일터를 개척하고 있는데, 여대 나오신 분들은 그런 도전정신이 부족한 것 같더군요. 도전하기도 전에 미리 이게 여자들이 할 수 있는일이야, 라고 먼저 포기한다고 할까요?
하긴 비슷한 성적에도 여대를 선택하는 것은 이 세상은 남녀차별이 있고 여자들이 성공하기엔 여대가 유리하다 라고 생각하시는게 배경에 있다는 건데, 그건 체제에 순응하는 거죠. 이미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여러모로 똑똑하기 때문에 도전하면 문제 없이 되는데, 미리 지고 들어가는 것 같아요. 꼭 예전에 여자니까 부반장, 여자니까 간호사, 여자니까 영부인 이런 희망인것 같다는 느낌. 이미 여자가 반장, 의사, 대통령 다 할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런 더 큰 꿈을 가지게 해주세요. 이미 대기업에서는 남성쿼터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입사때는 물론이고, 대리, 과장급에서도 여자들이 훨씬 잘하거든요. 할 수 있는데 왜 먼저 포기하나요.12. 전
'08.11.17 2:01 PM (58.148.xxx.36)서울대 나왔지만
저희 딸은 이대 보내고 싶은데요.
근데 아직 몇 년 있어야하니...
그리고 아이가 원해야하는 거겠죠.13. 저 역시
'08.11.17 2:06 PM (203.170.xxx.35)학부를 이대나왔고 지금 서울대 대학원에 재학중입니다.
학부 4년은 지금 생각해도 제 인생에서 너무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여자들끼리만 있으니 더 스스럼 없이 행동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예를 들면, 피곤할 때 도서관 쇼파에서 대자로 엎드려 자도 되요) 여자라서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친구들과 밤 새며 얘기하고 고민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그 밖에도 정말 소소하고 잔 재미가 많은 추억들이 지금도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선배들하고도 정말 친언니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녀 공학 대학원 와서는 학부 때와 다른 또 다른 점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떠한 일에 대해 훨씬 더 적극적으로 덤벼들 수 있는 근성도 배웠고 학부 때는 거의 경험해보지 못했던 놀라운 술자리 추억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
어딜 가든 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이고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을 다니게 될 학생들이 어떠한 분위기를 더 선호하느냐인 것 같아요.14. ..
'08.11.17 2:07 PM (218.52.xxx.15)원글님과 같은 이유로 전 남녀공학 나왔지만 딸아이는 이대 보냈습니다.
지금으론 저나 딸아이나 다 만족합니다.15. ...
'08.11.17 2:11 PM (210.117.xxx.52)여대를 선택한 것이 체제에 순응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여성운동에 여대출신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으로 설명할까요?
여대출신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남녀공학으로 간 여성들은 무엇을 하며 살았을까요?
남녀공학에 다니며 치열하게 살면서 내가 능력만 갖추면
본인은 사회적 모순인 남녀차별과 무관한 "남성적 여성"으로 착각하고 살지는 않았나요?
여자가 의사, 대통령 다 할 수 있지만...
아직은 의대에서도 전공과목 선택할 때 남녀차별 분명히 있습니다. 남성우선이죠...
남녀공학이라는 곳이 100% 남녀평등한 곳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남성위주의 문화가 판치는 곳이지요. 오죽하면 여학생회가 따로 있겠습니까?
그런 곳에서 남성위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느끼면서 지낸 여학생보다는...
여성만 있는 곳에서 성과 관련없이 능력으로 평가받는 세상에서 지낸 여학생이 사회적인 부당함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기에 여성운동에 투신하게 된 것이고...
우리나라 여권이 이 정도라도 신장된 것 아닐까요?
남녀공학을 간다고 해서 공정한 경쟁이 있는 곳에서 능력을 정당하게 평가받는 것도 아니구요...
여대를 간다고 해서 결코 체제에 순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배운 여성들 그것도 나름대로 사회에서 성공한 여성들이 저렇게 다른 여성에 대해 비하하는 시각을 갖는 게 정말 안타까워요.
자기도 여성이면서 마치 남성인 듯 착각하며 남성의 눈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 참 걱정스럽네요.16. ...
'08.11.17 2:11 PM (152.99.xxx.133)..제가 회사에서 사람을 뽑는 입장에서 보자면. 어중간한 남녀공학을 가느니 여대를 가라고 하고 싶군요. 확실히 같은레벨의 대학보다는 여대에 살짝 플러스를 줍니다. 이미지 효과라고나 할까.
17. ..
'08.11.17 2:51 PM (211.187.xxx.92)저는 공학 나왔지만 다시 태어나도 여대는 안가고 싶을만큼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몇년이었습니다.
남자만 드글 드글한 과였는데 제가 남자같고 걸걸해서 그런지 제 성격에는 맞더라구요.
대학 내내 남자애들 윽박질러 가방 들게 하고 (별명이 깡패였어요.ㅡ_ㅡ) 나중에는 알아서들 들어줄
정도였는데 밥먹을때도 내돈 내고 먹어본적이 없을만큼 왕 빈대였죠. (쓰고 보니 다 제 욕이네요.ㅡ_ㅡ)
사실 빈대라기 보다는 알아서들 챙겨주고 아껴줬던거 같아요. 제 동기,선배들이 유독 착했던듯~
근데 원글님 말씀마따나 졸업하고 얼마간은 괜찮을지 몰라도 동기들 장가가니 변하긴 하데요.ㅡ_ㅡ
저도 유부녀되고 보니 역시나 남녀간의 우정은 없다에 결론을 짓게 되더군요.
어쨌든 영원히 지속될수 없는 사이이긴 했지만 학교댕길땐 너무좋았어요. 방학이면 애들 보고플만큼..
으~~~벌써 20여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추억에도 가슴이 따스해질수 있다니....흐흐흐..좋네요.18. .
'08.11.17 2:55 PM (221.149.xxx.7)연대에서 풀코스로 박사까지 한 시누이..지금 이대 00과에서 강사하는데
그 때 이대 안 간거 후회된다고
자기 딸 꼭 이대보내겠다고 하더이다. 이유는 다들 아실듯.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남녀 평등하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요.19. 전
'08.11.17 3:01 PM (222.236.xxx.99)전 별 생각없이
학력고사 성적 맞춰 여대 갔는데...
여성학 등 필요한 공부와 개성 강한 친구들 만나
좋았어요.
하지만 딸은 남녀공학 원하기에
아이 원대로 했어요.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여대에 간 친구 딸은 여학생들의 학점 경쟁이
너무 심하다고 힘들어 하더군요.
개인 특성별, 시대별... 등등으로 편차가 있는 것 같아요.20. 우리딸
'08.11.17 3:29 PM (125.140.xxx.109)이대와 성대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데, 이글 한번 보여줘야 겠네요.
정말 선택하기 힘들어요...21. 음..
'08.11.17 4:04 PM (121.135.xxx.164)60년대 여대생이 귀했던 시절,
남녀공학을 나와서 남학생들을 제치고 과대표를 도맡아 했던 활동적이던 친정엄마,
(그 시절엔 남녀공학에서 여학생이 과대표를 맡기가 힘들었다고 해요, 남존여비가 강해서...
그래서 저희엄마 학창시절에 그 대학에서 굉장히 유명했었죠)
딸 하나인 저 대학 보낼 때 이대 보냈었습니다.
그 이유는, 윗분들 말씀대로 대학 졸업하고 결혼하고 보니
남자 동창들 하나도 만나게 되지 않는다... 라는 이유였죠.
근데 졸업하고 보니 다른 것 보다,
대학을 다니면서 여자들끼리 모든 것을 해본다는 것...
참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총학생회장도 여자, 총장도 여자, 모든 것이 여자들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다보니
학교 다니는 동안 '남녀차별'에 대한 것을 인식할 틈이 없었어요.
왜냐... 여자들끼리만 있어도 잘 유지되고 굴러갈 수 있으니까....
막상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좌절했던 건,
사회의 편견이었어요.
'여자'가 약하니까 배려한다고는 하지만,
또 여자이므로 자기네보다 열등하다고 느끼는 남자들의 편견들...
그런게 참 혼란스러웠었죠.
암튼, 그런 시선 받기 싫어서 이를 악물고 사회생활했다고나 할까... 그랬었네요.
학교 생활 동안도 그랬어요.
학교생활 동안 교수님들이 항상 머리에 주입시킨게
사회에 나가서 여성의 역할이 어떠해야한다는 걸 4년동안 지속적으로 주입을 시켰고,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동기들은,
졸업하고 사회에 나왔을땐 적어도 '여자는 이래선 안돼'라는 소리 안 들으려고
이 악물고 악착같이 사회생활 열심히 하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전 여대 나온 거 후회 안해요.
물론 학교 다닐 시절, 남녀공학 친구들보다 끈끈함이나 남자동기들과의 추억,
그런 건 없을지 모르지만,
그 시절이 유일하게나마
제가 세상에 살아오면서 '여자'이므로 좌절을 안하고 살았던 유일한 시기였죠.
오히려 여자로 태어난게 자랑스러웠다고나 할까.
암튼 그렇네요.22. 저도
'08.11.17 4:12 PM (211.192.xxx.23)여대출신인데 11년을 여자학교만 다닌 셈인데 너무 좋아요,,편하고 남자눈 신경 안 써도 되고,,
여자들끼리 막가는 우정 있지 않나요??그게 너무 좋은것 같네요 ㅎㅎㅎ23. 나름..
'08.11.17 4:12 PM (203.238.xxx.220)사회에서 선배들이 끌어주는건 학교나름, 회사나름 분위기에 따라 다른부분 있을거구요.
학창 생활 자체는 여대가 더 적극적으로 하는것 같아요.
저도 20년도 더 전이라 요즘 분위기랑은 틀릴지 모르지만
남자들 우글대는 가운데서 알게모르게 과잉보호 받으며 소극적인 학창시절 보낸것 같구
반면 여대에서는 행사 기획,진행 다 알아서 해야하니 더 다이나믹하게 보내드라구요.
근데..공학에서 여학생들 우글대는 과에서 선생질하는 남편말에 의하면
과에 남학생 몇명이라도 섞이면 과 분위기가 훨씬 능동적이 된다고도 하구요.24. 자기
'08.11.17 5:03 PM (218.50.xxx.240)하기 나름이에요.
저도 고대 나왔지만.. 남자가 많다고 알게모르게 배려받았다?
남자 우글우글한 과에서 과대표 하고 학생회 생활도 하면서 누구보다도 활동적으로 보냈어요
(너무 활동적으로만 보내서 학점관리를 좀 못했죠--;;)
전 공학 나와서 남자와 여자 성별로 가르는 문화가 아니라 나와 너 1:1로 동등하게 생활하는
경험을 해본 게 제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사회 나와서도 남자들의
심리나 생활을 이해하기도 쉬웠구요. 그럼으로써 남자들과 동화되는게 아니라 그들과는 다르면서도 경쟁력 있는 저의 포지션을 잡을 수도 있었구요.
여대 나온 친구들 보면 위에서 말씀해주신 나름의 장점들도 있는데..
전 제 아이가 여대 or 공학 중에서 고민한다면 두말않고 공학 가라고 밀어줄 거 같아요.
결국 사회 나오면 남녀가 어울려 같은 조건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여자만 있는 곳에서 4년 생활하고 다시 사회 나오면 또 다시 남녀가 어울리는 환경에서
적응해야하는 기간이 필요하게 될거에요.25. 저는
'08.11.17 5:13 PM (125.181.xxx.43)인성적인 면을 위해서 공학을 권해요. 개인적으로 여대는 꺼려하구요...
뭐든 자기하기 나름이지만...
아무래도 여대는 여자들만 있기 때문에 여성성이 강해져서... 솔직히 성격 어렵습니다.
인맥도 활용은 가능하지만, 여대 선배들 중에 자기 위치에서 확고한 자리에 앉아 있으신 분들... 찾으셨음 좋겠습니다
(조금 힘든건 사실이지만... 또 비슷한 직종인 경우 잘 끌어주긴 하더군요)
하지만 공학은 남녀가 어울려 지내다보니 아무래도 중성화 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취업에서부터 남학생들에게 밀립니다...
교수님들도 남학생들은 한 집안의 가장이 될 사람이니 조금 더 좋은 곳으로... 뭐 이런 식이더라구요...
(근데 더 놀라운건 그런 식의 추천 경로나 상황에 대해 들은 여학생들중 수긍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더라는...헐...)
그렇지만 그래서 그런지 더 치열하게 살아남는 방법은 배우는 것 같아요.26. ...
'08.11.17 5:25 PM (218.237.xxx.143)여대와 남녀공학을 다 다녀본 결과
결국은 자기하기 나름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모두 장단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차이죠.
그리고 여대든 남녀공학이든 과마다의 차이, 가서 어울린 사람들의 차이가 존재하므로 단순히 일반화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여대 나와서 더욱 진취적인 여성이 있는 반면, 여대 나와서 더욱 여성성을 강조하고 싶어하는 여자도 있지요.
남녀공학 나와서 남자들과의 경쟁에 익숙한 여성이 있는 반면, 남자에게 더 배려받고 싶어하는 여자도 있고요.
여대를 가든 남녀공학을 가든 가서 어떤 인간관계를 만드느냐도 중요합니다.
술 많이 마시고 어울려 다니는 여대생활을 한 사람도 있고, 술 거의 안먹고 조용하게 여대생활한 사람도 있고,
남자들과 거리낌없이 어울리며 공학생활을 한 사람도 있고, 공주대접받으며 공학생활을 한 사람도 있고.
특정학교 출신이라고 모두 성공하는 것 아니듯,
여대냐 남녀공학이냐에 따라 성향이 딱 정해지는 건 아니라고 봐요.
대학 다니며 접한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성격도 많이 변하기도 합니다.
여대든 공학이든 자기가 가서 잘하고, 좋은 사람들과 사귀어야 한다는 것.27. 보석같은시간
'08.11.17 9:40 PM (211.58.xxx.122)이대 졸업했어요. 엄마가 서울대 아니면 차라리 이대가 낫다고 우겨서 입학했지요.
학교 다니는 동안, 엄마때문에 억지로란 마음과 남녀공학에 대한 환상 같은 것 때문에
마음의 갈등 많이 했어요. 졸업하는 순간까지 이대가 자랑스럽지 않았어요.
하지만 졸업하고 직장생활하면서 이대가 정말 좋아졌어요.
나에 대한 정체성이 두드러지면서 빛을 발하는게 사회에 나와서가 아닌가 싶어요.
여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줬던 보석같은 여성학수업과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가능성을 키워준 은사님들이 지금은 참 감사하고 감사해요.
얼마전 몇년만에 가본 학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바뀐 학교를 보면서
다시금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설레임으로 가슴이 벅찼어요.
신랑은 딸아이 크면 꼭 이대 보내고 싶다네요.28. dd
'08.11.18 1:03 AM (121.131.xxx.172)여대...답답합니다...어떤 부분에서는 좀...사고방식이 좁아질 수도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여대생에 대한 고정관념또한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대다녀서 좋은점이요..? 여성으로서의 현실을 너무도 잘 알게된다는 점이죠. 수업시간 중에..82쿡 자게에서 배울법한 가정사 이야기를 선생님으로부터 배우게 된다는 점. 그리고 남녀공학에서 연애하다 깨지건, 커플로 있다가 깨지면 그 다음단계가 좀 괴로우나..소문도 돌고 좀 예쁘장할 경우 바로 대시하는 다른 남학생이 있으면..그 여학생이 또 욕을 먹더군요...싸다 어쩌다 하면서 하지만 여대는 바로 친구들이 다른 소개팅을 주선해 준다는 점이죠. 같이 울고 같이 욕해주면서요..
대학생활..여대 다니면서 조인트서클같은거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누구나 알듯이 대학은 성적순 아닙니까?
성적대로 가야죠.하지만..어중간한 남녀공학을 갈바에는..당근 여대를 선택하겠네요.
성대나 중앙대 나온 여학생과..이대나온 여학생의 졸업후를 보세요....
아이씨..나 너무 속물인가봐29. dd
'08.11.18 1:08 AM (121.131.xxx.172)아참..그런데요 저더러 다시 대학을 가고 고르라고 한다면 교수진을 볼꺼예요
사실..교수들 중에서 강의 너무 성의없이 하는 사람들도 많고..무엇보다 연구실적도 그냥 그런사람들이 많아요. 그냥 책을 읽는게 낫다 싶을 정도로요..그러나 우리 신랑을 보니..정말 다르더라구요. (상경계열) 학과에 따라 교수진의 수준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더군요. 배울 것 없는 교수밑에서 수업듣는 것만큼...화나고 답답한 일도 없답니다...30. gg
'08.11.18 11:51 AM (203.255.xxx.108)뭐 주책없이 남의학교 도서관에 갈 일이 있었는데요.
설대, 연대 다 여자화장실이 너무 지저분했어요. ㅋ
화장실 깨끗하다는 것만으로도 여대 강추....
이대 지금 캠퍼스... 정말 다시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이뻐요. 여기에 눈내리면
또 다른 맛이 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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